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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영Rob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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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담과 케이스를 통해 언제 가장 위로와 격려, 공감이 필요한지 알게 된 경험으로 바탕으로 정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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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1T03:27: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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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20. 달콤한 꿈같은 시뮬라시옹(Simulation)-EO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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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14T00:25:01Z</updated>
    <published>2023-01-20T08: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시뮬라시옹(Simulation)은 이재가 좋아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매우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사는 이재에게-공상을 즐기는 것과는 별개로- 이 개념을 처음 배울 때는 팽이가 도르르 도는 것을 한참 보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그 수업을 담당한 교수는 한 가지 소재를 정해 한 학기 동안 주야장천 반복하여 이해의 단계를 쌓아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D-ldMUYuoY0CbaL6g8EDQRICl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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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9. 한 번이라도&amp;nbsp;아방가르드(Avant-garde) 한 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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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10:23:56Z</updated>
    <published>2023-01-17T06:2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가장 앞에 있는 것은 앞장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재는 돌이켜보건대, 앞장을 서는 편은 아니다. 다만 무리에서 약간 아웃사이더의 반골기질은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위치 상, 상하보다는 좌우 끄트머리 어디쯤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나서서 눈에 띄는 짓은 잘 안 하지만 무리들과는 항상 뭔가 약간씩 빗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knOO-ib7t-1D9ZPfBWBynpKQs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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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8. 매너리즘(Mannerism)에 반대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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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3-01-13T05: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좀 충격을 받은 참이다.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2004)이 쓴 &amp;lt;해석에 반대한다(Against Interpretation)&amp;gt;를 오랜만에 들춰봤는데 문장들이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 때문이 아니라-그것을 기억한다는 게 무리- 그 책을 읽으면서 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여놓은 페이지를 보다가 왜 거기에 이재는 줄을 긋고 인덱스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nU1oc3jtmpLaF1bHgK1OUdV8r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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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7. 은밀하고 소소한 데카당스(D&amp;eacute;cadence)를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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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3-01-10T03: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怡栽)는 당분간의 뮤즈인 아그립파를 열심히 데생 중에 있다. 한편 데생을 하면서 이재의 은밀하고 소소한 즐거움은 연필을 깎는 행위이다. 4B 연필을 평상시 연필과 달리, 과감하게 깎을 수 있다는 게 일단 큰 재미이고 그다음은 깎는 행위 자체의 그 단순한 공들임이 매우 기껍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는 데생이 좀 지겨울 때, 딴짓을 하고 싶은데 그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WJl1lQqztkfiD_SFvKNGcj_Pg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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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6. 개인적인 시대정신(Zeitgeist)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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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3-01-06T06:1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집에 깊게 들어오는 겨울 햇살 속에 앉아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상실의 슬픔에 관한 책, 제인에어를 비틀은 서스펜스, 평범한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책을 번갈아가며 읽고 있다. 어느 하나 주제의 일관성은 없지만 이재의 욕구를 반영한 책들이다. 특히 제인에어를 비틀은 서스펜스는 어쩐지, 새라 워터스의 &amp;lt;핑거스미스&amp;gt;의 분위기가 났다. 그 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TsoQq8CZB2gFlDJDzpUpF1Tuy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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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5. 뮤즈(Muse)와의 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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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3-01-03T03:2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눈, 코, 입이 제대로 된 아그립파 석고상을 마주 보고 있다. 결국, 드디어는 왔구나 하면서. 원근법, 시점, 빛의 흐름 같은 기초를 다지면서 천천히 흘러서 그를 직면하려니 감개무량하기도 하다.    