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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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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30년간 방송 현장에서 사람과 세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카메라 대신 펜을 들고,역사와 사람의 흔적을 찾아 인문기행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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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3T05:27: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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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365일 동안 나를 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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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8-06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8월 7일, 브런치에 첫 글을 올렸다.  오늘로 꼭 1년, 365일이다.  거창하게 결심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한 편, 다음 날 또 한 편.  그 하루들이 쌓여 어느새 365일이 되었고, 내 글을 읽어주는 구독자도 498명이 되었다.  숫자를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나를 쓰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5boKWk8Hk6qNqW0aNeRWNJWy0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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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관문에서 나는 아내를 다시 만났다 - 문경새재에서 배운 생명의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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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2:00: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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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문경새재는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길이다. 꿈을 품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가던 길이다.  어제 나는 아내, 그리고 딸과 함께 그 길을 걸었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왕복 12킬로미터.  걸린 시간은 6시간.  그 숫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그 길을 끝까지 걸어낸 아내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FkX8U6OWl9LgftihubBkRw9vp3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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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로 남은 사람 - 비워서 더 가득했던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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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0:07Z</updated>
    <published>2026-08-0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래 머문 사람보다 더 오래 남을 삶을 살았습니다.  그대는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만남은 인연으로 피어나고,  모든 것은 머물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 서로를 비추기 위해 온다는 것을.  그래서였을까요.  꽃이 질 때도 계절을 원망하지 않았고,  병이 찾아왔을 때도 운명을 탓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ryy1-l9VcG2YZheKKJylap6B0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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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기처럼 머무는 사람 - 기억으로 남고, 사랑으로 머무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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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8-03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끝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떠난 자리에서 다른 한 사람의 기억이 다시 꽃을 피우는 일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온 긴 시간은  화려한 날보다 평범한 하루들이 더 눈부셨고,  특별한 순간보다 아무 일 없던 저녁들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당신과 함께 웃고,  함께 견디고,  같은 계절을 지나오는 동안  나는 뒤늦게 알았습니다.  사랑은 받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utqY3OeAk2d2mc3UH33SADFHj3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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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사적인 철학자 - 당신이 살아낸 시간을 따라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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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는 철학을 책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살아낸 시간으로,  조용한 뒷모습으로,  흔들리지 않는 하루로,  우리에게 삶을 가르쳤습니다.  아침을 준비하던 어느 날 그대가 말했습니다.  &amp;ldquo;다 지나갈 거야.  지금의 고통도,  지금의 기쁨도,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야.&amp;rdquo;  그 한마디는  막내딸의 마음을 일으켜 세웠고,  큰딸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apNlk-z_PS1CG40rIycXf19BUD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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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어 두지 않은 배처럼, 소동파 - 명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시작된 가장 깊은 공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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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2:00:02Z</updated>
