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신태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 />
  <author>
    <name>playingpapa</name>
  </author>
  <subtitle>카페를 정리하고 3년간 전업으로 두 딸을 키우며, 명함이 사라진 자리에서 저 자신을 다시 찾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업 양육자의 정체성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dxIb</id>
  <updated>2022-01-02T14:29:23Z</updated>
  <entry>
    <title>25화. 다시 걸려온 전화, 나를 위한 계약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6" />
    <id>https://brunch.co.kr/@@dxIb/26</id>
    <updated>2026-10-09T01:00:17Z</updated>
    <published>2026-10-09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이 혼자 옷을 골라 입고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며 서서히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던 무렵, 식탁 위에 노트북을 열고 매일의 생각과 일상을 문장으로 차곡차곡 기록해 가던 어느 평일 오후, 오랫동안 잠잠하던 스마트폰이 울렸다. 오래 동안 알고 지냈던 친한 목사님으로부터의 연락이었다. 반가운 안부 인사 뒤로 이어진 제안은 뜻밖에도 교회 사역으로의 복귀였다. 교회</summary>
  </entry>
  <entry>
    <title>24화. 관객 없는 거실에서의 위대한 커튼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5" />
    <id>https://brunch.co.kr/@@dxIb/25</id>
    <updated>2026-10-06T01:00:08Z</updated>
    <published>2026-10-06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는 두 딸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부쩍 짧아졌다. 친구들과 한창 시간을 보내다 불쑥 걸려 오는 전화의 목적은 대부분 &amp;quot;아빠, 핸드폰 시간 좀 줘!&amp;quot; 딸들은 본인들의 용건만 던져놓고는 통화를 종료해버린다. 그러고는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친구들과 카톡을 하며 약속을 잡고, 게임을 하고, 저희들만의 세상으로 훌쩍 달려가 버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summary>
  </entry>
  <entry>
    <title>23화. 100일간의 작은 약속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4" />
    <id>https://brunch.co.kr/@@dxIb/24</id>
    <updated>2026-10-02T01:00:10Z</updated>
    <published>2026-10-02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살아가면서 습관처럼 반복하는 일상의 패턴을 흔히 '루틴'이라 부른다. 아침에 눈을 떠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정해진 시간에 스트레칭을 하고, 분 단위로 쪼개놓은 시간표에 맞춰 분주하게 몸을 움직이는 삶. SNS와 자기계발서들은 저마다 완벽한 루틴이야말로 성공과 자기 관리의 절대적인 척도인 양 외치고 있다. 하지만 '루틴'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가</summary>
  </entry>
  <entry>
    <title>22화. 제2의 사춘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3" />
    <id>https://brunch.co.kr/@@dxIb/23</id>
    <updated>2026-09-29T0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9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을 등원시키고 돌아와 홀로 앉은 식탁 위에서, 혹은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서재의 의자에 앉아 가슴 밑바닥에서 서늘하게 고개를 들던 질문이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처음에는 그 질문이 낯설고 두려웠다. 번듯한 직함과 명함을 내려놓고 아파트에 갇혀 버렸다는 자괴감, 아무런 경제적 성</summary>
  </entry>
  <entry>
    <title>21화. 나와의 선약을 지켜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2" />
    <id>https://brunch.co.kr/@@dxIb/22</id>
    <updated>2026-09-25T01:00:18Z</updated>
    <published>2026-09-25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이 네 살과 여섯 살이 되던 해, 우리 집 거실 바닥은 늘 아이들이 벗어놓은 양말과 옷가지로 어지러웠다. 아침이면 아이들이 입을 옷을 골라 입히고, 저녁이면 씻기기 위해 옷을 벗겨 빨래통에 넣는 일까지 모두 내 손끝을 거쳐야 했다. 아이의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게 세심하게 챙겨주는 것이 다정한 아빠의 도리이자 성실한 살림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모든</summary>
  </entry>
  <entry>
    <title>20화. 1인분의 자기 돌봄으로 회복한 자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1" />
    <id>https://brunch.co.kr/@@dxIb/21</id>
    <updated>2026-09-23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9-23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바쁘게 두 딸을 등원시키고 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식탁 위에는 아이들이 남기고 간 밥과 반찬 그릇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딸들이 남기고 간 음식들은 고스란히 나의 몫이다. 사실 내 몫의 식사를 따로 차려본다는 생각은 사치처럼 느껴졌다. 정성껏 끓인 찌개와 갓 지은 밥은 두 딸의 몫이었고 나의 몫은 언제나 가족들이 먹고 남은 것을 헤치워내는 잔반</summary>
  </entry>
  <entry>
    <title>19화. 네 번째 통화 끝에, 피아노 학원 문이 열렸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20" />
    <id>https://brunch.co.kr/@@dxIb/20</id>
    <updated>2026-09-21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9-21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차례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거실은 늘 고요했다. 나는 조금은 딱딱한 식탁 의자에 등을 곧게 펴고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도 고요했다. 괜히 이전에 주고 받았던 메세지들을 올려보기도 했다. 평일 오전에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서로의 안부를 물어볼 상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과거 목회자, 카페 대표였던 시절에는</summary>
