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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rk Back of Ti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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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가끔 더실 해밋의 탐정 소설을 읽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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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9T12:20: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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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미, 보르헤스, 짜장면 - 물보라 여인숙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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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06:17Z</updated>
    <published>2026-10-01T18: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가끔 꽃 선물을 받아 들고 집에 돌아온다. 주로 장미 꽃다발인데, 딸은 그걸 자기 방이 아니라 거실 TV 테이블에 올려 두곤 한다. 꽃향기를 좋아하는 나는 재빨리 회수하여 &amp;lt;물보라 여인숙&amp;gt;으로 가져온다. &amp;lt;물보라 여인숙&amp;gt;은 내 서재의 이름이다.  내겐 화병이 없다. 스타벅스 텀블러에 물을 담아 장미를 꽂는다. 짙은 회색의 세이렌 문양이 꽃과 이상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Gf2IQe1n5f5TyqqD0cWGOxZoE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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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 - 시공간을 여행하는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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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4:53:14Z</updated>
    <published>2026-09-21T14:5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문득 이상한 것임을 느낀다.  시인 김수영은 4.19 직후에 &amp;quot;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amp;quot;라고 썼다. 내게는 방 정리가 마치 책상 정리처럼 들렸다. 김수영은 뭔가 거대한 것을 이루지 못해 부끄러운 심정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amp;lsquo;책상&amp;rsquo;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김수영의 &amp;lsquo;방 바꾸기&amp;rsquo;라는 말이 떠오르곤 했다.  책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5-MEktnT_CB2MZZbmgWywll_p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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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 토요 산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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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9:46:18Z</updated>
    <published>2026-09-12T06:0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학자는 AI가 외계 지능이라고 한다. AI에 심취하고 열심히 사용한 사람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다. 외계 지능! 그 표현이 정확하다고 나도 생각한다. 매거진 뉴요커(New Yorker)에 실린 조슈아 로스먼의 칼럼에서는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논한다. 핵심은 이렇다.  AI를 사람처럼 보는 것은 위험하다. 동시에 단순한 기계로만 보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aFqTIc7f245TD_zVN2EW9YcBP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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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프롤로그이다. 어쩌면 - 토요 산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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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6:54:10Z</updated>
    <published>2026-08-22T06:1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0시 27분, 신목동 행복한백화점 앞에 도착한다. 이 거리를 보는 건 세 번째인데 여전히 마음에 든다. 물론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1877년 작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만큼 근사하지는 않다. 세계문학전집 표지로 자주 쓰이는 그 그림 속 사람들은 비가 와도 여유롭고 차분하다. 반면 행복한백화점 앞의 사람들은 그냥 다채롭다. 누구는 활짝 웃고 누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oGaInK8CVFU-Xnef9V8WHV-VT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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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로 그러하다     - 토요 산문 - Saturday  Morning Ess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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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5:03:20Z</updated>
    <published>2026-08-01T02:1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리스 사람들은 신들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믿지 않았다. 도리어 세계가 신들을 창조하였으며 신들이 있기 전에 이미 하늘과 땅은 형성되어 있었다고 믿었다.&amp;quot;   이디스 해밀턴이 쓴 그리스 로마 신화(Mythology: Timeless Tales of Gods and Heroes)의 첫 장에서 만난 이 문장은 내게 약간 충격적이었다. 그리스인들은 신을 믿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wGD7zvFn6Nax3eJwA1pNc7XD_Is.jpg" width="47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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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9) - 코기토, 에르고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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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1:55:42Z</updated>
    <published>2026-05-03T10: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익명의 존재로 살아간다. 하지만 노노가 이끈 술집 〈침울한 사랑〉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익명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J가 떠난 뒤 충동적으로 제인을 구매한 것도, 노노의 비밀스러운 호출을 받고 낮과는 전혀 다른 이 밤의 거리를 걸어온 것도, 돌이켜보면 나의 의지라고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어쩐지 내가 선택한 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s0wLGrJyeoQVU6kBMnIw65hdv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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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체와의 대화 - 니체의 서재에서 2026. 4.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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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5:13:21Z</updated>
