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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주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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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고양이 미루에게서 털 고루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가지런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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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9T06:4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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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정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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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9:46:37Z</updated>
    <published>2026-10-12T04: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춘정이 매니저로 일하는 대학교 앞 햄버거 매장은 2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다 했더니 시험기간이라 카공을 하러 오는 대학생들로 넘쳐났다. 매장손님뿐 아니라 포장손님에 배달까지 밀려 전 직원이 투입되고 비상 근무자까지 호출되었다. 바쁜 와중에 몸까지 무거워서 눈꺼풀이 계속 내려왔다. 엄마가 있을 때 오전 잠을 계속 놓친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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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의 시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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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54:42Z</updated>
    <published>2026-10-09T03:2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결혼이라는 제도어 왜 꼭 맞춰야 하는데? 이 얘기를 이제 와서 왜 자꾸 해야 하지?&amp;quot; &amp;quot;어차피 제도 안에 살게 돼있어. 아무리 버텨도 늙으면 결국에는 남의 자식이 지키는 나라에서 남의 자식이 내는 세금으로 살게 된다니까.&amp;quot; &amp;quot;왜 설득을 하냐고? 이미 끝낸 얘기를 가지고.&amp;quot; 그녀는 짜증을 냈다. &amp;quot;모든 일이 딱 자로 재어지는 게 아냐. 결혼은 옳고 비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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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리브라운 노이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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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1:59:15Z</updated>
    <published>2026-10-05T03:0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신회사의 전기기술자로 일하는 정우는 홍제동의 오피스텔로 퇴근을 하는 일이 많았다. 여자친구인 마리와 월세를 나눠 내는 집이었다. 얼마 안 되는 보증금은 정우가 냈다. 한 칸짜리 방이었지만 두 사람이 알콩달콩 지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정우도 마리도 집에는 알리지 않았다. 숨기려는 의도보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말해놓고 보니 숨기려는 의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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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룸펜, 한량, 런던의 포그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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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8:38:27Z</updated>
    <published>2026-10-02T08: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이름을 신경 써서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제비네책가게가 생기기 전부터 구파발 일대를 배회하던 자유인이었다. 자유인이 뭔가 하면.. 그 뜻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어느 날 제비네책가게의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와 자신의 이름을 뭐라고  소개했던 것도 같고 자유인이 어떻다고 설명했던 것도 같지만 제비네 남자들은 그를 그냥 포그씨라고 불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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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멀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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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4:30:22Z</updated>
    <published>2026-09-28T04: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에게 떠밀려 나온 어느 저녁 제비네책가게를 발견했을 때 우일은 웬 책방? 하는 생각을 했다. 번화한 역세권 한복판에 작은 서점이라니. 주인장이 건물주라도 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통창 안으로 사람이 북적북적한 것이 보였다. 이상한 광경이었다. 책을 사거나 보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었다. 3번 출구 앞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도 거기 있었고, 육교 밑 만물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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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비네책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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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4:53:43Z</updated>
    <published>2026-09-21T04:5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호의 장모와 할머니는 닷새를 머물다 갔다. 같이 늙어가는 며느리를 며칠 더 쉬게 했으면 좋으련만 할머니도 아들며느리가 사는 집으로 돌아갔다. 딴 때 같았으면 보름은 집을 비웠을 것을 딸네 집도 예전 같지 않아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장모는 있는 동안 대놓고 종호에게 일자리는 알아보는 거냐고 닦달을 했다. 아내가 출근을 하면 더 했다.&amp;nbsp;딱히 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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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지연-엄마의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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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5:59:59Z</updated>
