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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디컬리스트 모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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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dquo;차와 음식, 계절과 입맛 사이를 관찰합니다. 요리보다 왜 그런 맛을 찾게 되는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amp;rdquo;</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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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2T12:44: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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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님이 먹방 시대에 태어났더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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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8-21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개인사로 서두를 꺼내려하지 않았다. 노트북을 열어 하얀 화면을 한참 바라보면서 무엇을 쓸까 고민했다. 음식에 관한 글이니 음식 이야기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자꾸 사람이 등장했다. 젤리를 쓰다가 아이들 어릴 때 이야기가 나왔고, 마라탕을 이야기하려니 어느새 훌쩍 커버린 딸이 등장했다. 샐러드를 쓰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CJ7E9I0lAZhyw20Sr8_UgzXPQe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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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코비가 집에 도착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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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2:00:12Z</updated>
    <published>2026-08-19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를 겪고 나서였나. 그전부터였나.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에 꽤 진심이 된 건 분명하다. 운동하는 사람이 늘었고 영양제는 종류를 따라가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 마트에 가면 제로가 붙은 음료가 한 줄을 차지하고, 단백질이며 유산균이며 혈당이며 장 건강이며 챙겨야 할 것도 많다.  나는, 유행을 따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DgcEGflgz0yDKvZs3MaTIUnp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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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일을 먹기 위한 드레싱만 12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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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8-14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한 식단, 어디까지 해봤을까.  누군가는 밥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누군가는 저녁마다 닭가슴살을 먹는다. 탄수화물을 끊었다는 사람도 있고, 아침마다 채소를 갈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의 식사를 보고 있으면 내가 알고 있던 &amp;lsquo;밥 먹는다&amp;rsquo;의 의미도 많이 달라졌구나 싶다.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 샐러드다.  예전의 샐러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soz4Vym9drA-zzYEKQ-ym1K9c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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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라탕에 분모자만 담아 오는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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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2:00:12Z</updated>
    <published>2026-08-12T0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향신료에 이렇게 관대해졌는지 모르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라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맛의 표현이 아니었다. 매운맛이라면 고추장이고, 얼큰하다면 김치찌개나 육개장이 먼저 떠올랐다. 산초나 제피처럼 혀끝을 건드리는 향신료가 우리 음식에도 있었지만, 혀가 얼얼해질 만큼 화자오를 넣은 국물을 일부러 찾아 먹는 풍경은 흔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MhebyaiC931N7zu5tzDFc_H9o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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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젤리 봉투를 뒤집어 읽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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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0:47:12Z</updated>
    <published>2026-08-11T00: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과 선생님이 제일 기피하는 간식을 꼽으라면 젤리는 아마 꽤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다. 달고, 이에 잘 달라붙고, 하나를 먹으면 두 개를 먹고 싶고, 두 개를 먹다 보면 어느새 봉지가 비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건을 제법 완벽하게 갖춘 음식이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돌쟁이를 키우던 시절에는 이런 음식을 아이에게 사주는 엄마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Eqn1x95DomzgM4ZYEH6nOqbUkc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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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장을 차로 마신다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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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7-08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간장을 마신다고요?&amp;quot; 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반응은 매번 비슷했다. 눈이 커지고, 잠깐 말이 없다가, 웃음이 터졌다. 앞선 시간에는 수정과와 식혜, 쌍화차, 매실청처럼 이름만 들어도 맛이 떠오르는 음료를 다뤘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꺼낸 음료가 하필 간장차라니. 대부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짜디짠 간장을 왜, 어떻게 마셨다는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VlKq2O7dBjUwA-H-fVyT_4O7W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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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실청으로, 우리집 여름이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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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2:00:06Z</updated>
