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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장코치 에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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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과 경험 속에서 반복되는 구조를 발견합니다. 문법, 코딩, 자동차, 음악, 인생 - 서로 다른 영역에서 낯설지만 익숙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 구조로 세상을 다시 바라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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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20T13:47: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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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산군 예산 심의위원회 회의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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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1:33:10Z</updated>
    <published>2026-10-06T15: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회사 동료들 단톡방에 카톡 하나가 올라왔다.  동료 한 명이 출장 때문에 충남 예산에 가야 하는데,  차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떠서  가기 전에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싶다는 얘기였다.  나는  &amp;quot;근처 아무 카센터나 가면 다 넣어준다.&amp;quot;  한마디를 남기고 신경을 껐다.  다 큰 성인 남성이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일까지 걱정해 줄 생각은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TxYOD8tGlDEn6SBoxPZtbgSSi6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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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방이 보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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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7:59:07Z</updated>
    <published>2026-09-29T03: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해외 기사에서 조금 이상한 부고 소식을 하나 접했다.  죽은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진공청소기였다.  미국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가   무려 49년 동안 사용해 온 낡은 후버 진공청소기였다.  이름도 있었다.  '베스(Beth)'  베스는 그래슬리의 장모 집에서 15년,   그의 집에서 다시 34년을 일했다.  크리스마스에도, 추수감사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uon5RKmzUZoB8mlcl_mKKV63z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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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워런 버핏의 옛 사진을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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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1:18:28Z</updated>
    <published>2026-09-22T12:4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봤다.  제목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미국 유명 투자자들 리즈 시절'  워런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존 보글, 캐시 우드.  지금은 대부분 노년의 투자자로 더 익숙하거나,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사진 속에서는 하나같이 젊었고, 다들 제법 훈훈했다.  그중에서도 한참 눈길이 머문 사진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EhtO9MEvJeDzB4PlLSKUOFyUH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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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itness tree(목격자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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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2:09:47Z</updated>
    <published>2026-09-14T22:0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는 남북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플라타너스가 있다고 한다.  오클라호마 시티 폭탄 테러를 견뎌낸 느릅나무도 있고,  9/11 테러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콩배나무도 있다.  사람들은 그런 나무를 witness tree(목격자 나무)라 부른다.  역사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증인이라는 의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HQR-r3Sg3OHX8yFPSDhPl25zK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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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아버지의 두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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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2:43:24Z</updated>
    <published>2026-09-07T22:4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방아 도는 내력'  외할아버지께서는 살아생전 이 노래를 즐겨 부르셨다.  정확히 말하면, 외할아버지의 애창곡 중 내 '최애곡'이다.  정감 있는 멜로디와 구수한 옛말이 섞인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외가댁 옛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 노래에 본격적으로 빠진 건(?) 기억조차 희미한 꼬꼬마였던 시절,  관광버스를 타고 단양 고수동굴에 놀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iXvXdl3Q4nGnNa-bqjhggtWnd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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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개되는 순간 달라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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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7:22:40Z</updated>
    <published>2026-08-31T07: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북 괴산 모처에  해마다 가던 우리만의 계곡이 있었다.  맑은 물과 시원한 나무그늘을 자랑하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여행지에서 이 조건은 맑은 물과 시원한 나무그늘보다 종종 더 중요하다.  그런데 얼마 전, 오랜만에 다시 찾았더니  길가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리를 펴고 피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2ILBaEze6WmHYhLxix5aoptzJ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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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대에서 외국어를 하나 배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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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2:16:05Z</updated>
