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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가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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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태양은 끊임없이 여행한데요, 그 주변의 행성들이 맴돌며.행성들의 항해로부터 몸이 붕 뜨게되면 우리 은하 밖으로 던져지는 기분이 들어요.그렇게 저의 유영은 시작돼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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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1T11:14: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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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우비 붉은 볼 늦은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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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6:45:17Z</updated>
    <published>2026-07-07T04: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멀리서 탕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목을 쭉 내밀어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여름의 습도를 이겨냈다. 우산으로 돌바닥을 긁으며 달려오는 소리와 어두운 골목길 시력까지 나쁜 눈은 두려움으로 차있다가 이내 입꼬리를 씰룩였지.  뻐근한 발바닥, 노폐물이 득실득실 쌓인 발바닥으로 깔창을 누르며 걸어가는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너의 하루는 어땠어? 한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Ob_R1KZ3a8NC4_7XbSj6SHm4r6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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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onsoon Seaso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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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3T11:2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위에 마음 걱정 위에 걱정 불안 위에 불안   여름의 장마는 더디게 몰려오는데 나의 장마는 끝나지 않고 되려 휘몰아친다 여름장마의 끝이 보이지 않고   웅덩이 위에 웅덩이 진흙 위에 진흙 깨끗해지기도 전에 더럽혀지는 여름장마   한 달이 길다 유월이 길다 칠월은 짧을까 팔월은 올까 나의 시간은 흐를까   밤이 오기도 전 무거운 마음 위에 더 무거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5twVF_FVFtLKB1YUsCoUwQ9N9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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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amp;deg;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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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4:02:59Z</updated>
    <published>2026-05-30T04:0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탱크도 더위를 먹었나샤워기에 더 이상 찬물이 흐르지 않는다데워진 체온을 낮추려 애쓰는 모습이 여름을 가득 삼킨 것 같아 서러웠다 너의 서러움에 내가 뭐든 해줄게 내가 냉장고에 잠시 있다 올 테니 힘껏 껴안아볼래얼음을 가득 넣은 손수건을 묶어 시원하게 해 줄게듬성듬성 젖어있는 옷이 마르지 못하게 너를 껴안아보고 너의 체온을 나눠 가져 볼게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IcfEof5Us9XJTPUEnmTAahmD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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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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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12:17:46Z</updated>
    <published>2026-05-29T12: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을 따줘 그 옆에 머무른 별들도 나에게 줘핫핑크 선물 상자에 고이 간직할 테야별 모양 자수가 박힌 운동화를 고집하면 결국 그걸 신게 되고야 마는 마법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나의 꿈은 밤하늘의 별들의 개수만 한데당신의 꿈은 먹구름 가득한 밤하늘 별 개수 당신은 반짝인다당신은 나의 꿈들처럼 빛나고 있다하루를 간직할 눈물 한 방울과 맥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W8WQr56URrfbwKwZtrdg_GEj3_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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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맛을 정해주세요, 환불은 없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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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2:07:57Z</updated>
    <published>2026-05-28T12: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빨간 토마토를 덜컥 갈아버리면 핑크빛 주스가 된다  두둑 떨어지는 주스 사이로 갈리지 못한 토마토 조각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너를 생각하며 토마토를 샀다 여덟 개에 삼천 원이었던 토마토 한 팩을 손에 쥐고 토마토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너를 생각하며 히죽 웃어버린다   심심한 걸음에 [맛없으면 환불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보자 심통이 났는지 너에게도 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0gurYPCdAlqlsZshv-irF5Azj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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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맛 투명 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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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1:31:30Z</updated>
    <published>2026-05-28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에 떨어진 젤리를 주워다 한 입에 쏙 넣었더니흙먼지 보다도 단 맛이 더 강하다며 하하 호호 웃어댄다 누군가 줍지 않고 스쳐간 것에 대한 감사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에 대한 안도입 안에서 한 껏 씰룩이는 단 맛오늘의 행운은 여름 보다도 달콤했던 젤리 한 알햇살이 밀려오고 습도가 우리를 껴안고 마지못해 잡은 손을 놓고 떨어지라며 불평도 털어놓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rz-aGWG7AMwjsuMjAqisGIuz4P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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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해부 : 나 - 내가 죽어 사라져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 나라는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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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3:24:47Z</updated>
