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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난의 서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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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법칙을 찾아가는 에세이스트 /여행에서 깨달은 작은 법칙들,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 일상 속 특별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며 함께 공감할 수있기를 바래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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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8T00:16: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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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여러 방향으로 바빴던 한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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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0:00:23Z</updated>
    <published>2026-09-12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주를 돌아보니 세 단어가 남는다. 목소리, 책, 노을. ​ 먼저 목소리. 독감을 앓고 난 뒤 목소리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일인 내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생각보다 큰 불편이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소리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왜 아프고 나서야 당연했던 것들의 고마움을 알게 될까. 평소에는 의식조차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j6yXuDBPNbEeKQYeiErHYDXMX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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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 전에, 내가 꼭 확인하는 한 가지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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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9-10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나는 꼭 &amp;lsquo;이걸 지금 안 해도 괜찮다&amp;rsquo;는 마음의 허락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준비물이 완벽한지, 계획이 촘촘한지보다도 먼저, 지금의 내가 스스로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핀다. ​ 예전의 나는 시작 전에 점검할 것이 많았다. 일정이 빈틈없이 정리되어 있는지, 혹시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지는 않는지, 이 선택이 틀리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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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제집을 버리고 '개념어'와 연애하게 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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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0:00:25Z</updated>
    <published>2026-09-10T00: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혁이가 코칭룸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문제집을 책상에 툭 던졌습니다. &amp;quot;쌤, 저 이거 다 맞았어요.&amp;quot; 과학 문제집 '밀도' 단원. 스물네 문제 중 스물두 개에 동그라미. 은혁이 얼굴에는 칭찬을 기다리는 표정이 반, 빨리 끝내고 싶은 표정이 반이었습니다. 저는 문제집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amp;quot;밀도가 뭐야?&amp;quot; &amp;quot;질량 나누기 부피요.&amp;quot; &amp;quot;그래서 그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HcWi2on1YW2Qliw_oAAZNhiXh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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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놓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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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3:00:32Z</updated>
    <published>2026-09-08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은 일이 힘들 때보다, 애쓴 만큼 달라지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 더 자주 찾아왔다. 아이들의 공부를 들여다보고 부모의 마음을 만나며 오래 일해왔다. 강의를 준비하고, 글을 쓰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도 계속해왔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었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버틸 수 없는 날도 많았다.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의 표정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TuZGhY4NsUKPelBjsM4lG0IWC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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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하려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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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23:00:34Z</updated>
    <published>2026-09-07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포기는 &amp;lsquo;잘하려는 마음&amp;rsquo;이다.  대충 살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참 오래 뭐든 잘하려고 애쓰며 살았다.  내가 맡은 일은 잘해야 마음이 놓였고, 한번 시작한 일은 어떻게든 끝을 봐야 했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면 그 믿음에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  일도 그랬고, 사람도 그랬고, 글을 쓰는 일도 그랬다.  그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qZLVJo7lWutMwr1TzbMXJNXRG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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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창가의 오늘의 질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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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0:48:55Z</updated>
