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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름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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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물과 찰나의 순간에서 마음을 발견해 시를 씁니다.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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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1T08:53: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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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를 빼는 시 쓰기 - 반납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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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0:13Z</updated>
    <published>2026-10-11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다섯 시에 올린 「반납함」입니다.  낙엽이 빛을 품으며 내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읽은 책을 보내고 새로 온 책의 향이 힘을 줬습니다.  책상 위에 커피를 놓고 싶은 날입니다. 마트에 들러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를 샀습니다.  할인하는 옷들에 반품이 안 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반납함  도서관 책을 보내고  차가운 공기 위 떠 있는 낙엽  잘 빚&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mgHBJ9TOnUYKVrpmiE9tgJ4ug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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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이 없어서 - 사랑도 다 먹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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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8:00:02Z</updated>
    <published>2026-10-11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에 딸이 심각한 얼굴로 학교에서 왔습니다. 친구와 공원에 갔다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며 울먹거렸습니다. 산 지 얼마 안 되는 것이라 아내가 꾸짖었습니다.  아침 식탁에서 딸이 웃었고, 나도 같이 농담을 하며 웃었습니다. '둘 다 정말 속이 없다. 웃음이 나니?' 아내가 말했습니다.  디저트는 아내가 준 귤.  속이 없어서  속이 없어져 사라졌다  바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Wd8YqBNs-TxVecgFrhu4Dd-u8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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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텔레비전 - 안녕, 오래된 식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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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2:00:03Z</updated>
    <published>2026-10-1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장 난 텔레비전을 고치겠다고 전원도 꺼 보고 아프게 때리기도 했습니다. A/S 비용이나 새로 사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늘 새 텔레비전이 벽에 걸리고 헌 텔레비전과 헤어졌습니다.  텔레비전  결혼하며 산커다란 텔레비전  색을 잃었네  새 식구 온 그 차 네가 탔네  소파에 네가 두고 간 리모컨 자꾸 시선이 가네  다시 채워진 벽  너 없어어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0UL9oXCBsbWtiYTQ5KTHxoQq68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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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압 - 잠긴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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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00:07Z</updated>
    <published>2026-10-10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멍하게 침대 밑에 앉았습니다. 유독 자주 꾸는 꿈이 있습니다.  살려는 몸과 죽음을 생각하는 마음 사이에 공포가&amp;nbsp;있습니다.  꿈속에 찾아오는 그림자는 나의 눈을 잠기게 합니다.  수압   바닷속  푸른 물 어둠이 가득하네  눈을 떴네  짠 물속  하얀 모래 작은 해초  물을 치며 조금 깊은 곳으로  헐떡이는 숨  입으로 들어오는 물 밖으로 뱉었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yM329am3ReBTgiYkxk1wEPAnbb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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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에서 덜어 내는 시 쓰기 - 세 번째 엘리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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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15:12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왔습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 머릿속에 그려진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다시 시로 적어 봤습니다.  세 번째 엘리제       추운 겨울날 어린 엄마의 손에 작은 바구니       보육원에서 입양됐어요       아빠의 쓰레기차       아빠는 차 안에 퍼지는 노래를 들으며  하늘로 갔어요       아빠를 기억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vN2AtHfxeassoDlJVpONsKV9C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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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엘리제 - 눈물 없이 부르는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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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14:45Z</updated>
    <published>2026-10-10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의 프로필 이름이 바뀌어서 물어봤습니다.  유명한 작명가에게 받은 이름이라며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나는 항상 예전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친구는 대답을 하면서 '그렇게 부르지 마'라고 합니다.  예전의 이름이 더 예쁘고 친근감 있는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잘 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HyESZ1a_Yz2ga3RLXIz4Odg3X-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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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납함 - 밟아도 흩어지지 않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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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8:52:27Z</updated>