    <published>2026-09-18T05: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을 대충 치우고 대현이 식구가 돌아갔다. 큰아들 정우가 할머니들을 드린다고 퇴근길에 마카롱을 사들고 들어왔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차를 끓여서 또 한 상을 차려 먹었다. 주무실 방이 없어 정우가 안방으로 갔다. 대학생인 작은 딸 선우는 학교가 멀어서 새벽에나 들어올 것이었다. &amp;nbsp;춘정은 아들 방에 요를 깔고 할머니 옆에 누웠다. 불을 껐지만 낮에 실컷 주무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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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지연-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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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4:18:43Z</updated>
    <published>2026-09-14T07: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 드신다던 할머니는 울면 한 그릇을 남김없이 드시고 라조기와 팔보채도 덜어드리는 대로 다 잡수셨다. 할머니는 원래 청요리를 좋아했다. 외가는 동인천역 경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토박이였는데 할아버지는 뵈러 갈 때마다 선화동 중국집에 데려가 울면과 라조기를 사주셨다. 세련된 중국요리가 많이 나왔건만 할머니는 지금도 울면과 라조기를 제일로 여겼다. 청요리집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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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지연-춘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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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55:07Z</updated>
    <published>2026-09-10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만 오지 않았다면 모든 일이 맞아 떨어졌을 것이었다 엄마만 오지 않았다면 춘정은 달디단 아침잠을 잠깐 자고 일어나 이른 점심을 천천히 먹고 개운하게 오후 출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엄마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매번 바뀌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띡띡띡 현관 번호를 누르며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이게 왜 안돼,하며 신경질을 냈다. 그리고는 바꾼 번호를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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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수에 빠진 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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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3:48:11Z</updated>
    <published>2026-09-07T04:3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국수를 먹던 남자를 알고 있다. 어릴 때 읽은 한 장 짜리 외국 동화에 나오는 남자 얘기다.&amp;nbsp;국수는 뜨거운데 쓰고 있는 모자의 끈마저 자꾸 그릇에 빠지자 이 사람은, 에잇 너나 다 먹어라, 하면서 모자를 국수에 처박아 버렸다. 이게 전부다. 이 동화의 제목은 어이없게도 &amp;lsquo;국수에 빠진 모자&amp;rsquo;였다. 주체가 남자가 아닌 모자인 것이다.&amp;nbsp;모자가 국수에 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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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덧댄편-참기름 찬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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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6:23:05Z</updated>
    <published>2025-10-14T10: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얘기지만, 길홍의 남정기 얘기도 좀 해야 할 것 같다. 길홍이라고 전쟁을 겪지 않았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용옥의 눈에는 김 씨 일가의 회복하는 속도가 남다른 것처럼 보였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생전 전쟁같은 것은 안 치러 본 마냥 말끔하게 행세하는 사람들이었다. 세월을 감안하더라도 그랬다. 그러나 길홍 역시 상흔을 지워내지 못하고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0YwHLAy-Di5NyuTxqEBQ5tWmi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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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옥 씨의 이야기-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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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7:14:34Z</updated>
    <published>2025-03-31T15:5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가 입관예배고 오늘이 발인예밴데 어제는 오고 오늘은 말고 그러래요. 어디 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먼 길에 나까지 챙기기가 어렵다는 거지요. 내가 강단이 있어놔서 애들이 수이 보고 그러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제 아버지가 갔다고 벌써부터 오니라 가니라 맘대론가 싶어 오해가 됩디다. 그러나 나까지 보탤 수 있나요. 큰 일을 치르는데 힘을 덜어주는 게 맞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T-WuzDyXS7VgSSNjuZzDOncCG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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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제2동 273-90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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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6:46:10Z</updated>
    <published>2025-03-24T22:1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꼭 시모의 말 때문이라기보다 용옥은 길홍의 사업이 엎어진 이후로 줄곧 생각해 오던 그 일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용옥은 벌써부터 동인천역 조흥은행 뒤편 골목에 있는 세탁소에 다림질할 일감을 부탁해 놓았었다. 혼인하기 전부터 간간이 해오던 일이었다. 주로 학생복의 카라와 신사복 샤쓰를 다리는 일이었다. 큰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내달이면 몸을 풀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GWZkd9RdFTJps9c6eDsun0ylU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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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식 고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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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5:20:45Z</updated>
