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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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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 minimalist.  뭔가를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을 만나는 공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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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8T02:1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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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관객석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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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34:44Z</updated>
    <published>2026-08-15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면 나는 오랫동안 삶의 관객이었다.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누군가의 생각과 경험을 받아들이기만 했다.   배우는 건 즐거웠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쌓이는 것과 삶이 움직이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아무리 많은 것들을 알아도 내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늘 관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4cXJyiDeZZc29s3aar-afGxqA7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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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 인간은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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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31:55Z</updated>
    <published>2026-08-15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바쁘다'이고,  가장 두려워하는 말 중 하나가 '별일 없다'인 시대이다.  뭐 하고 지내냐는 물음에  '다를 게 있나. 똑같이 지내지 뭐.'라고 답하면 상대의 눈빛이 미세하게 달라진다.   안쓰러운 건지, 의아한 건지, 혹은 뒤처진 것처럼 보는 건지.  그 눈빛이 한때는 불편했다.  덧붙일 말을 찾게 됐다.  요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RtR1cFWTU3Ep7RyX9uSr_K0DH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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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달 자유를 사고 있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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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29:52Z</updated>
    <published>2026-08-15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계부를 처음 쓴 날이었다.  한 달치 지출을 다 더해봤다. 150만 원.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였다.  그 순간 처음으로 바닥이 보였다. 허우적대다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처럼, 비로소 어디까지가 안전한지 알게 됐다.   예전에는 얼마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지 몰랐다. 그래서 무조건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준 없는 불안은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ZuQwlD0vUALkIlqDqe7edDhqwn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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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퇴근 후에 시작되지 않는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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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28:07Z</updated>
    <published>2026-08-14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근하는 순간부터 시간을 잃는 기분이었다. 오전은 예고편 같았고, 오후는 카운트다운 같았다. 퇴근 버튼만 누르면 진짜 하루가 시작될 것 같았다.  일이 하기 싫었던 게 아니었다.  그냥 진짜 삶은 퇴근 이후에 있다고 믿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어서 통과해야 할 터널 같았다.  터널을 빠져나와야 비로소 빛이 나는 내 시간이 시작되는 것처럼. 그렇게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3t6vxMabF9fBy6jEI0Yg4WVWs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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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모되지 않는 사람은 자기만의 리듬이 있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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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0:22:44Z</updated>
    <published>2026-08-12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음악에는 박자가 있다.  박자가 흔들리면 연주자들이 각자의 속도로 흩어진다.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다.  그런데 사람의 삶에는 정해진 지휘자가 없다.  외부에서 끊임없이 박자를 쳐대지만,  정작 내 리듬을 지키는 일만큼은 결국 나 자신의 몫이다. 오랫동안 나는 그 일을 누가 대신해 줄 거라고 믿어온 것 같다.   타인의 리듬에 맞춰 살면 피로의 종류가 다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nB9pD87kSOKEEGixj9QMrEQJG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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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이미 충분하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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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23:47:50Z</updated>
    <published>2026-08-10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풍요는 더 많이 갖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곁에 있는 것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을.  물건을 줄였을 뿐인데 나타난 변화는  부족하다는 감각이 조금씩 옅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비교하는 삶에 익숙하다. 누가 더 좋은 집에 사는지, 얼마를 버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의 비교는 꽤 현실적인 범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bqz3cedNpu8ZIuOmZIEzo6lmE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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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기준이 사라진 자리.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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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0:21:32Z</updated>
    <published>2026-08-07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친하게 지낸 사람이 갑자기 낯설어진 순간이 있었다. 말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이가 틀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깨달았다.  우리는 같은 단어를 쓰면서 전혀 다른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내게는 가볍고,  내가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에게는 별일이 아니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문제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JUkGqHGt36u7RzaZiE844TfPW7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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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더 이상 급하지 않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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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0:21:04Z</updated>
    <published>2026-08-05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초조하지 않게 된 것이.  예전에는 카페에 먼저 앉아 기다리는 시간이 불편했다.  휴대폰을 열거나, 책을 읽거나, 일정 캘린더를 뒤적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  창밖을 보거나, 커피 잔을 손에 쥔 채 멍하니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YQS-Flh8pOiLpL5qoLADYxXZP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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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다르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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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0:36:11Z</updated>
    <published>2026-08-03T00: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  나는 지금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삶을 소비하고 있는가.  이미 조리된 음식을 덥히기만 하면 한 끼가 해결되고,  로봇 청소기가 집을 쓸고 닦고,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일은 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생활은 확실히 매끄러워졌다.   그런데 분명히 중요한 뭔가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내 손으로 하는 일이 줄어들수록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o1jJf-X6r1uJEg8O1idbhfE3Q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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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방향 없이 달리고 있었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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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4:09:06Z</updated>
