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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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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담담하게 그리고 느리지만 천천히, 훗날 무르익을 일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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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05:25: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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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고 싶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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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5T00: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뱃속에 생명을 품은 지 어느덧 여섯 달이 흘렀다. 임신을 한 후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단언컨대 예쁘고 좋은 것만 보라는 것. 일과 일상에 치이다 보면 예쁘고 좋은 것에만 둘러싸일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럼에도 틈틈이 안부를 물어봐 주는 이들 덕분에 덕담을 따라 예쁘고 좋은 곳을 향해 간다. 그중 가장 힘을 보태주는 건 과연 엄마다. 37도가 웃도는 폭염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CMeaFUhyeza1KQjNlvkEWtjZw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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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와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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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4:04:14Z</updated>
    <published>2026-08-29T04:0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태껏 엄마는 엄마였다. 이름 석 자가 아닌 말 그대로 엄마.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어른 말이다. 엄마와 나 사이엔 피로 연결된 수십 가지의 공통점이 있을 거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이니 뭐 하나라도 닮을 수밖에. 그중 1차원적인 공통점은 바로 성별일 것이다. 여자와 여자. 하지만 이를 제치고 제일 많이 듣는 건 외모에 관한 이야기다. 쌍꺼풀이 있고 없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Ajj6jEYEnLHxCQ-kQWg8cahjN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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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을 찾을 안경이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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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5:01:00Z</updated>
    <published>2026-07-16T05:0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도 습관이라면 습관이다. 분명 침대 위에 올려놔 건만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 볼펜, 지갑 등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의 물건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자취를 감춰버린다. 민이는 그중에서도 안경을 자주 잃어버린다. 시력이 마이너스인 그에겐 안경이 곧 눈이므로, 결코 잃어버리면 안 될 필연적인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nzRwE4caiZxAg0xftdoxInr_o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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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귀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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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0:41:13Z</updated>
    <published>2026-05-27T00:4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대낀 일상이 지겨워질 때가 있다. 사람과 일, 그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절망적인 시기. 손끝만 스쳤을 뿐인데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 탈이 난 상태다. 어디가 됐든 간에 도망치고 싶어진다. 무중력에 몸을 맡긴 듯한 고요함 속으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지의 공간이라면 더더욱이 파고들 것이다.    콧바람을 쐬기에 나흘 정도면 충분하다. 고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WeRhx5ft_VYXTfJt1zWarxT9o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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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던한 하루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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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5:23:05Z</updated>
    <published>2026-04-09T05:2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사에 정의를 내리는 편이 편하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구체적인 언어로 행동반경에 명료한 지침을 만드는 일, 이것이야말로 정의 실현이다. 누구에게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타당성을 부여함으로써 일의 능률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정의는 빗나가지 않기에, 변치 않는 주관적 진리가 나의 언행을 구김살 없는 평화로 인도하리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qlPyBkKng29BMzhZG2tylfZh9Y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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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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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59:49Z</updated>
    <published>2026-02-27T03: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이외의 공간에서 부모와 마주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어쩌다 한 번 정도. 길모퉁이에서 보호색을 띤 채 숨죽여 빛나고 있는 동전을 발견하는 것만큼 흔치 않은 우연이다. 그래서 그런 우연을 맞닥뜨리면 한결 반갑게 느껴진다. 말보단 몸이, 그러니까 마음이 앞장선다. 확장된 두 눈으로 무작정 손부터 뻗을 정도로. 그런 다부진 몸짓을 따라 시야도 한층 넓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ngxu7TKIHTESRnuKYkGXQZsRk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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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와 1 사이의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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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41:51Z</updated>
