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임유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 />
  <author>
    <name>imjin</name>
  </author>
  <subtitle>윤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삶의 순간들을 글로 담아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ehdz</id>
  <updated>2022-06-18T06:17:46Z</updated>
  <entry>
    <title>마음 기름칠 - 윤이 나는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67" />
    <id>https://brunch.co.kr/@@ehdz/67</id>
    <updated>2026-10-12T04:41:26Z</updated>
    <published>2026-10-12T04:4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겨울 나는 4kg의 살을 얻었다. 원한 적 없는 &amp;lsquo;얻음&amp;rsquo;이었다. 결코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았던 얻음. 고개를 살짝만 숙여도 턱살이 묵직하게 울대를 눌렀다. 몸통에 팔을 딱 붙이면 팔뚝 살이 퍼지며 팔과 몸통 사이의 틈을 메웠다. 흘러내린 배와 불퉁한 옆구리 살은 &amp;lsquo;황야의 마녀&amp;rsquo;가 따로 없었다. &amp;lsquo;하울&amp;rsquo;과 함께 하늘을 날며 그에게 고백을 받는 &amp;lsquo;소피&amp;rsquo;는</summary>
  </entry>
  <entry>
    <title>이브의 이브 - 12월 23일 같은 사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66" />
    <id>https://brunch.co.kr/@@ehdz/66</id>
    <updated>2026-09-16T08:40:32Z</updated>
    <published>2026-09-14T13: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23일은 그런 날이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라 특별하고, 크리스마스이브는 크리스마스의 전날이라 특별한데, 23일은 24일과 25일을 기다리며 그냥 지나가는 아무것도 아닌 날. 심지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애물단지 같은 날. 23일에 바라는 것이라고는 삭제와 다름없는 지나감일 뿐이다. 12월 23일은 그런 날이다.    12월 23일처럼 이브의 이브</summary>
  </entry>
  <entry>
    <title>알프스의 하이디 또는 작은 염소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65" />
    <id>https://brunch.co.kr/@@ehdz/65</id>
    <updated>2026-09-15T16:09:16Z</updated>
    <published>2026-09-06T03:5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튤립처럼 봉긋 솟은 어깨, 수천 겹의 페이스트리를 얹은 듯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주름 장식, 구름처럼 둥실거리는 벌룬 치맛단, 목 아래부터 엉덩이 위까지 척추를 따라 길게 흐드러진 프릴 단. 마치 빅토리아 시대의 장례식 복장 같은 드레스를 샀다. 패션 피플로 이름난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라 90% 세일에 바람처럼 달려가 획득한 아이템이다. 레몬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dz%2Fimage%2Fcux08kB8ET2fuDKj6T8Y9LkBqbs.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불안의 트라이앵글 - 동굴은 싫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64" />
    <id>https://brunch.co.kr/@@ehdz/64</id>
    <updated>2026-09-15T16:26:03Z</updated>
    <published>2026-08-07T07:3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동굴은 싫어!&amp;rdquo;   목에 복숭아 씨앗이 걸린 듯한 나의 외침에도 딸과 남편은 끄떡없었다.   &amp;ldquo;우리도 수국이 싫어. 그래도 수국 보러 같이 갔잖아? 그러니까 엄마도 같이 가야지.&amp;rdquo;  &amp;ldquo;가족이잖아. 같이 가야지.&amp;rdquo;  중학교에 입학한 뒤로 허세에 푹 빠진 아들은 만면에 번들거리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amp;ldquo;엄마, 쫄?&amp;rdquo;        동굴은 싫다. 관람로 옆의</summary>
  </entry>
  <entry>
    <title>3일의 법칙 - 쫄보는 다시 태어나도 쫄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63" />
    <id>https://brunch.co.kr/@@ehdz/63</id>
    <updated>2026-09-06T04:11:03Z</updated>
