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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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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상역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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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9T06:15: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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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아 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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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1:27:50Z</updated>
    <published>2026-08-15T01: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여름에 연이어 올라오는 태풍이 무더위를 데리고 사라졌다. 한낮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더니 거센&amp;nbsp;태풍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계절의&amp;nbsp;폭풍을 잠재우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다.&amp;nbsp;사람이&amp;nbsp;아무리 강해도 자연을 거슬러서 살아갈 수는 없다.&amp;nbsp;그런 자연의 섭리를&amp;nbsp;알기라도 한 듯이&amp;nbsp;태풍이 한반도의 무더위를 휩쓸고 가버렸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던 무더운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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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어디로 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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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23:12:48Z</updated>
    <published>2026-08-12T23:1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일과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밖을 바라보니 전철의 요란한 마찰음 소리가 들려온다. 풋잠에서 깨어나 살펴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전철에 몸을 싣고 가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를 향해 육신을 움직일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숱하게 물었지만 그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 그나마 조금 알게 된 것은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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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철 타고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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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2:55:35Z</updated>
    <published>2026-08-11T11: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만에 전철을 타고 출근길에 나선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와 전철역을 향해 가는데 가을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름에 선선한 바람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모르겠다. 태풍이 계절까지 바꾸려고 한다.  전철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가는데 가슴에 잔잔한 설렘이 들어찬다. 삶에서 가야 할 목적지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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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고 도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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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2:25:16Z</updated>
    <published>2026-08-04T11: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퇴근하는 어깨가 무겁게만 느껴진다. 오늘따라 왜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모르지만 비지땀을 흘리며 전철역의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는데 땀방울이 송골송골 솟아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가야 할 곳을 향해 가는 자신이 가엾어 보인다. 사람은 자신에 대하여 가엾다는 생각이 들면 끝이 없는 길로 빠져든다.  엊그제  개인적으로 하던 일을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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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위에 지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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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7:28:01Z</updated>
    <published>2026-08-02T07: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참 요지경이다. 몸을 조그만 움직여도 땀이 샘물처럼 솟아난다. 게다가 뜨거운 기운이 몸을&amp;nbsp;감싸니 걸어가는 것조차 힘들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어 집에서 전철역까지 걸어가는데 땀이 나더니 전철역을 빠져나와 걸어가는데 집에서 걸어올 때보다 더한 뜨거움이&amp;nbsp;주변에서 확 밀려온다.  매년 겪는 여름이건만 올여름이 유독 덥게만 느껴지는&amp;nbsp;것은 무슨 연유일까.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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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풍기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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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2:39:11Z</updated>
