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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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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끔 시답잖은 글을 쓰는 학생입니다.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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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08T12:52: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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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사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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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01:36:28Z</updated>
    <published>2025-06-06T05: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리얼하게 말 사냥이 늘어왔어. 문맥을 일절 배제하고, 말미를 잘라 불태워 실제로 사회적 지위를 잃은 사람도 있다.  어떤 밤엔 혼잣말조차 조심스럽다. 텅 빈 방에 던진 말 한 조각이 벽에 스며들어, 언젠가 낯선 세입자의 입에 의해 낭독될 것만 같다. 말 한 조각, 문장의 미세한 균열, 숨결의 꼬리만 붙잡혀도, 불쏘시개로 쓰임에 아무도 주저하지 않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QAT5ebEyb3JztR4qjQOAzM76u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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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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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06:45:12Z</updated>
    <published>2025-05-14T08:3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위는 온데간데가 없이, 흙바닥엔 연약한 솜털처럼 솟아오른 연둣빛 잎들이, 마치 무언가를 막 시작하려는 사람처럼 조심스레 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람은, 오래전 잊힌 이름을 부르듯 귓가를 스치며 지나가더군요. 그 감촉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익숙함이 묻어있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지금 제 마음이 어떤 계절을 거닐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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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은 끝내 봄에게 사랑받았을까 - 시린 봄을 맞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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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03:40:45Z</updated>
    <published>2025-04-15T09:4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린 봄이 찾아왔다.  겨울바람의 송곳이 아직은 무뎌지지 않은 듯, 살갗을 베어낸다. 그럼에도 벚꽃은 피어난다. 허망할 만큼 성실하게, 절기의 순서를 기억한 유일한 존재처럼, 무심히 자신을 연다.  벚꽃의 덧없음을 동경했다. 피고 싶은 순간, 생의 가장 정점에서 터지는 눈부심을, 지고 싶은 순간엔 미련 한 점 없이 부서지는 쓸쓸한 자유를. 나는 그 모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GSZNowQtpEVSDTxXRJ-r_Tsyk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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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조율 - 예술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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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03:10:33Z</updated>
    <published>2025-02-12T08: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 뮤직 리캡에 따르면 나는 2024년 대략 7만 6천 분 동안 음악을 들었다고 한다. 라이브 영상을 자주 보기 때문에 유튜브에서의 재생시간을 합치면 족히 10만 분은 들었을 것이다. 10만 분이면 순수하게 약 70일가량을 음악만 들었다는 뜻이려다.  나는 읽는 것을 듣는 것보다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내 시간을 기록해 보면 듣기의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qphaadCtLmntNF-4lOYwFJClr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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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범인 - 가장 특별한 평범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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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7T10:48:41Z</updated>
    <published>2025-02-06T08: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잃은 곳에서 오로지 나만이 남아 있었다.  비어버린 손끝을 응시하며 나는 문자를 새긴다. 그것이 부서진 유리처럼 흩어질지라도, 허공을 떠돌다 끝내 아무에게도 닿지 못하더라도.  저 달까지 닿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글자를 적어나가야 할까. 얼마나 많은 문장이 허공 속에서 스러질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세상에는 0에서 1을 만들어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n_CDuv62l98RjTGqf0axKSnmR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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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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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07:01:23Z</updated>
    <published>2025-02-04T09:0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고픈 자가 훔치는 게 죄라면, 배부른 자가 탐하는 건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있잖아, 너가 말한대로 타인은 경멸해야 마땅해  모두가 선으로 위장하고 뒤에선 남의 옷가지를 전부 벗겨내고 발가벗겨진 육신 위로 눈이, 손이, 혀가 기어 다녀  누구도 주인공이 아닌 애처로운 연극, 그 위선의 막은 내려갈 줄을 몰라  뺏을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뺏어가 비어버린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dgWDkSEr3yG5M1h6pimyN-49m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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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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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5T12:24:47Z</updated>
    <published>2025-02-02T09: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축 늘어져 차갑게 식어버린 추악한 인간의 냄새가 밴 새끼 고양이를  물어 죽인 어미는 낡은 승용차 아래에서 젖은 털을 핥는다 이제야 안도라도 하는 걸까, 아님 그저 부재를 핥을 뿐  그 틈에 놓인 통조림 하나 이웃집 위선자들의 손끝에서 무너지는 생채기 난 자비 구원은 늘 식은 음식을 닮았다  오감도의 글자들이 도로 위를 기어다닌다 14번째 아해가 나를 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wwxlie4zZNRs8zykWOx3KKJxP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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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대하여 - 어리석기 짝이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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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08:36:05Z</updated>
    <published>2025-01-26T09: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직도 사랑을 하고 있는가. 어리석고, 꼴사납고, 실수투성이의 사랑을. 늘 미완성인 채로, 어딘가 모자란 채로. 그렇게나 부족하고, 무책임하고, 비겁한 사랑을. 그런 사랑을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은 가장 쉬운 기억의 방식이다. 손끝에 남은 체온, 마른 입술에 스치는 이름, 문득 지나치는 향기 속에 숨겨둔 목소리.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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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개를 숙인 채 - 대만 기행[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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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2T23:31:16Z</updated>
    <published>2025-01-15T03: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좀 생겨 가오슝으로 떠났다. 전철에 몸을 실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거리. 창밖 풍경은 타이난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뚫린 부둣가를 걸었다. 가슴을 향해,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노크한다. 반갑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동시에 무서웠다. 이 방 밖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문을 열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문을 밀고 나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DIGPYGhD3X3ksyDu3EddFjbtc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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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립과 방황 - 대만 기행[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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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11:20:03Z</updated>