이재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며칠 빈둥거렸던 어느 해에 복도 한편에 있던 아그립파 흉상을 만났던 적이 있었다. &amp;quot;ㄷ&amp;quot;자 형의 우피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VQa1e0STnK_cbuuf0QhHfKLJBFY" width="3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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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4. 아우라(Aura)는 자연스럽게, 켜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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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30T05:0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서울에서 산 시간이 이재가 살던 고향에서의 시간보다 훨씬 길어졌지만 서울이 고향이라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다. 희한하게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게 얼마나 안심되는지 모른다. 아직 돌아갈 계획도 전혀 없으면서 그렇다. (막연하게 노년은 고향에서 보내겠다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고향에 올 때마다 뭔가 벅차다. 서울로 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마냥 서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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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3. 모티브(Motive)는 아무렇지 않게, 아무 곳에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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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27T02: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근래 2~3년 간의 겨울 중 기억에 남을 만큼 극심한 추위는 별로 없었다고 무방비하게 굴다가 이재는 요 며칠 지속되는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에 문득 예전 혹독했던 겨울을 떠올렸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 있던 학교의 캠퍼스에서 이재에게 준 연구실은 그 학교가 처음 생길 당시에 올렸던, 그러니까 단열공사가 전혀 안 되어 있는 곳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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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2.&amp;nbsp;큐비즘(Cubisme) 같이 쏟아지는 편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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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23T0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얼마 동안 삶의 귀퉁이들이 조금씩 금이 가고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무너진 잔해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보고 말았다. 자신의 한계를 명백한 증거를 통해 확인하는 것만큼 잔인하는 것이 또 있을까? 바라고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채로 버려지는 것을 볼 때마다 이재는 가슴이 온통 폐허가 되는 듯하다.  그래서 이재는 빨강 립스틱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mcX93iyAu5CgyX4f4Jr_udCwd4M.JPG" width="30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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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1. 하이라이트(Highlight)는 딱 한 번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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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20T01:0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큰 거울이 놓은 화장대에 앉은 이재.     화장대 위에 LED 조명이 붙은 작은 탁상 거울까지 놓여있다. 그리고 화장대에는 기초화장품이 나무박스에 자잘하게 놓여있다. 토너 패드, 토너, 앰플은 미백, 탄력, 보습 따위의 용도에 따른 서너 개, 크림 서너 개, 페이스 오일, 손톱 오일까지 이재가 나름의 순서대로 놔둔 기초화장품들. 가끔 이재는 자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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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10.&amp;nbsp; 모노크롬(Monochrome)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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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16T03: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언젠가부터 검정을 좀 멀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호불호와 좀 다른 개념인데 검정은 그녀와 가까운 거리에 두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이재의 눈동자가 갈색이고 머리카락도 짙은 갈색이고 얼굴도 밝은 색이다 보니, 완전히 검은색이 그녀에게 와닿았을 때 어색했다. 검정보다는 짙은 회색이나 연한 회색, 그리고 흰색이 더 잘 어울렸으며 화장할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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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9. 시메트리(Symmetry)를 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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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14T05: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 달항아리의 완벽하지 않은 대칭에서 오는 리듬감이 주는 포근함에 이재는 며칠간 기분 좋게 허우적거린다.&amp;nbsp;&amp;nbsp;이재는 다시 보고 싶은 마음과 꼭 당장 보러 가야 할 것 같은 조급함에 괜히 또 설렌다. 그 감정이 반가웠다. 그럴 때가 자신이 진정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때 이재는 메마르고 고요하지만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같거나 늙은 노인의 지루한 오후 4</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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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8. 모더니즘(Modernism)을 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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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2-12T04: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나이가 든 바비를 떠올리는 동안 눈앞에 놓인&amp;nbsp;&amp;quot;구(球)&amp;quot;&amp;nbsp;그저 요요하다. 데생 강사가 빛을 쏘이고 이재의 위치에 와서&amp;nbsp;&amp;quot;구(球)&amp;quot;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본 후, 잠시 사라진다. 검은 배경과 놓은 탁자, 빛은 같은데 전혀 다른 시각적 자극이라 눈을 지그시 떠본다.  '완벽하게 동그란&amp;nbsp;&amp;quot;구(球)&amp;quot;로구나. '  손을 들어 2절지에 무작정 동그랗게 형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PXF7unqi3p18eOqNsWfhUainl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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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7. 완전함 혹은 완벽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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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24T23:0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침 일찍 한강을 따라 택시에 몸을 싣고 이재는 이동 중이다. 출근하기 위해 필사적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묵직한 서류더미를 들고 부대낄 자신이 없었다.   저렇게 일개미처럼 줄지어 다니는 것을 더 이상 안 하려고 걷어찼으니 부러 더 이재는 택시를 탔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특별한 며칠은 괜찮지 않을까를 되뇌면서 이재는 슬며시 이는 죄책감을 덜어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cRHuxAKOFvNtK3EyXDNyJMWzBr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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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6. 시니피앙(Signifiant)과 시니피에(Signifi&amp;eacute;)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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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22T05:5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기억해두고서 잘 써먹는 편이다. 그런 이야기나 상황을 듣거나 겪으면 '나중에 우울할 때 챙겨서 써먹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곤 했다. 그건 꽤 유용하다.      해가 짧아져 5시만 넘어가도 어둑해지는 길을 보다가 문득 한참 전, 라디오에서 듣고 그 사연의 주인공 마음에 이입이 돼서 한참을 웃다가 몸서리를 친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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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5. 빛은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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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18T02: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가 처음 밤샘을 해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여름 수련회의 마지막 밤이었다. 산골 어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밥도 각자 해 먹고 그랬던 수련회로 기억하는데 그 밤은 선생님들도 점호를 하고 중간중간 돌아다녔지만 안 자는 애들을 야단치지는 않았던 밤이었다.    그러다 담임 선생님이 이재와 친구들이 있던 쪽으로 왔고 옆 텐트 아이들과 선생님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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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4. 데포르마시옹(D&amp;eacute;formation)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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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16T04:0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는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는 순간 집 내부를 그야말로 종횡무진 종종 대며 다닌다. 외투를 벗고 가방을 정리한 다음, 손을 씻으러 갔다가 옷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물을 한 잔 가득 마신 다음 화장을 지운다.     그리고 욕실에 가서 샤워를 한다. 하루의 고단함이 씻겨 내려가는 그 순간이 이재가 비로소 집에 왔음에 안도하게 되는 때이기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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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3. 아르스 페르스펙티바(Ars perspectiva)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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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11T03: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 앞에 놓인 테이블에 정육면체가 놓이고 보이는 대로 그려보라는 주문을 받는다. 그 '보이는 대로'라는 조건이 그다지 간단한 것 같지 않아서 일단 겁을 좀 먹었다.    이재의 눈에 보이는 것을 온전하게 자신의 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가? 아직 손은 둔하기만 하니까.     그런 이재를 보던 머리를 다듬지 않고 길러 어깨에 닿고 구멍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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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2. 실존(實存) : 존재의 실질적인 상태&amp;nbsp;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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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08T05: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11월의 심상을 이재는 어떻게 갖고 있었나 돌아본다. 10월부터는 가을이라는 인식이 명확한 반면, 11월은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넘치고 겨울이라고 하기엔 설익은 이도 저도 아닌 달이지만 을씨년스럽고 쓸쓸한 것으로는 최고인 달이 그녀가 가져온 그것이다. 그래서 화창한 날보다는 흐리고 스산하고 바람은 살갗에 와서 박히는 살얼음 같은 인정머리 없는 날씨가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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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 이야기  - 02. 실존(實存) : 존재의 실질적인 상태&amp;nbsp;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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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7T05:18:05Z</updated>
    <published>2022-11-04T06:0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재의 점, 선, 면에 해당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녀를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나열해 본다.  우선 외적인 요소이다. 이재는 그나마 외적인 요소를 말하는 게 제일 쉬워 보이니까 그것부터 건드린다. 잘 모르겠을 때는 쉬운 것부터 하는 게 정석이다.  - 키 :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키에 근접한다. 여성의 평균 키가 159.6cm라고 산업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Uh%2Fimage%2FXJoGCMU97Wh2xK9LqpTXy_6SJ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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