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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대학 강사로 전원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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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9T12:24: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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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를 마시며, 나를 만난다. - 차와 나 사이의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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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4:38:01Z</updated>
    <published>2026-10-07T14:3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날에는 피천득의 「인연」을 읽으며&amp;lsquo;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amp;rsquo;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좋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한 번 만났던 사람이 다시 내 삶으로 돌아온다면 반가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예순을 넘긴 지금, 그 문장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오래 전의 인연을 다시 만나면 상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wFil9ppnNyofAh17f8kZFB8z3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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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을 깨우는 홍차 한 잔 - 잉글리시 브렉퍼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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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7:54:18Z</updated>
    <published>2026-09-18T07: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홍차가 만나 만들어낸 맛을 찾아서 오늘도 차 한잔을 준비해 보았다.  홍차에는 한 산지의 개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차도 있지만, 서로 다른 차를 조합해 하나의 맛을 만들어내는 블렌딩 홍차도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익숙한 이름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를 마셔보았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특정 한 산지의 차 이름이라기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Zwjp5qvfYRSvtS0Gd-PMPiexw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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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 -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한잔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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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8:20:46Z</updated>
    <published>2026-09-17T07: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카페에는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다. 1킬로그램 가격에 갈등을 한 적도 없잖아 있다. 카페에서 사용하기에 결코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므로. 그런데도 나는 이 커피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다른 카페에 가서 블루마운틴을 핸드드립으로 마셔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카페에서 사용하는 블루마운틴이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hitTlPcRjlA5NvwwRAO4y7W9P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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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홍차는 기문 - 산화와 후발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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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6:14:23Z</updated>
    <published>2026-09-16T06: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작은 궁금증 하나가 생긴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따라가 보았다.  얼마 전부터 마시기 시작한 기문홍차. 처음에는 그저 홍차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잔을 기울여 한 모금 마셔보니 인도의 홍차 '닐기리'와는 조금 달랐다. 부드럽고 깔끔했다. 입안에는 아주 미세한 건초향이 남았다. 떫은맛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편한 떫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XFwSigRDrGi20sKXmS-V8Zw7f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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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잔의 차로 만난 홍차 닐기리 - 차를 알고 마시면, 한 잔의 즐거움이 달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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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45:26Z</updated>
    <published>2026-09-14T08:4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를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차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진다. 같은 홍차인데도 어떤 차는 꽃향이 나고,어떤 차는 묵직하고 진하며,어떤 차는 맑고 산뜻하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차를 공부하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인도의 닐기리(Nilgiri)를 공부했다. 닐기리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지역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차다.'N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jxRj7QH66mNfQdyf57hbOj5WC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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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카페에서 천천히 늙어가고 싶다. - 누군가는 차를 마시러 오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마시러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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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5:24:44Z</updated>
    <published>2026-09-13T15: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시골의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마당이 있고, 작은 연못에는 잉어가 느릿느릿 노닌다.정원에는 나무와 꽃들이 제멋대로 자리를 잡고 저마다의 계절을 뽐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쉬어가고 싶고, 잠시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은퇴 후 취미 삼아 일하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용돈으로 쓰기에는 충분하고,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djaPBzYXQ5sQc2YRqQkdgaph5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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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일상처럼 - 함께 걸어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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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13:55:46Z</updated>
