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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마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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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새벽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소설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꿈을 꿉니다. 꿈 하나를 잡고 나가는 삶은 늘 새롭고 신기한 일 투성이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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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7T11:38: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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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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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05:04Z</updated>
    <published>2026-10-07T00:5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 하나. 중3 겨울이었다. 고등학교를 배정받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엄마는 수표 한 장을 주며, 시내에 가서 제대로 된 코트를 사 입으라고 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 엄마로 말할 거 같으면, 집에서 40분 떨어진 고등학교를 다니는 3년 내내 버스비를 제대로 준 적이 없었다. 우리 집에는 용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필요한 만큼 만들어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QiLwpzsN7krMSGus-TEB7DrmWNQ.jpe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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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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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0:00:04Z</updated>
    <published>2026-10-05T2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차를 놓치면 지각이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치마교복을 입고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머리를 감고, 말릴 세도 없이 가방을 들춰메고, 뛰어나갔다. 한참을 달리다 보면 멀리 낯익은 책가방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을 따라잡은 후에야 속도를 늦추며, 숨을 골랐다. 10분만 일찍 일어나면 느긋하게 걸어도 되었지만, 꿀 같은 아침잠은 늘 나를 뛰게 만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JCpfJY8YPfGhmFBEkLAXlNb0M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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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아 그리운 것들을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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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36:22Z</updated>
    <published>2026-10-04T2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봉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닥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어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PY-rrKTY9pWQZa1TzBrCZKdaf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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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부터 1일 - 속도가 아니라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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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1:58:35Z</updated>
    <published>2026-10-02T01: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현관문을 열던 아이가 소리쳤다. &amp;quot;아, 추워.&amp;quot; 얼마 전까지 더워서 죽겠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어느새 바람이 바뀌었다. 등교시간이 빠듯했지만, 아이는 뛰어 들어가 기어코 점퍼를 챙겨 나왔다. 미리 나와 차에 타 있던 아들은 그런 누나를 도끼눈으로 째려본다. 아들은 첫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윗입술에 열독이 피고, 잠을 설치고 있다. 새벽에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fQLnGAyEa2oNLRGd3N7r7IU7X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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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한 꿈은 사라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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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8:46:13Z</updated>
    <published>2026-08-29T08: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절히 원하는 것을 제때 가져본 적이 없다.  첫눈에 반한 그에게 밤새워 편지를 썼지만,  보기 좋게 차였다. 원하는 대학은 멀리 있었고,  가고 싶은 직장에도 떨어졌다. 이십 대의 사랑은 이별과 눈물의 반복이었다. 때 되면 척척 해내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뭐가 문제일까?  자책하고 원망하고 원인을 찾느라 구멍 난 가슴으로   바람이 드나들었다 한숨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s38SkSeEdrtpHy8GxV-fE-HbU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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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네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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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27:39Z</updated>
    <published>2026-08-27T08:2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문을 나오던 숙희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대문을 닫았다. 숙희는 대문에 눈을 대고 골목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지나가는 걸 지켜봤다. 남자는 숙희가 자신을 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앞만 보고 걸었다. 남자가 지나간 자리마다 그의 체취가 진하게 남겨졌다. 오랫동안 빨지 않은 옷에서 나는, 지린내 같기도 하고 비린내 같기도 한 정체는 모르지만 기분 나쁜 냄새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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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목 -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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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22:23:18Z</updated>
    <published>2026-08-05T22:2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놓아두지 못하고 달라붙은 생각을 떼어낼 생각에 머리를 거세게 흔들고 숨을 몰아쉬었다. 몸에 힘이 들어가고 눈알이 빠질 듯 아팠다. 불청객이라 여기고 온 힘을 다해 밀어냈다.  나보다 늘 앞서 나가는 생각들 터무니없이 크고 무거운 생각에 짓눌려 숨이 막혔다. 놓아야 사는 걸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주위가 잠잠해지고,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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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금례씨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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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7:44:59Z</updated>
    <published>2026-08-04T23: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앙로는 제주시에서 최고로 번화한 거리였다. 지하상가가 동서로 이어져 있었고, 칠성통과 동문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현대약국은 제주도에서 제일 비싼 땅값을 자랑했다. 사람들은 약속을 정할 때, 현대약국이나 조일약국 앞이라고 말했다. 일 년 365일 그곳에선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같은 제주시라고 하지만, 시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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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프는 멤버가 중요해요 - 골프는&amp;nbsp; 4명이 치는 게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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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2:10:21Z</updated>
    <published>2026-08-01T02: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살에 셋째를 낳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했다. 다섯 살 큰 딸은 3년 동안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다 갑자기 동생 두 명이 생긴 것이 불안했는지 십 분에 한 번씩 오줌을 쌌다. &amp;nbsp;입이 짧고 잠귀가 빨라서 키우는데 애를 먹었다. 어린이집에서 유행하는 독감, 장염, 폐렴에 걸리기 일쑤였고, 계절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2살이지만, 막둥이와 15개월밖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LjzFf563KHx-Zjwst7lD6KlfO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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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잇다 - 조금씩 천천히 잇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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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22:40:02Z</updated>
