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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푸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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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am-pureu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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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는 늘 참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나를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됐다. 혼자 버티던 사람이 사랑을 만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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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5T13:30: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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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의 장문 카톡에 몸이 굳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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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6-09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면을 눌렀다. 가슴 아래가 천천히 조여왔다.  같은 문장을 다시 읽었다. 단톡방에 카톡을 보낸 참이었다.  &amp;quot;애들아~ 혹시 2030년 전에 결혼식 할 사람 있어?&amp;quot; 손가락으로 보내기를 누르고 나서도 화면을 한 번 더 내려봤다.  이상한 말은 아니었다. 그냥 물어보는 말이었다.  답장이 하나씩 올라왔다. 계획 없다는 말들이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날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7ky4a22995ZDRzMpF0Lhm4zSH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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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사랑하긴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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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5-31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전한 사랑은 오해가 없는 사랑이 아니라,서로의 최선이 보이지 않을 때 잠깐 멈추고 다시 묻는 사랑이었다.  카페 소파에서 남편이 잠들었다. ​ 2주 만에 만난 날이었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남편은 눈앞에서 눈을 감았다. ​ &amp;quot;많이 피곤해?&amp;quot; ​대답이 없었다. ​ &amp;quot;졸려?&amp;quot; ​남편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앉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44getA5yPiKzT79lYv3z4HKtb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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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 서랍을 열고 얼어붙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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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5-29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해를 입은 일보다 내가 막지 못했다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답장을 보내기 전에 다시 읽었다. ​ 가슴 아래가 천천히 조여왔다.같은 문장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 혹시 실수가 있었나.상대가 기분 나쁠 말이 있었나. ​ 내가 한 말을 먼저 확인했다.상대가 뭘 했는지는 그다음이었다. ​ 답장 하나 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같은 문장을 세 번, 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vi4jCzl580P9BBDXHkGm8b9Sq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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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개장을 버리고 침대에 웅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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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5-2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쁜 마들렌은 남편 앞으로 밀었다. 못생긴 건 내가 먹었다. 그게 자연스러웠다.   냉장고를 열면 습관처럼 확인하는 게 있다. ​ 유통기한. ​ 지난 게 있으면 그냥 마셨다.하루 이틀은 괜찮다고 생각했다.아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 그냥 마셨다. ​ 남편이 어느 날 냉장고 앞에서 말했다. ​ &amp;quot;여보 제발 유통기한 지난 거 먹지 마.&amp;quot; ​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f7bQBh6TxINxdpNapYxecsrzH2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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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 안낳을고야! 내가 남편에게 보낸 카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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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5-24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모든 미래를 감당하겠다는 다짐이 아니라,&amp;nbsp;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랑의 크기를 함께 확인하는 일이었다.   드라마를 마지막 회까지 다 봤다.  관식이가 병원 의자에 혼자 앉아 있었다. 앞쪽에는 관식이가, 뒤쪽에는 금명과 애순이 있었다. 두 사람은 관식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장면에서 독백이 흘러나왔다.  &amp;quot;몰랐다. 무쇠가 얼마나 얼마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W15z21wazIOogDDFc3kdUjAYzL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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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자 앱을 닫고 남은 밥을 데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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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5-22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은 아직도 교재비 10만 원을 말하기 어려워&amp;nbsp;일주일 동안 고민하던 고등학생 때처럼 얼어 있었다.  콘치즈 피자. 레귤러. 패스츄리 도우. ​ 21,900원. ​ 손가락이 멈췄다. ​ 틀린 금액이 아니었다.그냥 숫자를 봤는데 멈췄다. ​ 도우를 흑미로 바꿨다.씬으로 바꿨다.리뷰 이벤트 메뉴를 넣어봤다 뺐다. ​ 숫자가 조금 줄었다.조금 더 줄었다. ​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DjqunTh00_fbsyZ2dU8Wn4WKT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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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아픈 손가락은 내가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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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5-19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후 삼일부터 유모 손에 맡겨졌다. ​ 언니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엄마가 제일 힘들 때 옆에 있었다. 엄마한테 언니는 친구였다. ​ 나한테는 아니었다. ​ 일곱 살 될 때까지. 엄마 얼굴보다 유모 얼굴이 더 익숙했다. 친엄마가 유모인 줄 알만큼. ​ 여덟 살에 처음 엄마랑 살게 됐을 때 언니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이미 둘이서 너무 오래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5_R3bD2pWGGyGw_WL0RvxbwqCk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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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여보는 나랑 결혼식 하고 싶어?&amp;quot; 질문이 부른 오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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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7:24:20Z</updated>
