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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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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쓰는 생계형 환쟁이 수미입니다. 삶 속 모든 이야기를 글로 토해냅니다. *에세이집 [기록] 2022년 출간 *그림책 [별이 쓸고 간 길] 2025년 출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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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16T02:24: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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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랑 밥 먹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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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0:04:58Z</updated>
    <published>2026-10-09T10: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연 베란다 창문 사이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다. 정오인가? 날은 맑은데 마음은 왜 이리 무거운지. 올케에게 엄마를 돌보라 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엄마가 편하겠냐고! 오늘 내일 하는 아픈 사람을 올케한테 맡기면 어떡하냐고. 도대체 나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는건지. 어쨌든 엄마를 당장 집으로 모셔와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순간 다리가 저려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WF5ddQOcReuu5jwjGt46ocGBGT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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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과 먹여 살리는 아줌마 - 이주현의 &amp;lt;우리 동네에 이런 치과가 있으면 좋겠다&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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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8:36:15Z</updated>
    <published>2026-10-09T04:5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이빨은 치과 먹여 살리는 이고 남편 이빨은 치과  굶기는 이다.      며칠 전 두 번째 임플란트 치료에 들어갔다. 냄새나고 아프던 이가 송두리째 쑹 하고 뽑히는 쾌감은 잠시, 치료에 들어갈 돈 걱정에 머리가 아프다. 벌써 두 번째 임플란트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초등학교 4학년 즈음이었을까. 그때부터 들락날락거린 치과는 내게 집만큼 친숙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KHkR-zvjXkcpkicVfhUgx4U2Z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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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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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0:16:25Z</updated>
    <published>2026-09-08T06: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인 소개로 알게 된 밥 먹는 책 모임이라는 독특한 만남에 귀가 솔깃해졌다. 먹는 걸 즐기기도 하지만 주인장이 직접 짓는 집밥이라는 소리에 언젠간 꼭 가봐야지 벼르고 있던 찰나, 모임 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간이고 비용이고 잴 것도 없이 후다닥 신청서를 내고 나니 몰려드는 뿌듯함이란, 모임 날만 설레며 기다렸다.  드디어 그날이다. 고만고만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oOz0wpI0uckPWvEGFbBsA1L0w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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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끄적임이 이어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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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5:53:45Z</updated>
    <published>2026-09-07T15: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한 번 글쓰기 모임을 갖기 위해 찾는 곳이 있습니다. &amp;nbsp;저희 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책방이지만 이곳을 찾는 일은 제게 힐링의 시간입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제게는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저를 제외한 분들은 이미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모임을 이어오셨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_bzRlIi-tJmq8OJSImaJ6BJy6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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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투 속 유리병 - 나는 청소부의 아내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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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5:16:40Z</updated>
    <published>2026-08-24T14:22: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여정은 편의점 냉장고 속에서 시작됐다. 서늘한 냉장고 속, &amp;nbsp;수많은 음료들 사이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땀에 젖은 그의 손이 마침내 나를 집어 든다.  ​계산대 앞, 내 몸을 훑는 불빛이 번쩍인다. 버스정류장. 그는 내 목을 비틀고 거침없이 들이킨다. 기다리던 버스가 온다. &amp;nbsp;뚜껑을 닫고, 가방 속으로 나를 쑤셔 넣는다. 덜컹덜컹, 긴 흔들림 끝에 도착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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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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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4:10:43Z</updated>
    <published>2026-07-09T04:1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의 잔꽃무늬 치맛자락 움켜쥐고 시장통에 들어섰다.  등에 업힌 침 냄새 찌든 아기는 어머니의 질끈 묶은 숱 많은 머릴 있는 힘껏 당겼다 놓았다 한다.  아이에게 시장통은 엉덩이만 가득하다.  어미 몸이 끄는 대로 딸려가다 엉덩이 사이 비집고 콧구멍에 꽂히는 달디단 기름 냄새에 발걸음을 멈춘다.  어미의 치맛자락 확하고 당긴다. 쭈우욱 늘어난 꽃무늬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fgMy_y2naktWgPtrwwPXejmGW8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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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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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4:20:09Z</updated>
