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마광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 />
  <author>
    <name>maghoon</name>
  </author>
  <subtitle>시골 귀촌 1년 차 희망의 엔지니어</subtitle>
  <id>https://brunch.co.kr/@@ePFv</id>
  <updated>2022-11-22T06:34:47Z</updated>
  <entry>
    <title>제 1장: 털실 미로 14/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43" />
    <id>https://brunch.co.kr/@@ePFv/43</id>
    <updated>2026-06-07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6-07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하가 다가와 털실을 끙끙대며 풀기 시작했다. 아이의 작은 손이 차가운 빗물에 젖어 덜덜 떨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할머니를 잃어버렸다는 공포감과 비바람의 추위 속에서도, 나와 털실을 분리해 내기 위해 애쓰는 아이의 모습이 랜턴 불빛 아래 일렁였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amp;quot;야. 울지 마. 네 눈물 섞인 콧물이 내 코트에 떨어지고 있잖아</summary>
  </entry>
  <entry>
    <title>3장 4절 :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3장. 깊은 눈물에서 시작되는 치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42" />
    <id>https://brunch.co.kr/@@ePFv/42</id>
    <updated>2026-06-05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6-05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비학교 아이들을 위해 봄눈 도서관의 교실 주변을 정리하던 오전. 창문 너머로 떠오르는 낭성면의 눈부신 햇살이 책등 위로 길게 누워 있었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만이 도서관의 고요를 채우고 있었다.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한창 책을 분류하고 있을 때, 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짧게 진동했다. 아내였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러 나갔던 아내가 이 시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CWNFXZvDhFpas87QN2NcFhC50YA.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털실 미로 13/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41" />
    <id>https://brunch.co.kr/@@ePFv/41</id>
    <updated>2026-06-01T00:17:16Z</updated>
    <published>2026-06-01T00:1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에서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허공에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amp;quot;이게 바로 자연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내가 먼저 날아가서 할머니를 찾을 테니까 너는 털실이나 잘 따라와!&amp;quot;  비 맞으면 녹아내린다던 종이 인형의 처절하고도 하찮은 수중 추격전이, 그렇게 비자발적인 공중부양과 함께 시작되고 있었다. 물리학자 뉴턴이 낭성면의 이 똥바람을</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털실 미로 12/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40" />
    <id>https://brunch.co.kr/@@ePFv/40</id>
    <updated>2026-05-28T04:13:33Z</updated>
    <published>2026-05-28T04: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문틀을 잡고 엉엉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천둥소리마저 묻힐 지경이었다.  &amp;quot;할머니가 없어져? 밤에 자물쇠 잘 채우고 잤어?&amp;quot;  &amp;quot;아, 아저씨가...! 아저씨가 묶지 말고 그냥 자라고 했잖아요! 온 동네가 그물이라고, 안 묶고 자도 된다고 해서 오늘 처음으로 안 묶고 잤는데... 자다 깨보니까 할머니가 문 열고 나가버리셨어요! 어떡</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털실 미로 11/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9" />
    <id>https://brunch.co.kr/@@ePFv/39</id>
    <updated>2026-05-25T03:49:36Z</updated>
    <published>2026-05-25T03:0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저씨! 조심해요!&amp;quot;  &amp;quot;크흠... 이것도 계산된 퍼포먼스다. 메리노 울의 텐션을 테스트해 본 거야. 완벽하군. 굿 나잇이다, 꼬맹아.&amp;quot; 나는 서둘러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깃털처럼 가벼운 걸음걸이로 마을 회관을 향해 사라졌다. 뒤통수에 대고 은하가 조그맣게 &amp;quot;감사합니다...&amp;quot;라고 속삭인 것 같기도 했지만,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summary>
  </entry>
  <entry>
    <title>3장 3절 :&amp;nbsp;산후우울증, 가족이 지켜야 할 불씨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3장. 깊은 눈물에서 시작되는 치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8" />
    <id>https://brunch.co.kr/@@ePFv/38</id>
    <updated>2026-05-23T04:15:49Z</updated>
    <published>2026-05-23T04: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밤의 서늘함이 거실 창문을 타고 스며들자, 우리 가족은 거실 한복판에 둥글게 모여 앉았다. 아내가 말없이 우려낸 대추차에서 달큰하면서도 알싸한 향기가 피어올랐다. 노란 전등 빛 아래 마주 앉은 우리 세 사람의 그림자가 벽면에 길게 늘어졌다.  첫째와 둘째 딸아이는 이제 제법 자라 아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았고, 아직 어린 막내아들은 안방에서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7MS5GjHQ3yjXWZKzytAAIQ6yzmw.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 털실 미로 10/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7" />
    <id>https://brunch.co.kr/@@ePFv/37</id>
    <updated>2026-05-21T00:33:52Z</updated>
