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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태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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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쓰고 싶을 때만 쓰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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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9T02:47: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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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역사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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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5:00:18Z</updated>
    <published>2026-10-11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2 ​ 92년 만에 오르는 계단은 기억보다 가팔랐다. 다리가 짧아진 탓이다. 자양동 원룸 건물 2층. 엘리베이터는 없다. 나는 이 건물의 주소를 기억하지 못했다. 번지수는 숫자이고, 숫자는 내 머리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간 것들 중 하나다. 여덟 살 아이의 뇌는 120년 치 삶을 담기에는 너무 작은 그릇이어서, 무엇을 덜어낼지 나에게 묻지도 않고 알아서 덜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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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역사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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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5:00:26Z</updated>
    <published>2026-10-10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말했다. &amp;ldquo;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amp;rdquo;라고. 나는 그 문장을 조금 고쳐 읽는다. 나의 역사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그 대화가 정말로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더구나 그 첫마디가 &amp;ldquo;아빠!&amp;rdquo;일 줄은.  1 밤 아홉 시가 되면 나는 대동천으로 나간다. 의사는 햇볕을 쬐며 걸으라고 했으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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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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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7:29:01Z</updated>
    <published>2026-05-13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호칭을 원했다. &amp;ldquo;선생님&amp;rdquo;이나 &amp;ldquo;누구누구 씨&amp;rdquo;처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와도 금방 대체할 수 있는 호칭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기에 불릴 수 있는 호칭, 예컨대 &amp;ldquo;주임 님&amp;rdquo;이나 그런 호칭을 알게 모르게 바라고 있었다. 막상 적어 놓고 보니 그게 그거라서 왜 그걸 바랐는지는 모르겠다. 그것을 손에 넣은 상황이 왔으나 그닥 기쁘지 않다. 무작정 쫓던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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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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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7:29:01Z</updated>
    <published>2026-05-06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시설관리&amp;rsquo;를 한다고 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 얼추 감을 잡을 수 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는 못할 것이다. 현재 시설관리로 일하고 있는 나 또한 시설관리가 무슨 일인지 적확히 말하긴 어렵다. 왜냐면 똑같이 &amp;lsquo;시설관리&amp;rsquo;라고 불린다고 해도 일하는 장소나 소속 기관, 직무나 직위에 따라 하는 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하는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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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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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7:29:01Z</updated>
    <published>2026-04-28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목적이 있어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주어나 목적어를 빠뜨리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고 나의 독자께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나 또는 당신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보고서를 쓰듯 딱딱하게 육하원칙을 지키거나 소설 쓰듯 서사를 지키며 쓰고 싶진 않다. 애초에 인생이라는 것, 다른 사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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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가는 글] 장례식은 잔치처럼 - 시작은 설레지 않아도 좋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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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5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들 시작은 설레고 마지막은 슬프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언제나 그 정반대였다. 나에게 시작은 늘 아팠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이유 없이 배가 아파 학교에 있는 동안 배를 부여잡아야 했고, 봄의 향기는 은근한 두려움을 품고 내 코로 스며들었다. 1급수의 예민함을 타고난 나에게 시작이란, 알 수 없는 탁류에 나를 던져야 하는 투항이었고 그 낯선 세계의 문법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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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62일간의 투쟁기 - 인생은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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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5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스스로에게 허락했던 62일이라는 유예기간에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 처음 이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떠난 곳에서 보냈어야할 그 시간만큼을 오롯이 나 자신을 대면하는 데 쓰겠노라 다짐했다. 조금 많이 솔직해지자던, 드러내기 부끄러운 말이라도 가볍게 툭 내뱉어보자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는 밤마다 나의 굴욕과 결핍을 문장으로 길어 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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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아리가 떠나던 날의 온도 - 마지막을 품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다시 배운 인류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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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5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 하루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가 도착하고 싶은 날은 정해져 있다. 2년 전, 나의 반려견 &amp;lsquo;아리&amp;rsquo;가 세상을 떠나던 날이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낭만적으로 표현하지만, 그 다리 앞에 남겨진 자의 마음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그것은 찢어지는 상실감이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다른 이름이다.  아리는 손바닥만할 때에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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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운명은 우연의 옷을 입고 온다 - 새 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옛 직장을 향한 무심한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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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4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운명은 하찮은 옷을 입고 나타난다. 대단한 서사나 장엄한 음악 없이, 그저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 곁을 서성인다. 퇴사 후 60여 일이 지나 새롭게 튼 자리가 하필이면 이전 직장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건너편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그 운명의 하찮음에 소리없이 웃었다.  지금 내 자리에 앉아 고개를 들면, 불과 두 달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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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작가님 혹은 인턴 - 불확실한 호칭 속에서 비로소 찾아낸 나의 진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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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4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62일간의 기록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나는 다시 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 나를 불러준 곳에서 사람들은 나를 &amp;lsquo;인턴&amp;rsquo;이라 불렀다. 서른을 코앞에 둔 나이에 다시 시작된 막내 생활. 그런데 이 낯선 사무실에서 예상치 못한 호칭 하나가 내 삶에 끼어들었다. 