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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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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볼리비아 오지에서 홀로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곳의 사람들과 풍경, 외로움과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을 추억하며 때로는 수필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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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1T22:38: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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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53장 - 53장 행복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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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01:0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은 모든 것이 채워진 뒤에야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었다. 이미 내 손에 놓인 것을 은총으로 알아보는 순간, 부족한 삶 한가운데서도 조용히 시작되는 마음의 빛이었다. 크리스티나 선생님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소설 같았다.  젊은 시절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유학을 왔고,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어려운 의사시험에 합격하셨다.  마침내 미국의 큰 병원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ENyHa4TLrTrsZZirZ8IoUBS7H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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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52장 - 52장 천사와 도둑 사이에서 길을 찾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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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길이 막혔다고 해서 은총까지 멈춘 것은 아니었다. 하느님께서는 때로 길을 곧장 열어 주시기보다, 막힌 길 앞에 누군가를 세워 두시고, 우리가 그 사람의 손길을 통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게 하신다. 정교 씨가 수액 한 병을 맞기 위해 죽음의 산길을 넘어야 했던 일. 온몸에 화상을 입고도 부모님의 집을 짓던 사무엘. 돈을 벌겠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도시로 떠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EL9CTqFyZr8Ik6Mlgl9f7cLIO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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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51장 - 51장&amp;nbsp;콜라를 마시다 감자 앞에서 멈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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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사랑은 서둘러 사람을 끌고 오지 않는다. 먼저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로 내려가, 그를 붙들고 있는 가난과 두려움과 책임의 무게를 함께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  정교 씨 사건 이후 나는 가능하면 혼자 오지 마을에 가지 않았다. 산속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날은 까말리 마을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마을 이장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DxcsRzEm6wwB7dnvZSSqNqWUR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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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50장 - 50장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위대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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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08:26Z</updated>
    <published>2026-10-08T02:3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길이 끊기고, 모든 방법이 사라지고, 인간의 힘이 더는 닿지 않는 순간에도 마음속에 끝까지 남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부르는 일은 절망 속에서 생명 쪽으로 몸을 돌리는 마지막 기도였다.      나는 다시 정교 씨가 누워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병관 씨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정교 씨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나를 발견한 그의 얼굴에는 반가움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kKOVq4o_7JEt8n4RgK-tlCAIG-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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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9장 - 49장 학용품 원정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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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2:0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멀리서 보내는 물건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몸을 입고 우리 삶의 먼지와 고통 속으로 들어오셨듯이, 참된 사랑도 결국 누군가의 길 위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발걸음으로 완성되어 간다.   학용품 원정대를 위한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모였다. 이제 문제는 그 사람들이 과연 저 산을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사람만 모였다고 원정대가 완성되는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D_48WtnZECQMYrxIVlM2QzyKT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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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8장 - 48장 선교의 참된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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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9:00:09Z</updated>