  </entry>
  <entry>
    <title>18화. &amp;quot;여보 소금이 어디 있지?&amp;quot; - 서로의 다름을 품고 온전한 나로 마주 서기까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9" />
    <id>https://brunch.co.kr/@@dxIb/19</id>
    <updated>2026-09-18T01:00:13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주말, 교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중 스마트폰 화면에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는 아내였다.  &amp;quot;여보, 소금이 어디 있지?&amp;quot;  주변 동료들에게는 이 짧은 통화가 종종 신선하고 재미있는 풍경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양복을 입은 목사가 사무실에서 아내에게 주방 양념통 위치를 차분히 안내하는 장면.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 이 대화는 십수 년의 세월</summary>
  </entry>
  <entry>
    <title>17화. 통제할 수 없는 일상 앞에서 무너진 완벽주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8" />
    <id>https://brunch.co.kr/@@dxIb/18</id>
    <updated>2026-09-16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6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딸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난 평일 오전 거실은 적막하리만큼 고요했다. 푹신한 소파 대신 식탁 의자에 등을 기대어 식어가는 찻잔을 내려다보던 어느 아침이었다. 마음을 다잡으려 애써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짙은 먹구름 같은 우울이 번져왔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독박 육아와 살림,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만 영원히 지워져 버린 것 같은 고립감 속에서,</summary>
  </entry>
  <entry>
    <title>16화. 손바닥을 때렸다. - 통제할 수 없는 일상의 피로 속에서 무너졌던 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7" />
    <id>https://brunch.co.kr/@@dxIb/17</id>
    <updated>2026-09-14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9-14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버님, 다른 아이들은 교실 문 앞에서 대부분 '엄마' 하고 우는데 소윤이는 '아빠' 하고 울어요.&amp;nbsp;선생님들도 다들 신기해했어요.&amp;quot;  두 딸을 처음 유치원에 보낸 날 얼마 지나지 않아 담임 선생님께서 웃으며 건네주신 한마디였다. 낯선 교실 문턱에서 아이들은 엄마가 아닌 내 이름을 부르며 매달렸다. 세상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나 역시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라</summary>
  </entry>
  <entry>
    <title>15화. &amp;quot;내 거야!&amp;quot;라는 비명, 아이들의 심리적 영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6" />
    <id>https://brunch.co.kr/@@dxIb/16</id>
    <updated>2026-09-11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1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리적 경계(Psychological Boundary)를 긋고 단단한 주체로 서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며 내지르는, 지극히 건강하고 정직한 자아 선언이었던 것이다. 거실 바닥에 온갖 장난감들이 폭탄 맞은 듯 쏟아져 있다. 발 디딜 틈 업싱 흩뿌려진 알록달록한 블록과 동화책들 사이에서, 당시 네 살과 여섯 살 두 딸아이는 하나의</summary>
  </entry>
  <entry>
    <title>14화. 성과를 내지 않아도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일까 - 생산성의 강박을 멈추고 빈손의 나를 마주할 때 시작되는 무조건적 수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5" />
    <id>https://brunch.co.kr/@@dxIb/15</id>
    <updated>2026-09-09T09:25:15Z</updated>
    <published>2026-09-09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해내는 행위(Doing)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무게를 입증하려 허덕여왔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진짜 아름다움과 존엄함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쏟아내지 않아도 오롯이 그 자리에 머무는 존재(Being) 그 자체에 있다.  두 딸의 말간 눈을 마주하며 정성스레 머리를 묶어주던 아침, 홀로 헬스장에서 정직하게 흘렸던 땀방울, 깨끗하게 정돈된</summary>
  </entry>
  <entry>
    <title>13화. 로저스가 말한 '조건 없는 사랑'이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4" />
    <id>https://brunch.co.kr/@@dxIb/14</id>
    <updated>2026-09-07T01:00:09Z</updated>
    <published>2026-09-07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본주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이와 정반대되는 개념을 제시했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어떤 성과나 조건에도 매이지 않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말한다.  로저스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이런 태도를 보일 때, 내담자는 비로소 &amp;quot;잘해야만 사랑받는다&amp;quot;는 오래된 각본에서</summary>
  </entry>
  <entry>
    <title>12화. &amp;quot;나는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amp;quo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3" />
    <id>https://brunch.co.kr/@@dxIb/13</id>