    <published>2026-07-17T22: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 있어 학부모총회가 열렸다. 입학 전부터 아이의 학교 생활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했던 손을 번쩍 들어 반대표가 되었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아이는 반에서 제일 몸집이 왜소했고, 누가 말을 걸기 전까지 절대 말을 하지 않는 아이였다. 편식이 심하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oqjdCwI0Bhh0F7cZ1TDIukFc4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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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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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21:20:09Z</updated>
    <published>2026-07-10T21: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의가 끝나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그녀가 말을 걸었다. 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순간, 그녀의 눈을 쳐다봤다. 기억난다. 강의 내내 뭔가 불만인 듯 얼굴을 찡그리며 들었던 그 사람이다. 중간에 앉아서 팔짱을 끼고,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번 들어나 보자. 하는 듯 반응이 없어서 내심 신경이 쓰였다. 대답이 길어지자 그녀가 다시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8PiWVo8hcuULBVxzi0j1OurGj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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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사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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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5:01:23Z</updated>
    <published>2026-06-24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교통사고가 난 후 지독한 무기력이 찾아왔다. 평소 육체보다 정신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뭘 하든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았는데, 이번에는 그 주문이 통하지 않았다. 집중하려고 하면 뒷골이 당기고, 왼쪽 어깨는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에 시달렸다. 몸 여기저기서 열이 났다가 내리길 반복했다. 팔과 어깨를 다른 걸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DI3vWd78yL4eNUEwut0SlSFGml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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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여사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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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6:08:07Z</updated>
    <published>2026-06-24T04:5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밉다. 미워서 죽겠다. 아주 꼴도 보기 싫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인데?라는 감정은 일도 없다.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소파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는 건 게으름의 상징이요. 누워도 리코컨을 잡고 있는 건 꼴불결의 전부다. 손목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오른손은 핸드폰을 꼭 쥐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 나와보면 사방이 컴컴한데 핸드폰 불빛이 얼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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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 박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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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6-21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 난 지 언젠데 자꾸 속에서 열불이 나려고 해서 손사래로 부채질을 하다 말고 내가 미쳤지, 나는 세면대로 가서 찬물로 북북 세수를 하고 외출 준비를 했다. 뭐가 미쳤다는 건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 판국에 손사래로 바람을 내려는 건 확실히 미친 짓이지만 더 미친 짓은 남편에게 뭔가 하소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였다. 오늘 온종일 내가 무슨 일에 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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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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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21:00:09Z</updated>
    <published>2026-06-19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보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_P9iWmfI0Y43biTNWrG0kwR6h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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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 그리고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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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2:48:59Z</updated>
    <published>2026-06-18T08:2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동생 전화를 받았다. 사촌동생의 결혼식을 앞두고 이런저런 말이 오가던 중에 제부가 다쳤다는 말이 나왔다. 얼마 전에 화장실 조명을 갈다 갈비뼈가 부러져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어깨힘줄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플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동생은 생각보다 담담하게 다친 경위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동생은 중학교선배와 결혼했다. 시내 나와 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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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향을 바꾸다 - 갱년기는 처음이지만 만나서 반가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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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3:28:03Z</updated>
    <published>2026-03-31T03: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 보름이 넘도록 생리가 계속되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병원에 갔다. 마흔에 셋째를 낳고, 병원에 발을 끊었으니 십 년만이었다. 아이 셋을 낳았지만, 산부인과는 치과만큼이나 가기 싫다. 내가 병원에 가는 건 참다 참다 못 견딜 때다.   남편은 그런 나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o0kCfyzz8l-q-DjQlF0eWIse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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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득 -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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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7:40:33Z</updated>
    <published>2026-03-26T02: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 법원 학교 3월에 내가 다닌 곳 힘빠지고  속 아프고 맘 졸이게 만드는  사람 사랑 사유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힘이나고 힘을내고 힘세지는 그러므로 살아가게 만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o0itVjtp7kkNc2EXgKWvm3zuW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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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날리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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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7:44Z</updated>
    <published>2026-03-25T01:0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철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다. 술은 붕붕 떠다니는 생각을 가라앉히는 즉효약이다. 뜨거운 해장국을 앞에 두고 글라스에 소주를 따라 마셨다. 밥보다 술이 먼저다.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속이 뭐라 하든 술을 들이부었다. 목을 타고 쓰리고 독한 것이 내려갔다. 뱃속이 요동을 친다. 그제야 조금 살 것 같다.  생각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것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u7xcXkupdIpoRxnejhO6ckyHR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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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날리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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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8:19Z</updated>
    <published>2026-03-11T03: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숙은 20년 차 보험설계사다. 입사할 때는 오래 근무할 생각이 없었다. 스스로를 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희숙에게 영업사원이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희숙은 선택의 여지없이 살 길을 찾아야만 했다. 누구나 일정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취직이 가능하고, 하는 것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FNB%2Fimage%2F-AIY3WQO6bpWJ0EG6d6vMoaNV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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