    <published>2026-07-01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는 몰랐다. 글을 쓰다 보니 우리 할머니는 참 요리를 좋아하셨던 분이었다. 제철마다 나는 식재료를 놓치지 않았고, 절기마다 먹어야 할 음식을 챙겼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저장음식을 만들었다. 그때는 그게 특별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냥 어느 집이나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 부엌은 늘 뭔가 진행 중이었다. 항아리 뚜껑이 열려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ke2cLRxqHnFdOqZDLndGWIj6r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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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쌍화차가 맛있어지면 어른이 된 걸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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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5:47:28Z</updated>
    <published>2026-06-29T02: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화차는 오랫동안 내게 어른들의 음료였다. 식혜처럼 달고 친근한 것도 아니고, 수정과처럼 명절상에서 자연스럽게 한 잔 따라 마시는 음료도 아니었다. 쌍화차는 늘 조금 멀리 있었다. 몸이 허한 사람들이나 마시는 차 같았고, 한의원에서 날 법한 냄새가 먼저 떠올랐고, 솔직히 말하면 아직 내 차는 아니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러니 언젠가 내가 쌍화차를 맛있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2KUEqTVgu_pNBBLOsYMHmuqjO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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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엿기름이 정말 기름인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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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5:36Z</updated>
    <published>2026-06-26T12: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서 식혜는 명절에만 겨우 한 번 등장하는 전통음료가 아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딸은 식혜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명절에도 만들고, 생일에도 만들고, 가끔은 별다른 이유 없이 생각나서 만들기도 한다. 아이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식혜를 만들 때도 늘 곁에 와 있다. 밥을 안치고, 엿기름을 물에 풀고, 밥알이 언제 동동 뜨는지 들여다보는 일까지 제법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cZhdWUQQOBRB2jrmv7rKh4S6q_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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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정과는 코리안 차이티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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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13:41:57Z</updated>
    <published>2026-06-24T13: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어떤 음식이나 음료를 설명할 때, 그 맛보다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수정과가 내게는 꼭 그런 음료다. 계피와 생강 냄새가 방 안을 채우고, 한쪽에서는 곶감이 불어나는 동안 차가운 유리그릇이 준비되고, 마지막에는 잣 몇 알이 조용히 띄워진다. 어릴 때는 수정과를 그저 명절 끝에 따라오는 달달한 후식쯤으로 생각했다. 식혜 옆에 늘 같이 놓여 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l4LurqOnIJTkjYJBUy8xlrCJM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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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멜젓 vs 지중해 엔초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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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8:37Z</updated>
    <published>2026-06-17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새해 인사를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절반 가까이 와 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딩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다녔는데 어느새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계절이 됐다. 시간은 늘 천천히 가는 것 같다가도 돌아보면 놀랄 만큼 빨리 지나간다. 여름이 오니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우리 집도 휴가 이야기가 시작됐다. 휴가 계획을 세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iKDldxPHNLLVaqcXfdOnRZCFd5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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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라도 홍어삼합 vs 태국 똠얌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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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8:11Z</updated>
    <published>2026-06-10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전 목표 아닌 목표가 하나 있었다. 거창한 건 아니었다. 그냥 서울 남자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우리 집이 지방에 있으니 명절마다 서울까지 올라가는 길은 내가 감당하고, 시댁도 지방이면 양쪽을 오가느라 도로 위에서 인생을 다 보낼 것 같았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계산을 했다. 서울 남자랑 결혼하면 적어도 명절 이동시간은 절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Tmklk3vs5HbnceNIeCPNqbJPhy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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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원도곰취 vs 북유럽 람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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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7:46Z</updated>
    <published>2026-06-05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살에 서울로 올라왔다. 부모님 곁을 떠나 자연스럽게 독립이라는 것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척박한 삶은 아니었다. 그래도 부모님의 그늘 아래 따뜻하게 지내던 시절과 비교하면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외로운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유독 단맛을 좋아했다. 좋아했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하다. 단맛에서 위로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아직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XLiweSXXi7hxp99rJV3itjr-n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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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충청도 조청과 프랑스 캐러멜 - 시간을 먹고 자라는 단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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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7:17Z</updated>
