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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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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글로 남깁니다.아이의 눈빛, 부모님 생각, 스쳐 지나갈 뻔한 것들을 붙잡아 둡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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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09T06:11: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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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로 쓰는 초보아빠 - [End&amp;amp;And]아빠도, 아빠가 처음End&amp;amp;A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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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7:10:43Z</updated>
    <published>2026-07-13T06: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이 어두운 지옥인 날, 부정적인 감정이 맴돌았고 머리통에 빨간 불이 켜진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책 한 권을 건네줬다. 아티스트 웨이. 그 책에서 모닝페이지를 알게 됐다. 처음엔 어색했다. 어릴 적 일기와 연애편지 이후로 글이라는 건 처음이였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미워하는 날이 너무 많아 이대로 살다가는 나를 잃어버릴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QHYFos40-38Upq0_FBiyk4thN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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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사랑이 - 바라보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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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4:07:48Z</updated>
    <published>2026-07-06T04:0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살면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보답을 생각했을 때, 그게 우리 아이였으면 어떨까.&amp;quot; 아이를 갖기 전, 아내가 했던 말이다. 난 그 말을 듣고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었다.   아내를 만나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소한 것에 서로 투덜거리기도 했다. 서로 너무 달라 부딪히는 날도 있다. 그런데 아내의 말을 곱씹으면 보답을 하기 위한 감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G_nLytXEbwnSP_m615fvQUI-d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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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빨래 - 미숙한 시절의 아침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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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6:46:27Z</updated>
    <published>2026-06-25T06:4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아이들 몸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 잠이 덜 깬 눈으로 옷을 하나씩 갈아입히고, 뽀송한 이불을 꺼내 다시 덮어준다. 방수패드와 옷들은 침구류와 한쪽에 쌓인다. 새벽을 지새운 몸으로 그것들을 정리해두고 다시 눕는다.  아침이면 매일 가득 찬 빨래통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는 늘 그렇게 시작됐다.  아이들은 배변 훈련 중이기도 했지만, 서로 다른 두 아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9QY2rmhKHn7lHr1OWw6-jh1ey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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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리배를탄 가족 - 아빠, 저기로 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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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09:00:13Z</updated>
    <published>2026-06-24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아내가 제주에 가자고 했다. 운명을 봐주는 상담사를 취재하는 출장이었고, 둘이서 시간을 보낼 겸이었다.  일을 마치고 정원 카페로 가는 길에 찬란한 꽃이 핀 숲을 감탄하며 지났다. 봄 한가운데 제주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마음이 벅차올랐다. 맨발로 정원을 걸으며, 작은 꽃과 이끼가 돋은 바닥과 푸른 봄빛을 느껴보다가 현무암 자갈밭도 걷게 되었다.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d1ASpUWKsbQ75_jUnxPnsnl5kI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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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인연 - 예측할 수 없는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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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7:20:17Z</updated>
    <published>2026-05-19T07: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기다렸는지 &amp;quot;오늘은 두 밤 자고 가는 거예요?&amp;quot; 묻는 아들 찬이는, 벌써부터 부푼 기대감을 품어 온 것 같다. 하얀 꽃들이 필 무렵 소풍날 아침인 걸 아는지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깔깔대며 웃는다.  하얀 치즈에 김으로 동그란 눈을 만들고 당근을 잘라 웃는 입을 만드는 것은, 이럴 때 아니면 못 해 볼 것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mGj7-RRycIBIA8ivVNQHTlsvv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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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예보는 맑음 - 비 온 후 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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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8:11:02Z</updated>
    <published>2026-05-12T08: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먼지 바람 많으면 미세먼지가 나쁨이예요?&amp;quot; 이제 아이들은 날씨를 물어보며 확인도 할 줄 안다. 매일 아침 날씨부터 확인하고 그날 입을 옷을 챙겨 입힌다. 비가 오는 날 아침, 싱싱이를 타고 가겠다고 봄 날씨에 털옷을 입고 나간다고 떼쓰는 아이들을 현관문 앞에서 달래서 겨우 문을 열고 나갈 때가 있다.  날씨는 하루의 기준이 된다. 비나 눈이 와도 어제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hmHh3_YGjSaUGs3nMX2_JecmEU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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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 무슨 냄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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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5:54:12Z</updated>
