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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햇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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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브런치 작가 봄햇살 입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남편, 아이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를 찾으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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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16T15:52: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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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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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3:27:46Z</updated>
    <published>2026-08-07T02: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드리 첫 포옹그 그늘 아래서한낮의 초록별을올려다보며 생각했지손가락 가지마다 잎이 돋고딛고 선 발바닥에 뿌리가 자라나네가 되어도 좋겠다고오래 함께하자고그토록 머물던 마음 수없이 찾았던 자리들이리될 줄 알고도 지키지 못해여전히 잃고 있는 너를미안하다 미안하다부르지도 못하고쉴 곳 잃은 바람잿더미 흩트릴 때마다섞여 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U7CDOmg_cmaBUt41-_tPmJL2p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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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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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1:23:27Z</updated>
    <published>2026-07-23T21: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처럼 드문 일이지만나도 알고 있었습니다내가 얼마나 반짝이는지당신을 담는 내 눈이당신을 향한 내 맘이한낮의 햇살처럼 눈부셨던 날들달빛 이어진 길에 서서자주 생각합니다그때의 나를 이내나의 눈도 다시 투명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반짝입니다. 한여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살처럼 반짝입니다. 어쩌면 사랑받는 사람보다.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NAN-scxgX2Oal0xVfWO_Be3Sj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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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악산, 바람과 비과 시간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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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4:57:10Z</updated>
    <published>2026-07-13T23:0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르막,눈 닿는 곳마다 발 닿는 곳마다기도이지 않은 것 없습니다머물 곳 정하지 않는 바람이열기 맺힌 귓가를 스치며휘몰아치기보다 식혀주게 하소서쉼 없이 백 년을 흐르는 물이까지고 곧은 발가락을 감싸며 꾸준함이 힘이 되게 하소서말없이 모두를 지켜보는 시간이이미 닿은 곳에서 기다리며내게 오는 걸음마다 회복이게 하소서내리막,게워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zUJiQxZ21R2r1GtS97NK63TBW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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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개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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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15:45:43Z</updated>
    <published>2026-07-03T05: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선가, 떠오르는 마음 하나 누군가의, 눈물 한 방울 만개의 선한 간절함 모여  웅크린 영혼의 말라버린 입술을 열고 끝내 소망을 흘려보낸다  그대 다시 어디선가 누군가의 누군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끄러운 고백인데요.  어릴 적 우연히 거미를 잡은 친구와 저는  꼬리에서 나오는 실이 신기해 계속해서 뽑아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한가닥 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BM489DAXEblO3nYjaDC-Xvyycy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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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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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7:18:52Z</updated>
    <published>2026-05-18T07: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톡. 톡. 톡.꿈에 당신을 만났어요겨우내 웅크린나를 깨우려 창문을 두드렸지요후둑. 후둑.인사에익숙하게 번지는지난봄기억의 냄새엄마다리 베고 누워바라보던 소리곤한 영혼 적시는엄마내음 흙내음잠에서 깨어 창문을 여니온 세상이 촉촉이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을 여행 중이에요.  봄이  하루이틀 사이 떠나고 여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Y3sUqU6OBdZ0uEnFMUpKd81_a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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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서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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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20:36:50Z</updated>
    <published>2026-04-24T20:3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기 곰 같은 너를무릎에 앉히고우쿨렐레 줄을 튕기며부르던, 우리만 아는 노래서툴게 반복해도 도돌이표처럼 터지던등 달구던 햇살보다 반짝이던 웃음소리시간은 착한 아이어느새 어미보다 키우고아는 게 많아질 때쯤 들려오는, 듬직해진 베이스 목소리이제는 내가 착한 엄마 되어함께 노래하던 그날처럼 귀 기울여 너를 들으며화음을 맞추는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_sAcgC_BBOvHndL2h-OwWyzZ7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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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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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5:04:49Z</updated>