    <published>2026-01-27T01:4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와 1 사이의 여백엔 공허함이 자욱하다. 말일에 치닫기까지 아등바등했던 시간이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다. 그래서 한 해의 끝에 다다를 때쯤 어김없이 생각이 많아지고 만다. 또 이렇게 한 살 먹는구나, 하고. 크리스마스가 오든 말든 심드렁한 어른들의 표정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이런 마음으로는 도저히 즐길 수 없던 거였겠지. 반짝이는 조명도, 찬란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FG7FxrfvTN81Tzm4UnLwXGK-z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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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신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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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41:05Z</updated>
    <published>2025-12-02T05: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태어나 정식적으로 내뱉은 첫 말은 '엄마'와 '아빠'를 뭉개 발음한 소리일 것이다. 갓 태어난 존재에겐 부모가 곧 세계이고 우주다. 두 발로 똑바로 서고 제구실을 톡톡히 해낼 때쯤에서야 세상의 중심이 부모에서 '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는 것이 새로운 세상에 내딛는 첫걸음일 것이다.  독립을 한 지 어느덧 5년 차다. 가족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vFOp2w_XAIX-Dh-HLgfobstzS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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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남편을 고르는 게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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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5:45:53Z</updated>
    <published>2025-11-11T05:4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에 몇 번의 선택을 내리는지 궁금해졌다. 맛, 영양, 선호도를 고려한 식단과 그날의 기온에 맞는 두께와 재질의 옷을 결정해야 한다. 거기에 어울리는 신발까지 빼먹을 수 없다. 운동화냐 플랫슈즈냐,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이 외의 자질구레한 선택을 다 합하면 족히 몇백 개는 될 거다.    유독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같은 부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LEI2A_B-tDteBLwGf-CjXiRds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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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뭐라 해도 그 사랑은 파란색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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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41:21Z</updated>
    <published>2025-10-14T07: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하기, 빼기.  단 두 단어만으로도 인간이 얼마나 빈틈없는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려는 이 치밀함. 인간은 여러 반의어를 손에 쥔 채 어떠한 상황에서든 능수능란하게 대응해 낸다.    '순수하다'의 반대말을 생각해 본다. 현실과 이상의 격차 속에서 스스로를 향한 괴리감에 사로잡힌 지금 이 순간을 대표할 바로 그 말을. '불순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LZk-ztATJh7203vrE3UogjqLO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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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라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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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1:39:50Z</updated>
    <published>2025-09-04T06: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23년 5월 18일, 그토록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안녕을 묻는 인사와 함께 나를 작가라 칭하는 이메일의 첫머리. 분명 혼자였다면 입을 틀어막고 기쁨의 몸부림을 쳤을 거다. 수능으로 치면 사수생. 네 번의 시도 끝에 어렵사리 일궈낸 결과였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고작 1년도 채 되지 않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Jsu4bWPquS90BNl7QCrmQqHCd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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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 또 오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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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3:41:38Z</updated>
    <published>2025-08-29T04: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6시, 인정사정없이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눈과 귀를 닫고 나 몰라라 잘 수도 있지만, 그래봤자 고작 5분이다. 만에 하나 듣지 못할까 봐 맞춰 놓은 알람이 무려 아홉 개. 거기에 하나를 더해 자그마치 열 개다.   아침마다 찹쌀떡을 외치는 아저씨. 정확히 말하면 '찹쌀떠-억'이다. 길게 늘어지는 발음이 어감을 한층 더 쫀득하게 한다.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UcODfzMbp9Dgl_kCNuoBAvYB8R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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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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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00:12:36Z</updated>
    <published>2025-07-24T12:0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녀는 괴로워》,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영화다. 전신 성형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이끌려 흥미롭게 보다가 끝내 울고 마는 영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다 고쳐 스타가 된 주인공 제니의 진심 어린 고백 때문이다.  &amp;quot;저는 제니가 아니에요. 저는 한나예요. 강한나.&amp;quot; 제니의 본명은 강한나. 영화의 대사를 빌리자면, 강한나는 되게 못생기고 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kOjl_0sdH-s7vYbugvdG99krx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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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3쪽의 행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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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1:39:22Z</updated>