    <published>2026-10-07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한 사람 곁에 도착한다. 선교의 참된 언어는 유창한 설명이 아니라, 닫힌 침묵 앞에 매일 앉아 그 마음이 스스로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는 오래된 인내였다.   수녀님은 원래도 온화하게 웃는 분이셨지만, 그날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 같았다.  걸음도 평소보다 빠르셨다. 물론 다른 사람 눈에는 여전히 느린 걸음이었지만, 가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Z8wNKwhoFa1aZhzuHtf-dEr1j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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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7장 - 47장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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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혼자 걷는 길은 어느 순간 기도가 된다.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고백한 자리에서, 하느님은 멀리 흩어져 있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조용히 한 곳으로 모으시고, 외로운 길 위에 동행이라는 은총을 놓아주신다.    기숙사 방을 되찾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기숙사는 준비되어 있었다. 방도 있었다. 침대도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VblWcFo_tobqYb6WO1vNbRGVE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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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6장 - 46장 기숙사 탈환 작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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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7T07: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좋은 일을 한다고 믿는 순간에도 쉽게 누군가를 이기려 한다. 그러나 삶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참된 승리는 상대를 꺾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도 사람을 덜 상하게 하는 길을 찾는 일이다.  후안나와 페르난도가 도착했으니, 이제 남은 일은 하나였다. 기숙사를 되찾는 일.  말은 간단했다. 하지만 그 일이 간단할 리 없었다.  기존의 두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TK1RAe5BUhQ4cDq2USPqezkiS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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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5장 - 45장 존버 정신과 존머 정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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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7:3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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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오지의 삶은 누군가에게는 억지로 버티는 자리이지만,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린 사람에게는 사랑으로 존엄하게 머무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후안나와 페르난도가 서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서 있다기보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두 사람은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리카락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고, 옷은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pUbcnTLr8wr6PAjy_ALplWBHW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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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4장  - 44장 뽀꼬뽀꼬의 무자비한 벌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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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3:26:56Z</updated>
    <published>2026-10-06T13:2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과 절망이 밤마다 마음을 물어뜯을 때, 하느님은 때로 모기장 너머의 작은 기도와 긴 기다림 끝에 문득 찾아온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다시 버티며 살아갈 힘을 주신다.    코차밤바에 살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돌아온 뽀꼬뽀꼬는 여전히 조용했다. 아니, 조용하다기보다 냉랭했다.  레드 드래곤이 먼지를 일으키며 사제관 앞에 멈췄지만, 누구 하나 뛰어나와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DzjaYZt2_qB6JcboQQo_WrZGh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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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3장&amp;nbsp; - 43장 햄버거 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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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3:50:01Z</updated>
    <published>2026-10-01T23: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이 끝났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삶은 아주 조용히 다음 문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과 확실한 조건을 기다리지만, 은총은 때로 부족하고 불안한 사람들 사이로 흘러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우리를 다시 걷게 한다.  코차밤바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끝나가고 있는데, 기숙사 사감할 사람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코차밤바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xUtjuAHBiRGVlXbOIJ4cR-gOV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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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2장 - 42장&amp;nbsp;김치찌개는 사라지고, 케추아어는 나타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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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24:51Z</updated>
    <published>2026-10-01T06:0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느님은 내가 그려 놓은 그림 안에서만 일하지 않으셨다. 나는 익숙한 말과 익숙한 음식과 익숙한 사람을 기다렸지만, 그분은 전혀 다른 얼굴로 답하셨다. 내가 원한 것은 위로였지만, 하느님이 주신 것은 동행이었고, 내가 바란 것은 편안함이었지만, 그분이 준비하신 것은 내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힘이었다.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케추아어 공부는 생각보다 훨씬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6bO3mEas39TE7P9SJAN1S8hdd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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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1장 - 41장 눈물은 통역을 기다리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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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6:52:05Z</updated>
    <published>2026-09-30T06:5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주민의 눈물은 통역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흘러내렸다. 그러나 나는 그 눈물의 이유를 알아듣지 못한 채 서 있었다. 그날 나는 알았다. 선교지의 언어를 모른다는 것은 말문이 막히는 일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사람의 아픔 앞에서 마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일이라는 것을.  내가 케추아어를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뽀꼬뽀꼬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xdaCEwezXG5ZEiwOHy35G4XVz_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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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40장 - 40장 유통기한 없는 마음속 상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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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16:07Z</updated>