    <published>2026-07-30T23: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매미 울음소리가 더위를 느끼게 한다. 그런 더위를 식혀주는 선풍기가 말없이 돌아가며 시원한 바람을 날려준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이 제일 시원하지만 집에 있으니 산 위에서 부는 바람보다 선풍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나마 쏘여가며 하루를 연다.  여름은 무더위를 따라 하루가 널뛰기를 하는 계절이다. 아침에는 선선한 기운을 느끼다가 점심쯤에는 무더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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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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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0:06:40Z</updated>
    <published>2026-07-29T00: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은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원천이다. 하루는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난다. 일은 다르게 보면 사람이 사는 이유이자 하루를 생활하는 단위이다.  요즈음 일이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다시 나인 투 식스 생활을 하고 있다. 몇 년 동안 할 일이 없다가 일이 새로 생기니 지난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든다.   출근할 곳이 생기자 한 주간은 몸고생을 했는데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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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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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05:13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비가 내릴 듯 말듯해서&amp;nbsp;&amp;quot;설마 비가 오랴&amp;quot;하고 밖에 나가보니 남쪽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와서 다시 집에 들어와 우산을 들고 산책을 나섰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는데 소나기가 쏟아져서 우산을 펼쳐 들었다. 비가 내리니 아침에 산책을 가는 것도 망설여진다. 어차피 집을 나왔으니 아니 갈 수도 없어 우산을 받쳐 들고 터벅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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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뜻하지 않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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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3:14:04Z</updated>
    <published>2026-07-25T03:1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일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사람에게 인연은 어디서 기원해서 어떻게 이어지는 것일까. 그 근원과 연원이 궁금하다.  몇 주 전에 협회에서 일하는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잘 알지 못하는 분인데 내주에 한번 사무실로 찾아오라는 연락을 받고 날짜에 맞추어 찾아갔다.  사무실에 가서 그 분과 만나 이야기 하는데 법령 개정이나 제도개선과 관련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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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뭉게구름 핀 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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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1:11:24Z</updated>
    <published>2026-07-08T01: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덕에&amp;nbsp;핀 뭉게구름 바람에 둥실둥실 나부끼며 무리 지어 손 흔들고  하늘에&amp;nbsp;핀&amp;nbsp;뭉게구름 갖은 형상 그려가며 하늘하늘 춤추며 흘러가네  나무 끝자락 몽글게 끌어안고 연두에서 백색으로 백색에서 연분홍으로 물들어 가고  하늘에 뜬&amp;nbsp;뭉게구름 바람 따라 온갖 모양 그려가며 가는 세월 노래하네  푸른 언덕과 파란 하늘 사이 뭉게구름 한 움큼 따와 텅 빈 세상 채워볼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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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선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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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1:29:11Z</updated>
    <published>2026-07-07T01: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에 겨운 듯 구부러진 오르막길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 힘겹게 발걸음 내딛네  능선길 옆 부스럭 낙엽 소리 고라니 깨어나 뛰어가고 나무껍질 사사삭 할퀴는 소리 청설모 먹이 찾아 오르라 내리락  참나무 어우러진 호젓한 길 밭은 들숨날숨 내뱉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  정상에 서서 주변 바라보니 굽이굽이 겹겹이 펼쳐진 산자락 서로 삐죽 대며 키재기 하네  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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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능소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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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0:35:30Z</updated>
    <published>2026-07-06T00:3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잖은 양반꽃 무더운 날에 아침부터 남의 몸 안고 무슨 짓인고  지난 한때 하늘 높이 올라가 핀다던 장원급제 어사화꽃  옛 시절 그리운가 무엇이 부족해 남의 몸 기대고 사나  사랑인가 몸부림인가 사방팔방 긴 관 드러내고 팡팡 불어대는 트럼펫 소리  네가 하는 몸짓이 정녕 사랑인가 괴롭힘인가 칭칭 몸 감아올린 너  네가 몸 감싸 안는다고 네 사랑받아주는 것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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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영산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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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0:37:55Z</updated>
    <published>2026-07-04T20: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철&amp;nbsp;지나 꽃이 진 자리에 꽃&amp;nbsp;피운 너  계절&amp;nbsp;가는 길 잘못 읽어 봄이&amp;nbsp;온 줄 알고 붉은 나팔 기둥 물들였네  네가&amp;nbsp;꽃피운다고 봄이&amp;nbsp;오는 것도 아닌데 어쩌자고 찾아왔던고  봄에 꽃 피우지 못했나 우주가 보내는 경고인가  계절 거슬러&amp;nbsp;핀다고 누가 좋아라도 할까나 칠월&amp;nbsp;영산홍  진한 다홍치마 거꾸로&amp;nbsp;입고 지나간 봄노래&amp;nbsp;불러보네  한해 두 번 꽃 피운다고 호들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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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둥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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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4:28:10Z</updated>