    <published>2025-06-11T12: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력, 압력, 자기력 그리고 창조력. 세상엔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들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이 중 파장이 가장 큰 힘은 단연코 창조력이다. 사람에 따라 그 결과의 형태와 의미가 천차만별이니까. 그래서 어떠한 힘보다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특별한 걸지도 모른다. 특별함을 지키고 싶은 건 인간의 본성일 거다. 특히 그것이 '나의 것'이라면 그 의지는 더욱 막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jfjLcAV07Y4uGYa2cVCq7GdtW9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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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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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5:46:54Z</updated>
    <published>2025-06-10T12: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색 전단지 한 장이 발목을 붙잡는다.   3개월 치 등록비가 단돈 7만 원이라는 헬스장 개업 홍보지나, 마트 할인 행사 품목을 나열한 종이 쪼가리였다면 꼿꼿이 갈 길 갔을 거다.   동그란 원 안에 달랑 한 글자 '퀵'. 마치 돋보기 렌즈로 들여다보듯 이목을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짧고 날카로운 어감. 빠르고 급한 분위기에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yknFXZwHXBLEuBMkvuJxssaqaP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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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계선 커팅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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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09:35:30Z</updated>
    <published>2025-05-11T12:4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88, 89, 90. 이것으로 오늘의 운동도 끝이다.   일주일에 세 번,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최소한의 운동량을 꼭 채운다. 여기서 말하는 최소란 스쿼트 90개와 엉거주춤한 푸쉬업 18개다. 근육보단 살이 많은 사람이므로 정자세의 푸쉬업은 무리다. 바닥에 무릎을 대고 엇비슷하게나마 시늉이라도 해야지 겨우 가능하다. 이에 비해 스쿼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U3luGbWKc6NLggcUhoynlhkmx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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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옆에 있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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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3T10:36:47Z</updated>
    <published>2025-03-17T02:5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녹색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일제히 발걸음을 뗀다.  얇은 재킷 안으로 반팔을 숨기고, 분홍 장미가 선명하게 피어올랐던 지난가을. 민이와 함께 걸었던 불분명한 계절 속 풍경도 오늘과 같았다.   색깔부터 형태까지 민주주의 국가답게 가지각색의 신발들이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갈색 구두는 쇼핑몰로, 검정 샌들은 늦더위에 지쳐 시원한 아메리카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127V8dQb096zJo1-6L1TABDXR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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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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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7T03:37:26Z</updated>
    <published>2025-02-12T11: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목표가 뭐예요?  최근 즐겨 보는 예능에서 한 출연자가 툭 던진 질문. 이것이 바로 고민의 시작이었다.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있었더라면 뭐라고 대답했으려나.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을 얘기하는 것뿐이지만, 인생의 목표를 논하라 하니 거창한 말을 늘어놔야 할 것만 같다. 무엇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급이, 됨됨이가 판가름 날 것 같은 두려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YuQW6IzJCboKR30j5moqCpugcI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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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짝반짝 빛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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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02:29:07Z</updated>
    <published>2025-01-13T12:4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아침은 요란하다.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향하시는 곳은 다름 아닌 거실. 전날 밤 아무렇게나 둔 리모컨을 찾아 티브이를 틀어 집안 곳곳에 은은한 소음을 퍼트리는 일로 아침을 시작하신다. 오락을 즐기기 위함이라기보단, 본격적으로 새로운 하루를 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아무렇게나 떠들어대는 티브이로부터 대략 30cm 정도 떨어진 곳에 두 발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JwZqbiGv5lm-yZ-xnsm5d9mBhQ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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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색불이 켜졌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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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5T12:47:24Z</updated>
    <published>2024-12-16T11: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표 15,000원. 물가가 흉흉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댓바람부터 준비해 영화관으로 달려가면 지금보다 절반 이하의 값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이리 가격이 올랐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팝콘과 콜라와 같은 주전부리를 더하다 보면 이만 원은 기본이다.     나와 민이 사이에 암묵적인 규칙 하나가 생겼다. 입소문으로 재미가 보장됐거나, 진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V30%2Fimage%2FckyNOutoNehQqMv420TGJoI5L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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