    <published>2026-01-11T13:2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amp;quot;본인을 잘 알고 있나요?&amp;quot;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멋스럽게 하는 어른이고 싶어 당차게 입을 열었지만, 소리는 새어 나오지 않았다. 입안에 맴도는 생각이 도저히 말로 뱉어지지 않았다. 나는 과연 얼마나 나를 알고 있을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에 더욱 나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_HvsChq4yU_QAyaGQXDMlbgyE0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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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여섯 번째 해부 : 그 사람 - 나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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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7:05:50Z</updated>
    <published>2025-12-30T07:0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실이 정말 있다면 난 아마 이 사람과 엮여있지 않을까. 전생이 있다면 그리고 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그때에도 이 사람과 엮인 붉은 실이 끊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빨갛고 빨가안 실이 단단하고 끈끈해서 결국 만나게 되는 그런 인연이기를. 얽히고 얽혀 사랑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엮이고 싶은 사람.  아주 가끔, 아니 사실은 거의 매일 그 사람의 향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CJOqVc9xeHUXIvWi2d1CoIaPc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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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다섯 번째 해부 : 꿈 - 나를 숨 막히게 했던, 울게 했던 그럼에도 다시 살게 했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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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0:11:23Z</updated>
    <published>2025-12-21T10: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책장에 동화책이 한가득 채워진 이후로, 매일 밤 깊은 잠에 들기 전 하늘을 나는 상상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이 &amp;lt;피터팬&amp;gt;이라서다.  어느 날 피터팬이 창문 너머로 날 데리고 구름까지 함께 날아가주길 바라며 잠에 들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하늘이 보이게 누우면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비록 머지않아 차멀미로 고생을 하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하늘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4fpYWIb5raZhCF3XMopRskQ79_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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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해부 : 학교 - 어른이 된 나도 그 시절 속 아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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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5:22:39Z</updated>
    <published>2025-12-14T05:2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곤하게 떨어지는 눈꺼풀, 교실이 머금은 먼지를 한가득 마시는 하품, 잔잔한 봄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시끌해지는 공간,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탓에 쿵쾅거리는 심장, 이른 아침부터 찬 우유를 마시는 바람에 시작된 복통. 완성되지 않은 삶의 조각에 속상하기도 했던 그 시절들. 지나가는 어른들이 멋져 보였던 그 시절들. 그 시절들을 만들어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rHxWCK_wk4KW6-fVM5Vfybvi3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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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향수병 해부학 연재 안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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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22:33:26Z</updated>
    <published>2025-12-06T22: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작가 이가은입니다.  최근 눈이 왔다가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따스해진 날씨에 잘 스며들고 계실까요.  다름 아닌,  향수병 해부학 연재는 이번 주까지 쉬어간 후,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최근 변덕스러웠던 날씨만큼 변덕스럽고 다양한 감정들이 몰아쳤던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낸 후,  더 깊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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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세 번째 해부 : 집 - 돌아갈 곳이 있다는 감사함. 그것에 대한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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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9:39:25Z</updated>
    <published>2025-11-23T09: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일의 피로함이 어깨를 눌러버려 더 이상 곧게 설 수 없을 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버스 안에서 과속방지턱으로 여러 번 머리를 창문에 찍어댈 때. 지하철 환승역에서 입구로 나가는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밀려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 어쩌면 다 비슷할 거라고 믿게 될 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기어코 절벽에 떠미는 세상을 향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VaswPZdWbBG9CqbKN7u1VA4olf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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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해부 : 생일 -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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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09:57:31Z</updated>
    <published>2025-11-16T09:4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은 정수리에 닿을 것만 같았다. 먹구름은 하늘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여름이 몰고 온 습기의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듯. 좀처럼 여름의 끝이 보이지 않았고, 여름옷이 부족하다며 투덜대는 동안 가을이 찾아왔다. 잎사귀들이 저마다 이리저리 흔들리며 새 단장을 시작했다. 단풍이 한가득 물들 때 맞이할 생일의 주인공이 궁금해졌다. 계절의 문턱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UcgXddXhgZOWDGuLODje47F95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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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한 번째 해부 : 세월 - 세월은 계속 흐르며,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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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23:58:41Z</updated>