    <published>2026-07-07T07: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쫄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나는 23쌍의 DNA 중에 쫄보 DNA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달의 뒷면처럼 아직 과학자들이 해독하지 못한 유전자 지도 뒷면에 쫄보 유전자가 새겨져 있으리라. 그러니까 쫄보는 타고나는 것,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다. 나는 쫄보다.         쫄보 DNA는 불안과 망상으로 발현된다. 쫄보 DNA를 가지고 태</summary>
  </entry>
  <entry>
    <title>6만 원어치의 다정함 - 찌루찌루의 파랑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9" />
    <id>https://brunch.co.kr/@@ehdz/59</id>
    <updated>2026-06-02T14:41:43Z</updated>
    <published>2026-04-06T10: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7분,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불쾌한 주정 같은 대통령의 선포에 황당함은 잠시였다. 이어서 발표된 &amp;lsquo;계엄에 위반한 자는 처단한다&amp;rsquo;라는 포고령은 공포였다. 국가가 국민에게 &amp;lsquo;처단&amp;rsquo;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인가?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였다. 국회 정문이 봉쇄되었고, 담장을 넘는 국회의원도 있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주인공들 - 2024년 12월 3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8" />
    <id>https://brunch.co.kr/@@ehdz/58</id>
    <updated>2026-06-02T14:52:56Z</updated>
    <published>2026-04-01T05:5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2월 3일은 세상으로부터 내 존재를 확인받은 날이었다. 나도 세상 속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구나. 스스로 확인 도장을 찍은 날. 대체로 장려상이거나 가끔 우수상이 초등학생 때부터 마흔 살까지 받아 본 상의 최고 등급이었다. 그런데 대상이라니. 심지어 등단이라니. 게다가 시상식이라니. 그날은 생애 최고의 환희라 감히 말할 만큼 반짝이는 날이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노란불의 유배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6" />
    <id>https://brunch.co.kr/@@ehdz/56</id>
    <updated>2026-02-18T05:52:15Z</updated>
    <published>2026-02-18T05:5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야말로 딱 선생님이지.&amp;rdquo; 오랜 지인은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자신이 공부했던 책을 내게 건네주며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amp;ldquo;올해 끝나기 전에 시작해. 너는 정말 잘할 거야.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아까워.&amp;rdquo; 보험왕의 큰 그림 설계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를 향한 다단계의 유혹도 아니었다. 타인의 부탁을 제대로 거절하지 못하는 내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summary>
  </entry>
  <entry>
    <title>똑 너 닮은 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5" />
    <id>https://brunch.co.kr/@@ehdz/55</id>
    <updated>2025-11-18T05:23:50Z</updated>
    <published>2025-11-18T05: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장실 문을 열자 진한 먹물 냄새가 물큰하다. 먹을 갈다 던져놓은 듯 생리혈이 눅진하게 묻은 속옷이 화장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저절로 콧등이 찡그려진다. 눈을 반쯤 감고 샤워기의 물을 틀어놓은 채 곱은 손으로 아이의 속옷을 벅벅 문지른다. 기저귀를 갈다 노르스름한 변이 수채화 물감 짜듯 흘러나온 순간을 마주하고 코를 박고 기뻐하던 때가 있었다. 세상을</summary>
  </entry>
  <entry>
    <title>알맹이여 오라 - 제36회 신라문학대상 당선 후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4" />
    <id>https://brunch.co.kr/@@ehdz/54</id>
    <updated>2025-11-04T14:31:08Z</updated>