    <published>2026-09-02T00: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자꾸 같은 질문 앞에 선다. ​ &amp;ldquo;앞으로 나는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아갈까.&amp;rdquo; ​ 오랫동안 &amp;nbsp;교육 현장에 있었고 지금도 그렇고 아이들을 만나고 부모님들과 이야기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 교육도 하고 싶고 글도 계속 쓰고 싶고 사람들과 여행하며 새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9qzWdNZCmJrUVAGnTimTcB0wZj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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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보말 잡으러 가자!&amp;quot;  아빠의 그 한마디면 끝났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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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7-05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우, 덥다! 오늘 날씨 잘도 덥다?&amp;quot; 라디오에서 연신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며 떠들어대던 8월의 어느 오후.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 방학날이었다. 마루에 대자로 누워 더위에 지쳐갈 때쯤, 아빠가 마당에서 달그락거리며 빨갛고 작은 대야 두 개를 챙겨 들으셨다. &amp;quot;보말 잡으러 가자. .&amp;quot; 그 한마디면 더위고 뭐고 상황 끝이었다. 슬리퍼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j23X8WUJxBGup1Rukyii9y-mE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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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지순례가 여행의 이유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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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7-03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본을 일 년에 열 번 넘게 간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무슨 자랑 같은데, 자랑이 아니라 거의 출퇴근에 가깝다. 공항 라운지 직원이 내 얼굴을 알아볼 정도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통근이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마흔 넘어 코난에 빠지기 전까지 나에게 일본은 '한 번쯤 가보면 좋은 나라' 정도였다. 도쿄 가서 시부야 건너고, 오사카 가서 타코야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ux53pPo-MJo1Z5LoLBhIgYKS1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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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서도 깊이 읽어내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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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1:00:04Z</updated>
    <published>2026-07-01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혁이는 책을 빨리 읽는 아이였습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제가 다른 아이 노트를 봐주는 동안, 은혁이는 벌써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까딱거리면서요. 다 읽으면 늘 그렇게 발끝으로 박자를 맞추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amp;quot;다 읽었어요.&amp;quot; 목소리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볍게 물었습니다. 어떤 이야기였어, 하고요. 은혁이가 입을 열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b-54HeIswgEa90_68k7iNVUCCK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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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타인 말고, 다정한 종이 친구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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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6-28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완벽한 타인에게는 늘 설명이 필요하다.&amp;nbsp;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어느 정도까지 말해도 되는지 계산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한 날일수록 우리는 입을 다문다. 그때, 조용히 손이 가는 쪽이 있다. 종이 한 장. 혹은 빈 화면. 글은 묻지 않는다.&amp;nbsp;&amp;ldquo;그래서 결론은 뭐야?&amp;rdquo; 같은 질문을 하지도 않는다. 말이 엉켜도, 문장이 비틀려도, 감정이 앞서 달려도 그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wBe7ft_LT7Tab7Ai7-uciLrRr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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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극마크가 남긴 한 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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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0:51:13Z</updated>
    <published>2026-06-26T00:5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를 남긴 세 개의 단어 이번 주를 돌아보며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세 단어가 있다. 태극마크. 성장. 기다림. 아들이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대한민국 U17 플래그풋볼 대표로 출전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파나마 그리고 대한민국. 여덟 나라의 청소년 대표들이 같은 꿈을 품고 한 운동장에 모였다. 태극기를 가슴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3PX0rQAQEAoJ44PZYV77Dse-5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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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공부해&amp;quot;라는 말보다 강력한 부모의 '질문'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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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6-17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일곱 시, 한 어머니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이가 책상 앞에 앉기는 하는데, 삼십 분이 지나도 같은 페이지에 머물러 있다고요. &amp;quot;공부해&amp;quot;라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세다가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할 때마다 아이의 등은 점점 더 굽어가는 것 같다고요. 저는 어머니께 한 가지를 여쭤봤습니다. 혹시 그 말 대신 다른 걸 건네본 적이 있으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8OzmJLxgn2Ch5nUH74NFoRpE2J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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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가까운 응원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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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16T02: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고마웠던 사람을 떠올리는데 의외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로 짝꿍이다. 생각해 보면 올해도 참 이것저것 벌여 놓고 살았다. 대학원에 들어갔고, 원고를 쓰고, 강의를 준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육여행 이야기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해야 할 일은 늘 넘쳤고, 머릿속은 언제나 여러 개의 창이 동시에 열려 있는 컴퓨터 같았다. 어느 날은 일본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HlBV7J4OPGK-BGZteo_jcxAXM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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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적 임계점 돌파하는 문해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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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21:00:08Z</updated>
