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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casa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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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40년 동안 시골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겪은 따뜻한 감정들을  경험으로 일상에 담아낸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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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31T02:5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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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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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4:59:52Z</updated>
    <published>2026-10-08T02:3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제가 끝난 자리 쓰레기들이 꽃잎처럼 허무하게&amp;nbsp;흩날린다.  그래 사나흘 질탕하게 잘 놀았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이야 요즘같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에는 말이야  어쩜 일 년 열두 달 날니면 날마다  생일이고&amp;nbsp;축제고 기념일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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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축제&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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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2:14:33Z</updated>
    <published>2026-10-03T02:1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나라 시, 군, 구 개수가&amp;nbsp;226개라니까 축제가 한 개씩만  열린다 해도 진짜 많네.  얼씨구야! 축제장마다&amp;nbsp;앰프를 타고 흘러나오는 유행가 가락에 쿵쿵 쾅쾅 땅이 울리고&amp;nbsp;심장이 뛴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대지 위로 천상의 바람이 부는 이 가을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사랑하고 기도하자 북쪽 찬바람이 몰려오기 전에  브라보 마이라이프 즐거운 인생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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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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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10:28Z</updated>
    <published>2026-09-28T03:5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초원의 신선한 물과 풀을 찾아 떼를 지어&amp;nbsp;1000km 이상을 이동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명절 3000만 명&amp;nbsp;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400km 이상을&amp;nbsp;차를 타고 떼&amp;nbsp;지어&amp;nbsp;이동한다.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 '여우는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말이 있다.  고향은 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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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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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3:28:10Z</updated>
    <published>2026-09-22T03: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사의 중앙회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amp;nbsp;격려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섰다. 격려사를 하기 전에 주최 측에 대놓고 강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안내 책자 안에 자신이 쓴 격려사의 글씨가 빠져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무식하다고 생각하겠느냐고 했다. 자신은 그렇게 무식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3년 전에 쓴 것을 날짜만 바꾸어 인쇄한 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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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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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4:49:01Z</updated>
    <published>2026-09-22T02:2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무지게 깎아 놓은 쌍동밤처럼 구월 열하루 달이 떴다.  아버지는 깎는 일만 하고 나는 먹는 일만 했던 가을밤  참새처럼 다소곳이 않아&amp;nbsp;깎는 족족 날름날름 받아 고 작은 입으로&amp;nbsp;오도독오도독 깨물어먹던 생율밤  먹고 싶다. 진짜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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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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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2:45:58Z</updated>
    <published>2026-09-16T00:4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달하네요. 감미로워요. 달짝지근하네요  짭짤하니 맛있어요. 간간하니 맛있어요. 짭조름하니 맛있어요.  쌉싸름하니 좋아요. 씁쓰레하니 좋아요. 보약이라 생각하니 좋아요.  새콤하니 딱이에요. 상큼하나 딱이에요. 새크무레하니 딱이에요.  칼칼하니 끝내주네요. 화끈한 게 끝내주네요. 얼큰한 게 끝내주네요.  달고 짜고 쓰고 시고 맵다고 투정하지 말고 부드러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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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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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1:11:32Z</updated>
    <published>2026-09-14T00: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왕년에 그때 당시 내가 말이야  껌 좀 씹었었지. 세상에 무서울 게 없었지. 책도 좀 읽고 시도 좀 써 봤지. 청바지를 입고 팝송 쫌 들었지. 춤과 노래도 남에게 빠지지 않았지. 꿈과 낭만이 철철 흐르던 시절이었지.  패셔너블한 의상에 하이힐은 기본이었지. 넥카라를 올려 목에 한껏&amp;nbsp;힘을 주고 우쭐댔었지.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펼쳐질 화려한 날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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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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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2:29:51Z</updated>
    <published>2026-09-10T02:2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갖 풍랑과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에 돌아온 전사처럼 우리는 그 치열한 여름 전투를 끝내고 살아서 여기, 이 찬란한 가을 속에 서 있다.  가쁜 숨 몰아쉬며 목숨줄 지켜낸 사람들 우리 모두는 진정한 동지들이다.  자, 이제 한숨 돌리고 구시월&amp;nbsp;두어 달밖에 못 사는&amp;nbsp;시한부 인생이라 생각하고 이 가을을 맘껏 즐기자.  질탕하게는 말고&amp;nbsp;절제하며 조심스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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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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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54:02Z</updated>
    <published>2026-09-07T03:5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네팔의 수해 현장 은박 돗자리 서너 장이 깔린 가건물 바닥 위에서 여섯 식구가 살고 있다는 한 소녀가 한숨을 토했다.  &amp;quot;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amp;quot; &amp;quot;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amp;quot;  글쎄,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대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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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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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3:20:37Z</updated>
