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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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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봄 춘(春), 빛날 환(煥). 봄처럼 다시 시작하고, 빛처럼 오래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뜻입니다. 사실은 외할아버지의 이름에서 가져온 필명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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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3T23:57: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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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날 찾아왔다면 어려운 일이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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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4T04:00:00Z</updated>
    <published>2026-10-14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은 첫 번째로 전화를 했다.  신호가 꽤 오래 갔다.  끊을까 생각하는 순간.  전화가 연결됐다.  ― 여보세요.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였다.  낮고.  귀찮아 보이고.  왠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  &amp;ldquo;선생님.&amp;rdquo;  잠깐 침묵.  ― 누구냐.  유진의 얼굴이 굳었다.  &amp;ldquo;최유진이요.&amp;rdquo;  ― 알아.  &amp;ldquo;아는데 왜 물어봐요.&amp;rdquo;  ― 반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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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1학년 담임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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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4:00:00Z</updated>
    <published>2026-10-13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학년 담임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처음 병가를 냈을 때만 해도 학교는 며칠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 쉬고.  병원에 다녀오고.  학부모 연락은 관리자가 막아주면.  다시 교실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병가는 끝나지 않았다.  교감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가 결국 짧은 문자만 남겼다.  학교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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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해 학생을 만나게 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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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4:00:00Z</updated>
    <published>2026-10-12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원이 수화기를 손으로 가렸다.  &amp;ldquo;교감 선생님.&amp;rdquo;  교감이 고개를 들었다.  &amp;ldquo;왜요?&amp;rdquo;  &amp;ldquo;1학년 학부모님이라고 하시는데요.&amp;rdquo;  박성호가 바로 교감을 봤다.  직원이 덧붙였다.  &amp;ldquo;지금 학교 앞이랍니다.&amp;rdquo;  교감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성호도 같이 일어났다.  &amp;ldquo;갑자기요?&amp;rdquo;  &amp;ldquo;네.&amp;rdquo;  직원은 여전히 수화기를 들고 있었다.  &amp;ldquo;들어오신다고 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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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너희 다 죽여버릴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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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11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아침.  교무실 분위기는 평소보다 일찍 가라앉아 있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첫 출근이었다.  학생들은 아직 제주도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누가 비행기에서 신발을 벗었는지 가지고 복도에서 또 웃고 있었다.  하지만 교장과 교감, 박성호의 표정은 달랐다.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세 사람은 작은 회의실로 들어갔다.  교감 손에는 출력물이 몇 장 들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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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요일에 모이라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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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00:00Z</updated>
    <published>2026-10-10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은 토요일이었다.  학생들은 늦잠을 자고 있었고.  교사들도 그럴 예정이었다.  적어도.  박성호는 그랬다.  오전 아홉 시가 조금 넘었을 때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박성호는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수학여행 직후였다.  학생 관련 연락일 수도 있었다.  결국 받았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 박성호 선생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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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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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00:02Z</updated>
    <published>2026-10-09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여행 마지막 밤이었다.  제주도에 온 지 사흘째.  아이들은 이제 호텔도 익숙했고, 선생님들 눈을 피하는 법도 제법 배웠다.  첫날에는 복도에 나오기만 해도 눈치를 보던 1학년들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밤이 되자 달랐다.  &amp;ldquo;야, 오늘 마지막이야.&amp;rdquo;  그 말이 이상한 면죄부가 됐다.  조용히 있으라고 하면 더 떠들었고.  씻으라고 하면 침대에 누웠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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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명이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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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8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에서의 첫날은 예상보다 순조로웠다.  비행기를 처음 탄 학생들은 제주공항에 내리고도 한동안 들떠 있었다.  창밖에 야자수 비슷한 나무만 보여도 사진을 찍었고.  돌담이 나타나면 창문에 붙었고.  바다가 보일 때마다 버스 안이 시끄러워졌다.  유진은 그런 학생들을 보며 몇 번이나 말했다.  &amp;ldquo;야, 바다 처음 보냐.&amp;rdquo;  그러면 어김없이 한지훈이 받아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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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도에선 꼭 신발 신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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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7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명중의 수학여행은 매년 있지 않았다.  학생 수가 적었다.  학년별로 수학여행을 따로 보내려면 버스 한 대를 채우기도 애매했고, 숙박이나 인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황명중은 3년에 한 번.  전교생이 함께 갔다.  1학년.  2학년.  3학년.  학교 전체가 통째로 움직이는 행사였다.  중학교 3년을 다니는 동안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딱 한 번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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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몰라도 지킬 수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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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4:00:02Z</updated>
    <published>2026-10-06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정훈이 다시 학교에 오는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직위해제라는 말이 돌았다.  그다음에는 구속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재판 이야기가 들렸다.  과거 졸업생의 진술이 더해졌고.  민수와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제출됐고.  휴대전화와 여러 기록이 확인됐다.  학교가 알 수 있는 건 거기까지였다.  정확한 수사 내용은 누구도 함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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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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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 졸업생은 처음 두 번의 연락을 거절했다.  세 번째에도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amp;ldquo;말하고 싶지 않습니다.&amp;rdquo;  수사관은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며칠 뒤.  먼저 전화가 왔다.  &amp;ldquo;저&amp;hellip;&amp;hellip;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amp;rdquo;  수사관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amp;ldquo;네. 천천히 말씀하세요.&amp;rdquo;  상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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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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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00:02Z</updated>
