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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맘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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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6년. 환갑을 기점으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육아와 노동, 부모 부양에서 비껴난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면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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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7T22:13: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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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정집을 떠나며 - 당신의 힘으로 기뻐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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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0:50:28Z</updated>
    <published>2026-06-29T23: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일미사에 참석했을 때였다. 매번 사제가 &amp;quot;신앙의 신비여&amp;quot;하고 말하면 이어서 신자들이 &amp;quot;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amp;quot;라고 응답하곤 하는데 나는 그날 그게 새삼스러웠다. 미사 드릴 때마다 반복하던 문구인데......   익숙했던 것이 새로운 의미를 품은 듯 내 안에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 같았다. 작은 떨림으로 전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03J7oBpzvHXp727xOECPBVdtJ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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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정 넷째 날 -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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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0:02:25Z</updated>
    <published>2026-06-23T00: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4박 5일 피정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짐을 챙겨 이곳을 떠나야 한다.   굳이, 지금, 왜라는 의구심 가득한 질문 앞에서, 여전히 단시간에 무엇을 얻으려고 하거나 빨리 결론을 짓고 싶어 했지만 전과 좀 다른 것이 있었다.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면 불편해지는 찜찜함, 불확실함에서 오는 불안함,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결론짓고 없애버리거나 모면하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JeU9tYZn5lEDSvoh0cHemU-tQi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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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정 셋째 날 - 굳이, 지금,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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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9:50:14Z</updated>
    <published>2026-06-16T06:5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톨릭에서는 전례력에 따라 성경 말씀이 봉독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복음을 수난복음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가해) 마태오 26장 ~27장, (나해) 마르코 14~15장, (다해) 루카 22~23장, 요한 18~19장. 이 중에서 피정 첫날부터 마태오복음을 쭉 읽게 되어 이상하다, 이상하네, 했다. 보통 성주 간에 두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pwB9EyFqai0z4euBdk9sxlIUuS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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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정 둘째 날 - 오늘 받은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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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0:14:03Z</updated>
    <published>2026-06-08T23:0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4박 5일 피정. 오늘이 둘째 날이다. 들어오는 날 피정집에 핸드폰을 맡겼으니 종이 울리면 그 소리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잠들기 전부터 다음날 6시 삼종이 울릴 때까지는 대침묵시간이다. 그래서 사방이 쥐 죽은 듯 조용하다. 고요한 자리를 자연의 소리들이 꽉 메우고 있다. 그 소리들은 크고 또렷하다. 바람에 부대끼는 잎새들, 이름 모를 다양한 새들, 그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acwN9dPO9JQZnLTBjeUR5BvWpd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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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정 첫째날 - 기대를 줄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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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0:20:50Z</updated>
    <published>2026-06-01T23:5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씨줄과 날줄처럼 기대와 실망으로 삶이 엮인 것 같다. 기대와 실망은 밀당하는 커플처럼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기대의 크기만큼 실망하고 실망의 크기만큼 좌절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없진 않다. 잠시 잠깐이어서 그렇지, 자신의 기대가 차면 날아갈 듯 기쁘지 않던가.   기쁨의 순간이 사라지고 나면 엄연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SsolnAe8VNvmW0sCl-8wjhWx4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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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골 - 올해 마지막 저녁은 김밥하고 꽃게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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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7:47:37Z</updated>
    <published>2025-12-31T09:1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김밥 4줄이요.&amp;quot;  전에 살던 동네 김밥집에 들렀다. 살다 보니 정이 든 것이지 처음에 정이 가지 않던 곳이었는데, 떠나고 나서야 알았다. 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란 것을. 그 동네를 뜨고 난 다음 제일 아쉬웠던 게 그 동네에서 파는 김밥이었다. 거리가 멀지 않아 다행이지, 가끔 그 김밥을 사려고 일부러 휘 돌아서 온다. 애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_5FKH49_JFhzm2xd_MuYzQtXpx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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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너지 - 작가 말고 기자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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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08:50Z</updated>