    <published>2026-10-10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엽이 빛을 품으며 내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읽은 책을 보내고 새로 온 책의 향이 힘을 줬습니다.  책상 위에 커피를 놓고 싶은 날입니다. 마트에 들러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를 샀습니다.  할인하는 옷들에 반품이 안 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반납함  도서관 책을 보내고  차가운 공기 위 떠 있는 낙엽  잘 빚은 가을 하늘 잡혀 버린 나  낙엽 나무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2fEEE3obOv1vrfuMWOEAO8iTn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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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동의 달빛 - 바다에서 주운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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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00:03Z</updated>
    <published>2026-10-10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변에 달을 보려고 온 사람들 피해 멀리 있는 의자를 찾았습니다.  의자 위에 있는 하얀 고동의 껍질 속으로 바람이 들어갑니다.  그 고동을 잡으며 달을 봤습니다.  고동은 집을 두고 어디를 갔을까  파도가 쓸어오는 달빛을 봅니다.  고동의 달빛  까만 고동은달을 잡으러집을 나갔다  달을 보려는 사람들바다로 모여  모래를 불어의자에 먼저 앉은 그림자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kSSkAfvftsd7-yp-Jwk0w9Bgz6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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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복을 벗지 않은 너 - 사진을 감춘 시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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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2:00:12Z</updated>
    <published>2026-10-09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취방에서 깨어났습니다. 쓰린 속을 잡고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 놀랐습니다.  화장실 문 사이로 어제 마신 술병 두 개만 보입니다.  창 위에 뜬 구름을 보며 남은 과자를 한&amp;nbsp;입에 넣었습니다.  허기는 채워지지 않고 혼자만 배부른 쓰레기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복을 벗지 않은 너  내 방에 활짝 핀 곰팡이  친구를 불렀더니 쓰레기봉투만 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tl9YNVy85HWkoSO-cv_MYoMTs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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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이름을 지우는 시 쓰기 - 아내의 행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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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05:40Z</updated>
    <published>2026-10-09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은 책에서 시를 만들었습니다.  별에 장미를 두고 떠났다가, 그 장미가 자기에게 하나뿐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물었던 날, 그 장미가 떠올랐습니다.  아내의 행성  출근길 꽃이 피었어  그 꽃을 보며 인사는 못 했지  백미러 안 흔들리는 꽃  밤이면 이야기하고 싶은 꽃  피곤하다며 돌아누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pflM3UZLuLYzqeTyF0fBGQaGr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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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의 행성 - 백미러 안의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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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00:12Z</updated>
    <published>2026-10-09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물었습니다. 원피스는 작년에도 봤던 것이라 어리석게 다시 물었습니다.  미용실 다녀왔다는 아내가 섭섭해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정체된 출근길에 꽃이 보입니다. 창을 열었습니다. 앞차의 매연이 들어왔지만 분명 꽃향기도 들어왔습니다.  빵빵 서두르는 뒤차의 소리에 핸들을 꼭 잡았습니다. 아내의 행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kjbBbrzpuDqFoYcxifR7szX6B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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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 - 투명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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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7:54:34Z</updated>
    <published>2026-10-09T07: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창에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저무는 해의 간지럼에 흔들리는 꽃을 보려고 창가로 가봅니다.  금방 안경알에도 김이 서립니다.  바람이 휙 소리를 내고 바람의 흔적은 하얀 도화지 그림입니다.  돌아가는 바람을 본다는 핑계로 오지도 않을 사람을 그립니다.  하얀 유리창이 그린 꽃을 봅니다.  안경  차가운 꽃 유리에 피어  내 눈의 유리  확인하려 내 두 지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bq03XysOY7jq0otd5_NlbRNBR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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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읊어 보고 싶네 - 주머니 속 시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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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9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사장 위에 벌어지는 축제를 봤습니다.  학생 때 기억이 납니다.  