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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인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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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50대가 되어서야 글이 쓰고 싶어졌어요. 남은시간 더 잘 살아보려고요. 80,90년대 음악과 영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지만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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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5T08:58: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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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센강보다 북한강 - 두근두근,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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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28:36Z</updated>
    <published>2026-06-18T04:2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30년 만에 찾았다. 혹시나 하는 바람으로 40년 전 친구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어머니께서 받으셨다. 무모한 시도가 작은 소원을 이루게 했다. 친구 한 명을 찾으니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어쩌다 헤어졌지만 어제 헤어진 친구들처럼 어색함이 없다. 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친구들은 귀하다. 마음속 친구들은 여전히 소녀의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86kwXdNuQTvZEcp1_37ko9CC9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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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이 먼저 오는 곳, 춘천 - 두근두근,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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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6:59:18Z</updated>
    <published>2026-06-08T12: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2학년, 드디어 첫 연애를 시작했다. 사랑은 늘 넘치도록 했지만 현실 속 대상은 처음이었다. 옷 잘 입던 첫 남자 친구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내 자리를 넘보는 라이벌 중에 유독 마음이 쓰이는 친구가 있었다. 견제라기보다 관심이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녀는 걸음뿐 아니라 표정도 거의 없다시피 한 고요한 친구였다. 그럼에도 우연히 마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TXDNTYAJnoo_UInE2KqPgQZgA3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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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새 눈이 내려 설렜나요? - 두근두근,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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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4:33:13Z</updated>
    <published>2025-12-16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종일 눈이 정숙하게 내린다.  9살부터 언니와 나는 주말과 방학이면 시골로 시집간 이모네를 다녔다. 부모님은 주말에도 일을 하셨기에 집에서 보다 할 게 많고 음식 솜씨 좋은 이모네 가는 것이 더 좋았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1시간 동안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했다. 이모가 사는 동네 퇴촌은 사계절이 좋았다. 산이 있고 강이 있고 지천에 널린 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nkpd2i0Czq-X8f94UR5e5vU3Y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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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을 지나면, 다시 골목 - 두근두근,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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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6:35:07Z</updated>
    <published>2025-12-09T05:1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전과 최신 유행이 공존하는 곳, 서촌과 북촌.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답게 번잡스럽다. 그럼에도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불쑥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골목이 고즈넉함을 준다. 물욕과 식욕이 진작함과 동시에 낭만 지수가 치솟는 매력적인 공간이 바로 서촌, 북촌이다. 오며 가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해사하다. 20대의 젊은 친구들부터 5, 60대의 중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kv_TZMWx7_c76aL_DaPB4la1TW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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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사람과 가세요 - 두근두근,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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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1:42:45Z</updated>
    <published>2025-12-03T11: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시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외모에 손이 가고&amp;nbsp;화장과 옷차림에 신경 썼다.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 나갈 대화거리를 찾고 상대가 좋아할 만한 취향을&amp;nbsp;고민했었다. 지금은 내차 옆자리에 태우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길을 향한다.  자주 보는 친구, 지인이더라도 유독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은 날이 있다. 며칠 전 통화 했을 때 친구의 기분이 안 좋았거나, 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YBw9IGR5muM3oCZvp2OjypirQ7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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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은 아프다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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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05:42:54Z</updated>
    <published>2025-11-11T05: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이 16세가 되었을 때, 나는&amp;nbsp;51살이 되었다. 우린 잘 맞는 친구 같은 모녀다. 시험&amp;nbsp;한 달 전부터 딸은 비장한 각오로 공부에 온 집중을 다한다.&amp;nbsp;아무리 꼬셔도 놀아주지 않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둘이 뒤엉켜&amp;nbsp;앉아&amp;nbsp;순풍산부인과를 보며 까르르 넘어가는 딸을 보는 행복도 그 기간엔 사라진다. 누굴 닮아 저러나 하며 배부른 투정을 하다가 나의 16살을 떠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YrSLYI970S3UTq-H-pn_9-rZ3o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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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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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5:27:48Z</updated>