    <published>2026-04-24T05:5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혼여행으로 프랑스에 갔을 때였다. 아내와 좁은 골목길을 걷다 작은 향수 가게에 들어섰다. 가게 안은 신비로운 병들과 비밀스러운 동굴 속 같은 장소였다. 주인은 이것저것 맡아보더니 하나를 골라 내 손목에 뿌려줬다.  그가 건넨 향 이름은 달라이 라마였다.  그때 난 그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수제 향수란 것도 처음 써보는 사람이었다. 조향사가 골라준 향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4bDa6CMOWqVIlhQoYt0sDY3tk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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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손 따라 걷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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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6:16:37Z</updated>
    <published>2026-04-15T06: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빠랑 꽃동산에 갈래?&amp;quot;청명한 봄날 아침, 등원하는 길에 건넨 말이다.  동네 근처에 꽃축제가 한창이어서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었다.꽃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원하는 길에 진달래 동산에 데려갔다.  우리는 동산에 가기 위해 도서관에 주차하고쌍둥이들은 두 갈래 길 중 도로길 내리막을 택했다.  두 아이를 양손에 하나씩 잡고 큰 대로변 인도길을 따라 벚&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jte2zN8rKMy1jfaH_j5L3gcvCQ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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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짓말 같은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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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35:22Z</updated>
    <published>2026-04-10T04: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삼촌이 누워 계셨다. 요양병원 2층 병실. 형광등 아래 조용히 숨을 고르시는 소리, 침대에 묶인 손목, 산소 호흡기. 어머니가 오빠라고 불러도 가냘픈 숨소리뿐이었다. 몇 번을 불러도 그게 다였다. 2년 전 울진에서 형제들과 걷고 술 한잔 나누기까지 했었다. 그때도 기력이 없어 보이셨지만, 그래도 걷고 웃으셨다.  병원 침실 창밖엔 봄이 와 있었다. 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yl_Fx9RgYCJdgmlK4BmAbbVv_a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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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는 꽃이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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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6:25:56Z</updated>
    <published>2026-03-31T16:2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툴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자기 뜻을 더 드러낼수록, 더 자주 부딪힌다.  아들 찬이가 바닥에 누워 통곡했다. 딸아이는 배고프다며 집에 가자고 보챘고, 찬이는 끊임없이 더 놀겠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나는 이미 화를 내고 있었다.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화가 불타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G0ZGU8dVFsU0YJgm_4T2jY5uK-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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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보물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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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5:00:49Z</updated>
    <published>2026-03-22T05: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살은 포근한 온기로 땅을 비춘다. 봄이 오면 동네 뒷산에 어르신들이 풀숲을 헤치며 보물찾기를 하듯 나물을 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때는 살기 위해 캐던 나물이 지금은 계절을 누리는 방식이 된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쳤지만, 장모님의 음식을 통해 계절의 맛을 알게 되었다.  장모님 집에서 밥상 앞에 앉으면 항상 푸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nva5VCU8TfASsiHTNw4kflPG3r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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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안녕하세요~ - 하루의 첫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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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3:48:02Z</updated>
    <published>2026-03-12T13:4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가기 싫던 어느 날 아침,언제나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목적지까지 책을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매일 출근한다 해도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날도 여전히 버스를 기다리다 멈춰선 버스에 올라타려는 순간 기사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자 내가 버스에 잘못 탄 것만 같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밝은 미소로 인사해 주시는 분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mSC__QxTsj6DG_BaLJ5MOEDVO_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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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쉿, 봄이 들린다 - 아이들과 봄을 듣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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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6:24:21Z</updated>
    <published>2026-03-06T06: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아내의 출근길을 배웅하며 밝은 미소로 아이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순간 현재가 아니라 과거를 보는 듯했다. 그건 이미 그리운 한 장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 새 학기 준비 기간 동안 뭘 할지 고민 중에 거실 창으로&amp;nbsp;겨울이 가고 봄날의 따스한 햇살의 온기가 집안으로 쏟아졌다.  봄날이 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UiUDGIleEbZOk2uYeRSF9GIynf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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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가득 - 2024년 1월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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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2:46:13Z</updated>