    <published>2025-11-04T12:1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겨울의 나른한 오후, 쇠락한 동네에 저 혼자 새것임을 티 내는 도시재생센터 사무실. 2층 사무실 안에서 바라본 창문 밖은 전깃줄로 메워진 무채색의 하늘이다. 바깥은 헌 것투성이인데 창문 안쪽은 새것의 냄새가 차지했다. 사무실 안을 메운 히터의 열기가 어쩐지 온기 없이 삭막하다. 금오시장 사람들의 인터뷰집에 들어갈 글을 검토하기 위해 도시재생센터 사무실에</summary>
  </entry>
  <entry>
    <title>오인의 끝판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3" />
    <id>https://brunch.co.kr/@@ehdz/53</id>
    <updated>2025-11-04T11:29:21Z</updated>
    <published>2025-11-04T11: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끝자락에 발을 디딘 곳. 그곳은 땅의 끝자락. 남편 회사의 하계 휴양소로 선정된 리조트는 새것이었고, 여름의 끝이라 마침 신청자가 없었다. 4시간의 거리를 달려 도착한 땅의 끝에는 빈 주차장의 바닥에서 반사되는 눈부신 햇빛과, 그것에 싸여 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새 리조트가 서 있었다. 곶 위의 리조트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중간에 쌓아 놓은 돌담 때</summary>
  </entry>
  <entry>
    <title>그거 있잖아, 그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1" />
    <id>https://brunch.co.kr/@@ehdz/51</id>
    <updated>2026-07-26T06:04:42Z</updated>
    <published>2025-09-16T10:4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전화는 어째서 여유가 없을 때만 울릴까? 그때마다 뒤로 제쳐두어 마음 한구석에 빚쟁이를 만들게 할까? 다음 순서로 미룬 탑에 돌을 세 개쯤 쌓았을 즈음 울리는 전화를 바로 받으면 어김없이 들리는 첫 마디. &amp;ldquo;그거 있잖아, 그거.&amp;rdquo; 응? 도대체 그게 뭐냐고요? 엄마의 &amp;lsquo;그거&amp;rsquo;는 대체로 엄마의 &amp;lsquo;그거&amp;rsquo; 증상에 좋다는 &amp;lsquo;그거&amp;rsquo; 성분이 들어간 &amp;lsquo;그거&amp;rsquo; 브랜</summary>
  </entry>
  <entry>
    <title>스노우볼을 흔들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50" />
    <id>https://brunch.co.kr/@@ehdz/50</id>
    <updated>2026-02-05T05:52:56Z</updated>
    <published>2025-09-03T07:4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여름이었다. 청첩장을 돌리러 신부와 함께 고향에 내려온 대학교 동기를 시내의 술집에서 만났다. 장성한 자식을 뒤늦게 결혼시키는 듯한 애틋함과 축하하는 마음이 부딪치는 잔들 사이로 오갔다.   &amp;ldquo;축하해. 이 녀석 다 컸네. 장가를 다 가고.&amp;rdquo;  &amp;ldquo;집은 구했냐? 서울은 집값이 장난 아니잖아.&amp;rdquo;  &amp;ldquo;이번에 분양받았어.&amp;rdquo;  &amp;ldquo;다행이네. 내가 아는 사람은</summary>
  </entry>
  <entry>
    <title>성분 표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9" />
    <id>https://brunch.co.kr/@@ehdz/49</id>
    <updated>2026-06-02T14:33:19Z</updated>
    <published>2025-08-19T08:0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마음 먹고 면세점에서 산 화장품이 똑 떨어졌다. 비싼 값을 하는 것인지 화장품을 쓰는 두어 달 동안 평생을 말썽이던 턱 주변이 말끔해졌다. 피붓결도 어쩐지 전에 없이 깐 달걀 같았다. 그러나 면세점에서 살 때도 큰마음을 먹어야 했었기에 제값을 다 주고 다시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사코 갈색의 빈 병에 자꾸만 눈이 갔다.         애꿎은</summary>
  </entry>
  <entry>
    <title>응답하라 200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8" />
    <id>https://brunch.co.kr/@@ehdz/48</id>
    <updated>2026-06-02T14:29:28Z</updated>
    <published>2025-06-17T12: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월이었다. 오월의 유려한 햇살처럼 아이는 낮에도 밤에도 친구를 좇았다. 해가 지고 밤의 시간이 찾아와도 아이에게 드리워진 친구라는 햇살은 거두어지지 않았다. 아이의 귀가 시간이 야금야금 늦어지는 동안 나의 화도 시루떡같이 켜를 지었다. 유난히 청명했던 오월의 어느 날,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온 열다섯 아이 앞에 나는 갓 나온 뜨끈한 시루떡처럼 섰다.</summary>