    <published>2025-11-03T01: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동구 명일동은 투박한 분위기의 서울 변두리 동네다. 지금에야 서울 쏠림현상과 재개발 덕에 20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들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내가 살았던 8,90년대만 하더라도 대형 단지의 낡은 구축 아파트와 빌라촌, 다닥다닥 붙은 연립 주택 단지가 대부분인 서민 배드 타운이었다.   친구 도진이와 주영이의 집은 천호동의 3층 주택이었다. 아버님들이 모두 공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y6sp6RNYFSwhPhpxQogy7LRzd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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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이 이끄는 삶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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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2:17:59Z</updated>
    <published>2025-10-31T02: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이틀 일을 한다. 일하러 간다기보다는 놀러 가는 기분이다. 월요일엔 강북에 위치한 꿈드림센터에서 학교밖 친구들과 역사 공부를 하고, 수요일은 동네 중학생 녀석들과 역사 공부 겸 인생공부를 한다. 친구들 엉덩이가 가벼운 탓에 보통 복습이 반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반은 잔소리 시간이다. 학창 시절 놀아본 선배로서의 조언이다. 며칠 전 수업 중 아이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8tMGL-pSO3xzEwAwnYj1kjkuq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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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 영화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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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13:53:56Z</updated>
    <published>2025-10-27T15: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채널을 돌리는데 국방채널에서 영화'멤피스 벨'을 한다. 이미 영화의 중반이 지났지만 넋 놓고 보고 말았다. 개봉 당시 해리 코닉 주니어의 음반을 즐겨 듣던 터라 영화배우로 데뷔하는 그의 모습도 볼 겸 극장에서 본 영화다. 갓 스무 살 됐을 무렵이니 벌써 34년 전 영화다. 영화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실제 존재했던 전투기 멤피스 벨의 마지막 비행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UmJC1w-SzOEhRSeRiGvTzp8ZSx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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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선곡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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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17:11Z</updated>
    <published>2025-10-24T03:4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오면 ... 이문세  가을이 왔다. 여기저기서 이 노래가 들린다. 가을을 탄다. 올 가을 유독 그렇다. 어릴 적, 나는 여름의 아이였다. 하얀 눈과 이만 보일 정도로 여름 내 새까맣게 탄 피부가 겨우 벗겨지고 속살이 하얗게 드러 나기가 무섭게 봄이 오자마자 다시 밖으로 나가 살을 태운다. 지금도 나는 여름의 태양을 피하지 않는다. 물이 있는 곳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5jgmxq1CNhi3NDNLN3DVnmx-04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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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 내 마음속 영원한 아픔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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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2:02:11Z</updated>
    <published>2025-10-19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  마음 깊은 곳 꽁꽁 숨겨 놓은 아이가 있다. 89년, 이제 막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 계절에 우리는 만났다. 감기에 걸려 점심시간이 지나고서야 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 아끼는 진홍색 스웨터를 교복 위에 걸치고 이왕 늦은 거 산책이나 하자며 배재 학당&amp;nbsp;맞은편 언덕의 오솔길을 걸었다. 한낮에도 사람이 드문 한적한 그 길을 좋아했다. 걸으면 고립된 나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iefpxMcnO3SQ0gVGziVyBOW5s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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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서랍 속 깐풍기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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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19:44Z</updated>
    <published>2025-10-17T0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저녁 식사 시간마다  순풍산부인과를 찾아본다. 벌써 6개월째다. 겨울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과 '슬램 덩크(TV버전)'를 두 번 연거푸 정주행 하더니 봄부터는 순풍 산부인과를 찬 삼아 깔깔 데며 흥겨운 저녁 식사 시간을 보낸다. 보고 또 보는 습성이 나를 닮았다. 20여 년 전, 나 역시 즐겨보던 유일한 드라마다. 그럼에도 한때 그 드라마를 멀리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3b9MCBrtoKEKqvTvBTNkgPWrG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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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 애순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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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1:45:32Z</updated>
    <published>2025-10-13T15: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를 애순이라 부르게 된 사연이 있다. Cafe 'TV session'에서 함께&amp;nbsp;아르바이트하는 친구 중 정순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70년대 생 이름치고 촌스럽기도 했지만 사내 녀석의 이름에 순자가 붙으니 본인조차 자신의 이름이 크게 불리는 것을 싫어했다. &amp;quot;정순아!&amp;quot; &amp;quot;야! 내 이름 작게 부르라고 했지!&amp;quot; 그러고 보니 그의 이름을 외치고, 이내 중저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rG6Fq3E2462jfCMUy4Rb88428w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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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날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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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2:01:23Z</updated>
