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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imsoodah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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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뒤늦게 정체성을 알게 되어 뒤늦게 내적 사춘기를 겪고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강아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김수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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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6T00:27: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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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근한 마음. - 아전인수일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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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3T19:21:56Z</updated>
    <published>2023-01-30T01: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에게 커밍아웃을 한 날은 언니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날이었다. 잠깐 짬을 내어 같이 커피 한 잔을 했다. 왜인지 문득 지금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 없이 언니를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았었기에. 형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가족이지만 객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진작에 찾아가서 말을 한 터였다. 그때는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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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란한 가정을 꿈꾸었던 때가 있었다. - 지금도 가능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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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00:48:10Z</updated>
    <published>2022-12-09T10: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 있는 집에서 아이들은 뛰어놀고 나와 남편은 햇살을 맞으며 앉아 소설책을 읽는 그런 미래를 꿈꾸었던 때가 있었다. 가능할 것 같았던 그 상상이 드림스컴트루는 못될 것이라는 걸 느낀 건 어느 한 시점이라기보다는 점점 체득한 것이었다.  어느 순간 나는 그렇게 이미 되어있었다.   그렇게 되어있었다는 말에서 느껴지듯 이 깨달음은 한동안 매우 절망적인 것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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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하다. - 연애와 결혼 사이 어딘가의 애매모호함 속 일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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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3T07:07:12Z</updated>
    <published>2022-10-03T03:1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둘 다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얘기할수록 잘 맞았고 새로운 점을 알수록 서로와 비슷함에 놀랐다. 지금도 가끔 서로 잘 맞아서 놀랄 때가 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비슷했고 취향이 비슷했고 생각하는 게 비슷했다. 어제도 나란히 앉아 각자의 컴퓨터를 가지고 인터넷으로 옷을 고르다가 '이거 괜찮지 않아?'하고 옆을 보니 그녀도 같은 옷을 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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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인데.  - 내가 아니기도 해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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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06:14:21Z</updated>
    <published>2022-09-29T00: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회식이나 모임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꺼려진다. 연기를 하고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쓰러운 노처녀 연기. 그리고 술을 먹고 마음이 해이해지면 내가 실수라도 할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거짓말은 한 번 시작하면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계속된다고 하질 않는가. 지금 내가 딱 그렇다. 항상 주변 사람들과 친화적이고 대화를 많이 하고 주도하는 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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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기. - 뭣이 중한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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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8T07:16:40Z</updated>
    <published>2022-09-28T05: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로 일하다 보면 죽음을 목격하는 순간들이 생긴다. 죽음을 목격하고 나면 누군가의 의식 있는 마지막 모습을 내가 목격하였다는 생각에 며칠이고 기분이 이상하다. 그 순간을 계속 되뇌며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있었는지를 곱씹고 또 곱씹는다. 초보 의사일 때는 손이 후들후들 떨리고 집에 돌아와도 계속 생각이 나고 며칠씩 속이 상해 있곤 했다. 그러나 이것도 십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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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음을 저버릴 수 있을까. -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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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7T20:14:13Z</updated>
    <published>2022-09-27T13: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칭찬을 계속 받다 보면 그게 내 정체성이 되어버린다. 밥알 하나도 밥그릇에 남기지 않는 것,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 것, 어디라도 드나들 때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 그것은 나를 착하고 예의 바른 어린이로 만들어주었고 나는 계속 바르고 착한 어린이로 살게 되었다. 목소리가 크고 아이들을 잘 이끄는 것, 공부를 곧잘 하는 것, 가끔 창의성 있는 대답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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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받아들이기. - 또는 그보다 먼저는, 나를 알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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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4T15:02:21Z</updated>
    <published>2022-09-27T08:4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때 첫 시험을 70점을 맞았어야 했는데. 또는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도맡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어디부터 단추를 다시 꿰면 이 삶이 달라질까.  모범적이고 믿음직한 딸, 학생으로 자리 잡으면서부터 내 삶은 어떤 궤도를 올라타버린 듯하다. 물론 그 안에서도 나를 찾는 여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었겠지만, 그 궤도 안에서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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