    <published>2026-08-01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心似已灰之木 身如不繫之舟 問汝平生功業 黃州惠州儋州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 같고 몸은 매어 두지 않은 배와 같다.  그대 평생의 업적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황주요, 혜주요, 담주로다.  최근 소동파 평전을 읽다가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이 시를 처음 접한 것은 오래전이다. 그러나 그때는 그저 유명한 문인의 멋진 문장 정도로 읽고 지나갔다.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cYdxbZOEXKlek2xN2VLFrpHor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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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딘다는 것 - 그래서 나를 다시 살게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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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31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고통.  그 시간을 건너온 당신을 나는 안다.  항암으로 하루가 무너지고,  피부를 찢는 듯한 대상포진의 통증마저  당신은 말없이  시간의 강으로 흘려보냈다.  나는 오래도록 묻는다.  무엇이 한 사람을  그토록 깊은 고통의 끝까지  걸어가게 하는가.  수술,  항암,  방사선.  이름만 들어도 숨이 막히는 시간들이  당신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Y-VkPim3QT4lw_reOSs2LcNzCY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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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와 같이 밥 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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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2:00:04Z</updated>
    <published>2026-07-30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언제 같이 밥 한번 먹자.&amp;rdquo;  누군가를 만나 헤어질 때 가장 흔하게 건네는 말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이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아무에게나 하는 말이 아니다.  30년 가까이 방송국 시사프로그램 PD로 일하면서 나는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다. 정치인, 기업인,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이름 없는 시민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tVvs_Ck-2y__h-021QE_VDUnTW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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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이 순간이 가장 귀하다 - 결혼 40년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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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9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이 순간이 가장 귀하다 &amp;mdash;결혼 40년을 지나며, 사랑과 삶을 나눈 당신에게  누구는 말한다 사랑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살다 보니 틀어졌고 애써 맞출 이유는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안다 진짜 사랑은 분노 뒤의 침묵 속에서도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일이라는 걸  학원에 가겠다던 나를 막던 반장에게 맞고 돌아온 날 맨홀 안에서 식은 빵을 먹으며 울던 그 겨울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tuo7JG0XjpotxI8JXe052jRc_5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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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또한 지나가리니 - 아내의 여름, 그리고 우리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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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8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는 암이라는 거센 바람을 견디고 다시 천천히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괴산의 문화동아리에서 두 시간 내내 민요를 부릅니다 흔들리는 어깨, 터지는 목소리로 아내는 삶을 다시 맞이합니다  항암이 끝나는 여름, 뜨거운 8월이 오면 그녀의 여름도 끝이 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amp;ldquo;어떻게 그렇게 건강해 보이세요?&amp;rdquo; 하지만 나는 압니다 그 건강한 웃음 뒤에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IFUhjiXVvTbfAlMW2kaw4UIer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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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에게 드리지 못한 소주 한 잔 -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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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7-27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 나 왔어. 저녁 먹기 전에 소주 한 잔 줘.&amp;rdquo;  &amp;ldquo;아니, 내일이면 교회 가셔서 기도하고 찬송할 사람이 무슨 술이에요?&amp;rdquo;  &amp;ldquo;날씨도 덥고&amp;hellip;&amp;hellip; 오늘은 딱 한 잔만 먹고 밥 먹으면 좋겠는데.&amp;rdquo;  퇴근해 문턱을 넘어서며 아버지가 건네시던 말이다.  그 무렵 아버지는 부산 만덕에서 중앙동까지 매일 출퇴근하셨다. 지하철도 없던 1970년대 말이었다. 버스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xYme1jji2lMndug0YeGpv-EczL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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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곁에 살아 있다는 것 - 나의 삶을 따뜻하게 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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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이 내 곁에 살아 있다는 것은  오랜 세월 한 사람의 인내가 한 가정을 얼마나 깊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매일 증명해 준 기적입니다.  신혼의 불안했던 날들.  낯선 시집살이와 예상하지 못했던 삶의 풍랑 속에서도  당신은 큰소리 대신 묵묵함을 선택했습니다.  무너지지 않는 나무처럼 한 자리를 지키며 우리 가족의 뿌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픈 몸으로 삼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lDKvNvl_Zsa_surPOg7HFibN5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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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첫날의 봄으로 - 당신 앞에 설 것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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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2:00:01Z</updated>
