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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전은하수 고승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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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amp;mdash; 시와 산문 사이에.&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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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4T10:20: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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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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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20:45Z</updated>
    <published>2026-10-04T00: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지를 기다린다  오지도 않을  보낼 사람도 없는데  그저  기다린다  가을이  보내 주기를 바라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6PPF9FUQNAXFC7BBxPhYeazCPV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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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루한 천국,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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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4:22:22Z</updated>
    <published>2026-09-26T04:2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지루한 천국&amp;rsquo;과 &amp;lsquo;재밌는 지옥&amp;rsquo; 중 어디가 더 좋을까. 뜬금없이 떠오른 이 소소한 질문은 어느새 내가 걸어온 수십 년의 삶을 가만히 돌아보게 만들었다. 젊은 날의 나라면 강렬한 자극과 변화가 넘치는 곳을 꿈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의 수많은 파도와 소음을 지나온 지금, 내 마음은 망설임 없이 &amp;lsquo;지루한 천국&amp;rsquo;으로 기울어진다.  아무런 불안도 없고, 무엇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gfNMVoioCVZlcds3OMZyE6Q6b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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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혼의 파라솔&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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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0:18:01Z</updated>
    <published>2026-09-23T10:1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민은 한강 공원의 한적한 벤치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끈적이던 더위도 며칠 전부터 누그러져 강바람이 비교적 시원하게 느껴졌다. 해가 한강의 서쪽 끝을 물들이고 있었지만 그 화려함이 서글퍼 보이는 듯 고개를 돌려 다시 흐르는 물을 쳐다봤다.  서쪽에서 넘어가는 해를 등지고 걸어오는 비교적 젊어 보이는 남자. 햇빛을 등진 얼굴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zsEqJxYn3oGHrJnf6g03UoBSa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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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울리지 않는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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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23:18:48Z</updated>
    <published>2026-09-12T23: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날의 우울한 기분으로 우연히 영화 '대부'의 메인 테마음악을 듣다가 문득 참 기이한 역설적인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조직폭력배들의 세계를 다루는 폭력과 배신, 욕망의 이야기인데도 그 배경에는 눈부시도록 서정적이고 아련한 시칠리아의 선율이 흐른다. 주인공의 삶 또한 모순투성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남겨두고 다른 사랑에 빠지고, 어린 아내를 잃는 비극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smpPiOHlCrbrMOFCzE5B-QGlZH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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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내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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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18:53:57Z</updated>
    <published>2026-08-30T04: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로 가는 기찻길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영수는 창밖의 비를 바라보았다. 여름의 막바지, 못 다 뿌린 비가 남았을까? 가을을 시샘하는 여름의 심술일까? 그런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딱히 답을 구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비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그저 내리고 있었다. 영수가 무슨 생각을 하든,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든 상관없다는 듯, 소리 없이 쉼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kED8MrZ_3paQuPMw-WMF2wUp-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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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벽이 열리는 날 - 가상의 단편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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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44:52Z</updated>
    <published>2026-08-24T09:4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벽이 열리는 날 1. 균열 평양의 밤은 칼날처럼 차가웠다. 주석궁 깊은 곳, 연일 이어지는 유혈 숙청과 경제난에 따른 민심 폭발 보고서 앞에 앉아 있던 최고지도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뇌출혈로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곁을 지키던 경호원이 다급히 무전을 날렸지만, 그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지도자의 혼절은 권력의 긴 사슬을 일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s4GMrJ4KyUPlrQ6S5hm-iPcnX7c.png" width="35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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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70 해바라기, 2006 해바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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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9:22:49Z</updated>