    <published>2026-05-21T00:3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자외선 차단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발랐다.  &amp;quot;만득 씨, 봤죠? 이것이 바로 지성인의 인력 관리입니다. 자, 아주머니가 섀도 블루 라인을 완성하시는 동안, 우리는 은하네 집 뒷담장으로 가서 '크림 아이보리' 컬러를 시작해 봅시다. 오늘 해지기 전까지 이 마을을 완벽한 털실 감옥으로 만들어야 하니까요.&amp;quot;  &amp;quot;형님...</summary>
  </entry>
  <entry>
    <title>3장 2절 :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3장. 깊은 눈물에서 시작되는 치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6" />
    <id>https://brunch.co.kr/@@ePFv/36</id>
    <updated>2026-05-20T01:28:52Z</updated>
    <published>2026-05-20T01:2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 평상 위에 놓인 찐 옥수수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올랐다.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의 향기와 갓 쪄낸 곡물의 달큰한 냄새가 뒤섞여 초가을 저녁의 공기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딸아이는 평상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옥수수 알을 하나씩 신중하게 떼어먹고 있었다. 한참을 오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던 아이가 입을 뗐다.  딸: &amp;ldquo;아빠, 오늘 체육관에서 같이 훈련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eqO3V4DEicZGPbbJiFU6c4GFT9U.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 털실 미로 9/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5" />
    <id>https://brunch.co.kr/@@ePFv/35</id>
    <updated>2026-05-17T23:16:30Z</updated>
    <published>2026-05-17T23: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그늘 마을은 그렇게, 나의 안하무인적 예술관과 거스를 수 없는 자본의 힘 앞에 서서히 형형색색의 거대한 그물망 속으로 잠식당하고 있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부드러운 감금의 시작이었다.  만득이의 우직한 노동력 덕분에 '섀도 블루' 라인이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기 시작했다. 이 우아하고도 차분한 푸른빛의 털실은 곽두팔 이장님의 경운기를 지나,</summary>
  </entry>
  <entry>
    <title>3장 1절 : 눈물 속에 담긴 이야기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3장. 깊은 눈물에서 시작되는 치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4" />
    <id>https://brunch.co.kr/@@ePFv/34</id>
    <updated>2026-05-16T06:44:45Z</updated>
    <published>2026-05-16T04: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의 옥수수 대가 갈색으로 마르고, 그 너머 낭성면의 논들이 황금빛으로 일렁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처음 시골로 내려왔을 때만 해도 연둣빛으로 싱그럽던 풍경은 어느새 묵직한 가을의 무게를 머금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우리 가족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내의 얼굴에는 제법 생기가 돌았고, 아이들은 이곳의 흙과 바람에 익숙해져 피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hAEwvV538cYWUrYDhMUF3XDOikU.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 1장 : 털실 미로 8/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3" />
    <id>https://brunch.co.kr/@@ePFv/33</id>
    <updated>2026-05-14T02:01:54Z</updated>
    <published>2026-05-14T02: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장님이 허리춤에서 시퍼런 낫을 빼 들었다. 만득이가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섰지만, 나는 48.5킬로그램의 연약한 몸뚱이를 꼿꼿하게 세우고 이장님 앞을 가로막았다.     내 펄럭이는 린넨 셔츠가 마치 방패처럼 보였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저 펄럭이는 깃발에 불과했다.  &amp;quot;이장님. 낫을 대는 순간, 이장님은 단순한 기물 파손이 아니라 '국제적 예술 작품 훼</summary>
  </entry>
  <entry>
    <title>2장 6절 : 그럼에도 한 번 더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2장.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2" />
    <id>https://brunch.co.kr/@@ePFv/32</id>
    <updated>2026-05-12T21:52:31Z</updated>
    <published>2026-05-12T21: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낭성의 햇살은 아침의 투명함을 지나 어느덧 짙고 나른한 온기로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살고 있는 집의 바로 옆, 공유주방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봄눈 카페에서 새롭게 선보일 요량으로 연습 중인 &amp;lsquo;소금빵&amp;rsquo;의 반죽을 하고 오븐에 굽고 있었다. 짭조름한 소금과 고소하고 진한 버터 냄새가 마당의 흙내음과 기분 좋게 섞여 들었다.   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2EcFtVdRQX3ZQWcSMKBd8i5ojZw.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1장 : 털실 미로 7/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1" />
    <id>https://brunch.co.kr/@@ePFv/31</id>
    <updated>2026-05-10T23:41:43Z</updated>
    <published>2026-05-10T23: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전신주를 껴안듯 붙잡으며, 내 가벼운 체중을 원망하는 대신 이 동네의 열악한 인프라와 산바람을 원망했다. 전라도 금수저의 역사적인 마을 개조 프로젝트는, 이렇게 거꾸로 매달리고 바람에 날려가면서도, 나의 안하무인 뻔뻔함과 가족 카드의 한도 없는 위엄 덕분에 엉뚱한 방향으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노동이라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행위다. 누군가에게는 신</summary>
  </entry>
  <entry>
    <title>2장 5절 : 실패가 남기는 선물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2장.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30" />
    <id>https://brunch.co.kr/@@ePFv/30</id>