부서의 팀장님이 나를 &amp;ldquo;작가님&amp;rdquo;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팀장님은 사람의 이름을 기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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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20대 후반이라는 강철 무지개 - 차갑고 시리지만 가장 단단하게 빛나는 절정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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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4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육사 시인은 &amp;lt;절정&amp;gt;에서 겨울을 일컬어 &amp;lsquo;강철로 된 무지개&amp;rsquo;라고 노래했다. 서른을 목전에 둔 20대 후반의 끝자락에 서서 나는 그 문장을 입안에 넣고 오랫동안 굴려본다. 강철과 무지개. 결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차가운 금속성과 덧없는 빛의 만남은,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 이 기묘한 시절을 설명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비유였다. 20대 후반은 잔인한 계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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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14살에 잘려 나간 편도선 -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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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4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태어나서 수술을 받은 적이 딱 한 번 있다. 사고 때문이 아니라 의학적 필요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진 수술이다. 중학교 1학년, 만 나이로 열두 살이던 해에 나는 편도선을 잃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코골이가 심하다는 것. 그 수술이 사춘기로 접어든 소년의 몸에 어떤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혹은 내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따위는 깊게 고려되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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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HSP의 퇴근길 - 온 세상의 소음을 빨아들이는 감각의 블랙홀을 지닌 채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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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3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들보다 쉽게 지치고, 남들보다 더 자주 숨어야 하는 사람이다. 심리학에서는, 정확히 말하면 어떤 책에서는 이런 부류를 HSP(Highly Sensitive Person), 즉 &amp;lsquo;몹시 예민한 사람&amp;rsquo;이라 부른다. 어떤 이들은 예민함을 까칠함이나 유난스러움으로 오해하지만, 내가 겪는 예민함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 기관의 필터가 남들보다 성기게 만들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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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소설가를 꿈꾸는 아마추어의 변명 - &amp;ldquo;프로는 영감을 기다리지 않는다&amp;rdquo;는 말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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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3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소설가를 꿈꾼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amp;lsquo;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amp;rsquo; 자체를 바래왔을 뿐이다. 이십 대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소설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맡겼다. &amp;ldquo;나는 언젠가 소설을 쓸 거야&amp;rdquo;라는 선언은 그 자체로 달콤한 도피처가 되어주었으나, 정작 내 손끝에서 태어난 문장들은 공모전 심사 소감의 끝자락조차 닿지 못하고 사라졌다. 머릿속에서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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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벙어리 소년의 정체성 - 관심이 무거워 입술을 닫았던 어린 시절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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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3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믿기 힘든 이야기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 집 밖에서 입을 열지 않았다. 그것은 '실어증'이라 불리는 증상이었을지도 모르고, 지독한 수줍음이 빚어낸 방어기제였을지도 모른다. 학교라는 낯선 공간에 던져진 소년에게 세상은 너무나 시끄럽고 거칠었으며, 내가 내뱉은 한 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가늠하는 것조차 공포였다. 그래서 나는 침묵을 선택했다. 그 결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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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기립성 저혈압의 사회생활 - &amp;ldquo;여기서 쓰러지면 구해줄 사람이 없다&amp;rdquo;는 서늘한 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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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3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몸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민함과 거리가 멀다. 정신적인 예민함이 안테나처럼 외부의 신호를 빨아들인다면, 신체적인 취약함은 결정적인 순간에 전원을 꺼버리곤 했다. 나를 가장 오랫동안 괴롭혀온 빌어먹을 지병, &amp;lsquo;기립성 저혈압&amp;rsquo;은 내가 성실한 노동자로 기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어느 아침이었다. 옷장 위에 놓인 알람 시계를 끄기 위해 몸을 일으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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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자퇴라는 화끈한 도망 - 꿈을 위해 과거를 불태웠지만 남은 것은 공허함뿐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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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2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이십 대는 &amp;lsquo;정리&amp;rsquo;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정리는 질서정연한 수납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불태워 없애버리는 화형식에 가까웠다. 그 정점에는 대학교 자퇴가 있었다. 대학교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은 오랫동안 내 안에서 자라온 것이었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방식은 지나치게 갑작스러웠다.  자퇴의 명분은 '문예창작학과로 진로 변경', 조금 더 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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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연탄을 사지 못해 과자를 샀다 - 죽을 결심을 가로막는 건 그리 대단치않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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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2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바닥에도 층수가 있다면, 나는 아마 그날 지하 몇 층쯤 되는 어둠 속에 머물고 있었을 것이다. 새로 들어간 직장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듯했으나, 출근 단 며칠 만에 나는 깨달았다. 이곳 역시 내가 머물 수 없는 물이고, 나는 여전히 이방인이었다는 것을. 낯선 사무실에서 맛본 지독한 좌절감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는 더 이상 이 지긋지긋한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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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다단계와 보드카 한 병 - : 인생의 쓴맛을 배운 화장품 사업과 지독했던 만취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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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2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후 자유는 달콤했으나, 지갑이 주는 경고는 날카로웠다.  대책 없는 퇴사가 주는 형벌은 '궁핍'이었다. 다음 직장을 구할 용기는 나지 않고, 당장 입에 풀칠은 해야 했던 시절. 나는 배고픈 짐승처럼 구직 사이트와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만다. 내 블로그에 달린, &amp;quot;누구나 쉽게 소득을 얻을 수 있다&amp;quot;라는 달콤한 댓글에 답장을 보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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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정신과 4급이라는 주홍글씨 - 스스로에게 &amp;lsquo;부적합&amp;rsquo; 딱지를 붙였던 이십 대 초반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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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26:42Z</updated>
    <published>2025-12-22T13: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대에서 돌아온 뒤, 나는 다시 한번 판정대 위에 섰다. 재검 결과는 4급. 사유는 우울증이었다. 누군가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축하를 건넸을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나에게 그 판정은 &amp;lsquo;사회적 사형 선고&amp;rsquo;나 다름없었다. 군대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지 못한 나는,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문마저 스스로 잠가버렸다. 내 얼굴에는 &amp;lsquo;정신과 4급&amp;rsquo;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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