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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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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빛날 현(炫), 알 지(知). 아는 걸 빛내야 하는 줄 알고 쌔빠지게 배우러 다니다 나자빠졌습니다. 순서를 바꿔볼까? 빛나는 것들을 알기로 했습니다. 요즘 너무 눈부십니다. 아얏.</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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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7T07:43: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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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책을 어떻게 읽죠? - 만만한 텍스트를 듣고 따라 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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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33:29Z</updated>
    <published>2026-10-01T01:1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이 아주 짧고 재미있는 책을 읽어 줄 거야. 잘 들어봐.&amp;quot; 회심의 미소로 책을 꺼냈다. 기초 리더스 중에서도 내가 믿는 &amp;lt;Tug the Pup&amp;gt; 시리즈. 비슷한 수준의 기초 리더스가 많은데, 아이들은 이 시리즈만 유독 좋아한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단순 반복 중에도 반전이 있다.&amp;quot;이제 너희들이 이 책을 일주일 동안 읽을 거야.&amp;quot;잠시 정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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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없는 글 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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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6:20:46Z</updated>
    <published>2026-09-28T16: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실없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하는 이가, 있었으면 한다. 아직 없다. 훗날을 위해 미리 실없는 글 쓰는 법을 적어둔다.   별것은 없다. 삶이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다가 갑자기 별것이 솟아오른다. 걸린다.  들여다본다. 이름 짓지 않고, 규정하지 않고. 오래 바라본다. 알고 보면 민들레 홀씨 정도다. 딱 그만큼 가볍고 그만큼 잘 걸린다. 어느 날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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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훌라는 말하는 것 - '쪼'의 중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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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07:24:04Z</updated>
    <published>2026-09-22T06: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훌라 시간. &amp;quot;선생님 훌라는 자유로운 춤 같아요.&amp;quot; &amp;quot;자연 속에서 자유를 느끼실 수 있는데요. 실은 훌라는 자유로운 춤은 아니에요.&amp;quot; &amp;quot;자유롭지 않아요?&amp;quot; &amp;quot;선생님이 하는 동작을 세세하게 그대로 재현해야 해요. 선생님들마다 가지고 있는 '쪼'까지도 다 따라 해야 제대로 추는 거예요.&amp;quot;  선생님의 '쪼'를 따르기 위해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FDlzGWK990YJUb5zTVa9sr2hJe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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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잡이는 사랑이 넘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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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3:22:28Z</updated>
    <published>2026-09-14T17: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씸쥐(나): 떼구야, 나 정말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 떼구:지난번에는 춤을 잘 추고 싶다며? 씸쥐: 춤도, 잘 추고 싶지. 떼구: 연극 연습은 잘 돼 가? 씸쥐: 연기도 잘하고 싶은데. 너는 딱 여군 가고 싶어서 좋겠다. 떼구: 너 곧 기말고사다. 다음 학기에는 전공 정해야 돼. 씸쥐: 정치외교학과도 좋고, 신문방송학과 가서 이런이런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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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은 읽을게 너희는 들어 - 음소인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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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15:35:04Z</updated>
    <published>2026-09-10T04:3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서 아직 스스로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교사가 먼저 읽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amp;quot;불을 꺼라. 난 떡을 썰 테니 넌 글씨를 써라.&amp;quot;  한석봉 엄마의 말이다. 엄마는 어둠 속에서 가래떡을 반듯하게 썰어냈다. 아들 석봉의 글자는 불을 끄자 이리저리 춤추었다. 엄마는,&amp;nbsp;보고 싶어서 3년 만에 내려온 아들을 그 길로 내쫓았다. 아들은 다시 돌아가 공부하여 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GeJD7rshAC0JrWUJ6mzlHDPKLV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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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로하, 훌라는 자연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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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8:37:55Z</updated>
    <published>2026-09-08T06:0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훌라를 시작했다. 예전에 알고 있던 훌라는 영화에서나 봤던 이미지뿐이었다. 요란한 꽃목걸이를 한 아가씨들이 조개껍데기로 가슴을 가리고 손목을 비틀며 추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춤.그런데 작년에 sns 피드에 유독 훌라가 자주 떴다. 한국 사람들이 훌라춤을 춘다고? 내가 알던 훌라와 달랐다. 바다를 배경으로 손이 넘실거리고, 사람들이 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ZoQKpiaDafWm4VPn1KCuBrbVKi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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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를 아직 읽지 못하는 아이들과 영어책을 읽으려고요 -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귀를 잡아끄는 입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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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7:12:25Z</updated>
