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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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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ailas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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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요. 말소리가 되지 못한 생각과 감정을 꼭 맞는 단어로 토해내는 것을 좋아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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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06T00:41: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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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amp;nbsp; - 끝나지 않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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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여행이 끝나고 매우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을 잔다. 떠돌아다니던 사람치고는 꽤 단단하게 한자리에 붙어 있다.  그런데 가끔, 아주 작은 것들이 나를 흔든다.  버스 창밖으로 스치는 낯선 동네 골목, 어디선가 불어오는 흙먼지 냄새,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거리를 혼자 걷는 기분. 그런 순간 불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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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의 밤 - 이집트 시와, 보름달 아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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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3:04:19Z</updated>
    <published>2026-07-20T03:0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와는 카이로에서 버스로 여덟 시간, 리비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마을이다.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거기까지 가길 잘했다고.  여행 중에 만난 언니와 함께였다. 언니는 나보다 몇 살 위였는데 늘 조용히 옆 사람을 챙겼다. 덥지 않냐고, 힘들면 쉬어가자고. 자기 얘기보다 남의 얘기를 먼저 들어주는 사람. 낯선 여행지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ZPCEPsOszOcnX6VnFHLl0UN2N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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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을 고른다는 것 - 버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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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3:00:07Z</updated>
    <published>2026-05-27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을 찍는다는 건 두 가지 행위가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담고 싶은 것을 프레임 안에 넣는 것,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을 잘라내는 것. 셔터를 누르는 순간 세계는 이미 편집되어 있다.  사진을 고르는 일도 다르지 않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만 남기는 일. 다만 찍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때는 감정보다 맥락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uScQ9WNlTBjDn1G2twFL7JdEwk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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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신효 작가의 &amp;lt;마네킹&amp;gt;을 만드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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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5-13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신효 작가님은 내 사진 선생님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같이 일을 하고, 사진 작업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가 됐고, 이번엔 출판사의 첫 번째 외부 작가가 됐다. 사진작가이자 이미지심리분석 전문가,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해온 분이다.  작가님의 마네킹 작업은 2008년,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양복을 입은 마네킹을 찍고 나서 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ZrD67le4QN2wlStUvrEP6fHFFd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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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말라야에서 가져온 것을 책으로 만드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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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4:24:09Z</updated>
    <published>2026-05-10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가로서 언젠가 내 사진집을 내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전시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골라두었던 사진들이 있었고, 그걸로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다른 결의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산산이. 삭막하고 황량한, 바위가 무너져 흘러내리는 산들을 모아온 작업이다.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모양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였다.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CeYdawrRN1CXePZ8wj1VJqCKIj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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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amp;lt;별소녀 이야기&amp;gt;를 만드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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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02:25:19Z</updated>
    <published>2026-05-06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별소녀 이야기&amp;gt;의 시작은 십 년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전부터 심플한 그림체로 단상이나 일기 같은 걸 장면장면 짧게 그려왔다. 그런데 그날은 어째서인지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졌다. 뼈대를 갖추고 그런 것도 없이 이야기 하나가 머릿속에 떠올라서 그렸다. 그게 지금 &amp;lt;별소녀 이야기&amp;gt; 책에 담긴 첫 번째 에피소드다.  별소녀는 별에서 왔다. 머리에 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tHA5SuwXESqGs2QVsCZsbhVMua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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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을 함께 만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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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5-03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권의 책을 만드는 데 세 사람이 함께했다. 나, 강신효 작가님, 그리고 편집자님.  강신효 작가님은 오래전부터 사진을 해온 사진작가다. 처음엔 내 사진 선생님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진 작업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이자 동료가 됐다. 편집자님은 출판사를 운영하신 경험이 있고 디자인도 하시는 분으로, 사진 관련 책을 만든 경험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KSN2N0TKWnwb1_y3O3tVt_FKa_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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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SBN을 처음 신청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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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2:08:48Z</updated>
    <published>2026-04-29T12: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만들려면 ISBN이 필요했다. ISBN이 뭔지는 알았다. 서점에서 산 책 뒤표지에 붙어있는 바코드, 단행본에 부여되는 고유 번호.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막연하게 단행본은 ISBN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ISBN 말고도 ISSN, UCI가 있었다. ISBN은 단행본, ISSN은 잡지나 학술지 같은 연속간행물, UCI는 디지털 콘텐츠에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EGJpcmoe18D8Nlramnohl7gLdO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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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결국 책을 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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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6:54:29Z</updated>
    <published>2026-04-27T02: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고필증은 서랍 어딘가에 있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다시 꺼내게 된 건 뜻밖의 이유에서였다. 함께 일하는 강신효 작가님의 예술인 활동 증명 갱신이 필요했다. 사진 분야에서 예술인으로 활동을 증명하려면 개인전을 개최하거나, 저서를 출판하거나, 그룹전이라면 일정 횟수 이상이어야 했다. 그룹전은 몇 차례 했지만 요건을 갖춰 신청했는데도 몇 번씩이나 반려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UGGFNxN_GDytg4KlWchlPv44aV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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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판업 신고, 그리고 1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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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4-22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판사를 내기로 마음먹었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회사는 이미 있었다. 사진 교육과 촬영을 하는 스튜디오.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사회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일하다 보니 처음부터 법인으로 설립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했기 때문이었다.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까지 받았다.  그런데 일을 해보니 알겠더라. 사진예술 분야는 성과를 수치로 매기기가 까다로운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VqJtcGtvAypIr_W7EiBhtUL_8U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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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판사를 차리게 된 뜻밖의 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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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4:52:27Z</updated>