    <published>2026-09-12T14: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차 항암 주사를 맞으셨는데4차 항암 때보다 훨씬 가벼워졌다고 하셨지요.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하나씩 찾아 먹기 시작했다고 하셨지요. 한동안 애써 피했던 체중계에도이제는 조금 덜 두려운 마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셨고요.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에는본가에 내려오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은 이미 본가에 와 있다고,가보고 싶은 곳도 마음속으로 하나하나 정해 놓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saqXSnJv6byrKwU_Wew-WEOFH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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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먹고 싶은 것 - 다시 맛을 느낀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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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20:21Z</updated>
    <published>2026-08-29T00:2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어찌어찌하여여섯 번의 항암치료 중 네 번째를 마쳤습니다.  이곳저곳으로 전이된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치료는여섯 번째가 끝이 아닐 수도 있고,어쩌면 평생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당신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겨운 시간을 지나온 끝에우리에게 놀라운 변화가 하나 찾아왔습니다.  혀끝에서 음식의 맛이 느껴진다고 했지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AM0bgYKZeZZqq0mG72BmwExh4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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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암, 어쩌란 말인가 - 치료와 치료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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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4:24:14Z</updated>
    <published>2026-08-08T14: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치료는 참으로 얄궂다.치료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피할 수 없으니 그 고통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오도 가도 못한 채, 고통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더 잔인한 것은 따로 있다.다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몸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맛은 없고, 온몸은 갈기갈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6XAFEq4GJzVUPuCevBD6xXSoU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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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플리츠(Pleats)와 숨고르기 - 오래된 것의 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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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07:42:34Z</updated>
    <published>2026-08-03T07:4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유행하는 플리츠 원단은 단순히 주름이 잡힌 천이 아니다. 열과 압력을 이용해 영구적인 주름을 만들어 낸 가공 원단이다. 예전에는 손으로 일일이 주름을 잡았지만, 지금은 특수 기계와 금형(金型, Mold/플라스틱이나 금속, 고무 등 특정한 재료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amp;nbsp;금속으로 만든 틀)으로 일정한 주름을 새겨낸다.  영어로 '주름'을 뜻하는 'Ple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WGySX4mKLa52TzvkGkwfZl2Qzo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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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어머니의 부지런함 - 이제 알게 되었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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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5:42:03Z</updated>
    <published>2026-07-25T17: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며칠 동안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듯한 더위를 느꼈다. 얇은 옷보다 두꺼운 옷이 오히려 덜 덥고, 짧은 옷보다 긴 옷이 뜨거운 햇살을 막아준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어릴 적 어머니는 한여름에도 늘 긴 바지에 손목까지 내려오는 긴소매 옷을 입으셨다. 얼굴에서는 비 오듯 땀이 흘렀지만, 옷차림만은 언제나 같았다. 나는 땀 냄새가 어머니의 냄새인 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EWtUn-tb3ZGpg4CLcBNEIOfjX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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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차 항암 시작 - 당신이 버티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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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4:36:18Z</updated>
    <published>2026-07-22T17: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차 항암을 마친 지 스물일곱 날이 지나서야 겨우 3차 항암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복되지 않는 체력 때문에 당신은 하루하루를 초조하게 기다렸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당신의 얼굴에는 볼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항암은 암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시간과 체력, 그리고 얼굴까지 조금씩 가져간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YZMEdK-Fl3lfF6iLc8ryTSd88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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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 나의 손님 - 오랜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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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7:12:43Z</updated>
    <published>2026-07-20T17: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따라 그리움이 툭, 땅에 떨어진다. 나는 두 발을 딛고 있는 땅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그곳에는 흙과 돌, 이름 모를 풀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평온한 풍경이 오히려 나를 깊은 외로움으로 데려간다. 소스라칠 만큼.  나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약으로 어느 정도 조절된 지는 십여 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9kUVKHAgUvQXVfFDkGD15DIFcB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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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지 못한 안부 - 궁금한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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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13:18:55Z</updated>