    <published>2026-08-24T12:1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행정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촌놈이라, 광주 자체가 처음이었다.  행정실에&amp;nbsp;있다 보니 하루 종일 서류와 씨름했고,  자연스레 하루 종일 붙어 지내던 분이 계셨다.  우리 행정계장님.  호남 출신이셨던 계장님의 말씀은 늘 비슷하게 시작됐다.  &amp;quot;에반아.&amp;quot; &amp;quot;네! 이병 에반!&amp;quot; &amp;quot;저기서 거시기 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Y_5wSPYos8ireHFKk26jJskzq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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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남자가 나타나면 뭔가 일이 생긴다 - 핫 포디엄 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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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1:44:43Z</updated>
    <published>2026-08-17T01: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국 총리가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 연단이 놓인다.  마이크가 설치되고 기자들이 모인다.  곧 총리가 나와 무언가를 발표할 것이다.  사임일 수도 있고, 조기 총선일 수도 있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어떤 결정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일부 영국인들은 이런 날  총리보다 먼저 찾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xmiemve7Y7B7nVX2AdoG_IKQN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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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 답장을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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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9:50:07Z</updated>
    <published>2026-08-10T09: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책상 위에 펼쳐져 있던  초등학교 4학년 막내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와 본의 아니게 몇 줄 읽어보다가  문득 잊고 있던 내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초등학생 때 (사실&amp;nbsp;국민학생 때)  가장 하기 싫었던 숙제를 꼽으라면 단연코 일기 쓰기라고 할 것이다.  이상하게도 하루 종일 잘 놀아놓고 막상 저녁이 되면 쓸 말이 하나도 없었다.  &amp;quot;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T20B1hKUTPQwyqSHOzU4plyBk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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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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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2:17:25Z</updated>
    <published>2026-08-04T09:0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처갓집 식구들을 만났을 때 오고 간 이야기다.  시작은 주말에 내가 계곡에서 잡아온 버들치였다.  작은 어항을 꾸미고, 버들치 몇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했더니  처남이 말했다.  자기 동창 중에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열대어 수족관을 운영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코로나 시절에는 전 국민이 집에만 있다 보니 소위 '물생활'이 엄청난 인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7GRi9J0p0nJhnl7w5McRbFv8G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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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속 좀비 프로세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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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2:52:46Z</updated>
    <published>2026-07-27T12:5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에서 간혹 와이파이가 느릴 때  &amp;quot;왜 이러지? 나만 그래?&amp;quot; &amp;quot;지금 와이파이 잘 터져?&amp;quot;  답답해서 서로 물어보다가  통신사 장애와 건물의 구조까지 의심한 뒤,  마지막에 가서야 한쪽 구석에 먼지 쌓인 무선공유기에 팔을 뻗어본다.  껐다 켜면  신기하게도 와이파이가 다시 잘된다.  방금 전까지 전문가가 필요해 보이던 문제가  전원 버튼 하나로 해결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zPHV9SD_UbrVLcXeGQKDmR0pj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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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도 분명 그 도시를 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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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13:52:41Z</updated>
    <published>2026-07-21T09: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읽었다.  영국의 한 고고학 연구팀이 멕시코 정글 깊은 곳에서  도굴 흔적이 없는 거의 완벽한 상태의 고대 마야 도시유적을&amp;nbsp;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니 더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었다.  연구팀은 정글 곳곳에서 오래된 칼자국들을 발견했다.  사포딜라 나무의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누군가 칼로 껍질을 벗겨낸 흔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dW2nmrsTLOAFmujgO8Er-odpB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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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 넘네? - 패러프레이징이 오버슈팅이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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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6:38:19Z</updated>
    <published>2026-07-14T06: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입사원 2년 차 때 일이다.  데이터베이스를 만지다 제법 큰 사고를 쳤다.  죄송합니다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망가진 데이터를 복구하느라 맞선임과 밤을 꼬박 새웠다.  하필 그날이 화이트데이였는데, 말 그대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사탕 대신 다크서클을 주고받았다.  다음 날 아침.  소식을 들은 동기 녀석 A가 우리 사무실로 건너왔다.  &amp;quot;얘기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Crgybgn12qJfAGAHh8OTTYXyC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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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가는 언제 사실인 척할까 - 패러프레이징이 프레이밍이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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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2:26:02Z</updated>