    <published>2026-09-02T16: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Hello, everyone. Nice to meet you.&amp;quot;&amp;quot;뭐야?&amp;quot;&amp;quot;뭐라는 거지?&amp;quot;&amp;quot;선생님 영어만 하나 봐.&amp;quot;&amp;quot;Hi 해야지. Hi.&amp;quot;&amp;quot;야, 내 지우개 내놔.&amp;quot;3년 전 내가 영어로 인사를 했을 때 나의 반 어린이들의 답이다. 당시 어린이들은 2학년이었다. 빠르고 어렵게 말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린이들은 대답은커녕 알아듣기조차 못했다. 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wl0t7FkvzyjjEXiYT1IJyoFdM9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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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체와 엔드게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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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6:16:18Z</updated>
    <published>2026-08-31T16: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모르고 살 것 같던 니체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한 모임에서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을 들었다. 모임장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너무 어려워서 딱 한 문장만 알아들었다.   &amp;quot;지금 그대로 삶을 또다시 살고 싶을 만큼 이 삶을 긍정하는가?&amp;quot;   무슨 소리야? 이 삶을 또 살라니? 듣는 순간 싫었다. 질문도 어이없는데 이야기를 듣던 많은 사람들이 &amp;quot;좋다&amp;quot;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tEoHCrRiz74Cx-rONka707mRCG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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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남친의 여친의 싸이월드를 엿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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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7:38:48Z</updated>
    <published>2026-08-24T15: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도 고민 중이다. 이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가뜩이나 없는데 더 없어 보일까, 어차피 없는데 더 없어질 것도 없는 걸까?   첫사랑에게 차이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싸이월드에 들어가 친구의 홈피에서 파도를 타고 헤어진 그의 홈피에 들어갔다. 실수로라도 내가 왔다간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조심하며 둘러보는데, 묘한 방명록이 보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kTIgqdRG1XHU1FFkjYtcucWn0r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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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의 소원은 무엇인고? -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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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7:55:41Z</updated>
    <published>2026-08-20T01:0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가 끝났다. 잠깐의 휴식이 너무나도 달콤하여 소원이 생겼다. 하루만 휴가로 돌아가는 것. 이 정도는 들어줘도 될 만하지 않나?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훈이는 학교 가는 길에 두꺼비 한 마리를 구해준다. 으악. 울퉁불퉁 두꺼비를 보는 것도 징그러운데 물컹물컹 잡아서 구해준다니. 아무튼, 두꺼비는 보답으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데, 반드시 &amp;quot;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f9q633TTbceYOoC-6kCUWdzKMt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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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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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8-17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amp;gt;. 제2의 &amp;lt;프렌즈&amp;gt;가 되고 싶었지만, 못 이룬 시트콤이다. 내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1등이지만. 내가 좋아해서 잘 안 풀렸나. 흠칫.  오래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먼저 자리를 뜨면, 떠난 사람에게 유령이 붙는다. 재미없는 시간 보내게 하는 유령. 남은 친구들에게는 대단한 일들이 일어난다. 갑자기 바텐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JALuwGVdD2a8rsReX7UKDju6oss" width="44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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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 속 불덩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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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3:42:13Z</updated>
    <published>2026-08-10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무슨 맛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사삭 베어 물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면 얼마나 좋아. 나의 선택은 입에서도 속에서도 천불이 날 신전 떡볶이 3단계 제일 매운맛. 불덩이를 꿀꺽 삼키고, 바깥 피부가 느끼는 여름을 몸속 피부까지 느끼게 하고, 뜨거운 걸 후후거리다가 기어이 목에 땀띠가 나야 끝이 난다.   그럼 겨울엔? 내 입술과 이와 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veL6Gru2pe1ll63vuEbygSUYuP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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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에 뛰어들어야 알지 -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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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1:37:49Z</updated>
