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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ing 맬번니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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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맞팔로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맬번에 거주하는 맬번니언입니다. &amp;lsquo;맬번니언&amp;rsquo;은 맬번 시민을 뜻하며, 동시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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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01T09:38: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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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은 떠나도, 함께한 시간은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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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20:07Z</updated>
    <published>2026-10-10T23:3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친구 톰의 집에 방문했다. 한동안 톰의 집에 가기가 쉽지 않았다. 집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언제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마음 편하게 사람들을 초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내 집이 팔렸다. 이제 톰과 그의 파트너는 새로운 집을 찾아다니고 있다. 10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  그 집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Bi3OaExkpYTa7M7lpO3IC_HUfJ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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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금을 기다리는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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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0:31:25Z</updated>
    <published>2026-10-09T20:0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음날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금요일이 되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amp;lsquo;불금&amp;rsquo;이다. 나는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일을 하지 않았을 때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금요일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금요일이면 여기저기서 불금이라고 외치고 주말이 왔다고 좋아할 때도, 나는 그 기분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e5exJolwz9OCndhKynZPEHzXN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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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먼저 향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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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9:15:50Z</updated>
    <published>2026-10-08T18: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에서 돌아온 뒤 오랜만에 기 차를 타고 멜버른 시티에 나갔다. 케이 커플과 점심을 먹기로 했다. 케이는 게이다. 하지만 여성 친구인 페이와 결혼해 함께 살고 있다.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선 관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오래전부터 가족의 모습이 반드시 한 가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왔다.  누군가는 사랑으로 가족이 되고, 누군가는 우정과 신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mvb5IS7GpkBw2rUG1oyBL2Z9Vx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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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주 달러 10만 달러. 내 마음속으로 &amp;lsquo;1억&amp;rsquo; - 여기 브런치가 내 대나무숲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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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9:27:52Z</updated>
    <published>2026-10-07T18:4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인생 참 부질없다. 오늘 격주급이 들어왔다. 우리 회사는 2주마다 수요일에 급여가 들어온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는 한 달에 한 번 월급을 받는 것이 익숙했는데, 호주에서는 2주마다 돈이 들어온다. 한 번에 2000 불 정도이다.  그래서 나에게 수요일은 조금 특별하다. 격주 수요일이면 습관처럼 통장을 확인한다. 급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A6umuTfApO0niPvSAPK1g1wHh8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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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요즘 치매를 가까이에서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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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8:55:47Z</updated>
    <published>2026-10-06T18: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니엘 형이 한국에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국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왔으니 기분이 좋아야 할 것 같은데, 형의 얼굴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감정이 느껴졌다. 마음이 무거워 보였다. 이유를 듣고 나니 이해가 됐다. 다니엘 형의 어머니도 우리 시어머니처럼 치매를 앓고 계신다.  그런데 이제 투석까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아버지가 곁에서 돌보고 계셨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c1vXVLEAOg0F9hq9lIhaV0qO1P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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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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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9:34:19Z</updated>
    <published>2026-10-05T18: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믿어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감을 믿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수없이 흔들린다. 내가 아이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더 밀어줘야 하는데 내가 먼저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특히 다른 아이들을 만나면 더 그렇다. 잘하는 아이, 열심히 하는 아이, 승부욕이 강한 아이를 보면 갑자기 내 아이에게 부족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hbVh-wtjhXFJIq85lP3zJVgIp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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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7할과 3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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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8:52:17Z</updated>
    <published>2026-10-04T18: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발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잠든 행복이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7할은 반복되는 일상이고, 나머지 3할 정도가 전혀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는 게 아닐까.' 정확한 숫자나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는 주기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설렘을 좋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7pDUaEsDtEO6ffBorrXjFfX0q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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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 몇십 미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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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31:30Z</updated>
    <published>2026-10-03T22: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멜버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밤 11시. 늦은 비행기라 하루를 더 얻은 것 같지만 호텔 체크아웃은 오후 2시였다.  공항에는 적어도 세 시간 전에는 도착하고 싶었다. 발리의 교통체증까지 생각하면 저녁 7시에는 호텔에서 출발해야 했다. 그렇게 계산하고 나니 우리에게 정확히 다섯 시간이 남았다. &amp;ldquo;우리 다섯 시간 동안 뭐 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FdAkDe4yl69Ch07kID2jXchrMn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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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되면 안 되는 실수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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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13:58Z</updated>
    <published>2026-10-02T21: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나는 발리의 거대한 쇼핑몰 한복판에서 행복이를 잃어버렸다. 아이를 키운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미친 듯이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입구에서 입구로 뛰어다니고,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이와 비슷한 아이만 보여도 심장이 내려앉았다.  결국 안내방송까지 했다.  그때 내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제발 아이가 무사하기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md4wLut6BZ-eywbQGyIZnT3Sxy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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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리의 2시간 30분은 차원이 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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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16:49Z</updated>