    <published>2026-07-04T04: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랑비 쓸쓸히 내리는 숲 처량히 비 맞는 새둥주리   한가운데 바람길 뚫리고 눈비 흐르는 팔작지붕  몇 가닥 철사줄에 생명줄 이어가는 오두막  산새 드나든 흔적 없고 산새 깃든 냄새 없네  누가 지어준 둥지일까 기둥 없는 허공에 매달려  산새 들새 깃들게 건축공사 벌여나 볼까  산새 퍼드득 날아간 자리 고독이 솔솔 피어나고  바람 지나간 자리 뒷바람 따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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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씀바귀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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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2:08:59Z</updated>
    <published>2026-07-02T22: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도블록 가장자리 노오란 우산 펼쳐 들고  너는 나를 올려보고 나는 너를 내려보고  너는 네 눈높이서 나는 내 눈높이서  서로 다른 시선 서로 다른 세상&amp;nbsp;바라보네  네가 바라보는 세상 내가 바라보는 세상  누가 나서서 세상&amp;nbsp;높낮이 설명해 줄까  바람일까 먼지일까 나비일까&amp;nbsp;벌일까  너와 나 서로 다른 세상 바라봐도  하늘과 땅 태양과 달  같은 시선 바라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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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망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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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2:10:43Z</updated>
    <published>2026-07-02T06: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찾지 않는 비탈진&amp;nbsp;묵정밭  봄철 밭은 숨결 내뱉던 농부&amp;nbsp;떠난 지 오래  주인 없는 밭&amp;nbsp;홀로 지키며 계절 지휘하는 흰 눈송이  꽃보다 못한&amp;nbsp;이름 달고 찾아오는 이&amp;nbsp;없어 계절마다 피는&amp;nbsp;개망초  네 이름보다 빛난 순한 얼굴 보고 싶어 찾아가니  눈길조차 주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네  계곡으로 불어 가는&amp;nbsp;높새바람 서로 몸 비비며 흔들흔들  누가&amp;nbsp;잘 사나 시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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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주사랑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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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2:01:11Z</updated>
    <published>2026-06-30T22: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초야 예쁜 이름 누가 지어줬니  나도 몰라 이름만 예쁘면 뭐 해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넌 누가 이름 지어줬니 아버지가  나도 그래 이름만 있으면 뭐 해 찾는 사람도 불러주는 사람도 없는데  너나 나나 이름값도 못하고 사네  사랑초야 넌 사랑스럽게&amp;nbsp;태어나서 좋겠다  겉모습만 예쁘면 뭐 해 벌과 나비가&amp;nbsp;찾아오지도&amp;nbsp;않는데 겉모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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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나리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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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0:08:48Z</updated>
    <published>2026-06-29T22:1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으리 나으리 참나으리  긴 수염 입에 물고 바람길 지켜낸 등대지기처럼  켜켜이 쌓아 올린&amp;nbsp;돛대 위 검붉은 피 토하며 고개 숙인 채  순결보다 고운 마음 누구 위해 기도하나  나리꽃 어디 있어 질문하던&amp;nbsp;앳된 목소리  아장아장 걷던 가을 여름 영광 사라진 한적한 풀숲  흰 대공 남기고 사라진 얼굴 가는 세월 지키려는 파수꾼처럼  내년에 만날 수 있으려나 계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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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일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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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1:49:09Z</updated>
    <published>2026-06-28T21: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미보다 붉은 입술 파란 하늘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할까  다가올 여름날&amp;nbsp;뜨거움일까 지나간 여름날&amp;nbsp;뜨거움일까  백일 동안 피를 토하듯 울부짖던 너의 목소리  그런 너를 누가 기억이나 해줄까  너를 흔드는 바람이 무심히&amp;nbsp;흘러가는&amp;nbsp;구름이  어떤 존재로 살아가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불꽃처럼 생명 다독이며 한 세상 꽃 피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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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추리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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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05:27:29Z</updated>
    <published>2026-06-28T05:2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하늘 향해 트럼펫 불며 누구를 기다리니  그런다고 기다리는 사람이 행여 오기라도 할까나  봄바람 불어 가고 여름 바람 불어오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길 옆에 부스스한 둥지 틀고  미끈한 몸매로 자태를 뽐내도  나비와 벌만 찾아오는 시선이 머무르지 않는 곳에서  봄이 이울어 가는 길목 지키며 바람에 흔들리는 원추리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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