    <published>2026-08-06T01:1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이 울렸다. 안전 안내 문자. 폭염중대경보. 내가 사는 동네는 작은 시인데 제일 덥다고 연일 뉴스에 나왔다. 여름 방학 중순에 접어드니 몸도 마음도 더 덥다. 물에 뛰어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날씨. 물에 뛰어든 곰 책이나 꺼내볼까.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밤에도 흐르고, 낮에도 흐르는 강이 있다. 늘 있지만 자기가 흐르는 강인 줄 모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U6urkgmD6-TNJoTXglUKqoTuIQ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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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띠부씰을 따박따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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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3:19:11Z</updated>
    <published>2026-08-03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독침봉 나왔어!&amp;quot;&amp;quot;어, 그래.&amp;quot;&amp;quot;피카추는 언제 나올까?&amp;quot; 오늘도 6살짜리 아들은 포켓몬 빵을 뜯어 띠부씰부터 꺼냈다. 며칠째 &amp;quot;망나뇽의 치즈케이크&amp;quot;를 먹고 있는데, 질린 게 분명하다. 어제는 차에서 스르륵 빵을 놓쳤고 오늘은 엘리베이터에서 자연스럽게 떨어뜨렸다. 반쯤 먹다 짓뭉개진 치즈케이크를 집어 들며 내가 2500원을 주고 산 건 손톱만 한 띠부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vdPEjRusCBICUXwnOv7ZLKmSq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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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이 태어난 낮, 독자가 태어난 밤 - 『어린 왕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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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10:43:00Z</updated>
    <published>2026-07-13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아이가 일곱 살이던 여름, 우리는 파주에 살고 있었다. 고작 일주일 뿐인 여름방학이 끝없이 길게 느껴졌다. 매일 어딜 갈까 검색했다. 만만한 건 출판도시. 지혜의 숲 4층에는 어린이들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 있었다. '자그마하겠지'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본격적인 기계가 몇 대 있었다. 기사님이 아이들에게 출판 인쇄의 역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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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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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23:28Z</updated>
    <published>2026-07-07T02: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은 여름 같지 않다. 적어도 내 기준엔 부족하다. 7월이 되어야 진짜다. 퍼붓는 비, 찌는 공기를 번갈아 통과해야 진짜 여름이 시작된다.   그리고 생일. 내 여름의 이름은 생일이다. 나는 7월에 태어났다. 제일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단연코 여름이다. 자세히 뜯어보자면 몸은 겨울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 생일이 여름에 있으니 어찌 여름을 예뻐하지 않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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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잣말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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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2:43:35Z</updated>
    <published>2026-06-29T22:3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잣말을 했다.운전을 한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나도 모르게 말이 툭 튀어나온다. 나 지금 생각이 넘쳤구나. 빨간불에 멈춘다. 손을 문지른다. 따듯한 손을 얼굴에 올린다. 여기로 돌아와.혼잣말을 했다.초록불이 된다. 1초 늦었다. 뒤에 차가 경적을 울린다. 너무 심하게 빵빵대는데? &amp;quot;그럴 것까진 없잖아&amp;quot; 나는 퍼댄다. 창문은 닫혀있다. 나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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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크북 - 책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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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2:21:58Z</updated>
    <published>2026-06-23T02: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의 공간을 생각하면 파주를 떠올린다. 출판도시 안에 감각적인 건물이 많지만 나는 가장 평범한 곳, 길 끝의 밀크북에 끌린다. 2022년, 코로나 세 번째 해 남편을 따라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파주로 이사 왔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라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모르는 사이에 인사도 오가지 않았다. 일곱 살 큰 애와 18개월 작은 애를 데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ldvZy4Pp_UpfES2E5GqaLa8vC5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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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농 0번, 바이엘 0번 - 나에게 일기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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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0:56:53Z</updated>
    <published>2026-06-15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생 2학년 때였다. 담임 선생님은 특별히 숙제를 많이 내주는 분이 아니셨다. 아주 일반적인 단원 연습 문제, 받아쓰기, 그리고 일기 정도. 다른 숙제는 부리나케 검사하셨는데 유독 일기 검사를 안 하셨다. 나는 원체 쓰기가 싫었던 터라 일기를 기억에 영 지워버렸다.       5월을 앞두고 선생님께서 그동안 쓴 일기를 제출하라고 하셨다. 일기가 뭐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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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이라 부르면 어떨까 - 살갈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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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38:43Z</updated>
    <published>2026-05-23T02: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꽃의 이름은 살갈퀴이 풀의 이름은 살갈퀴장담할 수 있다.이제부터 나가는 곳마다 살갈퀴를 볼 수 있다. 바위틈에, 아파트 정원에, 가로수 밑에, 공원 한편에.살갈퀴는 어디에나 있다.그게 그거인지 몰라서 못 알아보고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서 지나칠 뿐이다.살갈퀴는 어디에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Se%2Fimage%2F2HvQCaDRDSHJgQM5Bav1xqPGv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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