    <published>2026-04-29T15: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ㅡ이언 잘 왔네. 무슨 대화를 할까?   인공지능 시대에 잘 적응하고 싶어. 하지만 인공지능에게 끌려다니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좋은 긴장감이군. 그 긴장감 자체가 이미 자네가 깨어 있다는 증거일세. 그런데 먼저 내가 되묻겠네. &amp;quot;끌려다닌다&amp;quot;는 것이 무엇인지, 자네는 정확히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인공지능이 아니야. 그들이 진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ZQlvYEogiSYq7wfbDCuOC8MB6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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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 - 단상과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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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1:17:42Z</updated>
    <published>2026-04-26T01: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터와 통계를 다루는 일은 원래 조용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숫자를 산출하고, 흐름을 읽고, 눈에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을 끄집어내는 일. 복잡해서 머리 아프고 때로는 무미건조하기까지 한 작업이다. 어쨌든 나는 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다. 가끔 소설을 쓰지만, 일상의 대부분은 여전히 숫자와 함께 보낸다. 그래서인지 이 일은 나에게 직업이라기보다 일상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JE5nyVZzJJ7ErjW5Kec8iRbAO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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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속의 사랑 -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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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1:02:45Z</updated>
    <published>2026-04-22T22: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날 집에서 일하다 심심한 마음에 만화 인물을 그렸다. 쉴 때 음악을 듣거나 글을 끄적이기도 하지만, 사실 만화 그리는 게 제일 즐겁다. 언젠가는 유머 카툰을 그려 뉴요커 카툰 뱅크에 보내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선생님 생각이 났다.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은 내 만화가 재미있다며 교실 벽보에 올려주셨다. 선생님은 〈꿈속의 사랑&amp;gt;을 들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p5NDRh6mvrOAoaaPL9ywwOOnhY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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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8) - 어둠 열병 거리의 침울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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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43:08Z</updated>
    <published>2026-04-19T11: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가 다가오자 가로등의 조명도 서서히 밝아졌다. 밤거리 조명 자동화가 원래 그런 식이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아주 밝아지는 법은 없었다. 그저 어둠이 약간 걷히고, 인물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의 빛이 공급될 뿐이다. 여자가 지나온 골목의 조명은 자동적으로 흐려져 있었다. 나는 밤거리에 나온 적이 오래되었기에 이 모든 게 낯설었다.  제인은 내 팔을 잡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88Vu7R7QxvfnsThlTQL6BC5_a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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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서판에서 시작된 질문  - 그리고 인간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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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0:01:41Z</updated>
    <published>2026-04-10T23: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냥 작가의 말]    &amp;ldquo;아무것도 학습되지 않은 인공지능을 사서, 개인이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시대가 올까?&amp;rdquo;       이 질문은 연재소설을 쓰기 전에 먼저 떠올랐다. 기술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이 자신의 사고를 어디까지 외부로 밀어낼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더 가깝다. 다만 이 질문에는 하나의 단서가 붙는다. 완전히 비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IdbYRnErTN8wutoN7rOHjdNxyxY.jpg" width="45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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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7) - 밤을 걷는 여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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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8:47:34Z</updated>
    <published>2026-03-29T08: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깨었다. AM 02:13. 오늘도 뒤척이는 밤이 될까 두려워졌다. 두렵다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피곤하다. 낮보다 밤이 더 피곤한 사람이 있다는 걸 나는 이제 안다. 낮에는 할 일이 있고, 할 말이 있고, 움직여야 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있다. 밤에는 모든 것이 멈추고 무의식에 남은 것들이 서서히 떠오르는 법이다. 지우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JQvGGQBocPVvuhQNhk5HC8nMu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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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코 드라마 보는 금요일 밤 - 우주메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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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4:27:41Z</updated>
    <published>2026-03-20T14: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고통스럽고 그 결말은 허무하다. 쇼펜하우어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철학자가 한 말이다.  맞는 말 같다.  그래서 난 금요일 밤에는 내 서재에서 혼자 드라마를 본다. 아내가 싫어하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본다. 드라마의 결말은 허무하지 않아서 좋다. 모든 드라마는 결말뿐 아니라 과정도 전부 즐겁다.  우주 메리 미,라는 오늘 보는 이 드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F0TkLF3IK-x7WEW2NvNKYlUXXn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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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6) - AI에게 영혼을 빼앗는 것이 더 위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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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6:43:00Z</updated>
