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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오타 iot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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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 집사. 직장인. 나의 결을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숨겨진 언어를 찾고, 다 같이 웃지 않는 순간에도 나는 나로서 빛날 수 있는 일상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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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8T14:14: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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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꽃잎이 지는 시간 - 나는 &amp;lt;....&amp;gt;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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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5:26:59Z</updated>
    <published>2026-09-16T15:2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숙의 마음은 불안했다. 일을 하는 동안 손가락은 키보드에 놓고 눈은 모니터를 응시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거실에 둔 체 자동기계처럼 하던 일을 했다.  해맑게 웃던 아이. 그 웃음 한 번이면 세상이 환하게 비추던 아이. 자신의 아이가 계속 모니터의 선들 사이로 투영되고 있었다.  4살 무렵, 작은 화분하나를 가꾸는 엄마가 신기한지 '왜 매일 들여다보느냐'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UIz7pLmS5Mnq_sdMMg187dj6y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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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홀로 둥둥섬 - 아무도 모르는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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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9-06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에 이마를 부딪힌다. 한 번. 또 한 번. 또 한 번. 아프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친구들이랑 조금 더 놀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놀이터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엄마는 소년이 말을 안듣는다고 집을 나간다고 한다. 아버지는 거실에 아무말 없이 앉아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조금 쉬고 싶었다. 숙제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았다.  &amp;quot;엄마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UgJjVdSIq1X4OEzM6MNjpdcXw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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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기억나지 않는 밤의 침전 - 나는 &amp;lt;....&amp;gt;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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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0:14:03Z</updated>
    <published>2026-09-03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중에 잠이 깼다. 소란이 방문을 넘어 소년의 귀에 그대로 침투했다. 고성과 둔탁한 음이 연이어졌다.  소년은 불을 켜지 않았다. 나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불안에 귀를 막았다.  아버지는 술을 먹고 올때마다 엄마와 싸웠다. 아버지는 덩치가 크다. 술에 취해 거실을 뒹굴며 엄마에게 뭐라고 하면 엄마는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말싸움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5FVtUWVSdzPCJdoYOI9jDdYpH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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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익숙한 공간의 소외 - &amp;lt;나는....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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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8-28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4학년  학교에서 돌아온 소년은 주방에 서 있는 엄마의 얼굴을 살폈다. 오늘은 좋아 보인다. &amp;quot;오늘 급식 뭐 나왔어?&amp;quot; 엄마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 한마디에 소년은 기분이 좋아 재잘재잘 얘기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넘어진 별것 아닌 이야기에 둘은 웃었다.  주방과 거실이 나란히 있는 공간. 엄마는 돌아온 소년을 보며 점심에 대한 얘기를 한다.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dC3eTrRHGAwhITecEPcDoC3lZ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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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그녀, 연숙 - &amp;lt;나는 .... 있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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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5:00:25Z</updated>
    <published>2026-08-21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목이 쉬도록 큰 소리로 싸운다.  서울. 빌어먹을 다 서울 때문이다.  아이를 왜 꼭 서울에서 키워야 하는지 부부가 대하는 양육의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 아이는 서울에서 키워야 된다는 남편과 어릴 때는 살기만 좋으면 아무 데도 괜찮다는 여자가 맞붙었다. 그러다 그녀는 어느 순간 교육을 모르는 한심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반포기 상태로 서울에 가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o3byfl416BT0Z9YupQRwUYb5E4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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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유를 선물하는 사람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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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0:52:49Z</updated>