    <published>2025-10-10T03: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대 초반, 한동안 친구 정윤이네 반 지하 방에서 자취를 했다. 천호동의 주택가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여간 해서는 외부소음 차단이 거의 불가능했다. 아침이면 여기저기서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들로 늘 신경질적인 기상을 해야만 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에게 최악의 환경이었다. 가장 괴로운 소음은 앞집 아저씨의 밤새 묵은 가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WAMhHuNCddhfKNjPtoP-PCiWwO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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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짝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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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1:24:55Z</updated>
    <published>2025-10-08T01:2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살 무렵, 큰 이모 댁에서 셋방살이를 할 때였다. 아직 귀가 전인 사촌 언니의 방에서 뒹굴 거리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온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REO Speedwagon의 'In your Letter'라는 곡이었다. 가수와 제목을 듣기 위해 라디오 스피커에 귀를 바짝 붙이고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그때부터 눈 뜨면 라디오를 켰고 자기 전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J2u8VqdcH6DsM3khb-Kmkb4h9G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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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타지 중독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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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4:00:02Z</updated>
    <published>2025-10-03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살 봄, 늘 성적이 나빴지만 그 해 중간고사는 특히 더 엉망이었다. 엄마는 특단의 조치로 TV를 장롱 꼭대기로 유배를&amp;nbsp;보냈다. 나를 대신해 죄 없는 TV가 벌을 받았다.&amp;nbsp;몇 주&amp;nbsp;후 TV는 유배생활을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TV를 켜니 마침 주말마다 기다리던 &amp;nbsp;영화 프로가 막 시작하고 있었다. 제목이 '신비의 여인'이다. 익숙한 얼굴인 슈퍼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2qL_fKQ6j4OGs0g9LiAK9xjdX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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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녀는 울지 않는다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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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03:00:23Z</updated>
    <published>2025-09-30T0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맷집이 좋은 편이었다. 언니는 엄마가 이름만 크게 불러도 닭똥 같은 눈물과 함께 바로 주저앉아 싹싹 빌며 매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나는 어디 해보자는 식으로 대꾸도 않고 버틸 준비를 한다. 그래서 늘 나만 더 맞고 더 혼이 난다. 맞을 일이 두렵다면 애초에 저지르지도 않았겠지만 나는 맞아도 상관 않고 일단 하고 싶은 일은 하고야 마는 아이였다.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nLGhjRWGZY1Y8Qxl2eYDWNvds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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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로에 서서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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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1:48:04Z</updated>
    <published>2025-09-26T01: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빌보드차트와 아메리카 탑 40의 차트를 줄줄 꿰는 열혈 팝 애호가였다. 카세트플레이어 없는 길과 밤은 상상할 수 없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팝송 전문가나 다름없었다.   80년대 초반, 초등학생에게 용돈은 부르주아들에게나 있을법한 호사였다. 중학생이 되어서야 일주일에 오천 원을 받게 되었다. 받을 때는 큰돈이었지만 친구들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_zzfV9JaFNtxaR8IUX-Vo8H6gp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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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게 죄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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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5:30:27Z</updated>
    <published>2025-09-22T13:2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스에서 네팔의 반부패 시위 군중들을 덮친 하얀 최루탄가스를 보며 나도 저 군중 속에 있는 것처럼 재채기가 나왔다. 80년대의 우리나라처럼 네팔도 곧 많은 변화가 오겠지. 그 시절, 누군가는 개혁의 바람에 기꺼이 뛰어들었지만 나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세상 일에는 전혀 무관심했다.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수현이에게는 두 명의 오빠가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Bhlg0iz1ZoxlhVPE1hANWDsk_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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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 보는 눈 - 삶은 누구에게나 소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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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23:31:00Z</updated>
    <published>2025-09-19T23:3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N여중 2학년 7반의 담임은 노총각 미술 선생님이셨다.  미술과 총각, 사춘기 여학생들과 달콤한 케미가 기대되는 조합이지만, 그와 우리는 1년 동안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서로를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댔다. 우리는 여학생 치고 유별난 장난을 많이 했고, 그는 신경 쇠약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담임은 단체 생활에서 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hR%2Fimage%2FGzJrNA2b1hkWUsCjFwOyL2EIiZ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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