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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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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대학생이에요. 운동, 특히 복싱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언젠가 내 것이었지만 눈 깜빡할 사이 휘발되는 시간과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서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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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7T14:3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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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친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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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9:35:14Z</updated>
    <published>2026-08-15T09:3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어떤 어른이 되었니? 아직도 새벽 늦게까지 잠 못 들고 있는 건 아니지? 널 생각하면 내 불안하고 외로웠던 유년기의 수많은 새벽이 머리를 스친다. 그 깜깜하고 푸르스름한 시간에 넌 자주 나와 함께해 줬잖아. 어린 두 영혼이 만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내보이고 위로했지. 태어나서 처음 겪는 끝없는 불안을 꺼내놓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으며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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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 - 당신은 누구에게 최악인 사람이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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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9:33:06Z</updated>
    <published>2026-08-15T09:3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연 어둑한 버스 정류장. 아, 버스가 온다. 사람들로 빽빽하다. 주연은 사람이 가득 찬 버스에 탈 때마다 옆 사람의 체온이나 숨결 따위가 느껴지는 거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애써 외면하며 빨리 도착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기다렸다가 다음 버스를 타는 건 선택지에 없다. 다음 버스도, 다다음 버스도 사람이 많을지 어떻게 알아. 그럼 하루종일 일한 그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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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무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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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5:49:59Z</updated>
    <published>2026-08-15T09: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내 첫 기억은 어둠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게 어둠이라는 사실도, 까맣다는 사실도 몰랐다. 나에게 어둠은 여전히 까맣지 않다. 난 어둠 속에서도 수많은 것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세계는 칠흑이었지만 나는 파랑을 사랑했다. 호흡을 위해 점점 파랗게 투명해지는 빛을 따라 올라가면 총천연색 빛으로 가득 찬 세계가 시야를 사로잡았다. 눈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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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성들의 외모 칭찬 - &amp;lsquo;예쁘다&amp;rsquo;라는 칭찬은 괜찮은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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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8:26:27Z</updated>
    <published>2026-07-29T18:2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에는 마냥 좋았다. 내가 받든 해주든 좋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날, 왜 그렇게 보였는지 스스로를 검열하고 분석하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똑같이 보이기 위해 애쓰는 나를 발견했다.   그때 알았다. 아, 예쁘다는 말은 좋은 칭찬이 아니구나. 지나가는 말이 될 수 없구나 생각했다. 순간의 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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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몽 - 바람과 햇살과 별이 되어 자유롭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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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22:19:04Z</updated>
    <published>2026-06-23T17:2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축한 냄새가 예민한 후각세포를 마비시켰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싫었다. 여름이면 한 달 내내 화창한 날을 한 손에 꼽을 만큼 비가 내렸다. 그러면 곰팡이를 대충 덧대 여러 색이 섞인 벽지에, 가짜 나무 무늬를 그린 고무 장판에 녹아 흡수될 것처럼 한없이 늘어지곤 했다. 나가면 금세 양말 끝이 다 젖어 꿉꿉한 촉감과 냄새를 견뎌야 했다. 난 고개를 푹 숙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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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못할 편지 - 한강 작가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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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2:06:31Z</updated>
    <published>2024-10-14T08: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님, 광주에 살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3-4년여 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때도 책을 좋아할 뿐 많이는 읽지 않던 학생이었는데, 그 책을 학교에서 권장도서로 지정한 덕에 당신 특유의 섬세하고 애틋한 필체로 묘사된 한 소년을 알게 되었죠. 당시 읽었던 몇 안되는 책 중에 훗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실 작가님의 책이 있었다니 학교에 참 감사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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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터팬 증후군 - 가끔은 괜찮을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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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0T15:30:20Z</updated>
    <published>2024-06-10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녹음이 짙음에도 보석처럼 조각조각 스미는 햇살의 흔적이 아름답다. 너무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은 질감의 공기가 가득한 세상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눈을 돌리면 빛바랜 철조망 너머로 토끼풀이 담뿍 피어있는 공터가 각막에 맺힌다. 그곳에 어린 내가 아른거리고, 어린 나와 함께였던 친구들이 까르르 웃는다. 술래잡기라도 하는지 뜀박질을 끊임없이 하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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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 들기 - 모두가 알아도 자주 잊는 사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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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9T15:43:19Z</updated>
    <published>2024-05-09T15: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가. 하늘은 매일매일 달라지기에 보면서 흐르는 세월과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온갖 항성과 행성을, 구름을, 저 멀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총천연의 빛을 돈 한 푼 안 쓰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창은 하늘인데 가끔 이 호사를 모두가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종일 생활을 지속한 적이 있나. 아무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6Ug%2Fimage%2F23nYczthBwnHScsXYd1gE1q6Z_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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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 불가능한 존재의 상실을 겪는다는 일은 - 안녕을 말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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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24T21:50:07Z</updated>
    <published>2024-04-24T21: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 헤어짐. 죽음으로써 이별한다는 문장은 성립이 되나? 죽음은 사라지는 일 아닌가. 안녕을 고하는 마음은 의문으로 가득 찼다.   작년 2월 무렵,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가까운 가족이었다. 할머니 손이 길러진 특별한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아장아장 걸어 다니게 되었을 무렵 반짝이 공주 옷을 입고 할머니 앞에서 재롱잔치를 펼쳤고, 사춘기 시절 무뚝뚝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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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마지막 사춘기, 20대 초반 - 개화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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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9T15:20:57Z</updated>
    <published>2024-04-19T10: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건 3월이었다. 매년 반복되는 똑같은 패턴에 스스로 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와는 다른 선택을 한 거다. 올해는 나답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지만, 그 선택의 결과들로 나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점이 참 오묘하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많이 무너져 있고, 그 상태를 몇 년간 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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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글 - 글과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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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3T15:35:05Z</updated>
    <published>2024-04-13T15:3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의 나이를 알 길은 없지만, 살아온 날이 몇 년이든 그 시간은 당신의 전부이기에, 평생을 마음 붙이고 살아온 대상은 특별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어느 순간 강렬한 느낌을 당신에게 선사했을 것입니다. 지금 살기 바빠 그 순간을 잠시 잊고 계셨을 수도 있지만, 저는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존재함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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