    <published>2026-04-21T04: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오래 들여다 보아도 나서지 않고는 알 길이 없지  꽃길에도 거친 돌  숨어있고 돌길에도 옹달샘  흐르는 걸 알 수가 없지  수많은 길 앞에서  망설였어도 알 수 있는 건 오직  뚜벅뚜벅 지나온 길  길 앞에 선 그대여 그 발에 등불을 켜고 밝은 빛 등대 삼아 가자 , 한 번에 한 걸음씩     지금 각자의 길 위에 서 있는 분들께  고요하고 열렬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1BfBmm7RTBns0DC9MWwH5H5Lf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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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토피아-자궁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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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0:09:53Z</updated>
    <published>2026-04-06T20: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장소에 대한 기억이 아니다머무름의 기억이다내 안에 가득하던 소리강물처럼 흐르고폭죽처럼 터지던포옹처럼 안전하던때론 바다보다 깊던 소리와 고요에 대한 기억알 수 없고 신기한  냄새고양이 모카의  코처럼 촉촉한간질거리는 햇살처럼 따뜻하고 달콤한겨울이 도착한 날의 공기처럼 선명한존재의 향기들당당한 범고래처럼 유영하던아무 생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x5vkK4IpaJ-TvePhmyT2oB7yN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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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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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9:40:39Z</updated>
    <published>2026-03-26T05:4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란히 걸어 본 지언제였나셈조차 아득해산 같은 당신의 등을 보며나를 돌아보아 주기를기다리던 날들도 있었지청춘의 흥겨움 잦아들어지는해 고요한 이제야나란히 걸어보네 늙은 아비 굽은 등아들보다 좁아지고아들이 아비가 되어서야원망스럽던 당신의 삶또한 얼마나 처절했던가나란한 걸음마다뚜벅뚜벅 들려오네     평생을 교직에 계셨던 시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14Q5SKkW5ez507KhIMk3aet52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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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만난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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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5:40:23Z</updated>
    <published>2026-03-13T15: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우주가 너의 우주를 만나진동하는 일잔잔한 세포마다설렘을 품고찬란한 신세계를탐사하는 일우주와 우주사이광년의 시간 넘어두 개의 우주가 연결되는 일블랙홀처럼 깊은 동공을 지나우리라는새 우주가 탄생하는 일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마침내 이해하고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일이  두 개의 우주가 만나 연결되고 새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O31BNcLebudE9S7rGRINm06n4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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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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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5:39:28Z</updated>
    <published>2026-03-10T15:3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대체 무엇인가요모두가 밟고 지나는네가 묻자 신이 답했다너는 쉼그들과 나의 안도햇살의 다른 이름디딘 발 밑 못 미더워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해질 때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춰너를 찾는단다너는 쉼존재의 증거내가 참 잘한 일너를 만들고나는 참 좋았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림자가 좋습니다.여기저기 아른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7NyA2T-rS3sFo-RbuaUnHe1xH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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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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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3:06:50Z</updated>
    <published>2026-01-18T05: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대체 무엇인가요 모두가 밟고 지나는 네가 묻자 신이 답했다  너는 쉼 그들과 나의 안도 햇살의 다른 이름  디딘 발 밑 못 미더워 꿈인지 현실인지 아득해질 때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춰 너를 찾는단다  너는 쉼 존재의 증거 내가 참 잘한 일  너를 만들고 나는 참 좋았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림자가 좋습니다. 여기저기 아른거리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KB-9jisPUlIpbuQheGUWzeTKr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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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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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21:02:15Z</updated>
    <published>2025-12-18T04:3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린 시간 속 번지던 웃음 떠오를 듯한 얼굴  네게 받은 위로와 친밀했던 비밀들이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자욱하다  선명한 건 오직 잃고 싶지 않은 마음과 잊지 않겠다던 다짐       분명 생생한 꿈을  꾸었는데 잠에서 깬 후 아무리 기억하려 애를 써봐도  여전히 남아있는 그 감정 외에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 꿈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L8F0x6-wl_ZL68uWb8Udc4bJu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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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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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5:22:21Z</updated>