    <published>2025-12-24T06:4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차이가 큰 법. 뭐 어때, 그냥...... 한번, 해보는 거야.'   '올해가 다 가기 전, 뭔가 해봤다, 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어, 알고 보면 나는 그런 데서 에너지를 받곤 하잖아.'   단지 쓰고 싶어서 '그냥 쓰는 거'라고 해도 브런치 작가는 영 어색하다. 2년이 지났어도 마음 한편에서는 '그냥 쓰는 거'가 허튼짓 같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LtQOUUJBfywWgnfV2VP2JEwRJ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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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시인의 말처럼, 시인의 말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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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42:45Z</updated>
    <published>2025-12-17T04: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공주, 나태주 풀꽃문학관에 들렀다. 머릿속에서 그려봤던 문학관이었는데 문을 걸어 잠가 들어갈 수 없었다. 그 옆에 새로 들어선 커다란 건물이 신관이라고 했다. 나는 거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잠시 바깥뜰에 머물다 돌아왔다.  햇살 좋았던 지지난 주의 기록이다. 시인의 말처럼.  엄마인 내 안에 아줌마가 살고 있고 아가씨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OcX0cKVoQrBOQKeSbPuhV3TDB5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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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쫄병 - 어머니는 생일초를 힘껏 불어 끄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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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22:34:36Z</updated>
    <published>2025-12-10T07:3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전보다 마르긴 해 보여도 식사를 잘하는 편이라고 했다. 혈색도 좋아 보였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금쪽같은 손주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직장 잘 다니냐, 애인은 있냐, 큰애 빨리 장가가야 할 텐데...... 이러신다. 면회 때마다 어머니가 제일 먼저 챙기는 일이다. 치매기가 있다고 했지만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어머니에겐 해당 없음, 자식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Vs8Qn9CpuXohGo-x140L0Z8IZR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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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 - 매년 이맘때 우리가 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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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11:23:29Z</updated>
    <published>2025-12-03T01:3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숙이한테 가톡이 왔다, 이른 아침부터. 내가 꼭두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을 아니까. 어제 딴 귤을 우리집으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아직 일을 시작하기 전일 것 같아 숙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내 짐작이 맞았다. &amp;quot;나, 농부잖아. 밥 다 먹었고, 커피까지 마시고 일 나가려던 참이야.&amp;quot;   숙이는 이맘때면 제주에 내려가 귤을 따서 보내온다. 평생 과수원을 일구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FmAhmizAgY__ByPmfYagvmivuO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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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 - 나는 한때 추앙받는 신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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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6:17:18Z</updated>
    <published>2025-11-25T23:2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 깨어 창문을 열고 덮었던 이불을 털어 개키다가 깜짝 놀랐다. 밖에서 우르릉 쾅, 천둥소리가 크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 소리가 있기 전 컴컴한 하늘을 가르는 빛이 번쩍번쩍, 하고 지나갔다. 사방에 불이 꺼져있고 동이 트기 직전이라 어둠이 짙었다. 그 와중에 나는 놀람과 동시에 번개처럼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미소가 지어졌다.   천둥번개가 치면 흐아아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lJSdt9clUQ7ALEuQSDFZUlT6hd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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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 - 새로운 대상으로 관심이 쏠리면 울음은 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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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10:55:33Z</updated>
    <published>2025-11-18T23:3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편과 함께 공원 벤치에 앉아 기분 좋게 번지는 한낮의 햇볕을 쬐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무들이 우거진 쪽인가 본데 아직 남아있는 잎사귀들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다. 트인 공간이라 울음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 소리가 잦아지나 했는데 자지러졌고 한 술 더 떠서 악을 악을 써댔다. 나는 신경이 쓰여 남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b8QMb_9En3a1Dg2RPo0zXw6VdQ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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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반대 - 유쾌한 대화는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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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23:18:56Z</updated>
    <published>2025-11-11T22: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명역에서 KTX를 타면 울산(통도사)까지 2시간이면 닿는다. 통도사에 가기 위해 나는 광명역까지 타고 갈 택시를 불렀다. 아침 6시가 좀 넘을 때였다. 어두움은 여전했고 기온도 내려가 쌀쌀했다. 집 앞으로 온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의 나이가 지긋해 보였다. 몇 시부터 일을 시작하신 거예요, 내가 인사겸 질문을 했더니 지난밤 10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보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QNlA3ikSn_UPKy2vIO960D3Mt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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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커족 -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카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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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21:27:31Z</updated>