    <published>2026-08-11T20: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사람이 있다. 가끔 만나도 어제처럼 정답고 건네는 말마다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좋은 사람이 있다.  수십 년의 세월이 그와의 시간을 지나며 낡은 필름처럼 좋은 기억으로만 선명해진다. 군데군데 구멍 나고 지워졌지만 그래서 더 아련해지는 기억.  더듬어 청춘의 어느 날, 더듬어 어릴 적 어느 한 낮. 보고 자란 모든 것이 내 삶의 태도가 되었다는 것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VZ_KdHuvSOFb77_ZjdsJS0AJZ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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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힘든 그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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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7-26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과 강박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내 마음 또한 그 좁고 어두운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한 침잠이 나를 바닥에서 끌어당깁니다.  이 마음을 계속 붙잡고 쓴다면 일상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그러기에 지금 그 길을 걷는 당신들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 다시한번 조용한 응원을 보내봅니다.  내가 파보아야하는 마음들. 그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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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방문너머 - 가장 높은 문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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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7-19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아들의 방에선 욕이 흘러나온다. 누구와 다투는 것일까.. 갈수록 사나워지는 욕설과 알 수 없는 괴성이 방문을 넘나 든다.  소년의 엄마 연숙. 그녀는 자주 아들의 방앞을 서성인다. 고함이 들릴 때마다 발소리를 죽이며 조용히 아들의 방문 앞에 선다. 숨을 죽이고 아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귀를 모은다.   소리가 끊겼다. . . 숨소리 하나 들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DWMvomyfztzXprpi4vzWuGsFG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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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악몽 - 강박과 무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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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7-12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약속을 했다. 홍대에서 만나기로. 마지막 나간 게 언제였을까. 잘 모르겠다.  방에서만 지낸 지 2년 여가 되어간다. 햇살은 언제나 눈이 부시다. 내 삶과 별개로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나를 비춘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빛을 가린다.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친다. 맞은편 집들의 창이 보기 싫어서 닫았었는데, 이제는 모두 다 싫은 것들이 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HIBN3SWJciaE63ptbcYKBnXHV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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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거실, 흔들리는 세계 - 걸음은 일정하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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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7-05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부시다.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든 가느다란 햇살이 눈가를 찌른다. 불현듯 잠이 깬 목구멍이 따갑다. 바깥은 조용하다. 거실로 나왔다.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오늘이 며칠인가. 며칠이겠지. 손바닥이 가렵다. 길게 자란 손톱이 땀에 젖은 손바닥을 파고든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붉은 자국 끝에 피가 맺힌다.  아프다. 나는 아직..... 살아있네. 처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9q-K-HldXEkSkbku9OszMI1t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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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잠들지 못하는 밤 - 끝없는 사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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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6-28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동안 알 수 없는 것과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잠을 잔다. 빛이 들지 않는 낮. 잠들지 못하는 밤. 블라인드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 방. 분명 아무도 끼어들지 못할 안식이었는데... 멍한 마음에 소름이 돋는다.  낮은 말소리. 알 수 없는 소리. 그칠 듯 말 듯 들리는 작은 소리.  - 시끄러.. 작게 소리 내 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7vnoZCe_YphuwnX2A2opkvAJM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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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속삭임 - 강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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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6-21T1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격투기 게임이 한창이다.  내 캐릭터는 화려하고 복잡한 동작을 쉼 없이 쏟아낸다. 상대는 이리저리 얻어터지고 공중으로 붕 떴다가 대차게 바닥을 나뒹군다.  마지막 회심의 일격! KO. 나는 승리의 박수를 친다.  그때 귀 옆에서 속삭임이 들린다. 안 죽었어 헉. 쇠가 미세하게 긁히는 낮은 음. 머리털이 곤두선다. 옆을&amp;nbsp;볼 수가 없다. 발가락에 힘을 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PZTNXCwZbYYtUfEbmwJqvJWBW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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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발자국 소리 - 누군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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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6-14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가온다.  느리게, 그러나 규칙적인, 분명하고 묵직하며 조용한. 발을 질질 끌며 다가오는 소리 한 발, 두 발, 점점 내 방 쪽으로 향하는 낮은 쇠 긁는 소리.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하던 나는 등골이 오싹한 기운을 느낀다.  또! 조용히. 발소리가 멈췄다. 문 앞이다. 문은 열리지 않는다.  노크도 없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 등 뒤에 와 있다. 식은땀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UA5NKRWYgvNyH5Pq7UMZUl2E9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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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안개속을 걷는 사람의 세레나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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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6:19:08Z</updated>
