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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yla Le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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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yricsbylayl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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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영어학을 공부했습니다.언어와 사람을 관찰하며, 나를 이해하는 일에서 시작해 인간을 이해하는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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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1:02: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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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캐릭터가 되어 본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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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03:17:51Z</updated>
    <published>2026-10-13T03: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릭터를 쓰다가 막히는 순간이 있다.  내가 만든 인물인데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면 클리셰를 이용하게 된다. 그 사람이 할 법한 행동, 할 법한 말. 상황에 어울리고 성격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들.  이야기는 그렇게도 진행된다. 그게 독자에게는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계속되면 어딘가 밋밋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루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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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에도 취향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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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3:36:57Z</updated>
    <published>2026-10-11T23: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포스터만 보고도 안보는 류의 영화는  부모와 자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을 전면에 내세운, 대놓고 신파를 표방하는 류들이다. 노래도 대놓고 처절하고 슬픈 음악은 안 듣는다.  둘 다 슬픔을 '지루'하게 만들어놔서. 나 슬픈 얘기 할 거다, 이거 정말 슬프지? 나 슬픔까지 느끼는 사람이야. 우리 울어보자, 이 느낌이다.   그런데 요즘 듣는 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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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감이 아니라 완성을 욕망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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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8:38:50Z</updated>
    <published>2026-10-10T14: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런 순간을 좋아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공통된 원리를 찾아내는 순간.  영감은 '비교적' 쉽게 찾아온다. 음악을 듣다가 장면이 떠오르고, 누군가의 말투를 관찰하다가 인물의 성격을 발견한다. 영화 한 편을 보다가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진다. 그렇게 떠오른 씨앗 생각을 붙잡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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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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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4:25:14Z</updated>
    <published>2026-10-09T08: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에는 여전히 원피스가 많았다. 조명이 바뀌었고, 유행이 바뀌었고,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도 달라졌지만 사람들이 원피스를 고르는 풍경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여자아이가 빨간 원피스를 들었다. 입어 보고, 다시 벗었다. 또 다른 원피스를 입었다. 한참을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엄마가 한숨을 쉬었다. &amp;quot;그냥 아무거나 골라.&amp;quot; 나는 그 말에 발걸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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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다크 레드 새틴 원피스 - 당신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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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4:58:19Z</updated>
    <published>2026-10-08T14: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왜 처음부터 다크 레드였어요?&amp;quot; 내 질문에 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작업대 위에 놓인 원단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조금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amp;quot;처음 오셨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amp;quot; &amp;quot;뭘요?&amp;quot; &amp;quot;당신이 찾는 색이요.&amp;quot; 나는 그를 바라봤다. &amp;quot;제가 무슨 색을 찾는지 어떻게 알았어요?&amp;quot; 그는 대답 대신 작업실 안쪽으로 걸어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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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입다 - 원피스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사람을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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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48:12Z</updated>
    <published>2026-10-07T23: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조용히 옷걸이를 내게 건넸다. 다크 레드 새틴 원피스였다. 처음 작업대 위에 원단으로 누워 있던 천이 이제는 한 벌의 원피스가 되어 내 앞에 걸려 있었다. 나는 한동안 말없이 원피스를 바라봤다. 잘려 나간 원단도, 좁은 레이스도, 허리선도, 안쪽 시접도 모두 알고 있었다. 한 땀 한 땀 이어 붙여지는 시간을 지켜봤기 때문이었다. 나는 원피스를 조심스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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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안감 - 보이지 않는 것이 오래 입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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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6:13Z</updated>
    <published>2026-10-07T13:3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피스가 완성됐다는 연락을 받은 건 금요일 오후였다. 나는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작업실에 도착했다. 그는 옷걸이에 걸린 원피스를 꺼내 보여주었다. 다크레드 새틴 위로 은은한 광택이 흘렀다. 며칠 전 가봉할 때보다 훨씬 완성된 모습이었다. &amp;quot;예쁘네요.&amp;quot; 나는 원피스를 받아 들고 거울 앞에 섰다. 어깨선도 잘 맞았고 허리부터 떨어지는 치맛단도 마음에 들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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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바늘땀 - 한 땀 한 땀 이어 붙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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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29:09Z</updated>
    <published>2026-10-06T23:3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르르르. 드르르르르.  재봉틀이 일정한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그는 천천히 원단을 밀었다. 바늘이 내려갔다 올라올 때마다 작은 땀이 하나씩 생겼다. 다시 한 번 페달을 밟고, 잠시 멈췄다가 방향을 바꿨다. 일정한 간격으로 박힌 실밥이 천 위에 길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손이 생각보다 자주 멈췄다. 손끝으로 천의 모양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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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재단 - 남길 것과 버릴 것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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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19:07Z</updated>
    <published>2026-10-06T03:5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단도 골랐고, 색도 골랐고, 레이스도 골랐고, 허리선도 정했고, 실루엣도 만들었다. 이제는 잘라야 한다. 원피스는 만드는 것보다 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는 재단이 천을 이어 붙이는 작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가위를 들었다. 커다란 재단 가위였다. 날은 무겁고 길었다. 책상 위에는 이제까지 함께 고른 다크 레드 새틴이 가지런히 펼쳐져 있었다. 빛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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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면이 몸으로 들어오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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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15:10Z</updated>
