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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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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dquo;집콕&amp;rdquo;이 제일 좋지만 글을 쓰려면 &amp;ldquo;집밖&amp;rdquo;으로 나가야 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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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21T12:28: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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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편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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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1:46:15Z</updated>
    <published>2026-10-12T01:4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사람을 바라보며 대중이 흔히 품는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있다. 작가는 자신을 지지해 줄 &amp;lsquo;내 편&amp;rsquo;을 만들기 위해, 혹은 거대한 팬덤과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글을 쓸 것이라는 짐작이다. 내 생각에 고개를 끄덕여줄 동지를 모으고, 내 울타리 안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든든한 세력을 구축하려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만약 누군가를 내 편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UAE7ohWFNlOWxZzrY0rOUrH6qU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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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정과 정의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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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얼마 전 어떤 일로 풀이 죽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딸아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런 말을 건넨 적이 있다. &amp;ldquo;공정과 정의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amp;rdquo;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했다. 딸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것 같아 안도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입안에 씁쓸한 모래알을 씹은 듯 마음 한구석이 서글퍼졌다. 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qWuQfv0Z1tfJUis_rcqjyew1U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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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내면의 투사와 환상 - 인간은 왜 종교라는 거울에 갇혔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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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9T21:3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755년 11월 1일 아침 9시 40분, 포르투갈 리스본은 온통 축제의 열기로 들떠 있었다.  가톨릭 교회 달력에서 가장 거룩한 축일 중 하나인 &amp;lsquo;만성절(All Saints' Day, 모든 성인의 날)&amp;rsquo;이었다. 도시 인구의 대부분인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가장 단정한 옷을 차려입고 시내 서른여섯 곳의 거대한 성당과 수도원으로 모여들었다. 제단 위에는 수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OnUHjohuHIfWE9HH1PHKw9btq2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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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신은 두개골 속에 산다 - 인지과학과 정보이론이 밝혀낸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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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1:55:45Z</updated>
    <published>2026-10-08T21:5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에서 다룬 다양한 진실 앞에서 모든 지적 방어선이 무너져 내린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이 하나 남아 있다. 그것은 어떤 과학적 논문이나 역사적 사료로도 반박할 수 없을 것만 같은 &amp;lsquo;내면의 생생한 영적 체험&amp;rsquo;이다. &amp;quot;우주가 정교한 물리 법칙으로 돌아가고, 성서가 인간의 손으로 짜깁기된 책이라 한들, 내가 골방에서 무릎 꿇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6fnJP2-uMqvzWZ6bSmVRHo3C9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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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금을 하사품으로 착각한 현대판 귀족, 대법원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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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25:24Z</updated>
    <published>2026-10-07T23:2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정감사장에 대한민국 사법부의 최고 수장이 섰다. 사회 모든 갈등의 최종 심판자이자 법치를 상징하는 대법원장의 자리다. 적어도 그 자리라면 세금으로 쓰인 예산의 용처를 묻는 질문 앞에서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명확한 해명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고급 음식점에서 지출된 거액의 식사비를 추궁당하자 대법원장의 입에서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C-w2MnSKZnAzMNVswP_U9wvctF8.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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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면 안 되는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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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18:07Z</updated>
    <published>2026-10-07T00: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태생적으로 삶에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안달하는 존재다. 지나가는 먼지처럼 평범한 나보다는 무언가 남다른 나이길 바라고, 매일 반복되는 시시한 일상조차 거창한 역사의 한 페이지나 위대한 목적의 일부이기를 갈망한다. 내가 이 광활한 우주에서 고작 우연히 던져진 미미한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간의 비대한 자아는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y1VRxoG7LuRnD-jwXTkV2aN-Zn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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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신의 필체는 없다 - 고고학과 문헌학이 밝혀낸 성스러운 책들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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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2:06:01Z</updated>
