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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verett Glenn Sh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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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온갖 것의 감정을 여러 형태의 언어로 잇는,감각의 서사를 쓰는 작가 에버렛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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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7:14: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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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필담 메모 - 소주 한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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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5:00:13Z</updated>
    <published>2026-10-09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던, 그 애매한 시절.&amp;nbsp;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태가 조금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는 면회가 가능해졌다. 엄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입이 바짝 말라 제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나는 종이에 글을 휘갈겨 쓰는 방식으로, 겨우 말을 대신해야 했다. 그때의 기억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OW%2Fimage%2Fa6wCzKCBDk9M0ivcn5gbpnYZJ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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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괜찮지 않아도 밥을 먹는다, 오늘도. - 식사 맛있게 합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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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23:00Z</updated>
    <published>2026-10-04T10: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거트를 삼키던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amp;nbsp;몸은 피로했지만, 마음은 묘하게 깨어 있었다.&amp;nbsp;&amp;lsquo;이제 나는 다시 살아야 한다.&amp;rsquo;&amp;nbsp;그 단순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천천히 울렸다. 살아 있다는 건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었다.&amp;nbsp;예전에는 숨 쉬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아무렇지 않았다.&amp;nbsp;이제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선택처럼 느껴졌다.&amp;nbsp;한 숟가락을 들 때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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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먹는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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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5:00:19Z</updated>
    <published>2026-10-02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 음식을 공급받던 나날 동안, 나는 간호사들 몰래 물 몇 방울을 입에 떨어뜨려 삼키곤 했다.&amp;nbsp;그러나 밥은 여전히 멀었다. 병실의 식사 시간이 되면, 복도 끝까지 퍼지는 음식 냄새가 나에게는 고문처럼 느껴졌다. 그 냄새는 단순한 허기가 아니라, &amp;lsquo;살아 있는 자들의 세계&amp;rsquo;가 나를 스쳐 지나가는 듯한 감각이었다. 연하 치료를 반복하던 어느 날, 담당 치료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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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나를 응원하는 이름들 - &amp;quot;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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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5:00:18Z</updated>
    <published>2026-09-25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러지고 난 뒤, 가장 두려웠던 건 고립이었다.  어느 날, 소중한 사람과 통화를 했다.&amp;nbsp;&amp;ldquo;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살아있어줘서 고마워.&amp;rdquo;&amp;nbsp;울먹이며 흘려보낸 그 한마디는 내 마음을 깊이 흔들어 놓았다.&amp;nbsp;나는 얼른 나아야겠다고,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 짧은 문장이 내게는 치료제였고, 살아가는 이유였다.&amp;nbsp;누군가의 눈물 섞인 목소리가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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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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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15:00:14Z</updated>
    <published>2026-09-18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정도 회복하여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처음에는 세상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 게 낯설었다. 병실에서 끊임없이 들리던 기계음도, 복도 끝에서 들려오던 간호사의 발소리도 없었다. 분명 익숙한 내 집인데, 어딘가 낯설었다. 몸은 병원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했다. 누워도, 앉아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자유가 마냥 편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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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몸이라는 시간표 - 회복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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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9-11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부터 나의 하루는 몸이 짜놓은 시간표에 맞춰 흘러갔다. 눈을 뜨는 시각도, 누워 쉬는 시간도,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는 리듬까지도 전부 몸이 정했다. 나는 단지 그 시간표를 따라가며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아침마다 간병인이 와서 몸을 돌려 눕혀주고, 씻겨주고, 약을 챙겨주면 하루가 시작되었다. 콧줄에 미숫가루 같은 환자식을 흘려 넣고 잠시 소화될 시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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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살 녹는다. - 호의와 소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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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9-04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고기는 호의만으로 사주기엔 조금 비싼 음식일까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기엔 소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이미 씹어 넘긴 뒤였다. 살살 녹는다는 말은 고기를 두고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호의도 조금 살살 녹았다. 소고기 살살 녹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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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처음의 발자국 - &amp;quot;됐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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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9-04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발로 선다는 것이 이렇게 벅찬 일인 줄은, 쓰러지기 전에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재활의 초반은 잔혹했다.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올랐다. 몇 초도 버티지 못한 채 휘청거리며 주저앉았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치료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한 번만 더 해요.&amp;rdquo;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고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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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부  - 부제 : 조리하지 않은 그냥 생 두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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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0:26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부 한 모와 생오이, 생당근, 당조고추. 아무 조리도 하지 않은 식재료들의 나열. 거기에&amp;nbsp;간장과 쌈장만을 더한 단촐한 식사가 오늘의 저녁이다. 언제나 식사 때에&amp;nbsp;강렬하게 탐미(味)하던 나도&amp;nbsp;가끔은&amp;nbsp;스님이나 먹을 법한&amp;nbsp;이런 밥을 먹는다. 출소한 죄수가&amp;nbsp;두부를 먹으며 죄를 씻어내듯,&amp;nbsp;나 또한 두부를 씹으며&amp;nbsp;지난 과식들을 반성한다. 그리고&amp;nbsp;그 반성이 채 식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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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거의 살아있지 않았다. - &amp;quot;하나, 둘, 셋&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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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을 잃은 뒤, 내가 처음으로 붙잡은 기억은&amp;nbsp;아직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던 흐릿한 시간 속에 &amp;nbsp;있다. 그때의 나는&amp;nbsp;어딘가로 끌려온 군인이었고,&amp;nbsp;이름 모를 장소에 묶인 포로였다. 몸 여기저기에 꽂힌 링거와, 전혀 움직이지 않던 왼쪽 팔다리.&amp;nbsp;아마 그것들이&amp;nbsp;그 기묘한 착각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재활 치료사와 함께하는 재활 치료 &amp;nbsp;시간의&amp;lsquo;하나 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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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한 커피 - 힘 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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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3:05:25Z</updated>
