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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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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ultast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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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건조하게 기록하는 생활 관찰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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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4T08:25: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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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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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9:00:00Z</updated>
    <published>2026-07-18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밀리는 동남아를 여행 중이었다.  사실 에밀리와는 그전부터 꾸준히 연락하고 있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전화로 통화했던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했다. 개그 코드도 맞았다. 별것 아닌 농담에 서로 웃었고, 영어로 말하다가도 말이 끊기지 않았다. 가까웠던 사람과 대화까지 잘 통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았다.  에밀리는 나중에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7_3OCXGrfHWW-WAJ4petawpde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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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려진 마음 - 평균보다 조금 느린 박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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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5:00:02Z</updated>
    <published>2026-07-11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시 내게는 서울 집만 있었다.  지방의 숙소도 아니었고, 주말마다 잠시 들르는 임시 거처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방도 아니었다. 그냥 서울에 있는 내 집이었다. 나는 그 집의 소파에 자주 누워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대개 야구 중계가 흘러나왔다.  소파는 편했다.  야구 중계를 보기에 좋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에 좋았다.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lpudTte8EfR5K-vTe_0K6xyZX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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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방인들 2 - 한 사람이라는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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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7-04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사람은 떠났지만, 물건은 조금 늦게 사라졌다.  한동안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머물렀던 자리에는 늘 작은 흔적이 남았다. 냉장고 안의 맥주 한 캔, 세면대 옆에 놓인 머리끈, 탁자 위에 두고 간 영수증, 충전기 근처에 떨어져 있던 머리카락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은 사람보다 조금 늦게 사라졌다.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enMmNONMkS9UzbDFjmp-d4huJ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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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방인들 1 - 다시 뛰는 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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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3:00:02Z</updated>
    <published>2026-06-27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헤어진 해에는 누군가를 딱히 만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만나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나를 설명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조심스럽게 거리를 좁혀가는 일이 잘 상상되지 않았다. 오래된 관계가 끝난 뒤 내게 먼저 필요했던 것은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회복이었다. 그리움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그냥 편안함이었다. 어쩌면 번아웃이었는지도 모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tUntTBid4TbeENZ2ltsz1j-eF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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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란서 3 - 돌아갈 수 없는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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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6-20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벗어나려고 배운 언어였다. 나는 그 언어를 들고, 그 언어의 나라로 갔다.  마리는 졸업했고, 나는 휴직 중이었다. 둘 다 한동안은 어디에도 단단히 매여 있지 않았다.  우리는 표를 끊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다. 더군다나 프랑스였다.  처음에는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던 언어. 언젠가 다른 판을 열 수도 있다고 믿었던 나라.  그곳으로 실제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lT0WKRZD_peaoxf5DooTteTDx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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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란서 2 - 안정이라는 이름의 정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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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6-13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로 돌아오면서 우리의 관계는 점점 안정적으로 변했다.  더 이상 금요일 밤을 기다리거나, 일요일 저녁을 계산하지 않아도 됐다. 서울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었고, 마리를 만나는 일도 전보다 쉬워졌다.  4년 만의 서울 복귀는 생각보다 큰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저녁이면 다시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 후에도 편의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ItEGE_C_MAZDH68jqy78Paoxu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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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란서 1 - 다르기에 편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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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05:00:03Z</updated>
    <published>2026-06-06T05: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지방생활 때문이었다.  나는 한없이 기약 없는 지방생활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자주 생각했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다.  나는 적응에 실패했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평생 살 자신도 없었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얼굴들이 있었고,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비슷한 시간표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41rso2CsZ4qVN-LUY9T_cHSWZ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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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방 - 다시 내려가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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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5-24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겨울은 추웠다.  단 하나의 회사도 건지지 못했다.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내게.  그래도 이상하게, 무언가가 조금씩 다시 쌓이고 있었다. 한국사, 토익, 오픽, 그리고 전공지식. 하루는 길었고, 통장 잔액은 짧아졌다. 그나마 점수와 자격은 숫자로 남았다. 적어도 숫자는 배신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침에는 한국사 기출을 풀었다. 점심에는 편의점 김밥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RKkQUCodragP7EbkkZw5xM2Wo4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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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건축 - 다시 짓는 척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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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5-17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도동 자취방은 언덕 위에 있었다.  오르막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밤에 술이라도 조금 마신 날이면 숨이 쉽게 찼고, 편의점 봉투 하나만 들어도 팔이 금방 무거워졌다. 그래도 그때는 그 언덕이 싫지 않았다. 그 언덕을 오르면 내 방이 있었고, 금요일 밤이면 가끔 그녀가 함께 있었다.  방은 조촐했다.  세 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옷장과 싱글침대와 싱크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t21_nuNvS5RXBTF3ukXv2iFMtP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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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이후 - 도움닫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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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5-17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을 했다고 해서 바로 괜찮아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공허했다. 공식적으로 휴직이 된 날 저녁, 집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TV를 틀어두었다. 화면은 켜져 있었지만 내용은 들어오지 않았다. 혼자였고, 이유를 더 붙일 수도 없을 만큼 그냥 설움이 북받쳤다. 눈물이 났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그 감정 안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FPzxcdArqHG6Pbk9TnxBb52zF4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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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사람 - 늪지대로의 증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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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10:00:01Z</updated>