    <published>2026-07-06T22:2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말들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패러프레이징이 숨어 있다.  &amp;quot;나 깜짝 놀랐어.&amp;quot; &amp;quot;나 소스라쳤어.&amp;quot; &amp;quot;나 닭살 돋았어.&amp;quot; &amp;quot;나 간 떨어질 뻔 했어.&amp;quot;  표현은 다르지만 대체로 같은 장면이 떠올려진다는 점에서 패러프레이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조금 이상한 장면들을 발견했다.  &amp;quot;그는 지출을 최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4St6o3i4-zgJYE1k3pdlQj8vr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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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점이 아니라 곡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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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2:57:20Z</updated>
    <published>2026-06-30T08: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수학을 썩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다.  학창 시절에도 함수 그래프만 나오면 내 자신감은 늘 우하향이었다.  특히 미분, 적분은 말해 무엇할까.  칠판 가득 수식이 적혀 있는데, 저걸 도대체 어디에 써먹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이를 먹고, 사람을 오래 보다 보니,  나는 요즘 자꾸 사람을 미분하고 적분하며 살고 있다.  물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TWOdZbGJEjurEBxzHs4Lpv7Jn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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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샤워실에서 연장전을 치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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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1:37:58Z</updated>
    <published>2026-06-23T01: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에는 분명 억울했다.  &amp;quot;아니, 그걸 저렇게 받아들인다고?&amp;quot;  대화를 마치고&amp;nbsp;나서도 한동안 씩씩거렸다. 분명 나는 상대가 알아듣게&amp;nbsp;말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언뜻 정당해 보이는 그의 요구사항이 또 다른 이해 충돌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상대는 그걸 단순한 나의 직무유기이자 비협조처럼 받아들였다.  억울하고&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c0xEhEjixk5dB6Lf9qDWTz1q9r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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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쯤 되면 그냥 작명대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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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10:27:44Z</updated>
    <published>2026-06-16T02: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피부과에 갔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다. 얼굴에 있는 점들을 빼기 위해서였다.  아내가 예전부터 빼라고 성화였기에 나름 가성비 클리닉을 추천받아 왔다.  딱 그 정도 마음이었다.  접수를 하고 상담실에 들어갔는데, 상담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점 이야기는 금방 끝났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상담실장은 매우 친절했다. 친절한 사람은 대체로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gbp62fr1f4GyGjFhZaTKRjfpz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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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인은 왜 국경을 넘으면 배우자가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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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08:28:23Z</updated>
    <published>2026-06-09T08:0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 유학 시절 일이었다.  수업 시간에 爱人(애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중국인 교수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예문을 읽고 있었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일본 친구가 갑자기 킥킥 웃기 시작했다.  나는 왜 웃냐고 물었다.  &amp;quot;저거 일본에서는 좀 이상한 뜻인데.&amp;quot;  그 말에 이번에는 내가 웃었다.  &amp;quot;우리도 저 뜻 아닌데?&amp;quot;  같은 한자를 보고 한국인과 일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_QdZ3CYviUAjKyPVzVy35jyEDF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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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하게 반가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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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1T22:1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를 뒤적이다가  평소 관심도 없던 분야의 글을 끝까지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 적이 있다.  운전 중 우연히 흘러나온 이름도 모르는 클래식 곡에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시동을 끄지 못한 적이 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글인데 중간에 덮어버린 적도 있었고,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인데 끝까지 듣지 못한 적도 있었다.  취향이라는 이유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2TEqQm5XC4iLBuX0Azt2e6L8d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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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청도에서는 그 정도면 다 말한 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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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22:48:56Z</updated>
    <published>2026-05-25T22:3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충청도에서는 농담 같은 말이 가장 정확한 요구사항일 때가 있다.  대전에 갔다가 대전 토박이 지인과 함께 설렁탕 집에 간 적이 있다.  설렁탕은 나왔는데 안에 넣을 파채가 없었다. 나는 같이 간 지인에게 물었다.  &amp;ldquo;형 여긴 파채 안주나?&amp;rdquo;  &amp;quot;엥? 아닐걸? 가만있어봐.&amp;quot;  그 형이 사장님에게 파를 달라고 요청하는 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jx%2Fimage%2FBf73jK8DHUCuWigqFLfXxGD8j0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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