    <published>2026-08-22T03: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나운 꿈에서 깨어난 아침 비는 오지 않는데 하늘은 젖어 있고 , 습기는 몸을 무겁게 한다 창밖은 흐리고 마음도 흐리다. 그 때 차가운 커피 한 잔 한 모금 시원한 쓴맛이 목을 지나 가만히 내려앉는다.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기운 내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이런 날이라며 곁에 앉아 있을 뿐, 이상하게 조금 덜 외롭다 우울함을 달래 주면서도 우울함을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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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그 한 방울 - 다시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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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5:51:49Z</updated>
    <published>2026-08-21T15: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종일 잠이 깨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때의 혼돈 중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혀끝은 무뎌 있었고, 온몸의 모즘 감각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amp;nbsp;무언가를 삼킨다는 당연한 행위조차 할 수 없게 된 나는&amp;nbsp;코를 통해 연결된 관으로 약과 식사, 물까지도 공급받았다. 그렇게 며칠, 혹은 몇 주를 지내자 혀끝은 마비되고, 삼킨다는 동작이 낯설어졌다.&amp;nbsp;살아있다는 감각이 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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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119에 실려간 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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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8-14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들것에 실린 뒤의 기억은 뒤죽박죽이고 제멋대로였다. 한참 후에 엄마와 나눈 대화를 통해서야 비로소 내가 뇌출혈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나는 수술이 아닌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를 받았기에 수술 후유증이나 수술 흉터는 남지 않았다. 다만 왼쪽 팔과 다리에 편마비가 왔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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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이 죄가 아니었던 저녁 - 맛있는 건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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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8-14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엔 맛을 위해&amp;nbsp;&amp;nbsp;건강에 큰 죄를 짓는 식사를 주로 했었다. 맛이 죄가 아니었던 저녁. 건강이 벌이 아니었던 저녁. 오늘의 저녁은 달랐다.&amp;nbsp;&amp;nbsp;맛과 건강,&amp;nbsp;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식사. 맛이 죄가 아니었던 저녁.&amp;nbsp;&amp;nbsp;건강이 벌이 아니었던 저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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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퇴근 후 갑자기 - 발병, 그 순간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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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47:33Z</updated>
    <published>2026-08-08T08: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이불에 몸을 던졌다. 하루의 무게를 털어내듯 아무렇게나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화면 속 세상은 늘 그랬듯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고, 나는 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며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손끝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아무렇지 않게 잡고 있던 휴대폰이 &amp;lsquo;툭&amp;rsquo;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간 이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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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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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8:44:48Z</updated>
    <published>2026-08-08T08:4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30대라는 젊은, 어쩌면 아직 어린 나이에 뇌출혈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병원 생활이 시작됐고, 꽤나 긴 시간을 입원해 지냈다. 그리고 지금은 집으로 돌아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환자들과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을 많이 만났다. 어제까지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환자가 되고, 가족들은 무엇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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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한 그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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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5:00:15Z</updated>
    <published>2026-08-07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즈음 날씨가 너무 푹푹 찐다.게다가 습도도 매우 높아서,찬물을 끼얹어도시원함은  그  순간뿐이었다. 여름 더위에 지쳐가고 있을 때,냉면을 배달시켰다. 받자마자고명으로 올라간 삶은 계란을 입에 넣고,곧이어 살얼음이 동동 뜬 국물을대접째 들이켰다. 그리고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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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카레 - 나는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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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1:03:48Z</updated>
    <published>2026-08-02T11: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레는 역시 엄마가 만들어준 집 카레가 최고이다.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온갖 토핑을 올린 화려한 카레보다      야채와 고기만으로도 충분한 우리 집 카레가 좋다.      하룻밤 자고 나면 맛은 더욱 깊어지고, 그릇 속에는 시간이 스며든다.      그래서 나는 우리 집 카레가 좋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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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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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7-24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앞에는&amp;nbsp;흔히 말하는&amp;nbsp;동네빵집이 있다. 어릴 적부터&amp;nbsp;아침에 길을 나서면&amp;nbsp;빵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와&amp;nbsp;하루를 반겼다. 몸이 아프면서&amp;nbsp;그 냄새를 맡지 못한 지&amp;nbsp;꽤 되었다. 오늘&amp;nbsp;동생이 사다 준 모닝빵에선&amp;nbsp;그 아침 냄새가 솔솔 났고, 괜히&amp;nbsp;눈물이 핑 돌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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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나물국 -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맑은 버전이어야 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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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3:43:45Z</updated>
    <published>2026-07-18T03:4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나물국은 참 신기하다. 담백하지만 가볍지 않고, 깊지만 과하지 않다.      콩나물국에 살짝 적신 밥에 김 한 장을 싸 먹으며 콩나물국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한다.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밥은 한 공기 더 먹으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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