    <updated>2026-09-04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9-04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를 정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은 코로나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갑작스러운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채 나는 하루 24시간 내내 두 딸과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침마다 서둘러 등원을 준비하던 수고로움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는 훨씬 크고 낯선 과제가 들어섰다.  나는 여러 놀이 활동을 위해 미</summary>
  </entry>
  <entry>
    <title>11화. 놀이터에서 태어난 전우, 세대를 건너온 시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2" />
    <id>https://brunch.co.kr/@@dxIb/12</id>
    <updated>2026-09-02T0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2T0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고립감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아내에게도 비슷한 시절이 있었다.  첫째 딸을 낳고 아내가 1년간 육아휴직을 하던 무렵, 나는 사역지를 옮기게 되어 우리 가족은 경기도 광주라는, 당시로서는 아주 외딴 동네로 이사를 갔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에서, 갓난아기와 단둘이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 했다. 그러던 아내가 첫째를 데리고 열심히 놀이터에 나가기</summary>
  </entry>
  <entry>
    <title>10화. &amp;quot;아버님, 좀 쉬셔요&amp;quot; 그 한마디가 준 위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1" />
    <id>https://brunch.co.kr/@@dxIb/11</id>
    <updated>2026-09-01T09:54:42Z</updated>
    <published>2026-08-31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두 딸아이의 사회생활까지 가로막을 수는 없었기에, 나는 매일 오후마다 아주 큰 용기를 쥐어짜 내야만 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하원 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서로 만나게 해 주기 위해 딸아이의 친구 엄마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어색하게 떨리는 손으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았고,  그렇게 내 스마트폰 연락처에는</summary>
  </entry>
  <entry>
    <title>9화. 명함이 사라진 날, 나는 그저 이방인이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10" />
    <id>https://brunch.co.kr/@@dxIb/10</id>
    <updated>2026-09-01T09:49:06Z</updated>
    <published>2026-08-28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성인 남자 레슨이요? 저희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amp;quot; 동네 피아노 학원에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을 때 수화기 너머로 돌아온 목소리는 정중했지만 단호했다. 평일 오전 시간에 성인 남자가 개인 레슨을 받으러 온다는 사실 자체가 학원 입장에서는 낯설고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한 곳도 아니고 세 곳이 연달아 비슷한 이유로 문턱을 높이며 나를 돌려보냈다. 별일 아</summary>
  </entry>
  <entry>
    <title>8화. '노는 아빠'를 다시 쓰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9" />
    <id>https://brunch.co.kr/@@dxIb/9</id>
    <updated>2026-09-01T08:26:48Z</updated>
    <published>2026-08-26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집에서 놀면서 뭐해&amp;quot;라는 아내의 무심한 한마디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던 싱크대 수전의 번쩍임. 이 두 개의 사소한 사건을 심리학의 언어로 다시 마주해본다.  칼 로저스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날 때부터 내면의 나침반, 곧 '유기체적 가치 평가 과정'이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내 몸과 마음이 어떤 경험을 대할 때 &amp;quot;이것은</summary>
  </entry>
  <entry>
    <title>7화. 닦아도 닦아도 티 안나는 그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8" />
    <id>https://brunch.co.kr/@@dxIb/8</id>
    <updated>2026-09-01T08:20:43Z</updated>
    <published>2026-08-24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1시. 두 딸을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내고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린 뒤 샤워를 마치고 돌아온 거실은 정갈함 그 자체였다. 나는 푹신한 소파 대신 곧고 딱딱한 식탁 의자에 바르게 앉았다. 식탁 위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올려두고 무심코 시선을 주방으로 돌렸다. 얼마 전 온 힘을 다해 닦아놓은 싱크대의 스테인리스 수전이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summary>
  </entry>
  <entry>
    <title>6화. &amp;quot;오빠는 집에서 놀면서 뭐해?&amp;quot; - 나를 무너뜨린 그 한마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dxIb/7" />
    <id>https://brunch.co.kr/@@dxIb/7</id>
    <updated>2026-09-01T08:11:17Z</updated>
    <published>2026-08-21T02: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오빠는 집에서 놀면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amp;quot; 아내가 그 말을 꺼낸 것은, 나중에 들어보니 오랜 피로 속에서 참고 참다가 터져 나온 한마디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 내 귓가를 때리고 마음 깊숙이 박힌 것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다. 내 시선을 얼어붙게 만든 것은 오직 단 하나의 단어였다.  &amp;lsquo;놀면서.'  어지간한 평가나 외부</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