    <published>2026-04-19T13:5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선생님이 오래전에 쓴 글들이 있다.  처음 사진을 배울 때도 분명 읽었던 것들이었다. 심지어 내가 단 댓글도 남아있었다. 그런데 사진을 업으로 삼게 되고 나서 다시 그 글들을 찾아 읽었을 때, 전혀 달랐다.  같은 글인데 달랐다.  그사이 나에게도 사진에 대한 경험이 쌓였고, 오래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긴 깊이 같은 게 있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보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vritVAwkU_PsZHAe9oJY86MyWS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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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집 : 아무도 안 사도 누군가는 만들어야 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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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5:32:16Z</updated>
    <published>2026-04-14T23: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다.  미술사 책을 보고, 사진의 역사를 공부하고, 사진가들을 소개한 책들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좋은 사진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사진을 찍었을까. 그래서 사진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외젠 앗제, 워커 에반스, 로버트 프랭크, 윌리엄 클레인, 다이안 아버스, 안셀 아담스 등 해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QLC4I5iOK_Ahidd-m_XbW8LxA3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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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을 시작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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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6:08:27Z</updated>
    <published>2026-04-08T06: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때였다. 친구가 아버지가 쓰시던 필름 카메라를 가져왔다. 미놀타 X350이었다. 초점 맞추는 법, 노출 맞추는 법을 간단히 배우고 셔터를 눌렀는데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붙잡고 싶었던 것 같다. 문자가 됐든 이미지가 됐든.  어릴 때 할아버지댁에 다녀오는 길이면 매번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머리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IqRAKMUB9u3lwqiIkVYhOpwP7Z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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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릴 때 나에게 책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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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5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 처음 한글 읽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아?&amp;quot;  부모님은 지금도 종종 그 얘기를 하신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연필 깎이에 영어 한글로 동시에 써 있는 캐릭터의 이름을 보면서, &amp;lsquo;B는 ㅂ이랑 비슷하고, S는 ㅅ이랑 비슷하구나&amp;rsquo; 알아채고 기뻤던 어린 날을 생각해보면 그랬을 것 같기도 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솔직히 칭찬이 좋아서 책을 읽었다. 책을 여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YftS638iUaRoZ380LhcOJbwwt6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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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나는 왜 책을 만들기로 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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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33:25Z</updated>
    <published>2026-04-01T03: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책이 좋았다.  읽는 것도, 만지는 것도. 도서관에 가면 기분이 좋아졌고, 서점에서는 살 것도 없으면서 한참을 머물렀다. 책이라는 물건 자체가 좋았다. 종이 냄새, 무게감, 손으로 넘기는 감촉. 누군가의 생각이 이렇게 단단히 남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진을 시작하고 나서도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휘발되어도 이상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x1YJJm4OOzaeQMGEEVabYqBL_D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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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겨울 파미르 - 없던 길이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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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6:32:43Z</updated>
    <published>2025-06-24T09:4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미르 고원. 히말라야, 톈산, 카라코람, 힌두쿠시 산맥 등 고산 지대가 모여 이루어져 &amp;lsquo;세계의 지붕&amp;rsquo;이라 불리는 곳.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을 정도로 척박한 고산지대를 좋아하는 내게 파미르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곳이었다. 늘 가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다 2022년 11월! 드디어 가게 됐다.   파미르 여행은 카자흐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MZ2GpcanPrbVNZBFZq1g9PztZ8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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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사진사니까 - 소심한 내향인이 사람을 만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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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7:56:36Z</updated>
    <published>2025-06-01T11: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기는 인도여행 중에 본 아이였다. 만행 버스는 지나가는 마을마다 들렀고 제시간에 떠나는 법이 없었다. 버스에 앉아, 나는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존재할 로컬룰 같은 출발 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무심히 바라본 창밖으로 아이 한 명이 보였다. 아이는 처마 끝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둥그렇게 모은 손에 받고 있었다. 그때 아이의 눈빛이란!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Oa3jvApoMv2JQHMq0jy77FbJ3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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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많은 밤을 길 위에서 - 이놈의 역마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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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6:42:26Z</updated>
    <published>2025-05-29T00: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열차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상, 중, 하 세 개의 침대 두 쌍. 총 여섯 개의 침대 가운데 중간 침대를 젖혀 올리고 맨 아래 침대를 의자처럼 사용해 앉는 것이다. 서로를 모르는 사람들이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어색하게 앉아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식당칸에 다녀오거나 뜨거운 물을 받아 컵라면을 먹거나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ma_wAX8t_73byuEtPxLXHmaHX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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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한 고정관념  - 자연 안에 살아온 사람들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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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21:12:34Z</updated>
    <published>2025-05-20T14: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족(티베탄) 기사인 따오껀을 따라 들어간 집 내부는 마치 영화 세트 같았다. 집 한편에 만들어놓은 나무 선반 위에는 평소 사용하는 식기들이 놓여 있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식기 배열에서 강박적이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집주인의 적당한 성격이 드러난다.  집 내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낮인데도 그다지 밝지 않았다. 작은 유리창을 통해 사선으로 들어온 햇빛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ZGvFAC4u-Zu3SdebLwhVh2eXd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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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인상을 믿지 마 - 티베트 현지인 집에 초대받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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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9:48:49Z</updated>
    <published>2025-05-15T08:1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오청（稻城）은 영원한 샹그릴라,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야딩(亚丁）에 가기 위한 관문 같은 곳이다. 이전에는 가장 가까운 공항이 캉딩(康定）에 있었는데 야딩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따오청에도 공항이 생겼다. 따오청부터 야딩까지 90km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승합차(빵차)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중국 정부가 셔틀버스를 만들어 관광객들은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Pv%2Fimage%2FYnhXPtB-k--2ykObIaSWK6Ai3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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