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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약한 곱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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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등바등 이승에 붙어있는 존재가 끄적이는 배설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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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6T13:34: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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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살실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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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1:50:33Z</updated>
    <published>2026-09-20T01: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물 코 아프다 못죽었다 이런 것도 못해내다니 한심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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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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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12:37:00Z</updated>
    <published>2026-09-19T12:37: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랑 싸웠다 할머니가 왜 내 집에 와서 나를 힘들게 하냐고 했다 할머니가 울렀다 그리고 이모에게 나와 싸운 걸 다 말해버혔댄다 이모는 할머니가 돈빌리고 안갚읗 때 화가 난 나에게 실망했다고 했다 어른들은 공경받아야더ㅣ는데 왜 난 항상 내가 참고 어리다고 묵살되는걸까 듸져야괴나보다 아무도 내 말을 안 글어줘 죽을래 살기 힘들어 너무 지쳐 수요잏날 이모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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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다가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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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4:00:23Z</updated>
    <published>2026-09-05T1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벌레가 나긋이 우는 밤 부드러운 바람결이 스쳐갈때 뒤쫒듯 따라오는 가을향기  무르익은 과실들을 얻는 수확의 계절 풍성한 식탁과 배부른 마음이 오가고 그리웠던 얼굴과 고향을 마주한다  가을이 다가오면 사붓이 미소가 지어진다 부지런히 달려오는 가을이 반가워 오늘도 어서 오길 기다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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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돌아가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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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4:56:17Z</updated>
    <published>2026-09-02T04:5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란소란 시끌벅적 들려오는 정겨운 소리 저마다의 치열한 삶을 살아가며 내는 소리  뚝딱뚝딱 공사하는 사람들 열심히 무언갈 고치나보다 시끄러운 소리가 그들의 전투를 보여준다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 한명한명의 터전이 모여 세상이 돌아간다 나도 그 속에 속하고 싶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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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오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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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5:41:16Z</updated>
    <published>2026-08-31T05:4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적추적 빗물이 떨어진다 고요한 창가 위로 지저귀는 방울진 은율 떠밀려오는 물방울 하나 저기 저 내 맘 하나  바닥에 부딪히며 깨지는 파편 덩어리가 음악처럼 흘러간다 아픔이 선율이 되어서 귓가에 들려온다 내 마음도 부딪히며 아름다운 소리로 들려올까  끊임없이 깨지는 나의 마음 위로 전해지는 작은 빗방울 하나 작은 위로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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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 위의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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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8-30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바랜 나의 작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그림자 어둡고 침침한 것은 방의 풍경인가 내 마음의 풍경인가  굳센 창살 틈으로 안달나게 보이는 저 너머의 빛 가난한 마음과 주머니는 빛조차 살 수 없게 한다  창문을 열면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 그들에게 전시되는 내 작고 낡은 방 빈곤은 숨을 수 조차 없이 수치를 안겨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땅 위의 그들은 나를 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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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안에 갇힌 짐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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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2:52:55Z</updated>
    <published>2026-08-30T12: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안에 갇힌 돼지는 멱 따는소리를 내지 소처럼 구슬픈 눈물을 방울거리지 않아 나도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아무에게도 닿지 않을 아우성이 내 안에 끊이질 않지 나는 나에게 갇혀 있어 이 세상에 갇혀 있어  벗어나려 애를 쓰고 발버둥쳐도 결국 제자리 언젠가 도축될 날을 기다리는 한 마리 짐승 결국 끝은 오지 않는가 이대로 흘러가는 운명에 순응해야 하는가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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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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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1:18:45Z</updated>
    <published>2026-08-27T11: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터부시했던 상담 선생님의 말이 맞았다. 각서는 의미가 있었다. 과다복용을 바로 하려고 했지만 찜찜하게 자꾸 각서가 생각나서 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선생님의 마음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눌러냈다. 그리고 상담날이 되었고 이번 상담은 잔잔하게 흘러갔다.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싱거운 날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하셨다. 약간의 약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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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 나무가 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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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3:49:12Z</updated>
    <published>2026-08-25T12: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 나무가 되고 싶었다 네가 언제든 기대 쉴 수 있게 네가 원하면 가져갈 수 있게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는 네게 그런 나무가 되어주고 싶었다 ​ 하지만 나는 메마른 땅 위에 겨우 버티고 선 풀이기에 네게 그런 나무가 되어줄 수 없었다 나무는 강하고 다정해서 돌아보지 않아도  바람결에 웃어주지만 나는 내가 사랑한 만큼 돌아보지 않으면 나의 볼품없는 전부가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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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죽고 싶었다-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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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25T09: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하게 말하면 다 나았다고 생각했다. 몇 주동안이나 평화롭고 단조로운 상담이 이어져갔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기 위해 간단한 청소 알바도 구했고 쿠팡에도 한 두번 다녀오면서 조금이나마 사회생활을 해보려고 노력도 하고 있었고 자살 사고나 충동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본가에 짐을 두고 온 것이 있었는데 이젠 언니를 봐도 꿇릴 것이 없다고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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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5 - 궁금증 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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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24T10: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브런치에 글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신 선생님께서 내가 쓴 글을 너무 궁금해 하셨지만 이전에는 절대로 보여드릴 수 없다고 하였다. 