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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ea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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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술과 기록을 다루는 30대 여성입니다. 저를 무너뜨린 감정들을 분석하고 언어로 다스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이 모든 것을 무던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썼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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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9T13:51: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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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재미없는 일을 함께 해나갈 용기 - 가족과 작은 베란다, 약간의 초록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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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13:58:41Z</updated>
    <published>2026-09-24T13:3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집밥 만들기에 재미를 붙였다. 자취 경력은 짧지 않지만 요리다운 요리를 시작한 것은 이제 1년이 되어간다. 지난 10년 간 지역에서 지역으로, 원룸에서 원룸으로 이동하던 자취 시절의 주방에서는 어쩐지 요리를 할 맛이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요리를 위해 늘 든든히 보충해 두는 기본 식재료 중 하나는 바로 대파. 뿌리에 흙이 약간 남아있는 대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ZIO%2Fimage%2FMjL1LHW1izK9IVqDE5umEqW_kLU.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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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피해서 해피한 그녀의 회사생활 - 회피형 직장상사 욕 좀 할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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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8:56:58Z</updated>
    <published>2026-09-21T04: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간 얼굴을 한 그녀는 허둥지둥 사무실에 도착해 컴퓨터 전원을 켠다. 이미 출근 시간으로부터 1시간이나 지난 시점. 그녀는 자신의 컨펌을 목 빠져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 순차적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일반적인 사무실에서는 좀처럼 쓰는 법이 없는 청축 키보드 타건음이 들리고, 머지않아 나에게도 메시지가 도착한다. '오늘은 꼭 모두 해결하고 갈게. 이제부터는 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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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많이 받고 자란 철없는 외동딸 - 부모 부양과 경조사 챙기기도 독차지 가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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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5:30:35Z</updated>
    <published>2026-09-16T05: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푹 잘 수 있는 계절이 왔다. 매년 가을이 되면 땀과 습도에서 벗어남과 함께 준비를 하게 된다. 엄마의 기일을 맞이하는 마음의 준비. 갓 대학을 졸업한 내가 30대가 되기까지 시간은 거칠게 흘러 올해는 벌써 7주기다. 그리 천진할 수 없는 추석 연휴를 보내며 나는 생각한다. 올해는 어디에서 어떻게 제사를 치를 것인가.  우리 가족은 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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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방 머리카락을 치울 사람이 나 뿐일 때 - 30대의 느린 독립과 엉성한 나이 듦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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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8:32:38Z</updated>
    <published>2026-07-09T06: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첫 자취생활을 시작한 때였다. 본가로부터 몸만 떨어져 나와 얼떨결에 시작한 자취 살림은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애야 할 것은 쌓여갔다.  방음이라곤 안 되는 원룸, 그 너저분함 속에서도 밤이면 정직하게 잠에 들었다. 평소와 같이 잠들어 있던 어느 날 밤이었다. 천둥 같은 굉음, 그리고 별이 보일 정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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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주 이름 앞에는 국화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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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1:43:21Z</updated>
    <published>2026-01-05T06: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첩장 제작은 본식 최소 네 달 전에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사람 저 사람과 약속 잡을 때 자연스럽게 결혼 사실을 알리고 초대장을 건넬 수 있다. 요즘은 청첩장에 사진을 안 넣는 추세라고 한다. 이유는 받을 사람이 버릴 때 청첩장에 신랑, 신부의 사진이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다나 뭐라나. 2단 접지 형태의 청첩장 내지에는 신랑, 신부의 인사말과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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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하장사 김 씨의 우아한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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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2:25:31Z</updated>
    <published>2025-12-28T12:0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과 돈은 얼핏 같아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돈으로는 얼마든지 힘을 구할 수 있지만, 힘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데에 그 차이가 있다. 남아도는 체력만으로는 빈 잔고를 어찌할 수 없다. 돈을 효율적으로 벌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체력이 아닌 지력(智力)이다. 경제관념을 갖추기 위해서는 양질의 금융 지식이, 고등 교육을 받을 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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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하는 엄마의 엄마 노릇에 대해 - 비난의 대상이 되는 워킹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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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14:22:30Z</updated>
    <published>2025-11-17T07: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밥을 짓기. 남편과 같은 시간에 출근하기. 아이의 학원 선생님과 연락하기.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해오는 전화를 받기. 남편과 같은 시간에 퇴근하기. 저녁을 준비하고 조금 늦게 휴식을 취하기.  우리 엄마는 늘 일을 했다. 그리고 나는 맞벌이 가정의 외동딸이었다. 그런 내가 반드시 외로웠어야만 한다는 법은 없지만, 돌아보니 유년시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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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웨딩드레스와 타투 - 등과 쇄골이 타투로 빼곡한 신부를 본 적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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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2:25:34Z</updated>
    <published>2025-09-11T02:2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다면 저에게 소개해 주세요.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드는 생각은 이랬다. '생각보다 두껍구나.' 드레스는 하늘하늘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았으며 가을 자켓처럼 두껍고 촉감은 단단했다. 드레스는 혼자 힘으로는 입을 수 없는 인형 옷이다. 드레스를 입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속옷만을 남기고 전체 탈의를 해야 하며, 벌거벗은 채 속수무책으로 단상에 서 있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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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는 말을 해볼 수도 있었지만 - 결국 하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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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2:25:34Z</updated>
    <published>2025-05-18T13:4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4학년을 마친 뒤, 졸업을 한 학기 유예하고 본가에 돌아와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 당시 내가 가진 최대의 고민은 진로였는데, 따뜻한 방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며 하루에 한두 시간 노트북만 두들겨도 존중과 용서를 받던 시기였으니, 그 또한 다시 돌아오지 않을 황금 같은 시기이기는 하다. 다만 내가 되짚고자 하는 때는 그보다는 뒤쯤이다. 같은 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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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가 쓸고 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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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2:25:34Z</updated>
    <published>2024-12-30T15: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만났던 모든 것과 이별하는 과정이다. 사랑했던 것이나 증오했던 것 모두 반드시 나를 떠나간다. 슬프지만 그 이별의 시기를 가늠할 수는 없다. 나를 웃게 하는 것들과는 우연히 만나지만, 웃음도 잠시, 눈을 감았다 뜨는 짧은 사이 이별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식이다.  그러므로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런 무작위적 비극은 우리를 뺑소니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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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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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3:18:07Z</updated>
    <published>2023-08-24T12:3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오래 전, 나는 일부러 이 책을 읽는 것을 피한 적이 있다.&amp;nbsp;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쓴 유명한 작품이라 나 빼고 모든 사람이 읽었을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사실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세상 돌아가는 일을 꿰뚫은 작가가 &amp;lsquo;가르침을 받으러 오라.&amp;rsquo;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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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전, 다야마 가타이의「이불」 - 억압받고 소모되는 여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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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3:18:07Z</updated>
    <published>2023-08-09T06: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대 초반에는 현실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현실을 헤쳐나갈 꿈과 희망을 주는 책만 편독했다. 그런데 현대소설 도장깨기를 시작한 이래로 책을 읽으면 우울함이 극에 달하는 바람에 지금은 거의 취미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소설「이갈리아의 딸들」은 그 자체로 판타지나 다름없어서 읽는 내내 충격과 쾌감을 번갈아 느낄수라도 있었는데, 그 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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