    <published>2026-05-10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문직 전환이 무산된 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다. 회사는 그대로였고, 나는 여전히 출근했다. 맡은 일도 있었고 해야 할 일도 남아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뒤로 일은 더 이상 예전처럼 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손은 움직였지만 마음은 따라오지 못했다.  더 아픈 점은, 생각보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39n5x-gon61HJ9oXUsLMJ0Yf4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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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턴 - 손등이 닿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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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7:05:23Z</updated>
    <published>2026-05-10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진모리로 뛰던 마음  연수원은 1월에 시작됐다.  강의실은 난방 때문에 건조했고, 복도는 늘 조금 추웠다. 새 정장은 아직 몸에 맞지 않았고, 넥타이는 목에 걸린 출입증처럼 어색했다. 우리는 회사원이 된 것 같으면서도 아직 회사원은 아니었다. 이름표를 목에 걸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강의실에 들어갔다.  그녀는 음식 앞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DPICg8fVzecYcQ4yWf4vx5N8_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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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맥 - 도착해도, 할 일은 별로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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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5:00:04Z</updated>
    <published>2026-05-03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부터 마음이 느렸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때는 반대에 가까웠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혼자보다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랑도 그런 일이라고 믿었다. 서로의 속도를 망가뜨리는 일이 아니라, 조금씩 끌어올리는 일에 가깝다고.  코로나 시기, 우리는 자주 카페를 옮겨 다녔다. 어느 날은 스터디카페였고, 어느 날은 스타벅스였고, 어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eOFNYK5I0cB_5ZyLa1olvMlPe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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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명의 한계 - 더 나은 곳을 상상할 수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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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5-03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문직 전환이 무산된 뒤에도 출근은 계속됐다.  이상하게도 일은 그대로 있었다. 메일은 왔고, 회의는 열렸고, 사람들은 점심을 먹었다. 조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움직였다. 나만 어딘가에서 멈춰 있었다.  출근길도 이전과 같았다. 정해진 시간에 씻고, 지하철을 타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 층 버튼을 눌렀다. 필요한 말을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VqYS8eaMe1WWWYVandlhOg_0v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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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되지 않는 결정 - 문서에는 결과만 남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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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4-26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외로 나와 최프로는 전문직 전환을 오래 고민했다. 겉으로만 보면 망설일 이유가 없는 선택이었다. 자동 승진이 따라붙고, 근무지는 고정되고, 서울에 남을 수 있었다. 본사가 지방으로 내려간 뒤에도 서울 한복판에 새로 생긴 연구소는 몇몇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예외처럼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성공의 다른 이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을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X451WfpcarMKQJD8P3D-7mEHR3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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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단의 언어 - 부드러운 말이 더 오래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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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5:00:01Z</updated>
    <published>2026-04-19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에는 공식 언어가 있다. 보고서에 쓰는 말, 회의록에 남는 말, 규정과 절차 속에서만 통용되는 말.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그런 말이 아니었다.  진짜 중요한 말들은 따로 있었다. 기록에는 남지 않지만 모두가 알아듣는 말, 누구의 이름도 직접 겨누지 않지만 정확히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 판단을 말하는 것 같지 않지만 이미 결론을 포함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z21wZ4-n_CJUP0AgG7AHokIaG7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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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사의 정치학 - 참석은 곧 태도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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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7:46:42Z</updated>
    <published>2026-04-12T05: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석은 곧 태도가 되었다  행사 공지는 늘 부드럽게 올라왔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함께해 주세요. 뜻깊은 자리에 자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먼저 날짜를 보지 않았다. 누가 가는지부터 물었다.  &amp;ldquo;이번 결혼식 가요?&amp;rdquo; &amp;ldquo;팀장님 가신대요?&amp;rdquo; &amp;ldquo;우리 팀은 몇 명 간대요?&amp;rdquo; &amp;ldquo;안 가도 되긴 하는데&amp;hellip; 좀 그렇지.&amp;rdquo;  꼭 오라는 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zzWrobwe9e0Xjr_ZkplIaWulBQ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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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문직이라는 계급 - 어떤 이들에게는 예외가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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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33:40Z</updated>
    <published>2026-04-06T12: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사가 지방으로 내려갔을 때,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서울에서의 일은 끝났다고.  남아 있던 사람들도 정리될 것이고, 업무는 모두 지방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그건 조직이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이미 공유된 결론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예외가 생겼다.  서울 한복판에, 작은 연구소가 만들어졌다. 이름은 거창하지 않았지만, 그곳은 분명히 &amp;lsquo;남겨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e7gAQ8ma7j5t9Bag6QMD0uT4l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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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배제 - 배제는 대개 예의 바르게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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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3-29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환이 거절된 뒤에도 겉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출근했고, 업무를 받았고, 회의도 있었다.  형식만 보면 아무 일도 없었다.  달라진 것은 내가 들어가는 순서였다.  예전에는 회의가 잡히면 자연스럽게 이름이 올라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중에 알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다.  급하게 잡힌 회의였고, 빠뜨릴 수도 있다고 여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GPWWfnE_hZHKIHoru_TrCHMNJw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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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의 방향 - 결론이 먼저 정해진 의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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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3-22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내익명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한마음노조총무가 공식 직위도 아닌데 나댄다는 내용. 사람들을 편 가른다는 말도 붙었다. 댓글은 더 직설적이었다. 전문직 전환을 노리고 움직이는 사람 아니냐는 이야기.  나는 그 글을 보지 못했다. 그날은 출장 전 일정으로 회사에 없었다.  점심 무렵, 전화가 왔다. 신임 부장이었다.  &amp;ldquo;사내익명게시판 글 봤어요?&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gD%2Fimage%2F_KALgFRUUMdbpboqDDtbo5m9a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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