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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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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부전을 앓다 떠나신 아빠가 그리워서 글로 남기기로 했어요. 아빠가 떠나고 안 좋은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언젠가 웃을 날 오겠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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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5T01:02: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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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거 없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채워줄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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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6:49:57Z</updated>
    <published>2026-09-16T16:4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나의 하루 이번 주는 주로 우울했다.  나는 나름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데 바람이 따라주지 않으면 좌초될 수도 있다는 것, 그냥 굶어야지 하고 낚시를 포기한 순간에 참치가 내 배에 펄떡 뛰어들어 올 수도 있다는 것,  바다를 이겨먹을 생각하지 말고 매일매일 재밌게 항해하면 되는데 바다가 원망스러울 때가 참 많다.  아빠는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yJrEPMlR5W-bsMzE-WDdvcBM5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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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순간 깊어진 내 팔자주름을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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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5:53:12Z</updated>
    <published>2026-08-13T15: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독했던 무더위가 가시고 드디어 숨 쉬기 편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호흡이 편해지니 생각이 정리가 되고, 정리가 되니 묵혀놨던 감정이 유성처럼 쏟아지는 날.  최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흰머리 꼬부랑 할아버지보다 건장하고 튼튼했던 아빠가 먼저 떠나버려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이 사실을 알리면 할아버지가 충격으로 쓰러지시는 건 아닐지 모두가 쉬쉬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hNrJE830IsCMdez2adVIF3YQdw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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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락이 없어도 잘 살고 있을 거라는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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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1:24:03Z</updated>
    <published>2026-06-05T11:2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참 신기하게도 일상에서 문득 '어, 그거 잘 있나?' 할 때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어떠한 액션은 취하지 않는 애매하게 그리운 그것.  그것이 내게 저절로 다가온다.  나는 그 친구가 나를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았다. 가끔 그 친구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친구의 신난 얼굴이 떠오르긴 하지만 딱히 내가 뭘 하진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u3JuJ4-HjJDPbWisYKu-X7jNk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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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세상 어떤 것보다 다정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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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7:32:29Z</updated>
    <published>2026-04-17T07: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답게 살지 못 한지 4년이 되어간다. 올림픽도 4년마다 열리는데, 이제 나다움을 찾기 위한 축제를 시작할 때가 온 게 아닐까?  밤 산책 끝에 맞이하는 바람이 환상적이고, 이른 아침 내리쬐는 햇살이 유난히 다정한 계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 다움 찾기 프로젝트! (일명 It's ME project) 』 불현듯, 원래의 나대로 하루를 채워야겠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ijd8kJ2pFAJvPhmLArGAl33nL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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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거예요, 내 수치심으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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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31:09Z</updated>
    <published>2026-03-10T08: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요즘 한가하긴 한가 보다. 시간이 남아돌 때나 들던 생각이,요즘은 시간이 없는데도 자꾸 마음을 잠식한다.  앞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amp;ldquo;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amp;hellip;&amp;rdquo;과거에 발목이 잡혀 눈을 똑바로 뜨고 현재를 바라보지 못한다.   이 모든 생각의 시발점은 엔드라이브다.몇 년 전 오늘의 사진을 감상하라니.  한 번 보면 그 시절로 빨려 들어갈 걸 알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hrPUY1ri_PM7UtsjNG_dtA9GE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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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체성이 무너졌을 때만 흐를 수 있는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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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2:55:58Z</updated>
    <published>2026-02-27T02:5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벌써 4년이 지났구나, 하는 신기함이 있고앞으로 4+n년이구나, 하는 두려움도 있다.  출판사에서 일하면 매주 기획안과 작가에게 보낼 메일을 작성해야 하는데, 나는 그 글이 반드시 내 가슴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었다.  내가 이 지점을 좋아해서 이 사람의 글을 책으로 만들고 싶고, 그래서 이렇게 제안하고, 이렇게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QkIueJWiW8ZMQgd9udsBmmsI5s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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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이란, 평생 착각을 하며 사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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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7:27:43Z</updated>