    <published>2026-07-31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실은 숫자로 움직인다.  매달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는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날짜를 안다.  얼마가 남았는지도 안다.  여전히 현실적인 계산이 필요한 삶이다.   그런데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  그 숫자들이 더는 나를 집어삼키지 않는다. 예전에는 생계가 목적이었다.  지금은 삶의 발판이 되었다.    살아남는 일과 살아가는 일은 같은 하루 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nRctOYdtTsESZv52ovV61p6Un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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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은 인간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린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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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08:13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일 없는데도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숨을 들이마셔도 깊게 들어오지 않는 날이면,  나는 걷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산책을 나서는 나날들이 잦았다.  머릿속에서 아직 오늘 할 일이 맴돌고,  시간을 그냥 흘러보내는 게 어색했다. 그런데 조금만 걷다 보면 달라지기 시작한다.    발이 땅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xNrYUBt66vQVmQkfn6LJnDo3E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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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사람은 중심을 잃지 않는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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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39:58Z</updated>
    <published>2026-07-27T0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의실 안이 달아오르고, 누군가 목소리를 높이고 다른 사람이 이를 반박하며,  모인 목적을 잊은 채 감정이 먼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신경이 날카로운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 속도를 잃지 않는다.  설득당하지도, 휩쓸리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그게 무심함처럼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달랐다.  그것은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uRP6WAxnCPtNjZ5JEX1lYbt0w5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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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백을 견딜 수 있는 사람.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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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0:05:36Z</updated>
    <published>2026-07-24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운 직후가 가장 어색했다.  물건이 사라진 자리는 생각보다 넓었다.  선반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허전하다 못해 불안했다.  뭔가를 다시 채워야 할 것 같은 충동이 올라왔다.  그 자리를 그냥 두는 것이 이렇게까지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공백을 견디는 일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우리는 빈자리를 두려워하도록 길들여져 있다. 침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Xp8wjJev9kJxqYrkH1fIq_LyS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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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돌보는 방향으로 살기 시작했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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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44:53Z</updated>
    <published>2026-07-22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을 비우고 나서 오래된 책 한 권을 다시 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밑줄이 그어진 자리가 의아했다.  예전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문장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그저 스치듯 지나가버렸다.  대신 그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다른 문장 하나가 가슴 한복판에 걸렸다. 같은 책인데, 다른 사람이 읽은 것 같았다.   내가 달라진 게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x_VXsheaq5jJjbx7CzScVGNOz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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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지켜보는 또 다른 나.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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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7-20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순간이었다.  말이 입 밖으로 나가기 직전,  이제까지와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화를 내고 있는 나와,  그 화를 내고 있는 나를 지켜보는 또 다른 내가 동시에 있었다.   한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같은 사람이었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이게 말로만 듣던 '관조'라는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0JChF--PpyD5AwHQJDXFoeoXN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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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공간은 나를 만나게 한다. - 여백 인간 : 반응하지 않고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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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7-17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일곱 시, 현관문을 닫는다.  손 안에서 도어록이 잠기는 소리가 짧게 울린다. 그 소리 하나로 나의 세계로 완벽히 들어왔다는 것을 안다. 더는 어떤 말도, 일정도, 기운도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불을 켜지 않아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안다. 익숙한 어둠 속을 따라 걸어 불을 켠다. 밖과 안이 완전히 분리되는 순간, 시간은 조금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3qGjSAg1yC7rsfhkc5skdMif3_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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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운 것은 다른 형태로 돌아왔다. - 비우는 사람 : 여백은 어떻게 의식을 회복시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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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6:29:03Z</updated>
    <published>2026-07-17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난 줄 알았던 물건의 시간이 다시 이어지는 과정이었다. 귀찮았지만 중고 거래를 꾸준히 했다. 약속을 잡고, 물건을 포장하고, 시간을 내어 거래 장소로 나갔다.  당근마켓의 내 판매 목록이 백 건을 넘어갔을 때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 걸까?  거래 한 건으로 얻는 돈은 사실 크지 않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금액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R9bDFKiAMqrQXl2-8T86wfo-I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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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비를 멈추자 삶의 흐름이 바뀌었다. - 비우는 사람 : 여백은 어떻게 의식을 회복시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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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2:03:25Z</updated>
    <published>2026-07-17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도 비움의 요요는 있었다.  다시 쌓이는 날도 있었고, 손에 들었다가 변덕스럽게 제자리로 돌려놓은 날도 있었다.  그래도 대체로 빠져나간 자리들이 집 곳곳에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 나를 다잡아 주었다.  밀대로 청소할 때마다 걸리적거리는 곳 없이 구석구석이 시원하게 닦였다. 생전 닦지 않았던 냉장고 위까지 손길이 갔다.  이 개운함이 나를 계속 움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N5luHH_pDCEzvIbZRS9WUXsPp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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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엇으로 나를 채웠나. - 비우는 사람 : 여백은 어떻게 의식을 회복시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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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7-16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리를 하다 보면 마음속 계산기를 켜게 된다.  이걸 살 때 얼마였더라. 지금도 다시 살 의향이 있을까.  남길지 버릴지 고민하는 사이, 긴 영수증을 한 줄씩 내려 읽듯 물건마다의 가격과 살 때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비움이 망설여지는 물건들의 값을 하나씩 더해봤다. 생각보다 큰 숫자가 나왔다. 그 돈이면 오래 꿈꿔왔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그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UbdE6_Ts9VBK8mKSfc7jpcneY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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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은 가장 작은 나의 영토다. - 비우는 사람 : 여백은 어떻게 의식을 회복시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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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7-15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갖고 싶었던 것은 넓은 집이 아니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영역이었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내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 함께 살든, 혼자 살든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곳. 그런 집을 오래도록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첫 부동산을 샀다. 역세권에서 막 벗어난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집 앞으로는 작은 하천이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lHQ%2Fimage%2FBI4URHn5gdkTBkUXROckAP_cI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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