    <published>2026-07-25T2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 햇살이 봉림산 자락을 천천히 타고 내려오던 날,  새내기들의 웃음 사이에서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날 우리는 서로의 이름보다 먼저 눈빛을 기억했습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 달려갔고, 고백보다 침묵이 먼저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세월은 어느새 마흔 해를 지나 다시 그 자리 앞에 우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돌아보니 부부는 결혼식 하루에 만들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3L9mYguQx-cpEAIqONYhAoD-vO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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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원은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었다 - &amp;lsquo;개망초를 남겨 두는 이유&amp;rs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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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7-24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북카페 창가에 기대어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만큼은 책도 내려놓고, 음악도 끈다. 그저 창밖으로 시선을 흘려보낸다. 그러면 마치 오래된 친구가 다가와 말을 건네듯 정원의 나무와 꽃들이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페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짧은 길가에는 자연석으로 쌓은 돌담이 있다. 반듯하게 다듬은 돌이 아니라 산과 들에서 제 모습을 간직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xRt6M_m1fkv7XN5HJHhss0f4P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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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야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 삶의 의미를 멀리서 찾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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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3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순여덟.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시간이 짧아졌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되는 나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마음은 예전보다 더 평온하다.  젊은 날에는 삶을 이루기 위해 달렸다. 더 높은 곳을 향했고, 더 많은 것을 배우려 했으며, 더 큰 의미를 찾아 헤맸다. 그 과정에서 기쁨도 있었지만, 후회와 상처 또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세월을 붙들고 한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ByIXT6LegsLe8uWIlYxbiv8MCp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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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엌의 철학자 - 당신은 세싱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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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2:00:03Z</updated>
    <published>2026-07-22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다섯 시.  아직 밤의 검은 숨결이 창문에 매달려 있을 시간.  세상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데,  부엌에서만 작은 불빛 하나가 하루를 깨우고 있었다.  아내였다.  암과 싸우는 몸.  약기운에 정신마저 흐려지는 날에도  그녀는 언제나 나보다 먼저 부엌에 섰다.  비틀거리는 걸음.  싱크대를 짚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냄비에 물을 올리고 쌀을 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eko7d4S3m0hncQnjikKJqgjC52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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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개나무를 베며 나는 농촌을 다시 배웠다 -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오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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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1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괴산에 정착한 지 4년째 되던 봄이었다.  아내와 함께 마당 한쪽 텃밭에 헛개나무, 구기자나무 한 그루씩을 심었다. 당시 묘목은 키 1미터 남짓, 손가락 굵기 정도의 가녀린 나무였다.  &amp;ldquo;여보, 이 나무가 언제쯤 우리에게 그늘을 만들어 줄까.&amp;rdquo;  해마다 물을 주고 가지를 살피면서도 나무는 좀처럼 크지 않는 듯했다. 자연은 늘 사람의 조급함보다 느리게 걸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RNy6uHegFQ9ob0_sAMYw_yJRmM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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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나무가 된다면 - 그대 곁에 다시 한번 머물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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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0T2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내 나이, 예순일곱입니다.  삶과 삶 너머의 경계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문득 느낍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다시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그대는 내 평생의 나무였습니다.  내가 지칠 때마다 말없이 그늘을 내어주었고,  내가 아플 때마다 바람 한 줄기를 보내주었으며,  내가 웃을 때에는 꽃잎 하나 흔들어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wrnrfmtv9l89C75z5TchJLb-u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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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었다 - 아내와 딸과 함께 찾은 탄금호 워케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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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7-19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주로 가는 길이었다.  도로 양옆의 가로수가 유난히 푸르게 빛났다. 며칠 동안 쏟아진 여름비가 나뭇잎에 내려앉은 먼지를 씻어낸 모양이었다. 도심의 거리도, 산기슭의 풀도 말끔했다. 폭우는 때로 사람을 불안하게 하지만,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세상이 처음 태어난 듯한 맑음이 남기도 한다.  &amp;ldquo;아빠,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탄금호 앞 워케이션센터예요. 7월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ZWTjNtaT9gh8zu_p1b9Rh4HCos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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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걷는 항암의 복도 - 병이 아닌 사랑을 지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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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00:02Z</updated>
    <published>2026-07-18T2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히 손을 맞잡고  우리는 오늘도 그 긴 복도를 걷는다.  희망과 절망이 서로의 어깨를 스쳐 지나가는 길.  당신은 말없이 내 손을 꼭 잡는다.  그 작은 힘 하나가 오늘도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한다.    수술을 기다리던 날.  복도의 흰 벽은 눈보다 희지 않았다.  그 안에는 우리의 두려움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기도가 겹겹이 스며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6y%2Fimage%2FwH_MUzQp7s0-Gj1RVMUsYon12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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