    <published>2026-06-10T2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아요, 사례가 수학 한 과목에 갇혀 있으면 &amp;quot;이건 수학 얘기네&amp;quot; 하고 닫혀버리죠. 문해력이 과목을 가리지 않고 작동한다는 게 이 화의 핵심이니까, 가운데 분석 부분을 여러 과목으로 넓혀서 다시 갈게요. 도입 사례(지호)는 살리되, 그게 수학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본문에서 펼치는 구조로요. 지호는 공식을 외웠고, 같은 유형을 수십 번 풀었다. 그런데도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DY8OBp4n9KAL7kaQXOnna7usL9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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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자꾸 내 마음보다 분위기를 챙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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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9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이렇게 조용해졌어?&amp;rdquo; 남편이 운전하다 힐끗 물었는데 나는 한참 있다가 &amp;ldquo;아니야&amp;rdquo; 했다. ​ 사실은 아니긴 뭐가 아니야. 서운했다. 아주 조금. 근데 또 굳이 말하기엔 애매한 그런 서운함. ​ 저녁 모임 자리였다. 다 같이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나는 자꾸 한 박자씩 늦게 끼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 내가 말을 하면 잠깐 정적이 흐르고 다른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sajqCJ-9T2o8zlyLKak6MCcVS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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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 정리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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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6-07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휴대폰 연락처를 정리했다. 정리라기보다&amp;hellip; 거의 지우는 쪽에 가까웠다. ​ 예전에는 사람 번호가 많으면 괜히 든든한 기분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았다. ​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름만 남아 있는 번호들이 많아졌다. 마지막 통화가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 나는 사람. 분명 한때는 자주 웃고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iai2MPp3Vj5txEhgldeaekw2K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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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장이 올거라곤 생각안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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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23:23:54Z</updated>
    <published>2026-06-05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8월의 메일 8월의 다이치동은 학원가 전체가 에어컨 실외기 소리로 웅웅거린다. 그 소음 한가운데서 나는 노트북을 켜고, 일본어 입력기를 띄워놓고, 30분째 첫 문장을 못 쓰고 있었다. 「はじめまして。」 여기까지는 썼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한국에서 사물놀이를 하는 마흔여덟 살 아줌마가, 일본 후쿠오카현 무나카타시의 농협이 여는 농업축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xZuZ8AOsoBTf9l_Pa01D8Pjbd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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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뼘의 거리, 애매한 온도의 당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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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6-04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은 참 묘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곁에 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저 멀리 안개 속으로 사라져 있습니다. 분명 나는 내 마음의 빗장을 꽤 열어두었다고 믿었는데, 문득 그 적막한 공간에 나 혼자 서 있는 것 같아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망설임 없이 툭 던졌을 안부조차 이제는 입안에서 몇 번이나 굴리다 삼키곤 합니다. 다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Xj8y3v8Dmrg3LC72FZ75CRVRq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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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역발상 독서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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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6-0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호(가명) 또래 아이들을 코칭룸에서 마주할 때마다 묘한 장면을 본다. 손가락은 화면 위에서 누구보다 빠르다. 영상은 1.5배속으로 돌리고 검색창에 단어 몇 개만 던져도 답을 척척 찾아온다. 그런데 책 한 페이지를 끝까지 따라가지 못한다. 세 줄 읽고 눈이 위로 올라간다. &amp;quot;선생님, 이거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amp;quot;  어른들은 이 아이들이 정보를 잘 다룰 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DxV%2Fimage%2F5_bndcd9bcVtmRfhzGwfUOm8PY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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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이 줄어든 줄도 모르고 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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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3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자주 웃고 있나요? 이 질문 앞에서 한참 멈췄다. 웃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닌데, 자주 웃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하루에도 여러 번 웃기는 한다.누군가 보낸 짧은 메시지에 &amp;quot;ㅎㅎ&amp;quot;를 붙이고, 아이가 툭 던진 말에 피식 웃고, 사람들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표정을 밝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웃음이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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