너무 수치스러운 감정들을 싸질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더 건강해진 정신으로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니 그저 감정의 파동일 뿐 그 또한 나 자신이라고 받아들여졌고 선생님께 보여드리기 민망하긴 해도 부끄럽진 않다고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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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4 - 그냥 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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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22T23: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노력을 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amp;rsquo; 이것이 나에게 어떠한 공식처럼 성립이 되었다. 변태 또한 노력을 하려던 차에 만나서 더 무너졌기 때문이다. 죽으려고 했으나 한 번 더 구원받았고 나는 이제 그냥 노력하지 않기로 하였다. 내 선에서 그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로 했다. 이 얘기를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선생님은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쿠팡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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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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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19T11:5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을 받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죽을 예정이었기에. 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상담일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제와서 취소하기에는 민폐라고 생각했다. 가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꾸역꾸역 갔다. 선생님께서 내가 상담실에 들어서자마자 내 손목을 보고 왜 손목을 조사놨냐고 하셨다.  그냥 다쳤다고 했다. 어쩌다 다쳤냐고 하셨다. 선반에 다쳤다고 했다. 어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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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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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09T13:1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 돈을 갚았다. 물론 갚은 것과 별개로 무척이나 실망하고 허망해진 마음이 오갈 데 없어진 느낌이었지만 선생님들의 조언대로 이것저것 바쁘게 나름대로 시도해 보았기 때문일까. 며칠 전부터 하루씩 줄어가는 약봉지를 보면서 상담 선생님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선생님께는 조언대로 책을 읽은 얘기와 그것에서 느낀 감상평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학원을 다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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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1 - 나의 히어로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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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8-08T13:2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이 인간적으로 나의 생사에 대해 깊이 고뇌하시고 고민하시면서 최선의 조언과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려는 것이 너무나 뚜렷하게 느껴져서인지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amp;lsquo;노력&amp;rsquo; 거창해 보이지만 일단 나는 능력도 무엇도 없으니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걸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가령 서점에 가서 책을 읽는다던지, 제빵학원에 등록을 한다던지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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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10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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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7-31T12: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오가고 챙겨 드리는 외할머니가 연락이 와서 보일러를 당장 교체 해야 하는데 돈을 빌려달라고 하셨다. 늦어도 다음 월요일까지 준다며. 이미 언니나 동생에게 데일 대로 데인 나이지만 외할머니만큼은 안 믿을 수가 없었다. 의심을 한다는 게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유일하게 의지하는 어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모랑도 사이는 좋지만 결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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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9 - 그럭저럭 평온한 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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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7-29T08:1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상담날이 되었다. 전날 상담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선생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정색하시면서 말씀하신 것이 서운하거나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따듯하다고 느꼈고 직업적 사명감을 넘어서 내담자에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선물을 드릴 수도 없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한 자 한 자 꾹꾹 마음을 눌러 적은 편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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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8 - 과다복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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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2Z</updated>
    <published>2026-07-26T03: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날이 되었다. 다른 것은 기억이 안 난다. 그저 선생님께 약을 한 번에 먹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을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각서를 내미시며 약을 &amp;lsquo;제때&amp;rsquo; 잘 먹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러곤 전 상담자에게서 압수한 약 꾸러미를 보여주셨다. 전 상담자도 약을 한 번에 먹을 생각을 하였기에 회사 연락처를 받아내셔서 연락하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압수당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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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7 - 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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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1Z</updated>
    <published>2026-07-25T08: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태가 나빠지고 상담을 받은 그 주부터 약을 먹겠다고 반강제적인 서약을 했고 상담 선생님이 메시지로 각서 사진까지 보내셨다. 어려서부터 약속은 목숨 같은 것이라고. 꼭 지켜야만 된다고 아빠에게 교육을 받았던 터라 머리에 각인된 기정사실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먹었더니 불안정하고 높낮이의 폭이 컸던 감정이 다시 처음 내원하고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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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었다-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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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2:45:11Z</updated>
    <published>2026-07-24T1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번, 여덟 번째 상담쯤 되었으려나. 조금 나아졌다고 느꼈다. 약도 잘 맞아서 조금은 차분해졌으며 화도 조절이 되어 엄마와 자주 싸우고 부딪히던 것도 점차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평온한 날들이었다. 그렇다고 여겼다. 상담을 받은 날이었고 외할머니가 사두신 시골 별장(이라 쓰고 폐가)에 도피하며 상담을 제외하고는 그곳에서 칩거를 이어가는 와중이었기에 분명 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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