    <published>2026-05-17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전한 사랑은 오해가 없는 사랑이 아니라, 오해가 생겼을 때 다시 돌아오는 사랑이었다.   &amp;quot;여보는 나랑 결혼식 하고 싶어?&amp;quot;  나는 결혼식을 물었고, 남편은 관계를 의심받았다고 들었다. 같은 문장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말로 도착했다.  그날 남편은 퇴근 후 눈을 잘 마주치지 않았다.말투도 평소보다 날카로웠다. 회사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상태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GC4C3lZ-HUWi36oUV3itd5l0Pf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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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 바닥은 차가웠고 엄마는 오지 않길 바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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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5-15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쓰러졌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엄마한테 전화하지 말아야지.' 였다.  퇴근하고 대학원 가는 길이었다. 지하철 안이었다. 숨이 안 쉬어졌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게 내 마지막 기억이었다.  눈 뜨니 응급실이었다. 미주 신경성 실신. 스트레스성이라고 했다.  검사 결과상 아무 이상 없다고 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더 슬펐다.  핸드폰을 봤다. 엄마한테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8FCDkvZrpF1aWDrIfJaYwYyTI7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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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의 벤츠 유지비는 내 대학원 등록금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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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5-12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당시 내 월급은 180만 원. 언니의 벤츠 유지비는 한 달에 100만 원이 넘었다. ​ 언니는 엄마 명의의 벤츠를 타고 다녔다. 나는 낮에 직장을 다니고 야간 대학원을 다녔다. ​ 언니는 어릴 때부터 달랐다. 지능검사를 받으면 꼭 이 말이 따라왔다. ​ &amp;quot;지능이 엄청 높아서 좋은 쪽으로 쓰게 해주세요.&amp;quot; ​ 고등학교 때 별명이 댄스부 공주님이었다. 엔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rutyfRLtQcfw7dvOg722GAPQM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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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생활비는 결국 내 빚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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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5-08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할 때, 내 빚보다 엄마의 얼굴을 먼저 봤다. ​ 대학 1학년 2학기였다. 엄마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amp;ldquo;생활비 대출, 네 명의로 좀 받아줄 수 있어? 엄마가 꼭 갚아줄게.&amp;rdquo; ​ 나는 그 말을 듣고도 내가 갚게 되면 어떡하지, 내 이름에 빚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먼저 하지 않았다. ​ 이상하게도 그때 내가 제일 먼저 한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SW3-hhFYRTUazXdDhRyu-wysmA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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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이어트 도시락을 먹다 가난을 들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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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5-05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에 가난을 들킨 적이 있다. 내가 먼저 꺼낸 게 아니었다. ​ 첫 직장. 구내식당은 없었다. 다들 밖에서 사 먹거나, 도시락을 싸왔다. 나는 도시락 쪽이었다. 식비도 아끼고, 살도 빼야 했으니까. ​ 21살 때 92kg였다. 소아 비만으로 자랐고, 날씬해 본 적이 없었다. ​ 입사할 때까지 몇 년을 갈아서 60kg대를 만들었다. 158cm에 60kg&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0_w7ZSPOC1T08qgcOR6iEZO-J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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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욕당한 자리에서 나는 또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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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2:39:11Z</updated>
    <published>2026-05-01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때 웃었다. &amp;quot;푸름님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이 식당은 부담돼서 같이 못 가겠지?&amp;quot; 그 말을 듣고도 나는 웃었다. &amp;quot;아하하, 괜찮아요.&amp;quot;  그렇게 말하고 넘어갔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뭔가 무너졌다.  첫 직장이었다. 처음엔 좋았다. &amp;quot;우리를 엄마처럼 생각해요.&amp;quot; &amp;quot;힘든 일 있으면 뭐든 얘기해요.&amp;quot;  나는 그 말을 믿었다. 믿고 싶었던 거겠지.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T77Ybzlt_CDbfZqUtNEG3pnI9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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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가 생긴 날, 엄마는 나만 봐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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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2:38:21Z</updated>
    <published>2026-04-28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가 생긴 게 행복했다.  지금 이 말을 쓰면서도 잠깐 멈추게 된다.근데 사실이다.  여덟 살의 나는,머리에 이가 생겼던 그 여름이 기억 속에서 제일 따뜻하다.  유모 집에서 엄마 집으로 온 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니었다.  설명도 없었다.인사도 없었다.그냥 왔다.  유모는 24시간 내 곁에 있었다.씻겨 주고, 입혀 주고, 머리를 땋아 줬다.밥 먹을 시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shniywbKu7lxCs1_9pu44cy9Z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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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퀸 사이즈 침대에서 60cm만 사용하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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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24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면서도 미안하다. ​ 잠이 들어도, 눈을 감아도, 그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 남편이 침대를 퀸 사이즈로 맞춰줬다. &amp;quot;여보 혼자 써도 넉넉하게 써.&amp;quot; 그가 그렇게 말할 때, 나는 웃었다. ​ 그런데 나는 지금도 벽 쪽 구석에서 웅크려서 잔다. ​ 침대 전체 중에서 내가 쓰는 건 60cm쯤 될까. ​ 인형을 두 개 놓는다. ​벽 쪽에 하나. 베개 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nHM2ErxG7t-ZpTBW31faTDaaq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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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떠나 엄마 집으로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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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2:00:09Z</updated>
    <published>2026-04-21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일곱 살까지 친엄마의 기억이 없다.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단 하나도.  사진은 있다. 친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그런데 나는 그 사진 속 여자를 기억하지 못한다. ​ 나는 생후 3일부터 일곱 살까지 유모 집에서 자랐다.  친엄마 집은 바로 옆 단지였다. 걸어서 몇 분 거리. 그래도 나는 거기서 살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그게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yJh%2Fimage%2FlrYtMn8eaydia3l3A0CDq7Xry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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