    <published>2025-01-12T02:2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만에 온 지 10일이 지났다. 아직도 돌아가기엔 조금 시간이 남았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행이 아니라, 그저 삶의 연장선에서 낯선 땅을 밟아본 것이. 그래서일까.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숨이 트이지 않는 듯한 이 고요함 속에서, 출장 온 직장인들이 느낀다는 막연한 공허함을 문득 깨닫는다.  평일엔 학교와 연구소를 오간다. 바쁜 듯, 그러나 한없이 느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yDSpGvWfrptwqanqoZRmRtLB1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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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술의 언어는 낯설다 - 나는 그 외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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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16:06:59Z</updated>
    <published>2025-01-03T09:1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예술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미술과는 어딘가 거리가 멀었다. 가장 추상적이고도 무형의 언어로 채워진 캔버스 앞에서 나는 자주 침묵했다. 그 언어가 나를 부르지 않았기에,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조각 작품은 가끔 말을 걸어오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오래 붙들리지 못한 채 지나가곤 했다.  이거 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지 않아? 마치... 무언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Oic1M3u-YToiO7WpuCuBkuq7OD0.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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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가는 소녹인 - 대만 기행[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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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5T02:15:34Z</updated>
    <published>2025-01-03T00: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엽기로 유명한 대만의 신호등. 걸어가는 소녹인의 모습. 근데 저거 전력 낭비 아닌가? 아두이노 코드로 짜볼까. 디스플레이 전공생의 본능이랄까.  각설하고, 대만에 와서 가장 놀란 점은 역시 교통이랄까.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일단 버스를 3번이나 놓쳤다. 눈앞에서. 나중에야 알았다. 버스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손짓으로 붙잡아야 한다는 것을. 기다림만으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lAHb6ay15f49WB8dyQ4AJxfOn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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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국에서의 신년 - 대만 기행[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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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1T15:24:23Z</updated>
    <published>2025-01-01T23: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많은 나라의 하늘 아래를 걸었지만, 이토록 낯선 공기가 폐를 두드리는 중화권의 땅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홍콩과 필리핀에 가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홍콩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었고, 영어가 보편적으로 사용했기에 이런 답답함은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불편함과 생경함이 내 앞에 날것 그대로 놓여 있다.   묘한 곳이다. 길 위에 서면,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SzUP97rTJo3JBbqi8ok1DVGjjH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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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간 자들을 애도하며 - 대만 기행[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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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2T07:18:13Z</updated>
    <published>2024-12-30T09:4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덜컹, 랜딩기어가 바닥에 닿아 울린다. 무언가가 끝났다는 신호처럼, 내 심장도 한 박자 늦게 뛰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흔들림이, 왜 이렇게도 깊이 파고드는 걸까.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그 사실에 안도했다는 마음이. 이 무사함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 만큼 세상은 기울어져 있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경계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이 순간이 어쩌면 인간이 느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qyS%2Fimage%2FWAYAmrUC9lLSutqV8QFwiHT54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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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에게 이 헛것을 바친다 - 가진 것이 없었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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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7T05:06:22Z</updated>
    <published>2024-12-15T22: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지 않는 꽃, 마실 수 없는 커피, 만지면 사라질 듯한 허공의 온도를. 분명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눈에 담을 수 없는 장면이면서도 확실히 너의 마음 어딘가에 닿아 흔들리는 작은 물결을 일으키길 바랐다.  이 헛것은 마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처럼, 한순간의 빛으로 모든 것을 비추고, 그 찰나의 아름다움 뒤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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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는 울려 퍼진다 - 가장 깊은 곳에서 오랫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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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4T09:54:38Z</updated>
    <published>2024-12-11T08: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홀했던 순간이 날아가 버린 뒤, 가슴속에는 바람 같은 허기가 찾아왔다. 마치 정오의 태양이 순식간에 구름 뒤로 숨은 듯, 눈앞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 어둠은 완전한 종말이 아니었다. 오히려, 잠시 멈춘 심장박동 속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속삭임 같았다. &amp;ldquo;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amp;rdquo;   삶이란 언제나 유한한 선율로 이루어진 곡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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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엉뚱한 사이즈의 신발이다. - 다들 어떻게 견디는 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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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08:51:05Z</updated>
    <published>2024-12-10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목이 거칠게 부대끼고, 살갗을 무심하게 헤집는다. 그런 신발을 신고 내딛는 걸음은 더디고 비틀거리기 마련이며, 때로는 발목을 삐거나 속절없이 넘어지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삶을 감각하는 가장 날것의 경험이다.  그러다 가끔은 갑작스레 밀물이 휘몰아친다. 잔잔한 파도가 아니라, 심장을 후려치고 영혼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격정의 바다가, 우리를 덮친다. 도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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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남기 위함 - 나는 왜 쓰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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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2T08:35:35Z</updated>
    <published>2024-12-10T09: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가 가진 힘은 무섭습니다. 어쩌면 핵무기보다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amp;nbsp;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설계할 때보다 청문회에서 더 신중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amp;nbsp;십계명은 인류의 근본적 윤리를 세우는 기둥이 되었고, 대통령의 한마디가 세상의 흐름을 바꾸며, 스타의 짧은 말 한 언행이 수많은 사람의 삶에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인간이란 단어는 물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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