    <published>2026-02-24T02: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첫날 아침, 쌍둥이들을 아내와 하나씩 들쳐업고 원미산에 올랐다. 장인어르신께서도 함께 해돋이를 보려고 어둑하고 찬 아침을 가르며 함께 걸었다.  제법 날씨가 춥다는 생각에 아기띠와 워머를 준비해 아이들을 꽁꽁 싸매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정상을 향했다. 집에서 50분 정도의 짧은 등산길이지만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도 있고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첫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AKEzeNorB2r5_-3pC5oQHNstZd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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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는 사과 - 집집마다 다른 사과법 .12월1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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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5:04:13Z</updated>
    <published>2026-02-17T15: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사과드려야 할지 고민이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집에 놀러 갔던 일이었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시는 맛있는 간식에 신이 났고, 그걸 보고 부모님께 뭐라고 하며 아이들에게는 &amp;quot;밥 먹기 전에 이런 거 먹는 거 아니야!&amp;quot; 하며, 나는 먹던 걸 치워 버렸다.  부모님은 계속해서 손자손녀가 올 때마다 뭐든 다 주고 싶은 마음에 몰래 과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pfwDYmDSzinnsYIH1E9ws5j0RL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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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왜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냐? - 이 또한 이겨내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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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5:34:29Z</updated>
    <published>2026-02-10T05: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친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픈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도 사고로 병원에 누워 있다며 &amp;ldquo;난 왜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냐&amp;rdquo;라는 말을 남기고 통화 너머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 목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그가 지금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얼마나 큰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좌절은 단순한 실패라기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qOq4mOMquXKSSRJZbH-ifq4g_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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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맞는 짝 - 2026년 1월 20일 -잊고 있었던 것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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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5:31:27Z</updated>
    <published>2026-01-28T05: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내는 소리쳤다. 외출했다 돌아와 집 문을 열자마자 &amp;ldquo;대박 사건!&amp;rdquo;이라고 외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무선 이어폰 한쪽을 떨어뜨렸다는 이야기였다. 문과 바닥 사이, 고작 3cm 남짓한 틈으로 그대로 주욱 하고 빠졌다했다. 황당한 헛웃음을 지으며 그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단념한 채 이내 잊고 지나갔다.  며칠 뒤, 운동을 하러 나가다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cst_cOFNNL15u8rnUWzJHlK8-N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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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시절이 왔다 - 2026년 1월 1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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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7:28:39Z</updated>
    <published>2026-01-27T07: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둥이가 태어난 날부터 기록은 계속 쌓여 있었다.글과 사진은 데이터로만 보관된 채 저장공간을 차지하며 늘어갔다.그것들을 종이로 옮기는 작업을 마치고 나서야, 보이지 않던 시간이 비로소 두께를 갖기 시작했다.  완성된 책을 손에 들고 그 두툼함을 느끼며,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빛나던 시절을 한 장씩 넘기다 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YlAAJ07OX6n9f2HoXqwyt3lYH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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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나비야 - 2025년 11월 1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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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19:00:03Z</updated>
    <published>2025-12-13T1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아이들과 잠자리에 누워 책을 읽어주던 밤이었다. 그날은 유난히 빨리 재우고 싶은 마음에 책에 꽂는 작은 독서등 하나만 켜 두었다. 방은 어둡고, 불빛은 낮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아주 오붓했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아이들의 숨결이 섞인, 잠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책이 끝나도 아이들의 눈은 좀처럼 감기지 않았다. 말똥말똥한 눈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OKZrYy_JvzLeHscm0BYMeYdlx7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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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떴다 떴다 비행기 - 05년 3월 27일(목)_지금 이 순간을 하늘에 띄우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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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08:17:22Z</updated>
    <published>2025-07-17T07: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잠시 나에게 시간을 내주었다. &amp;ldquo;도서관에 가서 책이라도 좀 읽자&amp;rdquo;는 마음으로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 근처 도서관은 좌석은 별로 없지만, 창밖의 푸릇한 공원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 같은 의자가 있고, 다리를 올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스툴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나는 그중 한 자리에 앉아 요즘 읽고 있는 《니체와 함께 산책을》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8t%2Fimage%2FRixqoOV40tj-IuNP2Kgs38_jP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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