    <published>2026-09-29T03: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마음의 상처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오래된 눈물은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마르지 않는다. 때로는 타인의 더 깊은 아픔 앞에서야 내 상처만 바라보던 시선이 조금씩 넓어진다. 남의 고통이 내 고통을 지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 앞에서 내 마음이 조용히 낮아지고 넓어지는 것이다. 기숙사 사감 선생님들과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QMcZX22FE-0-71DnDzTpAOAsu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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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9장 - 39장 동맹군의 증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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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2:31:03Z</updated>
    <published>2026-09-27T12: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로움이 깊어지면 사람은 관계마저 작전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그러나 사랑이 계산으로 바뀌는 순간, 도움을 청하던 손은 어느새 상대를 붙잡아 두려는 손이 된다. &amp;nbsp;너무나 인간적인 방법은 그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욕심의 얼굴로 변해간다.   새끼 돼지와의 첫 번째 교통사고를 겪고 나자, 나는 더 이상 운전대를 잡을 자신이 없었다.  할머니의 브로케오, 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DEi-3zM9tTJQhuCGgjAsowBDT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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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8장 - 38장 새끼 돼지 브로케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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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7:55:31Z</updated>
    <published>2026-09-26T07: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일을 겪고 나면 작은 모욕은 예전만큼 깊이 박히지 않는다.  삶은 때때로 뜻밖의 소동을 통해 우리의 자존심을 조금씩 깎고, 웃으며 견디는 법을 가르쳐 준다. 두 사감 선생님과의 관계가 틀어진 뒤, 뽀꼬뽀꼬에서의 내 삶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작은 마을에서 왕따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치명적인 일이었다.   도시에서는 누군가 나를 피하면 다른 길로 가면 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wKttk1GzVbAyLyzdvqXACIGF1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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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7장 - 37장 서른세 번의 종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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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7:26:19Z</updated>
    <published>2026-09-25T11: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옳다고 믿는 길로 그들을 끌고 오는 일이 아니었다. 먼저 그들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마음의 결을 조용히 배워 가는 일이었다. 사랑은 상대를 내 시간표 안에 세우기보다, 내가 먼저 그들의 시간 속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시작된다.    공사업자의 딸은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그 일을 계기로 한동안 멈춰 있던 기숙사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67KjSFehcQX9R7TbUT3meCACI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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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6장 - 36장 낭미충 때문에, 아니 낭미충 덕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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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3:20:10Z</updated>
    <published>2026-09-24T03: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느님께서는 회개의 재료를 가리지 않으신다. 우리가 보기에는 하찮고 불편하고 심지어 피하고 싶은 것들까지도, 어느 순간 사람의 양심을 깨우는 문고리로 삼으신다.   &amp;ldquo;신부님, &amp;nbsp;사인과 기도 덕분에... 제 딸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느님께도,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amp;rdquo;  나는 전화기를 붙잡은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amp;lsquo;이게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CV1rgsCVS2RGIYoSJmE6-601_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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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5장 - 35장 &amp;lsquo;미련&amp;rsquo;한 &amp;lsquo;희망&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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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7:25:09Z</updated>
    <published>2026-09-23T07:2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망은 언제나 빛나는 믿음의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날에는 포기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미련의 그 자리에서 은총의 불씨가 된다.  나는 A4 용지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거기에는 뽀꼬뽀꼬, 트리끼부꼬, 트루치파 기숙사 세 곳의 공사가 모두 완공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산길과 먼지와 멀미가 먼저 떠오르는 그 오지 기숙사들이, 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g3mFZReQp1KLGrcBxbJPrnOEy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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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오지로 34장 - 34장 짐은 못 싸고, 전화는 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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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3:43:14Z</updated>
    <published>2026-09-22T12:2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망은 늘 환한 믿음으로 타오르지 않는다. 어떤 날에는 포기하려는 사람의 느린 손끝에, 차마 접지 못한 미련처럼 남아 있다가, 모든 것이 끝이라 여긴 그 순간에 조용히 다시 불을 붙인다.  54일 묵주기도가 끝난 다음 날 아침, 나는 아주 희미한 기대를 안고 눈을 떴다.  기대할 만한 것이 딱히 없는데도 뭔가 기대하고 있는 내 자신이 이상했다. 어쩌면 주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9GI%2Fimage%2FWsCH0LrL9V-mjE61r9ZcxP8VW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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