    <published>2026-08-22T09: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운데 쉬어가자고 토요일 아침을 음악과 함께 열었다. 창 밖은 비가 올 듯 흐린데 끈적한 공기는 눈앞에 이글거리는 태양의 아지랑이가 보이는 것 같았다. 태양 하면 떠오르는 꽃 해바라기. 태양만 바라본다는 꽃. 이쯤에 이르자 영화 '해바라기'가 생각났고 해바라기 꽃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1970년에 개봉했으나 국내에는 1982년에 상영되었고 내가 대학시절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CGOHHuuD1ezEzrjSy2nwXfmgz_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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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지 못한 얼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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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9:46:48Z</updated>
    <published>2026-08-19T09: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의 한 장면 만년필 촉이 종이 위를 미끄러진다 ​ 슥삭 얇게 긁히는 소리 화면 밖으로 번진다 ​ 코끝에 비릿한 철분 잉크향 ​ 책가방 속 잉크병 하나 ​ 교과서에 번진 파랑 그 옆 김치병에서 새어 나온 빨강 ​ 파란 손가락을 쥐고 시큼한 책장을 넘기며 ​ 우리는 그 얼룩을 지우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uoqh3M4dytXj3Q8dD7K2-lEaUb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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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이라는 감옥을 탈출한 남자 - 오디세우스와 아델라인, 그리고 불멸의 고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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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23:52:55Z</updated>
    <published>2026-08-03T07: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개봉으로 트로이와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다시 뜨거워진 요즘이다. 감독과 주연 배우들 까지 내한하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는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야 할 배경지식이라며 책을 요약해 주고 해설하는 영상들이 차고 넘친다. 다들 '위대한 지략가의 10년 귀환기'라는 표제어를 달고, 화려한 전투나 스펙터클한 액션을 강조하기 바쁘다.  물론 인문학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cYnfJ7WKroZ4ER-8JLDCM_IXp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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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비의 도포를 벗고, 갑옷을 입으라  - 마키아밸리의 '군주론'과 대한민국 보수 정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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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06:30:39Z</updated>
    <published>2026-08-01T06: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비르투와 포르투나, 그리고 대한민국의 내일 ]  요즘의 정치 현실을 보고 있으면, 낡은 책장 한쪽에 먼지 쌓인 500년 전의 고전이 자꾸만 떠오른다.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고전을 감히 나의 미천한 시각으로 한국 정치에 빗대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 있으나,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돌아볼 때 이보다 명확한 확대경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yOleZti6ll43vVqGOCTSfun8Z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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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ar Yuni - 큰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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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8:28:39Z</updated>
    <published>2026-07-29T08: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Dear Yuni 얼마 전 한국은 더위가 극심하니 건강 조심하라고 했더니, &amp;ldquo;여기는 항상 더워.&amp;rdquo; 하고 답하던 네 말에 웃음이 났다. 생각해 보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1년 내내 더운 곳인데,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amp;lsquo;황금의 반도&amp;rsquo;라는 별칭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너에게 너무도 당연한 질문을 했으니, 그야말로 우문현답이었다.  아빠는 오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bhBTsG_bqc0axGp94WFVizWhEE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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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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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4:44:10Z</updated>
    <published>2026-07-26T04:3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대비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처마 밑으로 뛰어들고 우산을 펼쳤다. 나는 길가에 앉아 채소를 파는 노인을 보았다. 비는 누구에게는 짜증이지만 누구에게는 생계였다.   [ 여 름 ] 덥다 덥다 하지 마라 여름이니까 덥다 더워야 생을 이어가는 이도 있다  비 온다고 짜증 마라 여름이니 장마 진다 비가 와야 곡식 익고 사람도 먹고 산다  더위도 세상살이요 빗줄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hGoNG3dqzmsv9FZeK-LZqC_FA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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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토벤 월광소나타 3악장에 보이는 아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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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01:03:34Z</updated>
    <published>2026-07-26T01: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토벤 월광 소나타라고하면 제목처럼 달빛에 유유히 흐르는 구름과 잔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처럼 조용하고 감미로운 선율만 기억한다. 늘 1악장처럼 고요히 흐르던 밤. 우연히 유튜브로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처음 들었다. 시속 200km로 폭주하는 그 미친 속도감을 마주한 순간, 나는 묘한 데자뷰가 떠올랐다. 아, 이건 내가 아주 잘 아는 속도다. 바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I_vDVlMX2XcVbABokvizbkkWyB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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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염에도 문명이 흐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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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8:40:02Z</updated>