    <published>2026-09-07T03: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팡 팡 팡  '당신의 빛을 찾아'라는 주제로 한강변에 불꽃축제가 벌어졌다. 백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든 무질서한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영국의 '다시 피어나다' 미국의 '어둠 저 너머' 한국의 '빛의 퍼즐'이라는 의미를 담은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다.  20만 원도 넘는 자릿세를 지불한 사람들도 있었다.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 축제를 즐기던 많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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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놈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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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5:12:08Z</updated>
    <published>2026-09-03T05: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밥을 먹다가 드디어 놈을 무참히 때려잡았다. 왼쪽 팔뚝에 매달려 피를 빨던 놈은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방방곳곳을&amp;nbsp;사흘 동안 뒤져도 흔적이 업던 놈이었다.  윙 소리를 듣고 팔과 다리의 옷을 걷어붙이고 놈을 유인해보기도 했다. 새벽 3시 반에  전등을 켜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놈을 찾아보았지만 교활한 놈을 잡는 일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사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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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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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2:42:19Z</updated>
    <published>2026-08-31T01:5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식이 태어나면서 부모는 배우로 데뷔한다.  자식의 연출에 따라 유쾌한 박수를 치고 기쁨에 겨워 웃기도 하고 놀라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슬픔에 통곡하기도 한다.  연출가의 막강한 힘은 죽을 때까지 소속을 바꾸지 못하고 충성하게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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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의&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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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23:15Z</updated>
    <published>2026-08-28T01: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강아지 포티가 침대 위로 올라가 잠자는 주인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주인은 죽은 듯이 단잠에 빠져 있습니다.  잠만 자는 주인이 미워져 그냥 내려옵니다. 주인이 그리워져 다시 올라가&amp;nbsp;주인 얼굴을 바라봅니다.  다시 주인이 미워져 내려옵니다. 그리운 마음에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깰 듯 말 듯 몸을 뒤척입니다. '깨워야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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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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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50:29Z</updated>
    <published>2026-08-26T03:5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물병원 간호사가 말했다. &amp;quot;이 약 한 개만 드리면 되죠?&amp;quot; 손님이 대답했다. &amp;quot;아니요 두 명이예요.&amp;quot;  공원에서 강아지랑 산책하고 있었다. 어떤 여자가 차에서 내리며 혼잣말을 했다. &amp;quot;와, 개새끼다.&amp;quot;  세상에는 두 종류의 개가 있다.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는 개와 동물보다 더 못한 무시를 당하는 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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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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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5:50:52Z</updated>
    <published>2026-08-24T04:1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맨드라미 피고지고 몇해이던가' 비내리는 고모령을 넘어 전쟁터로 떠난 아들이 고향의 어머니와 연인에 대한 그리움에 탄식하던 꽃  홀로 살던 평산댁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던 날 담 밑 오롱조롱 맨드라미들 일제히 진홍색 피를 토했다.  '화무십일홍'을 뉘 모를까. 사람들은 좋은 뜻을 죄다 모아 꽃에게 의미를 붙여놓았다. 애잔한 사랑을 지키기 위한 쿨한 외면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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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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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50:10Z</updated>
    <published>2026-08-21T03:3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미로운 풀벌레 소리가 베이스로 깔린 새벽 까치가 요란하게 울어대더니 뒤를 이어 아파트 옆 소나무 숲에 사는 왜가리 한 마리가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지 왝왝 소락빼기를 내지른다.  '아이구 깜짝이야.' 시계를 보니 다섯 시 사십분 녹색 청소차 한 대가 탱크처럼 굉음을 울리며 느린 속도로 우아하게 골목길로 들어와 적군을 찾아내듯 숨어 있는 쓰레기들을 샅샅이 찾</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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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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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3:26:15Z</updated>
    <published>2026-08-20T03: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은 하늘에 걸린 외로운 등불  이따금 별과 구름이 나그네처럼 지날 때  조금씩 조금씩 살이 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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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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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2:31:16Z</updated>
    <published>2026-08-18T02: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TV  시선기행 '나는 견(犬)이다'에는 '절집개답게 큰소리 한 번 내 본 적 없다'는 '일백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물결 따라 흐르기도,&amp;nbsp;거슬러야 할 때도 있는 인생사에서 뭐뭐답게&amp;nbsp;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러하나 '개도 큰 소리 한 번 내 본 일이 없다'&amp;nbsp;하니 우리도 일백이처럼 뭐뭐답게 살기 위해 늘 애써야 하지 않겠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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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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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2:07:56Z</updated>
    <published>2026-08-18T02:0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상머리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작고 사랑스러운&amp;nbsp;생물체 하나가 앉은자리에서 한 치의 미동도 없이 나와 젓가락의 동선을 따라&amp;nbsp;퍼렇게 날 선 눈빛을 보내고 있다. 우리 집 강아지 '포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화살처럼 꿰뚫고 들어오는 간절함을 외면하는 일 받는 만큼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마음  서글프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사랑 짝사랑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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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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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5:02:48Z</updated>
    <published>2026-08-12T05:0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꽃송이가 아니다. 허구를 재미있게 꾸민 옛이야기도 아니다. 혀가 만들어내는 재앙이다.  오만과 허영, 폭력과 위선,&amp;nbsp;어리석음과 뻔뻔함을 장착한 채 입에서 제멋대로 튀어나가는 말들이다.  시도 때도 없이 뛰쳐나가고 싶어 안달인 야생말을 순한 말로 길들이는 데에&amp;nbsp;평생토록 정성을 다 해 힘쓸 일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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