    <published>2025-11-04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휴일,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연신 흩날리는 생머리를 쓸어 올리며 모임장소를 향해 걷고 있었는데 앗, 그만, 시간을 잘못 알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미 늦었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 한 시간 먼저 도착하다니. 보통 같으면 한 시간쯤 때우는 건 식은 죽 먹기지만 이놈의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머리가 띵했다. 어딘가 카페가 있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P0918aVt8hLJ37yxgW_KIzAQG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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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마실 - 공연이라고 하면 무조건 오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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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2:48:46Z</updated>
    <published>2025-10-28T23: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간 우리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 앉아있어야 했다. 하지만 객석이 아닌 잠실 석촌호수가 벤치에 앉아 밤공기를 쐬고 있다.  &amp;quot;공연티켓 생겼어요, 같이 가실래요.&amp;quot; 티켓 사진과 함께 정이가 나를 호출했다. 내가 밤마실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안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데, 나를 모르고 하는 소리. 나는 공연이라고 하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 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0_xFqVh-okt5j2aQWlT-MvaEJ4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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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잉 그레이 - 괜찮아, 너희들만 빛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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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31:06Z</updated>
    <published>2025-10-21T23:3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집 장가 다 보내고 손주까지 본 친구한테 물었다. 곧 상견례하게 생겼다고.  어머머, 축하한다 얘, 너 당장 머리 염색부터 해, 알았지.   흰머리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한 친구한테도 물었다. 곧 상견례하게 됐다고.  괜히 시어머니가 자기주장 강하게 보일지 모르니 염색하는 게 좋겠어.  8개월을 버텼는데, 아깝다. 환갑도 지나고 일도 그만둔 마당에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HMl1IFJBQjd1Rn8F1Rl1k6YEQU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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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크툽 -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가기 마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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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6:37:03Z</updated>
    <published>2025-10-15T07:3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책들이 있다. 오래돼 그런 건지 뭘 모를 때 읽어서 그런 건지 확실치 않지만 읽은 건 분명한 데 뭘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긴 명절연휴 동안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었다. 기왕이면 얄팍하고 가벼운 책이었으면 했는데 마침 책장에서 &amp;lt;연금술사&amp;gt;가 눈에 띄었다. 여태 두껍고 표지가 화려한 책들 사이에 끼여 있는 듯 없는 듯 꽂&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cYIUyDFtUao-ZebG9oWFvLAnG0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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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 - 제사상 말고 생일상 차려서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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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08:11:13Z</updated>
    <published>2025-10-08T12: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하면 징글징글한 귀경길전쟁이 떠오른다. 더 이상 그런 끔찍함이 반복되지 않는데도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갓난아기를 안고 보스턴 백을 든 젊은 부부가 터미널방향 지하철을 탔다면 언뜻 봐도 귀경길에 오른 것으로 보였을 터 누군가 우리의 지갑을 노렸다. 소매치기를 당하고 말았다. 그 상황을 어떻게 모면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사라졌는데 그날의 당혹스러움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UjY4xUOubJ7m-CCqnZlpnijit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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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 나는 아이들의 낙천성이 신의 선물로 느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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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4:25:44Z</updated>
    <published>2025-10-01T00: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이지색 모래가 깔린 해변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다. 두꺼비집인지 모래성인지 불룩 위로 튀어나온 모양새를 보아 둘 중 하나가 아닐까. 그게 무엇이든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 바닷가에 나와있다는 것, 그것이 잠겨있던 나의 기억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깊은 기억의 바다에서 뭍으로.       10살짜리 사내아이가 있었다. 놀랍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kiDK_rAloJ0mNO0Fr-qshVByv5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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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 -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너를 아껴줄게, 앞으로도 잘 부탁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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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10:54:59Z</updated>
    <published>2025-09-24T07:0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225(mm) 있어요?&amp;quot;  있다고 해서 나는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직접 신어보란다. 마침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상의 메리제인이 있다. 발등에 스트랩이 있고 앞코가 둥글면 걷기 편한 디자인이다. 치수가 맞아도 발볼이 작아 발등을 고정하는 끈이 있는 게 좋다. 간혹 깔창을 덧대야 할 때도 있는데 좋을 것 같아도 막상 신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zst%2Fimage%2FlEZJB47CEuX76-ovwBExYTVqG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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