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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채선후(債先後,본명:최종숙) 2022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가,2020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선정,2011한국불교문학신인상. 한국 수필만의 맛과 멋을 찾아 옛 문체를 이어가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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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08:3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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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49 - -실패를 기다리며 2026.09.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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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0:28:16Z</updated>
    <published>2026-09-30T00: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벼가 베어지고 있다. 추석이 지난 뒤로 들녘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그래도 어릴 적 황금빛 들녘이 그립다.  &amp;lt;비평의 이미지&amp;gt;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amp;quot;&amp;lt;고도를 기다리며&amp;gt; 베케트는 &amp;ldquo;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이 감히 실패할 수 없는 식으로 실패하는 것&amp;rdquo;이라고 한다. 맞다! 성공한 예술은 실패 중의 실패이다. 나는 지금 실패하고 있을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aEHbFbQE_UYWjnb77yATPhOjK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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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8 - 시간을 견디다-2026년 8월21일 금요일 덥고, 맑고, 파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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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0:35:58Z</updated>
    <published>2026-08-21T00: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바람이 분다. &amp;nbsp;바람이 여름을 밀어내고 있다. 덥고, 맑고, 파란 하늘이 이 여름의 끝을 함께하고 있다. 모처럼 바람이 시원하다. 얼마남지 않은 여름을 견디고 있다. 견딘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말인가. 어머니는 긴 생애의 끈 끄트머리에서 세상의 빛 속에 검은 죽음의 수건을 견디고 있고, 아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위해 모진 시간을 다지며 견디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kX6ITu7HPlo7iDj-gJhAKYgTZ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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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7 - -여름의 본성 2026.7.30.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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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0:35:16Z</updated>
    <published>2026-07-29T23: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농약치는 소리가 시끄러웠다. 잠깐 창문을 닫았더니 그 새 열기가 후끈하다. 어제는 동외리 어느 부근에서 불이 났다. 컴퓨터 자재창고에 불이 났다고 한다.  염천에 쏟아지는 열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땅위는 어디건 뜨겁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집 앞 파랗게 펼쳐진 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GxRaK9y87LTX0O6LGm5v2xdhe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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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46 - -묫자리 2026년 7월 17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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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1:59:51Z</updated>
    <published>2026-07-17T10:4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오다 멈추었다. 흐린 하늘이 내일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 내일은 더 많은 비가 올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편이 새벽부터 서둘러 나갔다. 어머님 묘자리를 다지러 가는 것이다. 큰 일은 말없이 조용히 예고한다. 어머니도 말은 없었지만 늘 조금씩 조용히 당신의 죽음을 예견했을 것이다. 큰 밭, 큰 밭에 묻어라! 정정하던 때 입에 올리시던 그 큰 밭. 남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K9TXyHwLN3y9QOkUeFwQAOJF9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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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45 - -2026.7.04.장마가 오고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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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2:53:51Z</updated>
    <published>2026-07-04T10:2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하늘이 먹빛이더니 오늘은 안개가 짙게 내려앉았다. 포산 능산에 물먹은 먹빛 안개가 짙다. 어제는 &amp;lt;&amp;lt;프랑켄슈타인&amp;gt;&amp;gt;을 읽었다. 학교자유학기인문독서 수업인데&amp;nbsp;학생들이&amp;nbsp;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용케 잘 따라오고 있다. 이 수업도 다음 주면 마지막이다. 아이들은 방학을 맞이하겠고 나는 또 밀린 원고에 집중하려한다. 막내 삼촌이 예진이가 킬잇이라는 프로에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IPtY-faJkXyZQd5DF0Syp8eeS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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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4 - - 2026. 5.21. 논에 물이 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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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21:22:43Z</updated>
    <published>2026-05-20T21: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이 나를 깨웠다. 어제는 여름비처럼 주륵주륵 비가 내렸다. 눈에 물이 제법 차 올랐다. 어스름한 새벽이 밝아지면서 물이 찰랑인다. 곧 모내기가 시작될 것이다. 어린 모를 심고, 모는 휘몰아치는 태풍도, 굵은 장대비도 맞으며 키가 크고 쌀알을 맺을 것이다. 한 알의 쌀알도 수십가지 모진 일을 겪는다. 쌀알도 그럴진대 사람은, 사람은 오직 하겠는가. 한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HsFRNAVQsbu3MKyh4VyUObqLxh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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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3 - 2026년 5월 3일 - 다시 혼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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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0:22:06Z</updated>