    <published>2026-06-03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고 자란 곳은 충청도의 어느 시골 마을이다. 개그맨이 많이 나오는 지역답게 충청도 사람들은 말을 참 재미있게 한다. 처음 들으면 별 뜻 없는 말 같은데 집에 돌아와 이불을 덮고 누워서야 피식 웃음이 터지는 말들이 있다. 한 번에 정답을 말하지 않고 빙 둘러 들어오는 언어유희도 많다.  어릴 적 동네 어른들이 누군가를 두고 하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2ZABNDxoLCarZMIsIoVAeHnNh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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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상도 매운맛 vs 멕시코 매운맛 - 매운돼지갈비찜과 비리아의 평행이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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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2:56:47Z</updated>
    <published>2026-05-29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 충청도에서 나고 자랐다. 성인이 된 뒤에는 학교와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오래 지냈다. 아마 내 삶도 충청도와 서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약선학에 마음이 끌렸고, 그 흐름을 따라 지금은 매주 경상도를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다. 학교가 대구에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요즘은 인별그램에서 보던 경상도 사투리를 거의 현지인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FtMBc_xrdq79ZaZZ5v96PcDYH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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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겹살은 한국인의 종교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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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2:00:09Z</updated>
    <published>2026-05-27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못 먹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아무리 고기에 진심이라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직 정신도 안 돌아온 그 순간, 눈보다 먼저 가스불이 켜졌다. 임산부의 먹성이 자기 의지가 아니라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내가 먹고 싶은 거 아니다. &amp;nbsp;아기가 먹고 싶은 거다. &amp;nbsp;정말이다. 나도 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yyqKNBPfNcEoZ9g817ay1elAXn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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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 하나로 밥상 차리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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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5-25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엄마가 지금 내 나이보다 조금 더 들었을 때쯤으로 기억한다. 여행 가서 맛있는 거 사준다고 이것저것 제안하는데, 요즘 말로 여행 10 계명이라도 쓰고 갈걸 그랬다. 그 시절엔 그런 것도 없어서 매일 아침 &amp;ldquo;집에 가고 싶어, 김치랑 밥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amp;rdquo;라는 말을 들으며 여행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행을 매번 오는 것도 아닌데 이 나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gY8NGmrS-tjVBhCxCNy_-C9G-0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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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병은 어떻게 한국을 지배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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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22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초록병을 나보다 더 아끼는 것 같다. 처음엔 그게 잘 이해되지 않았다. 피곤하다고 하면서 술을 마시고, 속이 쓰리다면서 또 냉장고를 열었다.&amp;nbsp;회식 다녀온 날은 죽겠다고 소파에 드러누우면서도 가끔은 아쉬운지 냉장고에 소주병을 찾기도 했다.  신혼 때 한 번은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다. &amp;ldquo;술 좀 줄이면 안 돼?&amp;rdquo; 그때 남편이 웃으면서 말했다. &amp;ldquo;그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WZ3ENz8mN8W-HhwJrgBduB-z1x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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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세계를 집어삼킨 달고나의 욕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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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20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던 동네는 꽤 시골이었다. &amp;nbsp;논두렁 끝까지 뛰어다니다 해 질 무렵이 되면 어디선가 엄마들이 이름을 불렀다. 그 소리가 들려야 애들이 하나둘 집으로 흩어졌다. 그 시절 아이들은 하루 종일 밖에 있었다. &amp;nbsp;학교 끝나면 책가방을 던져놓고 골목으로 나갔고, 가진 돈은 없어도 놀 건 많았다.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gbxFd_4ZC6JostFkId5SoyW8l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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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볶이에 진심인 K-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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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5-18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애들 떡볶이 먹는 거 보면 가끔 기가 막힌다. &amp;nbsp;입술 퉁퉁 붓도록 매운 걸 먹고는 &amp;ldquo;와 미쳤다&amp;rdquo; 하면서 또 젓가락을 든다. 마라 추가, 중국당면 추가, 치즈 추가. 그리고 마지막엔 꼭 제로콜라를 시킨다. 엽떡 한 통 앞에 두고 &amp;ldquo;나 다이어트해야 되는데&amp;rdquo; 하는 모습까지 보면, 이건 거의 한국 여자들의 생활 다큐에 가깝다. 그런데 사실 한국 여자애들이 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CO%2Fimage%2FyAlUvAwT9SR76NmxK4FGIQ_TU6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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