    <published>2025-12-05T14: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눈이 말없이 말을 건다  반짝였다 흐려졌다 깊어졌다 얕아졌다 간절한 모스부호처럼  풀어야 할 암호처럼 마음을 전송한다  꿈꾸는 두 눈 속 반짝이는 수정계단을 따라가면 네 영혼의 한가운데 진심의 샘에 닿을 수 있을까  너는 내게 닿아 다만 사랑한다고 끝없이 말하고 있는 나를 이미 만났을까     사람의 눈, 그중에서도 수정체는 참 신비로운 것 같아요.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CV9vVbs13ScD4u55IPZcyqwHg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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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삭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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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5:57:44Z</updated>
    <published>2025-11-26T05:2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끝내 바닥에 떨어지고 갈가리 찢겨  산산조각이 되었다고 울부짖으며  원망과 억울의  강을 건너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보았다 처음부터 조각이었던 나를  시간의 섬마다 모양도 빛깔도 다른 조각이었다가 밉거나 곱거나 저마다의 의미인 채로 조각조각의 내가 퍼즐처럼 모여  마침내 진짜가 되는 거라고 나인채로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거라고 나를 살리며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8avNK-c0ObMG8FDwCD_CGB9Xn2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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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절한 공룡이 떠났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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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7:55:32Z</updated>
    <published>2025-11-17T08: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르는 걸 물어보길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지요 그런 당신이 가끔은 불편했습니다  당신은 말이 서툰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없을 때면 당신의 어눌한 발음 때문이 아니라  나의 부족한 영어 때문인 척 되물었죠  당신은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참을성 있는 눈으로 기다려주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s4lqnn3QHDVphxkWE3DpYyP7iT8.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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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볕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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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03:26:55Z</updated>
    <published>2025-10-15T01:2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이 잠시 머무는 자리  볕이 닿은  그곳에서  아스라이 시작된 설렘  누구나 볼 수 있어도 아무의 눈에나 띄지 않아 밟히기 일쑤 삶은 보물 찾기였구나!  비밀을 아는 이의 눈길 따라 너를 찾아내면  바람 따라 파르르 웃으며 맞는 무채색 선명한 빛의 선물     특별히 좋아하는 순우리말 단어가 있으신가요?  영어권 국가에 살다 보니 한국어 표현이 얼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2rScupXHS99tDNuDTiDDPVbt4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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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ke Loui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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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5:03:32Z</updated>
    <published>2025-10-10T05: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잔한 초록 그 산의 심장에 하늘이 스미듯  내려앉으면  수줍은 호수 잘게 닿는  바람에 조차 일렁인다  떨림은  빛을 싣고  물결로 물결로  한낮에  별을 낚아 너에게로 너에게로    레이크 루이스와  로키산 고원에 숨겨진 호수들을 보았습니다.  인간의 것으로는 차마 다 담아낼 수 없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날 것 그대로의 자연 앞에 서면 나는 늘 어찌나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L9UiosN7gg187yr63ReDX7KIy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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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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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30T17:03:39Z</updated>
    <published>2025-09-29T03:5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된 자리에서 묵묵히  뿌리 하나도 가지 하나도 자라길 멈춘 적 없어  잎을 기르며 열매를 익히며 돌아오길 기다린다  기다린다 잠잠히 기다린다 자라며 기다린다  모든 것이  시작된  자리에서 마지막 숨까지     세상을 한껏 탐험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나,  소소하고 평화롭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안정감을 선사하며 살고 싶은 나,  무엇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VW1et6R485tslGngbACIjWX28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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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을 추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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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10:22:31Z</updated>
    <published>2025-08-08T05:3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두는 곳마다 가득한 노랑 별들의 향기인가 취해서 물으면 온몸에 묻어난 꽃가루 속삭인다  아무렴 어때 행복할 땐 질문대신  춤을 추렴     지난 여행 중,  유채꽃 들판을 지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눈이 부시게 환하더군요.  그리는 내내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지금 인생의 어둔 터널을 지나고 있는 그 친구에게 터널 끝에서 그처럼 환한 빛이 마중 나와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8h%2Fimage%2F8uffeJQ1-jXO4xD2V4OWjuOAi6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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