    <published>2026-06-23T11:5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를 당신의 끝을 두고  밥이 넘어간다.       새 옷 샀다 자랑하며 찍어 보낸 환한 얼굴이 검은 리본 둘러쳐진 액자에 갇힌 날에도 밥이 넘어간다.       콧구멍을 가득 채운 향냄새 속 한 줌 재가 된  당신을 보고도  밥이 넘어간다.       미뤄둔 빨래를  세탁기에 던져넣는다.       쌓여있는 책장틈  먼지를 떨어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SvRAEaotLtb7jEzSL2asGVwbe_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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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경함에 물드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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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4:34:47Z</updated>
    <published>2026-06-18T04: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에 가장 긴 여행이 다시 올진 모르겠다.  삶은 늘 예상 밖의 사건을 나르고 수없이 고민하고 적어 내리고 지우고 무용지물이 됨을 알면서도 또다시 계획한다.       어른들의 전쟁 영웅담으로만 듣던 베트남이라는 나라에서 신혼을 시작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내 젊은 날을 소진했다.       떤선녓공항의 열기와 암내 품은 습기는 일상이 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CDD5lfoEtNoWX4NWGPWHta12x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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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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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02:45:43Z</updated>
    <published>2026-06-16T02:4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나민애 지음 / 서교책방 내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의 사춘기라고 하지만, 사실 그 시기를 온몸으로 함께하는 이는 주로 엄마다.  우리 집 이야기인 줄 알았다. 우리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던 그 무서운 중딩의 사춘기가, 알고 보니 집집마다 하나씩 존재하고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b-KutHC2R82sQJne7VWL8cUNO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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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낳을까 말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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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4:55Z</updated>
    <published>2026-06-14T16: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낳을까 말까&amp;gt; - 태어나지 않은 미래 소멸 예정 한국에서 - 이혜인 지음 / 느린서재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는 작가의 글은  이미 출산을 하고 그 무섭다는 아이의 중2를 겨우 지난  이 시점의 나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질문이다.  얼핏 한 사람의 선택처럼 보이는 이 질문 뒤에는  여성의 몸이 겪는 고통, 돌봄의 불평등, 기후 위기,  불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52p9N5oaf4E_SoRMRriDQdJRR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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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억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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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3:52:32Z</updated>
    <published>2026-06-01T03:5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안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철마다 장롱까지 끌어 옮기던 때가 있었다. 소파 위치를 바꾸고, 식탁 방향을 돌리고, 하루 종일 가구를 옮긴 날이면 괜히 내 삶도 새로워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의자 하나 옮기는 일도 망설여진다. 무리해서 가구를 옮긴 날이면 어김없이 며칠씩 앓아누웠다. 이후론 그냥 있는 대로 살자가 되었다.  몇 주 전에는 빨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ksS1TDfnZvV_67UkZ1JfFACEGj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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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편안한 죽음 -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을유문화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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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5:08Z</updated>
    <published>2026-05-27T16: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제가 보증하건데 어머님께서는  아주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셨어.&amp;quot;  p.127       작가가 누군지,  내용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고 서점 한 귀퉁이 꽂혀있는  책의 제목으로 충분했다.  &amp;lt;아주 편안한 죽음&amp;gt;  어머니의 마지막은 편안했다며  나 자신을 위안하며 지내온 시간에  의문을 들게 한 제목      몇 백 페이지의 벽돌 책도 덤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wt4UIfcBbYbwxw8hOsdTGQpXZ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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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페 사냥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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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4:46:39Z</updated>
    <published>2026-05-22T04:4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얼굴이 두껍다. 처음 보는 이들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진 않는다. 어릴 적 가끔 엄마의 등 떠밀림도 당해봤지만 대부분 자발적으로 앞에 나가 내 할 말을 하곤 했다. 단 사춘기는 제외하고...  학부 시절부터 미술 과외를 해 온 나는 낯선 집을 방문할 때도 특유의 사교적 말투와 몸짓으로 어머님들의 호감을 얻곤 했다. 하지만 이런 나도 가끔은 마른침을 삼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oHCU8wRzctoqV_CxjnPDvZPU-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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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지 않는 물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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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2:02:09Z</updated>