    <published>2026-02-19T07:2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소 따뜻했던 설 연휴가 지나갔다. 예전에는 아빠와 만두를 빚어 떡국에 동동 띄워 먹었는데, 이제는 아빠도, 만두도, 떡국도 식탁 위에 없다. 고모의 당뇨가 심해져 떡국은 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월 19일.다들 어떤 설을 보냈을지 괜히 궁금해지는 날이다. 나의 이번 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amp;lsquo;젊은 DNA의 슬픔과 그냥 사랑해줘&amp;rsquo;였다.  이제는 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j7MbXiR6t9UIM44k7f6a0asnW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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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중한 짐일수록 무겁고 짊어지기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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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04:42:58Z</updated>
    <published>2026-01-28T04:4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되고 창문 밖이 유독 서글프게 느껴진다. 생명이라곤 나 하나뿐인 반지하는 제법 춥다. 그래도 이런 고독한 추위 덕분에 곰팡이가 덜 핀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인류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방 안에 조용히 혼자 앉아 있을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혼자 있는데 무서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을 다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uYavAawYY7TrHKdS4xUR74wbe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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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서 일할 수 있는 행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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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8:02:38Z</updated>
    <published>2026-01-23T08: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5%에서 75% 사이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꽤 든든한 일이다. 완전히 내 편은 아니어도, 세상에 나와 비슷한 형상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다.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희망사항이다) 나에겐 오빠가 있다. 오빠는 어릴 때부터 유학을 가서, 서로가 가장 예민할 시기에 한집에 살지 않았다.그래서 우리는 평균적인 남매보다 조금 더 정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ORXWh5-izzYROHLJ8rG9zZRx8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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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올바르다고 믿는 것 하나를 고르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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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5:51:57Z</updated>
    <published>2025-12-17T05: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쯤 되니 슬슬 인생 게임 후반부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한 경우는 처음 봐요. 이렇게 증상이 심한 경우는 처음 봐요.  연말이다!  죽을 뻔했는데 살아있는 연말이다. 그리고 내가 아직 살아있어서 기쁘다는 걸 느낀 연말.  12월이 되자마자 하늘이 고꾸라졌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뒤틀렸다.  출근하려고 땅에 다리를 딛는 순간, 오른쪽만 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WrMD9hfZ3HOCQsdKiZrFhlnqj7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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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철이 늦게 들어서 무리한 사랑을 하게 된다 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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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8:13:02Z</updated>
    <published>2025-11-13T08:13: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정신없는 11월을 보내고 있다. 얼마나 정신이 없냐면, BTS 노래를 들으려 했었는데 TBS 라디오를 틀었다.  지난주에는 멸종위기 수달을 지키는 환경운동가를 만나러 지리산에 다녀왔고, 이번 주에는 대통령 주치의 출신의 거액 후원자를 인터뷰하러 서울대에 다녀왔다.  매주 다양한 직업군 달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지만, 정작 내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LDs-7DFG4Fnqypu2W5hL06wrW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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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지금 전쟁 중이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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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5:12:25Z</updated>
    <published>2025-10-14T05: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차를 잘 활용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도 있고, 친척들과 인연을 끊어서 집에서 푹 쉬었다는 지인도 있고, 차라리 빨리 출근하고 싶다는 사측 노동자도 있었다.   저마다의 일정 속에서 나는 '노인의 슬픔'을 직관한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이 꺼름직하고 깊은 외로움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훗날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이 글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I2gCW_kSZxaUt3H-ZjR18Hcxk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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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대방의 존재로 내가 무엇을 견딜 수 있었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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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7:48:09Z</updated>
    <published>2025-08-30T07: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한국인의 고유 기술 중에 하나는 &amp;quot;도와달라&amp;quot;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일명 '우리가 남이가' 전략이랄까.  나는 서울토박이에다,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는 '일본'에서 무려 15년을 일하다 온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인지 &amp;quot;도와달라&amp;quot;라고 말하는 게 참으로 어렵다.  내가 직접 &amp;quot;도와달라&amp;quot;는 말을 내뱉는 건, &amp;lsquo;나 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6ic3J_yhyQdDEubFon0KxGbHf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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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연약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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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09:15:05Z</updated>