    <published>2026-10-01T21: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로 행복이의 5일간 테니스 수업이 끝난다. 발리를 선택한 이유가 오직 테니스 때문만은 아니었다. 발리에서 휴가도 즐기고, 마침 행복이가 좋아하는 테니스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호주보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비용으로 개인 레슨을 받게 해 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휴가도 즐기고, 테니스도 하고. 처음 계획할 때만 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80_h0WEO9sRokT7mTDPz3NY8W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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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중에 너무 많이 후회하지 않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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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1:29:12Z</updated>
    <published>2026-09-30T21: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루틴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고, 언제 일을 하고, 언제 운동하고, 휴가를 가면 어디에 가고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이것은 기본적인 나의 삶이다.  예측할 수 있는 삶이 편하다. 계획한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마음이 안정된다. 반대로 계획에서 벗어나면 불편하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당황하고, 내가 세워놓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D9Yd1JIJoRqFOQj8TZJBdqvbZ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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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 우리는 같은 바다를 바라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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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2:18Z</updated>
    <published>2026-09-29T21: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스티븐이 왔다. 며칠 동안 행복이와 둘이 여행했다. 아이와 단둘이 여행하는 것도 좋았다. 행복이와 둘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테니스를 하고, 수영을 하고, 마사지도 받았다.  둘만 있으니 움직이기도 편했다. 누군가의 의견을 하나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스티븐이 도착하자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다. 역시 가족은 함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akKBQ5rhAbpqR7DZ8qHha5ihCC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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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에게 잘해준다는 것은 무엇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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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1:04:54Z</updated>
    <published>2026-09-28T22:5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잃어버린 다음 날에도 해는 뜬다.  당연한 일인데, 어제의 나에게는 그것마저 믿기 어려웠다. 아이가 사라졌던 그 순간에는 내 세상도 같이 멈춰 버린 것 같았으니까.  어젯밤 우리는 너무 지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 시간 넘게 아이를 찾아다니며 소리치고 뛰어다녔던 나도 지쳤고, 낯선 곳에서 혼자 아빠를 기다렸던 행복이도 지쳤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1mF5_nbi2FLih0-jKdgbuSH3B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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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이를 발리에서 잃어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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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49:52Z</updated>
    <published>2026-09-27T18: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11월이 되면 행복이와 12년을 산다. 마트에서도, 공항에서도, 여행지에서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이를 놓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아이를 잃어버렸다. 그것도 한국도 아니고 호주도 아닌, 발리에서. 오늘부터 행복이는 5일 동안 테니스 수업을 받는다. 첫날부터 열심히 했다. 땀에 젖은 아이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발리 여행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GPkHe4ouaw0oVH3zP7YNd5vz82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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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다른 목적지로 향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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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41:00Z</updated>
    <published>2026-09-26T22:2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우리는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난다. 나와 행복이는 발리로 가고, 스티븐과 시어머니는 멜버른으로 돌아간다. 처음 들으면 조금 이상한 가족 여행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같이 골드코스트까지 왔는데, 여행이 끝나는 날 네 사람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두 명씩 나뉘어 서로 다른 목적지로 향하니까. 하지만 우리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나는 아직 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_IcSIm5sRHwqVEmt3FddF6ita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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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이기에 &amp;nbsp;그저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을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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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23:01:47Z</updated>
    <published>2026-09-25T19:3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추석이다. 한국을 떠나 산 지 오래됐지만, 추석이라는 날짜는 여전히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평소 멜버른에 있을 때는 한국 음식이 특별히 그립지 않다. 김치와 밥처럼 익숙한 음식들을 매일 조금씩 먹고, 원하면 언제든 한국식당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을 오면 이상하게 한국 음식이 생각난다. 이번에는 추석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일요일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EvL6f4Fvql-UQv99YaQqJnxDI6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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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면 이번 여행에서 내가 해야 했던 가장 중요한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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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0:37:36Z</updated>
    <published>2026-09-24T20: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치매가 있는 시어머니와 여행하면 어떨까.&amp;rdquo;  &amp;ldquo;ADHD가 있는 열한 살 남자아이와 여행하면 어떨까.&amp;rdquo;  둘 중 한 사람과 여행하는 것만 상상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번 골드코스트 여행에는 두 사람이 모두 함께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결코 쉽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나름의 그림이 있었다.  가족이 함께 바닷가를 걷고, 맛있는 음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sB_DGUzfjQn82bCGuVnf2Ej_6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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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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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0:36:00Z</updated>
    <published>2026-09-23T20: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amp;rdquo; 47년을 살아보니 이런 말이 사람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말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솔직히 오랫동안 그 말을 믿었다. 무언가를 정말 원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었다.  꿈을 꾸고, 간절히 바라며,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고.  그렇게 행복이를 키우며 인생을 살아보니, 그 말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bBf4ZEHr8qq5OL_0WJcAXWispB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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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가가 찾아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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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00:40Z</updated>
    <published>2026-09-22T20:5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생각해 본다. 휴가가 찾아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평소와 다른 낯선 곳에서 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새로운 풍경을 가슴에 담고, 일상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함께 쌓아가는 것. 나에게 휴가는 늘 그런 가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lkNlFfQXFow1MJpcyVaiuskLXj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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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을 가득 채웠던 안개처럼, 시어머니의 머릿속에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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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0:25:27Z</updated>
    <published>2026-09-21T20: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스럽게 새벽 5시쯤 저절로 눈이 떠졌다. 매일 쌓여온 일상의 루틴이라는 것이 이토록 무섭다. 방학이어도, 골드코스트에 와 있어도 내 몸은 여전히 새벽 시간에 맞춰 스스로를 깨운다. 잠에서 깨자마자 가만히 다가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세상이 온통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뽀얗고 먹먹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지평선도, 바다도, 건물도 그 흐릿한 장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aA%2Fimage%2FNU6_6SlZD4BCOdBUlfuh6mbdpI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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