    <published>2025-03-18T05: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시모인 김 씨 부인이 노냥 틀린 말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바른 말을 하는 위인에 속했다. 팔이 안으로 굽는 아전인수격인 사고만 거둬낸다면 그랬다. 하필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길홍이 집에 없는 시간에 마침 돈을 주러 온 시모는 그날따라 택시를 오래 기다리게 한 채로 용옥에게 말을 많이 하다 돌아갔다..  길홍이 실업을 한 일은 회사가 잘못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bjw_9foi7U1IsDWkBhtITgSgZ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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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난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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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5:11:50Z</updated>
    <published>2025-02-25T03:1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홍이 아무것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게 됐다는 말이다.  그는 중간에 그만둔 고시공부를 다시 해보겠다고 본가에 둔 책을 지게에 지워 와 윗목에 쌓아두었다. 순자가 뒤란 창고를 뒤지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렇게 찾아온 책은 군데군데 쥐가 갉아먹은 자국이며 오줌 자국이 선명했다. 용옥이 진저리를 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6d8o8wliUtI6HPzFIFNTIe8bT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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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숙한 관대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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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5:03:52Z</updated>
    <published>2025-02-17T22:1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달은 동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길홍이 댄 돈을 다 챙기고 말았다. 챙겨 도망을 갔다거나 사기를 치고 달아났다거나 한 게 아니고 돈을 다 챙기고서는 그냥&amp;nbsp;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간도 크게 관에서 정식으로 하청을 받은 공원 사업권을 제 멋대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긴 것이었다. 그리고는, &amp;quot;내가 돈이 쓸 데가 있어서 좀 팔았다. 아주 사겠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cRS7eMfvPCe11VbVPXj716Xcw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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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62,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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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59:01Z</updated>
    <published>2025-02-11T00: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급을 받아도 생활비를 안 들여오더니 돈을 마구 쓰고 다닌 것은 아니었는지 월세를 밀리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어디에 얼마가 있다고 용옥에게 상의를 하는 일도 없었다. 모아놓은 돈이 얼마나 있는지 용옥으로서는 알 도리가 없었다. 길홍은 한 번씩 화평동집 식모일을 보는 순자를 불러다가 시모가 다니는 상회에서 고기며 청과를 사 보내게 했다. 순자는 큰 오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5Fq0SLzShA2FfJi6C6omlpCu4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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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상에 가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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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51:48Z</updated>
    <published>2025-02-03T21: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옥이 혼인을 한 다음 해에 설상가상으로 임신이 되었다. 왜 설상가상이냐 하면 하필 길홍이 실업을 한 해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다니던 철강회사가 부산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amp;nbsp;길홍은 부산으로 직장을 따라 갈 생각은 추호도 안 하고 과감하게 실업자가 되었다. 쌓인 눈 위에 서리까지 내린 형편이라니 듣기만 해도 암담한 처지였다. 눈 자체야 왜 암담한 알이겠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WyK2FjV3i0hW9iGdOt03Qyw3CL4.jpg" width="4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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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옥 씨 이야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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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31:52Z</updated>
    <published>2025-01-21T05: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에를 못 오게 하니 참 생각이 많아져서 못 쓰겠는데 아이들이 그 속을 어찌 알까요. 노인네라도 바깥 생활이 있으니 내 손님도 만만찮은 걸 그때마다 오라 가라 하니 그게 더 고단합디다. 아까 전에도 혼자 고즈넉이 앉아서 졸다 깨다 하는데 큰애 종옥이가 전화를 했지 뭐예요. &amp;quot;엄마, 영달이 아재가 왔는데 어쩌실려우? 엄마는 안 계셔도&amp;nbsp;되긴 되는데.. 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btcnRk4GzWfuswqomuDZUVrUv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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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사라지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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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4:09:24Z</updated>
    <published>2025-01-13T22:0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의 끝은 길고 참혹했다. 그 전쟁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린 용옥의 눈에는 마치는 일조차 전쟁 같아 보였다. 분명히 끝났다고 하길래 무 자르듯이 단칼에 끝나는 줄 일았더니 한동안은 길고 참혹한 전쟁 그대로였다. 무너진 집터가 그랬고, 송도 먼바다에 군함이 그랬고, 동인천 역전에 땡크가 그랬고, 그 땡크를 따라다니는 아이들과 거리를 점령한 미군들이 그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Hd%2Fimage%2Fsdy6U9yDSPUsLfb99aAYZ1BR3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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