    <published>2026-07-02T07: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당신의 일상이 너무 궁금합니다.  밤에는 잠을 잘 자는지, 무엇을 먹으며 하루를 버티고 있는지, 대소변은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지, 오늘의 기분은 어떤지,  미래를 떠올릴 때는 어떤 마음이 드는지, 투병을 희망으로 견디고 있는지, 아니면 남은 시간을 조용히 헤아리고 있는지.  가느다란 손가락과 발가락은 더 야위지는 않았는지, 근육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Hd75b3hgBQaWC3ELx8AT2FKipE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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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돌아올 곳 - 2차 항암 후 1주일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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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7:21:28Z</updated>
    <published>2026-06-25T07:2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여운 당신은, 2차 항암을 마친 뒤일주일이 지나서야겨우 눈을 뜰 힘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고약한 녀석들 같으니, 어쩌면 그리도 지독한지,연민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당신의 몸을 파고들고 있으니.  그럼에도 당신은 말했습니다. &amp;quot;연말까지는 버텨야 하는데.&amp;quot; 힘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도가느다란 실오라기 같은 의지로겨우 꺼내 놓은 한마디였습니다.  버텨야 합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Bnd4sc5wek45D0KHdYwthvvu7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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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항암 2차 - 함께 가는 길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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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8:32:19Z</updated>
    <published>2026-06-16T08:2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지난 5월의 어느 날,첫 번째 항암의 문을 지나왔습니다. 두 번째 문은 2주를 건너 3주째에 열렸어야 했지만,시간은 생각보다 더디게 흘러 한 달을 훌쩍 넘긴 뒤에야 조심스럽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수없이 반복된 혈액검사, 의사들의 깊은 고민, 그리고 몸이 건네는 작은 신호들. 아직은 폭풍을 견뎌낼 만큼 기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 치료를 받는 것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_prJbUPD7Kc_JhkOs6zd-1QrLj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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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과 함께 깨어나는 아침 - 천천히 자라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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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5:09:13Z</updated>
    <published>2026-06-07T05: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택으로 이사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끝자락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오른편에는 텃밭이, 왼편에는 큰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꽃도 아름답지만 마당에서 나무 역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나는 지금 이들과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다.  너무 빈틈없는 사랑은 어쩐지 애틋함이 덜한 것 같다. 조금은 비어 있어야 채우기 위해 애쓰게 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GCXZnA3ygD8ERnIslDbIhg3uN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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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너무너무 힘드네.&amp;quot; - &amp;quot;2차 항암치료를 2주 연기했어.&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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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31T15:3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성 악액질이라는고약한 녀석이당신을 오래 붙들고 있습니다.  먹지 못하고,겨우 삼킨 것마저끝내 토해내야 하는 날들이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일조차하나의 긴 싸움이 되었습니다.  야윈 몸을붙들어둘 힘마저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니까요.  결국예정되어 있던 두 번째 항암도잠시 미루어야 한다고 했지요.  괜찮습니다. 조금 돌아가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1PnxuXYrbPWwYS1UZh_n53Lns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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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환자의 악액질 - Cancer Cachexi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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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5:59:05Z</updated>
    <published>2026-05-27T15: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환자의 악액질, 즉 Cancer Cachexia는 단순히 '살이 빠지는 상태'와는 다르다.암 자체와 몸의 염증 반응 때문에 신체가 에너지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근육과 지방이 함께 소모되는 복합적인 증후군이다.  특히 진행성 암에서 흔하며, 식사를 억지로 늘린다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암성 악액질의 특징은 체중 감소, 근육 감소(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ZbHwIJR3pc-aaLruP_iRpunSs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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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의 봄을 기다리며. - 당신이 다시 흙을 만지는 날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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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7:22:38Z</updated>
    <published>2026-05-27T07:2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거창에 넓은 땅을 품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이 오래전부터 아껴온 산나물 씨앗들이조용히 묻혀 있었지요.  지금쯤이면 거친 흙을 밀어내고연둣빛 어린 머리들이 하나둘 세상 밖으로 올라와봄비를 맞으며 숨을 쉬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흘린 땀과굽은 허리로 견디어낸 시간들을지금은 과연 누가 알아보고 있을까요.  나는 그곳의 길을 모르니 갈 수 없고,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5a3%2Fimage%2FOfc_mHSaAHK-XRbpow_4OiDx2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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