    <published>2026-10-05T13: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amp;rdquo;라는 문장을 백 번 읽어도, 실제로 상실을 겪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몸에서는 저 문장이 다르게 작동한다. 장례식장에서 이상하게 배가 고팠던 순간,사람들이 돌아간 뒤 갑자기 조용해진 집,평소처럼 휴대폰을 집었다가 연락할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같은 걸 몸이 알고 있으니까.직접경험은 인간을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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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실루엣 - 가장 먼저 보이고, 가장 오래 기억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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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34:49Z</updated>
    <published>2026-10-05T03: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마네킹을 한참 바라보다가 말했다.  &amp;quot;사람은 부분으로 자신을 고치려 하지만, 타인은 전체를 기억해요.&amp;quot;  나는 거울 속 내 얼굴을 바라봤다. 눈, 코, 입술을 차례로 살폈다. 나이가 느껴지는 눈에는 지방이식이 필요해 보였고, 코는 조금만 더 높이면 단정하고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입 주변 팔자에는 볼륨이 필요했다. 하나씩 따져보기 시작하니 아쉬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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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재의 역설 - 나는 다 너야 - 이승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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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6:46:47Z</updated>
    <published>2026-10-02T16:3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같은 노래여도 사운드에 따라&amp;nbsp;느낌이 때마다&amp;nbsp;달라서 한동안은&amp;nbsp;스포티파이나 사운드 클라우드를&amp;nbsp;주로 이용했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기분 탓인 거 같기도 하고&amp;nbsp;그냥 유튜브를 계속 이용하는데, 나온 줄도 몰랐던 19년도&amp;nbsp;발매인 이&amp;nbsp;노래는 또 왜 이제 와서 알고리즘에 떴을까? 이무진 청춘만화를 계속 밴드 라이브로 들어서 밴드 곡 영상이 많은 이승환 채널로 알고리즘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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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매 공부 말고 할 수 있었던 것  - 죽겠는데, 이상하게 방법이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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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8:14:53Z</updated>
    <published>2026-10-01T21:0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부동산 경매 공부로 미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도 문제 때문에 아파트는 말고,  건물을 경매로 매입해서 학원 운영하면 딱이겠다 싶어서. 당장 큰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야 했다. 그리고 경매 공부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싶은 아파트 투자나 주식보다는 쉬워 보였다.  잘만하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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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판을 만들어 사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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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7:39:03Z</updated>
    <published>2026-10-01T03:5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대가 나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는 감각은 이상할 만큼 빨리 온다. 말의 내용보다 먼저 온다.표정이나 말투, 질문의 방향, 굳이 저 말을 하는 이유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나는 생각하기도 전에 안다. 아, 지금 나한테 칼을 겨누고 있구나. 그 감각이 곧 고통이었다.  그래서 나는 모순적이게도, 그냥 외향적이니까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건 좋아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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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원일까, 저주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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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59:55Z</updated>
    <published>2026-09-30T03:1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과 달리 예전에는 뉴스에 강력범죄가 자주 보도되곤 했었다. 살인, 실종, 납치, 강간 같은 사건들.  범죄율 변화나 언론사 프레임, 매체 다양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그 당시 나는 그런 뉴스를 보고만 있어도 트라우마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그냥 그 비슷한 감정에 갑자기 연결돼서 고통스럽달까.   그리고 십여 년 전, 생전 처음 살아보는 지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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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자신의 무존재함과 싸우고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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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4:07:06Z</updated>
    <published>2026-09-28T1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가 개인의 가치나 직업이라는 큰 개념을 다룬다면, 일상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면'모두가 자신의 무존재함과 싸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자기관리는 자기 존재를 인정하는 가장 사소한 방법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날에도나를 하나의 사람으로 대하는 것. 단정하게 자기 자신을 돌보는 사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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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허리선을 잡는다. - 허리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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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1:06:08Z</updated>
    <published>2026-09-28T01:1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원피스의 허리선을 잡기 위해 줄자를 꺼냈다. 줄자가 허리를 한 바퀴 둘렀다. 그는 잠시 후 숫자를 확인한 뒤 줄자를 풀었다. 이어서 원단 위에 초크로 선을 하나 그었다. 허리보다 조금 위였다. 그리곤 다시 줄자를 허리에 둘렀다. 마치 사람의 몸이 아니라 옷이 놓일 자리를 찾는 사람처럼. 초크가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조금 아래였다. 나는 그 선을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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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다 깨서 뒤꿈치를 긁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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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17:33Z</updated>
    <published>2026-09-27T08:3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 이상하게 꼭 새벽이다. 낮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데 항상 잠결에 발 뒤꿈치를 긁다가 잠에서 깬다. 몇년전부터 발 뛰꿈치만 그랬다.  나는 세안 후 얼굴에 로션 크림도 안바르고 에센스 하나만 바를 정도로 유분기가 있는 편인데 손끝과 발뒤꿈치만 건조함이 심해졌다. 어젯밤에도 자다가 뒤꿈치를 긁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자기 전 얼굴에 붙이고 남은 팩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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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을 앞두고 입양아가 된 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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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6:22:15Z</updated>
    <published>2026-09-25T14:1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추석에도 나는 가족들에게 방문 대신 안부 전화를 했다.  평소에는 전화 한 통도 잘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내가 이마저도 안 할까 봐, 간만에 전화를 걸자 내 심기를 살펴가며 조심조심 말을 건넨다. 내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리고 나는 늘 그렇듯 별다를 것 없이 보내기 위해 명절마다 정신을 추스르곤 한다.  엄마와 통화를 마무리하려고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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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 감별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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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32:50Z</updated>
    <published>2026-09-24T01: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그라인 여자의 옷차림만 보고도 그녀가 숨기고 있는 욕망을 알아내는 남자 디자이너가, 남의 취향대로 살아온 여자들에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준다.  하이 컨셉트 여자들의 옷장과 일상을 해부하며 잃어버린 취향을 찾아주는 남자판 &amp;lt;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amp;gt;  기획의도 우리는 매일 옷을 고른다. 그런데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여자들이 있다. 남자친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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