    <published>2026-03-15T03:0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팀장이 나를 따로 부른 것은 오후 세 시였다. 혼자 오라고 했다. 제인은 내 작업 공간에 남겨두고 가야 했다. 빈 서판 로봇은 대개 그런 취급을 받는다. 사람도 아니고 장비도 아니며, 사무실에서 흔히 가구와 비슷한 존재였다. 눈앞에 있어도 굳이 시선을 줄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 오래 두면 배경이 되어 버리는 것. 제인도 그런 쪽에 가까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MGNJ4FJs7ubGovtHgJrcMrIkw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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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5) - 범인을 지우는 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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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6:51:13Z</updated>
    <published>2026-03-08T13: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거리에서 시선을 돌려 사회안정국 건물을 바라보았다. 첨단 지능 컴퓨터&amp;nbsp;시대에 별 볼 일 없는 내 두뇌를 내어주는 곳. 사실은 지능보다 인간의 감정을 대여하는 공간에 더 가까웠다.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이 인간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하는 곳이라고나 할까.  다시 거리로 눈을 돌렸다. 출근길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속도로 걸었다. 너무 빠르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Z9oXA4Qho6HNcXucimo_U21mq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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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4) - 티파니 거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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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22:35:14Z</updated>
    <published>2026-02-28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다시 출근해야 했다. 출근 준비를 마친 나는 거실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조용히 앉아 있는 빈 서판 로봇, 아니 이제는 제인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가진 로봇을 바라보았다. 로봇을 집에 혼자 두고 가야 하지만 괜히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로봇이지만 혼자 거실에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한다면 무척 심심할 거였다. 제인은 거실 양탄자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jiXpgj34iYME8Pn0kUS6Y5lbn6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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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3) - 너의 이름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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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55:09Z</updated>
    <published>2026-02-14T23:4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거실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나이트봇이든 깡통봇 Tin Robot이든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텅 빈 방보다는 훨씬 낫지. 로봇은 이제 가구라도 된 것처럼 조용히 있었다. 휴대폰을 꺼냈다. J 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여전히 화면에 떠 있었다.      소행성 지대로 여행 가.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아이돌 그룹 KIS는 얼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HRyZln1lrW0-PcOO9HFve6wAN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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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1207  - 구정 특집 짧은 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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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8:12:02Z</updated>
    <published>2026-02-13T13:4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편소설)  E-1207                  늘 멀리서 오는 것이라, 사람들은 그 빛 속에 자기 소망을 싣는다. 한강 위로 미끄러지는 은빛 물결을 보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숨겨둔 것 하나쯤 떠올리게 마련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돈을, 누군가는 잊어버린 얼굴을. 서울은 그런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밤이 되면 더 조용해진다. 낮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dfJkeEGWJBQlGqbC9yPn5ndEP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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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2) - 저에게 이름을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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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23:16:02Z</updated>
    <published>2026-02-07T23:1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로봇과의 첫 대면에서부터 혼란에 빠졌다. 로봇의 외형은 분명히 갑옷 입은 기사(Knight)처럼 보였지만 가슴은 봉긋하고 허리는 잘록하고 엉덩이 곡선은 우아했다. 얼굴은 달걀 형태인데 달빛 아래 미인도를 연상시켰다. 물론 얼굴에 눈 모양의 형태가 있었지만 눈동자는 전혀 없었고 각도가 아름다운 매끄러운 코가 있었지만 콧구멍은 없었다. 입은 아예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CTkj0_9K-6iaHybFlMxT06LD3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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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행성 지대의 B급 우울증 보고서 (1) -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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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57:46Z</updated>
    <published>2026-02-01T10: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택배가 도착했다. 상자를 뜯으면서 후회가 밀려왔다. 투박한 금속 덩어리가 희미한 거실 조명을 반사했다. 중세시대 갑옷 입은 기사처럼 생긴 나이트 로봇. 사람들은 줄여서 나이트봇이라고 한다지. 나 혼자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기 싫어서 충동적으로 주문한 물건이었다.  깡통 로봇이라고 부르던데.  혼잣말이 거실 허공에 흩어졌다. 레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7l0%2Fimage%2FGq6cIRZM7CinYgF0y_Z_wwOLM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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