    <published>2025-11-08T23: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듬성듬성 자란 숲들 사이로 소나기의 흔적들이 넘실거린다. 부족한 잔디들을 탓하며 흙들은 질퍽여지고 볼품없이 뒤엉킨다. 해가 들기도 전에 천둥번개가 몰고 오는 비구름에 숲은 겁이 나 움츠러들 뿐이었다. 하염없이 쏟아질 것만 같은 회색빛 구름을 올려다보던 숲은 다시 올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움츠러든 숲이 다시 울창해지기를 바라며.  내가 태어난 후 네 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7t4mUZjygTT-VfPVvBsrkABIL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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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째 해부 : 내 동생 - 나의 모든 시절에 존재하는 가장 친한 친구, 내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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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1:56:01Z</updated>
    <published>2025-11-02T00: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언니, 나 떡볶이 한 개 더 먹어도 돼?&amp;quot;   나에게는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통틀어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 그녀는 착하고 어여쁜 모습으로 나를 사랑하면서도 아주 가끔은 나를 약 올리기도 하며 화를 돋우기도 한다. 그녀와 다투면서도 나는 절대 그녀를 미워할 수 없다. 그녀는 내가 가진 모든 사랑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도 받아갈 수 있는 유일한 친구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zp8epwG_PTRODhCREZkH7ErDg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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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해부 : 반려동물 - 너의 계절의 속도가 천천히 흐를 수만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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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1:33:25Z</updated>
    <published>2025-10-26T01: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추운 겨울의 어느 날, 눈이 소복소복 쌓인 곳에 발자국을 선명히 남기는 너를 보며 나는 그 해의 겨울을 버텨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수많은 그리움들 중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며칠간의 밤을 온통 눈물방울로 채웠었다. 몇 개월 만에 본 너의 코는 색이 바래졌고 몇 개월 전 보다 걸음이 약간 느릿해졌으며 나를 어색해하면서도 나의 향기에 기대 잠에 들곤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sr-sypju3YQbyigR1e3NSh_DN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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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해부 : 친구 (2) -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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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0:29:04Z</updated>
    <published>2025-10-18T20:2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6개월간의 필리핀 생활을 끝마치고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학교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한 달간 한국에 머문 후 가게 된 말레이시아는 필리핀과는 달리 셀렘이 앞섰다. 설렘에 이끌린 탓에 인사를 해본 적도 없는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다.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었다. 동그란 눈에 날렵한 턱선 그리고 오후 3시의 햇살 같은 나른한 목소리를 가진 친구였다. 그녀의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h4MSdKbAiO4ZHjZ69lalNwXI0R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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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해부 : 친구 (1) - '우리'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그녀들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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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9:05:32Z</updated>
    <published>2025-10-13T08: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10년 뒤에 우리 모습을 상상해 봐&amp;quot; &amp;quot;10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우리일까? 궁금해&amp;quot; 내 꿈의 시작과 끝, 어쩌면 나의 모든 것에 그들이 있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이야기. 그녀들을 처음 보았을 때,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라온 나와는 달리 그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완벽하게 끝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에도 그녀들은 아주 여유로이 받아들이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QYsg9IfnNZ7ChLHXjxqKnkwTXw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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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번째 해부 : 시절인연 - 이별도 슬픔도 아닌 그들을 향한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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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17:27:15Z</updated>
    <published>2025-10-11T17: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의 새해의 아침을 놓쳤다. 새해에 뜨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 거라고 말했고,  십 년이 넘도록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열 번이 넘도록 놓쳐버린 새해 아침의 첫 번째 태양은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의 시절인연들을 데려갔다. 한 계절에서 또 다른 계절로 넘어가듯 아주 자연스럽게. 그 누구도 모르게 나의 인연은 추억에 머무를 거라며 떠나갔다. 그것은 이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hG1RqrBgOVzCR513KY40vI40T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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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해부 : 물건 - 기억 속을 헤엄치던 추억들의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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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5:22:57Z</updated>
    <published>2025-10-04T15: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시간 체취와 때가 묻은 물건들. 애정과 추억이 함께 묻어버려 '나'라고 착각을 하게 하는 물건. 누구에게나 그런 물건들이 있다. 사연이 담긴, 추억이 담긴 그리고 결코 버릴 수 없는 집착이 담긴 그런 물건. 드라마나 영화에서 '엄마가 남기고 간 유품'이라는 사연으로 주인공의 물건을 보여준다. 그 물건은 주인공의 세월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주기도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dX4%2Fimage%2FelCtsl0dqyF9STqd9JnUnBMJC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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