    <published>2026-05-02T15: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만 밤이 되었다. 훤하다가 까맣다가 보이는 것들이 온통 그런 빛들을 끌어모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렇게 까만 밤을 바라보면서. 혼자, 혼자다.  어둠은 느낌을 마냥 흘러보낼 수 없음을 주먹을 쥐며 더욱 강하게 호소하게 한다. 다시 끄집어내며 나는 흘러가야 한다.  지난 겨울부터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먹고 살아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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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2 - 2026년 3월3일 화요일 맑다.- 입학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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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3:59:12Z</updated>
    <published>2026-03-03T02: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까지 흐리고 비가 오더니 오늘은 환하다. 오늘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는데  애들이 좋아할 거 같다. 임준우가 눈에 밟힌다. 어찌 하고 있을까. 줄을 잘 설까.  아이들은 다 이쁜 햇살과 같다. 그나저나 이따 오후에 은행에 가봐야 한다. 대출이 얼마나 나올까. 여태 집없이 살아서 집을 갖는다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두렵다. 얼마나 돈을 대출 받아야 할까.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M7lGfKMTl7TGYFwStANcYDv6Zn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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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1 - -2026년 2월 28일 맑음._ 집을 보러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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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12:04:13Z</updated>
    <published>2026-02-28T11:2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도 다가고 있다. 가고 있는 겨울을 마중하듯 따뜻한 날이다. 봄볕에 호사를 누리고 있다. 민간임대아파트에 살다보니 임대만료 날짜가 다가온데다가 분양가가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 한옥집이 하나 나왔길래 가보았다. 아파트에 익숙해서인지 높은 서까래와 윤기 흐르는 나뭇결이 반들거리는 기둥과 문을 보았다. 난 되레 주눅부터 들었다.  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k8AFFGdXc0seCFZDWL7ab7h5z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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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40 - -2026년 2월 21일 봄볕은 쏟아지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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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5:23:59Z</updated>
    <published>2026-02-21T05: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포근하다. 그래도 바람이 차가운 2월의 끝자락이다. 가고 있는 겨울이 아쉽다. 겨울엔 웅크리며 책읽는 재미도 솔솔하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봄볕을 쬐이며 김윤식의&amp;lt;&amp;lt;한국문학 연꽃의 길&amp;gt;&amp;gt;을 읽고 있다. 40세에 작가로 나선 박완서 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가정 주부로서 삶에 안주함에 대한 자기모멸을 견딜 수 없었노라고, 동족상잔의 짐승스런 시대를 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Eq20WNOhVoVYqufzLT6CvPWVZ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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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9 - 2026년 1월 22일 눈보라, 바람이 세찬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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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5:09:54Z</updated>
    <published>2026-01-21T21: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웅웅거리는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 전에 새로 벗이 된 왕세정의 &amp;lt;세설신어보&amp;gt;를 읽고 있다. 장융이란 사람이 바다에 관한 부(賦,시적산문 문체)를 지었는데 장사광이 이렇게 평한다. '모래 거르니 흰 것만 남고, 바닷물 끓이니 흰 비단 나오네. 중춘에 쌓인 눈이요, 더운 여름에 날리는 서리로다.'-본문54쪽- 멋지다! 이 새벽, 바람을 거르면 무엇이 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8Un7xwPY4BeegpDp6VGKxegq9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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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8 - 2026년 1월 7일 장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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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23:59:17Z</updated>
    <published>2026-01-06T23: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동네에 내가 얹어 있다. 길 위에서 (잭 케루악, 이만식 옮, 민음사, 2011.) 읽고 있다. 자꾸만 주인공 샐 파라다이스의 소설투로 글을 쓰려하고 있다. 읽는 것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벽면 가득한 창에 물방울이 뿌옇게 맺혔다. 밤이 떨군 술인가. 나는 앉아 있다. 막내아들은 학교로, 남편은 송월 고양이 밥 주러 갔다. 쇼팽이 진지한 아침이다. 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yi-BrcbCQxpbnafM1EV5bdiyx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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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7 - 2026년 1월 3일 눈이 오더니  쌉싸름한 냄새가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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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8:45:29Z</updated>
    <published>2026-01-03T05: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눈이 푸지게 오더니 오늘은 춥기만 하다. 하얗게 쌓인 눈이 녹았다.  고갯길이 있는 동네는 통행제한 문자가 왔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는가 보다. 또 오늘은 해가 떴다. 모든 것은 돌고 돈다. 눈도 왔다가 냉랭한 바람도 불고 그러다  해도 뜬다.  며칠 양귀자의 &amp;lt;모순&amp;gt;을 읽었다. 언제인가 읽었던 책인데 건성으로 읽었는가 보다.  쌉싸름한 문장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elHOqbZV6pd2_2cIMvIaLOtSU8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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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36 - -2026년1월1일 병오년 새해 첫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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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7:34:06Z</updated>