    <published>2026-06-07T15: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있는 것, 그 사이에는 많은 것을 적어 넣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할 수 없는 무언가로 밤을 지새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과 나와, 함께, 있는 것. 있는.... 것입니다. 아우성치는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에게만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보이지 않는 것.   공포란 뭔가 어긋난 그 순간에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게 있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nmrkYIdl7mw2FSkkgo1n_CBZP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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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나를 정비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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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15:00:06Z</updated>
    <published>2026-06-03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겨울의 한가운데. 눈 내리는 제주 두 번의 여행. 혼자라는 자유. 온전히 나와 마주한 시간. 시간을 통째로 가질 수 있다는 해방감 속에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서른 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한 편씩 다시 다듬으며 덜어내고 남은 열다섯 편. 그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쓴 글들과 함께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내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vYBECesfHac9msBMt0JaIT0k7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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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로 남는다 - 타인속에 있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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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5:00:08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정리해 두기로 마음먹은 날이 있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을 나만의 하루였다. 달력에 표시할 일도 이유도 없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늘이었다. 사람들은 늘 그렇듯 자신의 하루를 지날 터이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움직이는 그런 날이었다. 그러나 내 안에서는 아주 조용히 지반이 흔들리고 있었다. 오래 붙들고 있던 마음 몇 조각, 이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gh3asX9KaTWuWNCWuaT2K1ibH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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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공동체, 닿지 않는 마음 - 소통의 부재는 서로를 오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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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5:00:09Z</updated>
    <published>2026-05-27T15: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임자는 늘 가장 단단한 사람처럼 보여야 했다. 목소리는 분명해야 하고, 판단은 빠르며, 흔들림은 없어야 한다. 또한 중심을 잡아줄 연배는 되어야 한다고 사람들은 기대했다. 하지만 그곳의 책임자는 가장 나이가 어렸다.  패기와 의지는 충만했다. 눈빛은 맑았고, 속도는 빨랐다. 주어진 일을 미루지 않았고, 새로운 방식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그의 시작은 부딪&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tgkWTGbTr3qTwvG_LcfbW-YfG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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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해요.  하지만 강하기도 해요. - 흔들려도 뽑히진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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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5-24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을 이겨요. 물은 벽과 싸우지 않고, 밀어내지도 않고, 다만 흘러갑니다.그런데 이상하죠.돌은 시간이 지나면 깨지는데, 물은 끝내 자기 길을 갑니다. 마음이 약한 사람은, 상황에 떠밀리면 자신의 기준을 놓쳐 버릴 수 있다고들 흔히 말한다. 그러나 마음이 여린 것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일은 같은 마침표가 아니다. 약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MUYCv0jMzuOl61t4T5f8mh55Pm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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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을 요약해 주는 사람 - 요약하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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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5:00:13Z</updated>
    <published>2026-05-20T15: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을 자신이 아는 개념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은 '폭력'이다. &amp;nbsp;상대를 다 안다고 착각하며 하나의 범주로 요약하는 순간, 타인의 고유한 세계는 삭제되기 때문이다. - 에마뉘엘 레비나스 &amp;quot;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amp;quot; 다른 사람의 삶을 간단하게 요약해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amp;nbsp;일상에서 이 폭력은 너무도 가볍게 일어난다. &amp;quot;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amp;quot; 이 한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Zyw1J8ZWBRiWSG3BNCA0pMGUh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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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하면 잘 되잖아 - 말의 숨은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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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5:00:02Z</updated>
    <published>2026-05-17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네가 하면 잘되잖아.&amp;rdquo; 사람들은 때론 인심 쓰듯 자리를 양보한다. 상냥한 말은 칭찬을 포장했다. 믿음처럼 들리고, 인정처럼 들린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잠깐 어깨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은 동시에 독약이다. 달콤한 향이 나지만, 삼키고 나면 속이 쓰리다. 칭찬의 옷을 입고 건네는 책임의 자리. &amp;ldquo;네가 잘하니까 네가 해.&amp;rdquo; &amp;ldquo;우린 잘못하니까 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x5%2Fimage%2Fv4ldAIECCAkCGtJ-y0wBA8dxd7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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