    <published>2026-10-04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문은 공식적인 말보다 빨랐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교감이 교무실 문을 닫았다.  &amp;ldquo;잠깐만 다들 자리 좀 봐주세요.&amp;rdquo;  웅성거리던 교무실이 조용해졌다.  유진도 모니터에서 눈을 뗐다.  박성호는 커피를 들고 있던 손을 멈췄다.  김하늘은 이미 표정이 굳어 있었다.  교감이 말했다.  &amp;ldquo;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학생 보호와 관련된 사안입니다.&amp;rdquo;  그 한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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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로서는 돕겠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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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4:00:01Z</updated>
    <published>2026-10-03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이정훈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병가였다.  교무실에서는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적어도 대놓고는.  작은 학교에서는 침묵도 정보였다.  누군가 갑자기 빠지고.  시간표가 바뀌고.  관리자의 표정이 굳고.  보건실 문이 자주 닫히면.  무슨 일이 있다는 것 정도는 다 알았다.  다만 정확한 내용만 모를 뿐이었다.  유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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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먼저 좋아했다고 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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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00:02Z</updated>
    <published>2026-10-02T0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찰 조사를 마친 날 이후로도 민수는 학교에 나왔다.  겉으로만 보면 달라진 것은 많지 않았다.  아침이면 친구들과 복도를 뛰어다녔고.  급식 시간에는 제일 먼저 줄을 섰고.  체육 시간에는 축구를 했다.  김하늘은 처음 며칠 동안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잘 웃는데.  정말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  그러다 영어 시간이 가까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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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건 민수가 그렇게 받아들인거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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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3:36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찰에서 연락이 온 것은 신고 다음 날 오후였다.  이정훈은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처음 보는 번호.  요 며칠 동안은 모르는 번호가 뜰 때마다 심장이 먼저 내려앉았다.  이정훈은 복도 끝에서 걸음을 멈췄다.  &amp;ldquo;여보세요.&amp;rdquo;  ― 이정훈 선생님 맞으십니까?  &amp;ldquo;네.&amp;rdquo;  ― ○○경찰서입니다.  순간 표정이 굳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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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거 아닌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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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2:59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호사 사무실은 생각보다 작았다.  이정훈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안을 둘러봤다.  유리벽 너머로 회의실 두 개가 보였고, 직원들이 조용히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아내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amp;ldquo;여기.&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내가 전에 말한 선배.&amp;rdquo;  회의실 안에는 마흔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amp;ldquo;오랜만이다.&amp;rdquo;  &amp;ldquo;네, 선배.&amp;rdquo;  아내가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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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고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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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2:26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보건교사는 출근하자마자 교무실로 가지 않았다.  평소처럼 보건실 문부터 열었다.  컴퓨터를 켜고.  창문을 열고.  약품장을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야 전화기를 들었다.  어제 회의가 끝난 뒤에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학교가 해야 하는 다음 단계였다.  민수가 이야기한 것은 이제 단순한 사적 친밀감의 문제가 아니었다.  반복적인 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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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난이었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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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1:55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하늘은 전화를 끊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복도 창문 너머로 운동장이 보였다.  축구 골대 옆에 체육복 차림의 학생 둘이 공을 차고 있었다.  평범한 오후였다.  그 평범함 때문에 오히려 더 이상했다.  방금 자신이 들은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았는데.  학교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김하늘은 휴대전화를 꽉 쥐었다.  조금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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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정도 가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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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1:27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건교사가 보건실 문을 열었다.  &amp;ldquo;하늘 선생님.&amp;rdquo;  &amp;ldquo;네.&amp;rdquo;  &amp;ldquo;같이 가요.&amp;rdquo;  김하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amp;ldquo;어디로요?&amp;rdquo;  &amp;ldquo;교감 선생님께 말씀드려야죠.&amp;rdquo;  그 말에 김하늘의 표정이 굳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그저 상담을 하러 온 것이었다.  민수 어머니에게 이상한 전화를 받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경력 많은 보건교사에게 물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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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이제 안했으면 좋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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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0:41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민수야, 밥 먹어.&amp;rdquo;  대답이 없었다.  &amp;ldquo;민수야.&amp;rdquo;  &amp;ldquo;알았어.&amp;rdquo;  방 안에서 대답은 들렸지만 움직이는 소리는 없었다.  민수 엄마는 국그릇을 식탁에 내려놓고 방문을 한번 바라봤다.  &amp;ldquo;식는다.&amp;rdquo;  &amp;ldquo;조금 있다 먹을게.&amp;rdquo;  &amp;ldquo;아까도 조금 있다 먹는다며.&amp;rdquo;  &amp;ldquo;아, 알았다고!&amp;rdquo;  목소리가 확 올라갔다.  민수 엄마는 잠깐 멈췄다.  요즘 저랬다.  별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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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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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10:13Z</updated>
    <published>2026-10-01T02:1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생님도 솔로면서!&amp;rdquo;  &amp;ldquo;야. 너 다시 와.&amp;rdquo;  한지훈은 정말 다시 오지 않았다.  복도 끝까지 뛰어가면서도 목소리만은 우렁찼다.  &amp;ldquo;선생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amp;rdquo;  &amp;ldquo;월요일에 보자.&amp;rdquo;  &amp;ldquo;저 월요일에 결석할게요!&amp;rdquo;  &amp;ldquo;네 어머니께 전화한다.&amp;rdquo;  &amp;ldquo;출석하겠습니다!&amp;rdquo;  나는 교실 문에 기대 웃었다.  봄이었다.  중학생에게 봄은 유난히 바빴다.  누군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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