    <published>2026-01-01T06: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말의 해, 병오년 새해 첫날이다. 새해 첫 해를 보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날이 훤하다. 시계를 보는 내 손목을 보고 놀랐다. 없다. 없어.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 준 금팔찌가 사라졌다.  며칠 일 때문에 정신없어 사라진 줄도 몰랐다.  결혼 패물을 팔아 살았던 힘든 신혼시절을 거쳐 삼십 해 가깝게  살아주어 나름 호탕하게 큰돈 써서 사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1q1ug9NDnmt6LN8Q7Gu8FM8w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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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5 - 2025년 12월 27일 토요일 맑다- 꽤청한 하늘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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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5:22:29Z</updated>
    <published>2025-12-27T05:1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포근하다. 며칠 추웠다가 바람도 쌩했다. 크리스마트때는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영화관 입구에 표지판이 쓰러져 있는 걸 봤다. 그런데 오늘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날이 해맑다. 포근하다. 날씨도 &amp;nbsp;한 가지에 머물러 않으려 하는가 보다.  오늘은 장날이다. 날이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다. 소망이네 고기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요즘 공모했던 작품 발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DP0wUJuiWD5ELK0823GnxoXz1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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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4 -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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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6:20:00Z</updated>
    <published>2025-12-21T16:0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사이  날이 추워졌다.  오늘은 추워서 꼼짝않고 집에만 있었다. 무엇을 했나.  하는 일 없이 잠만 잤다. 어제는 연간집이 도착했다. 부산에서 멀리까지 책을 가져오신 사장님이 고마웠다. 편집일로 메일과 문자로만 주고 받다가 &amp;nbsp;처음 얼굴이 뵈었다. 역시나 그의 얼굴에서 꼼꼼함과 정직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이들수록 얼굴이 삶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P0OuqpXvGIjDsVQ0L9T7paTVrQ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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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3 - 2025년 12월 8일 자정. 밤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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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2:58:37Z</updated>
    <published>2025-12-07T15: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포근했다. 패딩을 입기엔 &amp;nbsp;포근한 날이었다. 형욱씨네 유자를 땄다. 밭주인이 너무 일이 많아 따지도 못하고 있는 밭을 친구들 몇이 가서 따주었다.  주인이 거의 놔 두다시피 해서 농약도 치지도 않고 손도 가지 않은 유자는 노란빛에 상큼한 향기를 내면서 잘도 영글었다. 관심을 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 익어가는 유자. 어찌 저절로, 가만히, &amp;nbsp;견딤없이 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O9uKNwaquOjEBhNU0GYrtTna7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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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2 -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amp;nbsp;&amp;nbsp;내가 가련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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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04:31:11Z</updated>
    <published>2025-11-25T04:2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분다. 진도 바람 소리는 애꿎다. 웅웅거리는 소리가 오늘따라 크다. 이 바람 소리를 들어온 지 벌써 십년이 넘었다. 슬프고, 애닮픔이 무섭게 울고 있는 저 바람. 오늘은 바람속에 울고 있는 나를 본다. 가련한 나. 이제껏 쓴 글, 책들은 하나 둘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 그랬어도 내 속에서 한 문장 한 문장 기어나온 &amp;nbsp;울음들이다. 가만히 지난 나를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tBa0mEUY_LxBhHzwiDFJ3khli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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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1 - - 2025년10월30일 목요일,여름끝에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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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22:14:40Z</updated>
    <published>2025-10-29T22:1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더니 훌쩍 추워졌다. 어제는 겨울 패딩을 꺼내입었다. 파란 하늘 아래 노란 국화꽃을 바라볼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겨울이 성급히 오고 있다. &amp;nbsp;요즘은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국화축제가 시작되었다는데 덜 핀 꽃송이가 눈에 띈다. 이른 아침 벼 벤 들녘이 그래도 가을을 보여주고 있다. 모처럼 나를 느끼고 있다. 그 동안 너무 사무적인 일들로 작품이 더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17%2Fimage%2F5cpzF31nXs04DVecsO7pyNz7pR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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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날 #30 - -2025년 9월 28일 일요일,&amp;nbsp; 이규보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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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1:39:13Z</updated>
    <published>2025-09-28T00: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이 되었다. 까치가 운다. 반가운 소식이 있길 소원처럼 바래보지만 어차피 어제처럼 눈빠지게 써야 하는 원고가 기다리고 있고, 설거지통에 그득 쌓인 먹은 그릇 설거지와 반찬, 달달볶는 일상이 있을 뿐이다. 마음 편히 글만 쓰고 싶지만 나는 어찌 이렇게 박복한가. 그렇게 쓴 글로 어떤 기대는 하지 않는다. 모 문학상으로 화려해진 작가들 소식에 한 때 기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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