    <updated>2026-05-09T07:49:51Z</updated>
    <published>2026-05-09T07: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의 팽팽했던 긴장이 기분 좋게 느슨해진 토요일 아침이 찾아왔다. 쫓기듯 눈을 뜨고 밀린 업무나 피로를 처리하느라 분주했던 도심의 주말과 달리, 이곳 낭성면에서의 토요일 아침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공기로 시작된다. 집안에서도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은 그 어떤 알람 소리보다 다정하게 잠을 깨웠다.   나는 가족들이 깨기 전 일찌감치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HaxjCCO2yT2bgmLo-latzfmM7hY.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1장 : 털실 미로 6/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9" />
    <id>https://brunch.co.kr/@@ePFv/29</id>
    <updated>2026-05-06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5-06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 입구를 가득 메운 최고급 털실 박스 산맥 앞에서, 나는 전투를 앞둔 장군처럼 비장하게 선글라스를 고쳐 썼다. 전라남도를 호령하는 도지사 아버지와 미학의 대가이신 어머니의 피가 끓는 듯했다. 비록 그 끓는 피가 48.5키로그램이라는, 인체의 최소 규격에 해당하는 부피 안에 담겨 있긴 했지만 말이다.  &amp;quot;자, 인류 역사상 가장 부드럽고 4차원적인 물리적</summary>
  </entry>
  <entry>
    <title>2장 4절 : 포기하지 않는 작은 용기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2장.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8" />
    <id>https://brunch.co.kr/@@ePFv/28</id>
    <updated>2026-05-05T20:00:06Z</updated>
    <published>2026-05-05T2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성의 아침은 도심보다 일찍, 그리고 훨씬 더 선명하게 밝아온다. 코끝이 찡해질 만큼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고 마을 어귀에 자리한 '북카페 봄눈'의 문을 열자, 밤새 가라앉아 있던 서늘한 나무 바닥의 향기가 훅 밀려왔다.  이곳은 커피를 팔아 마을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대안학교를 짓겠다는, 어쩌면 까마득하게 높은 산을 오르는 것 같은 꿈이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843wHuOGckoBIJxtKTlQg1TJWDY.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1장 : 털실 미로 5/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7" />
    <id>https://brunch.co.kr/@@ePFv/27</id>
    <updated>2026-05-04T01:08:19Z</updated>
    <published>2026-05-04T01:0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거대한 벤츠 화물차들이 멈춰 선 곳은 다름 아닌 은하네 집 앞, 정확히는 어제 내가 서 있던 그 골목 어귀였다. 트럭 문이 열리고 검은색 유니폼을 쫙 빼입은 배송 기사들이 내리자, 나는 얼굴 절반을 가리는 톰 포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쓴 채 우아하게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내 48.5킬로그램의 육신 위로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파리 컬렉션 신상 실크</summary>
  </entry>
  <entry>
    <title>2장 3절 : 좌절은 희망의 거울이다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2장.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6" />
    <id>https://brunch.co.kr/@@ePFv/26</id>
    <updated>2026-05-01T22:36:30Z</updated>
    <published>2026-05-01T22: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주 내수읍의 한 체육관 앞에서 훈련을 마친 아이를 조수석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차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에게서는 쿰쿰한 땀 냄새와 섞인 매트의 먼지 냄새, 그리고 손바닥에 잔뜩 바른 하얀 탄산마그네슘 가루 냄새가 훅 끼쳤다. 평소 같으면 안전벨트를 매기가 무섭게 오늘 하루 체육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쉴 새 없이 재잘거렸을 아이가, 오늘따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KOGoHhbLkJopwkhmjbKKrpzSDaM.jpe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제1장 : 털실 미로 4/16 - 조각보 왕이불</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5" />
    <id>https://brunch.co.kr/@@ePFv/25</id>
    <updated>2026-04-30T02:35:06Z</updated>
    <published>2026-04-30T02: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 네. 평론가님. 영광입니다. 어떤 제품을 찾으시나요? 저희가 이번 시즌에 밀라노에서 직수입한 최고급 캐시미어 블렌드 제품이 있는데&amp;hellip;&amp;rdquo;  &amp;quot;캐시미어는 너무 약해요. 제가 하려는 작업은 스케일이 꽤 크거든요. 순수 100퍼센트 이탈리아산 메리노 울, 그것도 최상급인 '엑스트라 파인' 등급으로만 필요합니다. 굵기는 뜨개질용 중에서도 가장 굵은 빅 얀(Bi</summary>
  </entry>
  <entry>
    <title>2장 2절 : 실수라는 이름의 영양분 - HOPE : 희망이란 무엇인가 | 2장.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ePFv/24" />
    <id>https://brunch.co.kr/@@ePFv/24</id>
    <updated>2026-05-01T22:04:11Z</updated>
    <published>2026-04-29T08:5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러진 참나무 곁을 지나 숲의 더 깊은 곳으로 발을 들였다. 비가 그친 뒤의 숲은 생명력으로 가득했다. 젖은 흙에서는 진한 대지의 냄새가 올라왔고,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나뭇가지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곁을 걷는 딸아이의 표정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 것이 느껴졌다. 쓰러진 나무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모양이었다.  딸: &amp;ldquo;아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PFv%2Fimage%2FmuOCvoFZ8R_2jsVctgjqJbEcj6Y.heic"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