  </entry>
  <entry>
    <title>복노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7" />
    <id>https://brunch.co.kr/@@ehdz/47</id>
    <updated>2025-05-20T11:19:47Z</updated>
    <published>2025-05-20T10:2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평동은 구미의 원도심이다. 그럼에도 그 일대에서 가본 곳은 &amp;lsquo;삼일문고&amp;rsquo;와 그 주차장이 전부다. 구미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이방인에게 원평동은 그 정도의 동네다. 금오시장이 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되고, 그곳에 오래도록 거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면서 원평동의 골목을 처음으로 걸어보게 되었다. 현란했던 과거를 투영하듯 큼직한 간판</summary>
  </entry>
  <entry>
    <title>낡은 것들을 위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6" />
    <id>https://brunch.co.kr/@@ehdz/46</id>
    <updated>2025-12-26T04:34:02Z</updated>
    <published>2025-04-01T04:5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파에서 벽까지의 거리가 2m가 채 되지 않는 엄마 집 거실에 85인치 TV가 들어섰다. 혼자 사는 좁은 집에 85인치 TV가 웬 말이냐는 나와 동생의 타박에도 엄마는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았다.  &amp;ldquo;눈도 잘 안 보이는데 작은 테레비로 보기 싫다.&amp;rdquo; 육십여 년을 쓴 엄마의 낡은 눈은 신문물을 원한다. 낡은 것이 오히려 새로운 것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summary>
  </entry>
  <entry>
    <title>봄바람처럼 스치는 - 눈치 없는 봄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5" />
    <id>https://brunch.co.kr/@@ehdz/45</id>
    <updated>2025-12-26T04:33:56Z</updated>
    <published>2025-03-20T12:0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꺼운 코트가 따분하고 두툼한 패딩에 싫증이 날 때쯤 새 연인처럼 봄이 온다. 캐시미어 100% 니트 위에 양모 60%, 캐시미어 40%의 울 코트를 겹쳐 입어 만들어낸 포근함이 아닌, 따사로운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진짜 포근함이 오는 것이다.        내게 봄의 시작은 입춘도 경칩도 아닌, 목련이다. 상앗빛의 목련이 한껏 피어날 때, 겨울잠에서 깬</summary>
  </entry>
  <entry>
    <title>꼬불꼬불 나선으로 이어진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3" />
    <id>https://brunch.co.kr/@@ehdz/43</id>
    <updated>2026-02-05T05:52:56Z</updated>
    <published>2025-02-18T10:1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라면 먹을래.&amp;rdquo;  중학생이 된 아이의 저녁 전 간식이 라면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학교와 학원 사이, 그 틈을 영양이 충족된 간식으로 채워주고 싶은 마음은 라면 앞에서 언제나 지고 만다. &amp;ldquo;라면 따위를 매일 먹어서 어쩌자는 거야?&amp;rdquo; 볼멘소리는 재채기처럼 참지 못하고 기어코 입 밖으로 방출된다. 오늘은 학교에서부터 집에 오면 바로 라면 먹을 생각만 했다는</summary>
  </entry>
  <entry>
    <title>껍데기는 가라 - 제36회 신라문학대상 수필 부문 당선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hdz/41" />
    <id>https://brunch.co.kr/@@ehdz/41</id>
    <updated>2025-04-03T09:15:50Z</updated>
    <published>2024-12-26T12:0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귤은 겨울을 데리고 온다. 과일가게 앞에 놓인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에 탑처럼 쌓아 올려진 귤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겨울이 온 것을 눈치챈다. 귤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전언이다. 귤은 이른 도착을 망설이는 겨울의 수줍음을 모르는 척 계절을 재촉한다. 빙수 얼음 같은 눈이 날릴 때는, 이미 겨울은 현재완료 진행형이다.   주황색 타원구를 조심스레 돌려가며</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