    <published>2025-08-19T09: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 후회하지 않게 다른 사람을 대하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   양심 고백을 하자면 요 몇 주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보 같아 보였다. 모두가 엄청 왜소한 고릴라 같아 보였다고 해야 될까?  한국에서 서른에 가까운 여성에게 응당 바라는 기준에 부합하려 노력한 몇 달이, 나 역시도 세속적인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  나에게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tircCEu9Dapcn1fBG7oPP29RP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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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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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54:24Z</updated>
    <published>2025-08-11T08: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봤다. 1984년에 나온 영화를 2025년에 본다는 건 꽤나 낭만적인 일이다.  나홍진 감독의 인생 영화라는 소개 영상을 보고,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가 드디어 반지하집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보게 되었다.   지금 봐도 굉장한 아날로그 작화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낸 광기 어린 우주 SF 소재와 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4LLnMYWez6BGw0IF7q2InlQAE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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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을 입력해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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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9:26:35Z</updated>
    <published>2025-08-08T09: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를 사로잡는 제목을 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목 짓기는 수많은 에디터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본문은 ChatGPT가 써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사람을 끌어당기는' 제목 짓기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다.    굉장한 기대감을 심어준 제목에 비해 본문이 형편없다면 그것 나름대로 배신감을 일으키는데, 주로 예술 작품에서 그러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xfzemeE2TDEKLH51yT36axgOm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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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위로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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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6:02:56Z</updated>
    <published>2025-07-16T06:4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mbti 검사 결과 T(사고형)가 100% 수치로 나오는 엄마랑 대화를 한다는 것은, 청새치를 낚시하는 것과 같다.  어설프게 공감을 받으려고 대화를 꺼냈다간 가차 없이 찔리고 마는 것이다.    최근 왼쪽 손목뼈가&amp;nbsp;골절되어 엄마 앞에서 힝힝거렸는데, 엄마는 코를 긁적이며 &amp;quot;원래 뼈는 부러지면 더 튼튼하게 붙어, 넌 이전보다 강한 손목을 얻게 될 거야.&amp;quot;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YZwhZFG2hfQkpL721F8OkbPbc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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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한 뒤에는 밤보다 아침이 더 힘들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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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6:02:56Z</updated>
    <published>2025-07-11T06:1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본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서 아침을 시작하는 나. 어제는 &amp;lsquo;케데헌&amp;rsquo;을 봤으니 &amp;lsquo;루미&amp;rsquo;에 빙의될 법도 한데, 어쩐지 박인환 선생님에 빙의되어 출근하고 말았다.    말도 안 되게 습하고 더운 날인데, 딱 오늘 아침 8시 20분의 햇살과 바람이 너무 눈부셔서 그랬던 것 같다.  드라마 [나빌레라]에서 박인환 선생님은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5pZUeEHcmyLNmeZMkiBVTDs8mg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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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 '각자 갈 길이 있다는건 멋진 일이야'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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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6:02:56Z</updated>
    <published>2025-06-30T09: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에 뮤지컬 '멤피스'를 보고왔다.  n차로 보는 공연이지만 몇 번을 봐도 이렇게 설렐 수가. 잘 만든 예술만큼 삶에 위로가 되는 친구도 없는 것 같다.  멤피스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1950년대 미국 남부. 흑인 음악은 거리에서 울려 퍼졌지만,라디오에서는 백인 음악만 흘러나오던 시절.백인 청년 휴이 칼훈은 우연히 들어간 흑인 클럽에서, 펠리샤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SSynUnIBs2tUc_hR8v3_ATBly0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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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벽에서 액자가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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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6:02:56Z</updated>
    <published>2025-06-09T09:0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벽에서 액자가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있으신가요?  21년간 함께 잘 살아왔던 아내가 어느 날 갈라서자고 말하는 것처럼, 오래 신었던 신발의 밑창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마음 줬던 길고양이가 어느 날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처럼.  생각도 못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쿵.  벽에 박힌 못과 액자는 약속을 했을까요?  벽에 박힌 못: 2025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uJ%2Fimage%2FW8duMbz961Q9FAgXdn6HNAFvR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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