캠프파이어에서 생애 처음으로 적은 나의 시. 1호 독자가 거기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시'를 요청한 그녀에게 구겨진 종이 한 장을 전해 주었던 생각에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그녀를 위한 시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읊어 보고 싶네   작은 불 기름에 닿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haLUU2dKhNb9wwpCzbUVZI8y7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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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석 - 나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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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8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의자와 내 엉덩이 사이에 방석을 봤습니다.  오랜 시간을 일어나고 앉으면서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숨으로 꺼져가는 나를 받아주고, 기쁨으로 세게 뛰어도 묵묵하게 견디던 방석.  방석을 잡았습니다.  방석  포근한 온기  나를 반기는 아침  오랜 시간나의 무게견딘 너를 두고일어나  너에게잘 있어말도 안 했네  나를 만든 자리 너의 지분  함께한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5ypeeCt_n15pCbWlm50NwKhq5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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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지우는 시 쓰기 - 기차가 지나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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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00:11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적은 소설입니다. (다른 훌륭한 작품은 실례가 될까 봐)  택시를 타고 내린 곳에는 예쁜 꽃들이 길을 찾아 피어 있었다. 우리는 꽃을 따라 걸었고, 꽃 끝에서 사다리 같은 철도를 만났다. 기차가 찾지 않은 지 오래된 철길을 걷다가 아마추어 그림 미술관 굴다리를 만났다. 정이와 쉬고 싶은 의자에서 정이는 나의 가슴으로 들어왔다. &amp;quot;이건 정이의 로맨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nvMMhz2zzcdhtxHZFcsAz04pV_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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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가 지나간 자리 - 표를 쥔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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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0:00:17Z</updated>
    <published>2026-10-08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계를 보며 여관에서 뒹굴거리다가 택시를 탔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막상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차표를 손에 쥔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올 때의 배낭이 가볍더니 무겁게 나를 자리에 앉혔습니다.  기차가 지나간 자리  쉬윙 쉬윙 기차를 피한 꽃 갓길 고개를 들고  지나가는 바람 고개 숙여  흔들리는 허리  바람이랑 온 기차 먼저 가고  바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xMA3ZQn3mJbOvyHXLXafOAEci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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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력 - 걸어 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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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8:00:05Z</updated>
    <published>2026-10-08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누우니 벽에 박은 두 개가 보였습니다.  점점 커 보이는 못의 머리 못을 두고 간 물건이 뭐였지?  핸드폰 하나로 사라진 물건들은 어디서 만나면 반갑습니다.  달력  못을 두 개 박았다  하나는 시간을 잡으려고 시계를 걸었다  다른 하나 추억을 잡으려 달력을 걸었다  하루에 몇 번은 시간을 물어본다  하루에 한 번만 날짜를 묻는다  밤이 되면 앞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Ivxp9NBc8dTRndSaTQ6dFBkVl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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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흉터가 나타나는 계절 - 여름이면 짙어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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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팔 옷이 뜨거워 반팔 옷을 입었는데 옷에 가려서 안 보이던 흉터가 보였습니다.  여름이면 짙어지는 흉터  장난치다가 내 팔에 피가 흘렀고 너는 울었습니다.  쓰라림보다는 커다란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에 아팠습니다.  가득한 눈물 나와 상처가 없는 너를 찾습니다.  흉터가 나타나는 계절  상처는 흘러서흉터로  긴소매의 옷흉터를 덮어줬는데  여름이옷장에서반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jhGzT4l_qXfbm6mKo4T87-Bdc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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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어폰 - 가로수 너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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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2:00:18Z</updated>
    <published>2026-10-07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에 책상에 올려 놓은 작은 물건이 출근길에 내 귓속으로 이야기를 넣어줍니다.  발걸음에 떨어지던 음표는 가로수 너머로 퍼집니다.  너는 없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너를 찾아봅니다.  출근길이 그렇게 열립니다.  이어폰  책상 위날개 달린 귀  손에 쥐었네  버스 타고귀에 꽂은 날개  몸이 움직일까속으로 춤을 추네  귀에서마음까지 들리네  창밖에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vpe487F7Q8ibKBe2NkaMzoPcG3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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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 체하다 - 막혀 있던 것의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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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00:09Z</updated>
    <published>2026-10-07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들어가지 않는 밥을 억지로 먹었습니다.  탈이 나서 실뭉치에 꽂혀있는 바늘을 찾았습니다.  바늘이 실에서 잠시 나와 소독을 했습니다.  실에 묶여버린 손 마음을 묶어버린 너  체기에 나오는 눈물  감정에 체하다  속이 거북하다  실뭉치는 차가운 바늘을 꽂고 있었다  마음은 서랍에 너라는 뭉치가 있다  차가운 이별을 꽂고 있었다  감정을 묶기 위해서 추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3aR%2Fimage%2FBfkiCbftcE8pPRUaOiW9bWXnj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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