    <published>2026-07-19T08: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밤중 잠에서 깨어나 뒤척이다가, 어쩔 수 없이 넷플릭스 드라마 &amp;lt;라스트 킹덤&amp;gt;을 보게 되었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전쟁 장면도 아니고 왕좌도 아니었다.남자들의 수염이었다. 화면 속 바이킹들과 색슨 전사들의 수염은 마치 얼굴 위에 또 하나의 짐승 가죽을 덧댄 듯했다.두툼하고 거칠고, 어딘가 야생적이었다.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우리 사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9IcHJK8PphQETc-ZkIYjQKVM76Q.png" width="34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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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빗소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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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2:41:39Z</updated>
    <published>2026-07-17T00:1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빗소리멍 때리다]  불멍이 불을 바라보며 하는 멍이라면, 어젯밤 나는 빗소리멍을 했다. 비를 바라보는 물멍이 아닌 소리멍을 한 것이다.  밤새 장맛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는 유난히 변덕스러워 비가 쏟아지다 말고,  하늘이 개었다가 다시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  원래 장마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올해는 그 변화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기분일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3Yt-bFxznkmL5CcYIG5-3Acm-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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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라는 무대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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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0:09:04Z</updated>
    <published>2026-07-15T10: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은 때론 웅장한 교향곡 같았다가도, 어느 순간은 멈춰 선 흑백 사진처럼 조용했죠. 1960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내 인생 여정도 그렇게 걸음을 뗐습니다.  어느새 그 길은 육십 년이 훌쩍 넘어, 이제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롯이 '나'라는 문장으로 내 삶을 뒤 돌아보는 시간 속에 서 있습니다. 시골집 마당에 피어난 맨드라미와 채송화를 바라보며 가슴이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inujt0ZpORAbPNQ6o4Vg6rX8G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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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룩한 순례자의 가려진 뒷모습 - 레프 톨스토이의 『두 노인』을 다시 읽는 유쾌한 전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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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3:27:16Z</updated>
    <published>2026-07-05T03: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 레프 톨스토이의 『두 노인』을 다시 읽는 유쾌한 전복 **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두 노인』은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신앙과 이타심의 본질을 보여주는 고전으로 자리해 왔다.   평생 품은 소원이던 예루살렘 순례길에서,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봉업자 엘리세이는 사경에 이른 이웃을 위해 준비해 둔 노잣돈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돌아선다. 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qk3KjCJITL5xw7u-jWjGyAAZrk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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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라솔 아래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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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1:33:42Z</updated>
    <published>2026-06-26T11:3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전역 광장 한구석의 흰색 파라솔은 처음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플라스틱 의자 두 개와 접이식 탁자, 그 위에는 큼지막한 피켓이 놓여 있었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발안제 도입. 국민이 직접 법을 만듭시다.」  파라솔 아래에는 백발의 노작가가 앉아 있었다. 처음 며칠 동안 사람들은 &amp;quot;그 나이에 더위 먹었다&amp;quot;, &amp;quot;지들 밥그릇을 지들이 왜 깨냐&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9Uucn5He_kLtm1iKrILXw8GdU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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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걷어낸 자리에 남은 것 - 드라마 '추노'를 다시 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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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0:24:27Z</updated>
    <published>2026-06-22T10:2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을 걷어낸 자리에 남은 것: 드라마 &amp;lt;추노&amp;gt;를 다시 읽는 세 가지 시선 오래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amp;lt;추노&amp;gt;가 문득 다시 눈에 들어왔다. &amp;nbsp;가끔 짧은 영상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올라온다면, 지금의 K-콘텐츠 열풍 속에서도 충분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섞인 기대 말이다.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ROSXKIUJvLNvXJukZWKn0Ln_U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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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라마 참 교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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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7:09:58Z</updated>
    <published>2026-06-19T00: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참 교육〉 뒤집어 보기  아직 세 편밖에 보지 못했지만, 너무 큰 충격에 생각을 정리해 본다. 1. 사이다 액션 드라마가 뒤흔든 마음 드라마 〈참 교육〉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정은, 솔직히 말해 짜릿함 그 자체였다. 무너진 교실, 선을 넘은 학생과 학부모의 횡포 앞에 무력하게 쓰러진 교육 현장. 그 무법천지에 투입된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8B%2Fimage%2FaIsPang8y1GzBPyvKqbgihp_l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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