    <published>2026-05-17T22:0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톱 사이 낀 물감 중 검정 물감은 며칠을 뜨거운 물에 불리고 긁어내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바늘끝처럼 날카로운 큐티클 가위를 들고, 조금만 더 긁어내면 피가 터질 것 같은, 살점에 박힌 검정 물감 떼어내려 애를 쓴다.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물감이 말끔히 떨어진다. 때수건과 큐티클 가위에 시달린 손은 벌겋게 달아올라 제대로 성이 나 있다. 여기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McQ4hB1ijs13XLB4pC7KzsPaO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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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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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5:22Z</updated>
    <published>2026-05-14T04:0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물들 조르주 페렉 저 / 김명숙 역 / 웅진지식하우스      개나리색 면지에 꽉 박힌 얼굴, 눈알이 튀어나올 듯 바라보는 작가의 사진이 불쾌해 휘릭 넘겨버렸다. 책을 덮고서야 알았다. 이건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는 듯 조롱하는 작가의 노골적인 표정이었다는 것을.      1960년대에 쓰인 이야기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의 치부책이 될 줄은 몰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TPbLrub8PPZUe-2o4dk6GN4VG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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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그림이 좋은 이유, 오늘은 어린이 날이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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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02:08:13Z</updated>
    <published>2026-05-05T02: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핑크 물감 가득한 캔버스 앞에서 다섯 살 아이가 시무룩해집니다.  &amp;ldquo;앙&amp;hellip; 엄마 얼굴이 안 보여.&amp;rdquo;  핑크 덕후인 아이는 온 캔버스를 핑크로 칠하고, 사람도 핑크, 옷도 핑크, 눈과 입도 핑크로 그려놓고는 자신이 그린 게 왜 안 보이냐며 뾰루퉁해집니다.  뻔히 보이는 이유에 웃음이 터질 것 같아 간신히 참고, &amp;ldquo;다른 색도 한 번 써볼까?&amp;rdquo; 하고 권해봅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P9q8WYlC-kTuk3QHSeDX_En0Z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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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실격 -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김춘미 옮김/  민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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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5:33Z</updated>
    <published>2026-04-28T16:5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두렵다. 그러면서도 인간을 끊어내진 못한다. 그래서 나는 미소 짓는다. 세상 둘도 없는 성격 좋은 사람인 척 요조의 익살을 담은 성실함으로 사람들 곁에 서성인다.       &amp;ldquo;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amp;lsquo;익살&amp;rsquo;이라는 가는 실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amp;rdquo; 인간실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FrA-ScsQ-Np4d2kLgE4IzCtZY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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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몽 살구 클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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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0:05:48Z</updated>
    <published>2026-04-06T15:5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시작되기 전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렇게 우리 세 식구는 민트색 작은 차에  며칠 전부터 펼쳐놓은 짧은 봄맞이 여행을 위한  회색 캐리어를 싣고  각자가 좋아하는 음료를 챙겨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  남편이 저장해 둔 노래 파일 속  음악들이 하나 둘 재생되고  아직 찬기운이 남은 바람을 맞으며 가는  이 소박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fOQKV6ojpPdj3q57v5NjAvXky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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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한 듯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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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1:48:28Z</updated>
    <published>2026-04-02T11:4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터질 듯한 화창한 봄날, 산속 책방에는 단 두 사람만 모였다. 주인장을 제외하면 나와 낯선 이, 단 둘. 한 달 동안 읽은 &amp;lt;평범한 인생&amp;gt;을 나누는 단촐한 독서 모임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마음먹고 가지 않으면 쉬이 닿지 않는 곳,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책방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북모임이 열린다. 번잡한 도심과는 다른 느린 시간 속에서 책을 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kf22YPQDJLq81eZ3WHSG1WkWQ4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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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을 좋아하는 아이가 사라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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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13:48Z</updated>
    <published>2026-03-23T12: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에서 미술은 늘 뒷줄이다. 영어와 수학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그림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시험기간이라도 겹치면 미술수업은 자연스럽게 자습이 된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그림은 언제 허락되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amp;lsquo;허락&amp;rsquo;이라는 말이 필요한 걸까. 나는 베트남에서 13년을 살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kxH%2Fimage%2Fv9qVw63pvJpTTUMz-ktopHwLcX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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