    <published>2026-10-06T22: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모든 종교가 구축해 온 신성함의 최후 보루는 언제나 &amp;lsquo;책&amp;rsquo;, 바로 &amp;lsquo;경전&amp;rsquo;이었다. 눈앞에서 기적이 자취를 감추고 광활한 천체의 운행이 물리학의 법칙 아래 질서를 잡아가던 근대의 문턱에서도, 신자들은 가슴팍에 품은 묵직한 가죽 장정의 책 한 권을 쓰다듬으며 안도했다. 이 책에 적힌 글자들만큼은 인간의 불완전한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Ms4nU7szndLU1IY7O0EtNC9Vat8.jpe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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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우리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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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2:13:03Z</updated>
    <published>2026-10-05T22:1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단조롭고 폐쇄적인 하나의 공통된 궤적이 보인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만나는 사람의 9할 이상이 교인이다. 심방을 가도 교인을 만나고, 식사를 해도 장로나 권사와 마주 앉으며, 차를 마셔도 동료 사역자나 신학생들과 어울린다. 전화를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xPmNz0jD5jCOxLsRSdHoq5ebC-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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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에 총을 쏘고 과녁을 그리는 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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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3:44:17Z</updated>
    <published>2026-10-05T03:4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누군가 댓글로 모 목사의 블로그를 찾아가 &amp;lsquo;진리를 보고 깨달으라&amp;rsquo;는 권유를 링크와 함께 남겼다. 무심히 넘기려다 도대체 어떤 대단한 진리가 적혀 있길래 이토록 확신에 차 있는지 궁금해져 호기심 반으로 해당 글을 열어보았다. 화면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외신 기사와 정세 분석이 길게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글의 말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Au6Y1T9bZiJRFtSJAlJR8TJ5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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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관은 사상 교육장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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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53:36Z</updated>
    <published>2026-10-03T23:5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나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늘 똑같은 소동을 겪는다.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배우들의 연기가 어떤지를 이야기하는 대신, 기다렸다는 듯이 편을 가르고 딱지를 붙인다. &amp;quot;이 영화는 좌파 영화인가, 우파 영화인가.&amp;quot; 심지어 특정 세력이 사람들을 세뇌하려고 뒤에서 은밀하게 기획했다는 음모론까지 번진다. 최근 영화 &amp;lt;암살자들&amp;gt;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HcgtwKcV4Vyz8Zu9EDhmIJlXYI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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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목적 없는 세계 - 진화생물학과 유전학이 부순 설계의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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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46:48Z</updated>
    <published>2026-10-03T23: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인류의 모든 문명은 단 하나의 거대한 믿음 위에 안락한 집을 짓고 살았다. 바로 &amp;lsquo;목적론(Teleology)&amp;rsquo;이라는 세계관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중세 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연계의 모든 사물과 생명에는 그것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amp;lsquo;궁극적인 목적&amp;rsquo;과 &amp;lsquo;이유&amp;rsquo;가 깃들어 있다고 확신했다. 비가 내리는 것은 대지의 식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FplMVm6MnN8RrtriDG5vKSyEK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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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은 이상한 버거킹 불매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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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3:15:35Z</updated>
    <published>2026-10-02T23: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비자가 자신의 지갑을 닫아 부당함에 저항하는 &amp;lsquo;불매운동(Boycott)&amp;rsquo;은 현대 민주사회에서 시민이 거대 권력과 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유효하고 강력한 비폭력 저항 수단 중 하나이다.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를 철폐시키는 데 기여를 한 국제적 불매운동이나, 군국주의 미화와 역사 왜곡 논란에 직면했던 유니클로를 향한 시민들의 자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OwtPVvZN-44BgJNZDxhoE9jyrk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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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중함은 바깥의 군중에서 오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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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22:17Z</updated>
    <published>2026-10-01T22:2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글에서 50대가 되면 그동안 맺어온 인간관계가 제법 큰 폭으로 축소된다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그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지나가는 통계나 남의 이야기려니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문득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순간, 그 문장은 부정할 수 없는 나의 현실이 되어 눈앞에 서 있었다. 돌아보면 한때는 참으로 엄청나게 끈끈했던 관계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0DpZuHkhqKBhaR1jBm8dgJvPrN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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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중심을 잃어버린 요람 - 무한한 침묵과 기계론적 우주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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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1:47:26Z</updated>
    <published>2026-10-01T21:4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이 광활한 진공 속에 내던져진 티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고대인은 없었다. 인류가 문명의 깃발을 꽂았던 모든 대륙에서, 하늘은 차가운 암흑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감싸 안는 다정하고 완벽한 지붕이었다.   서구 중세의 하늘은 단테의 &amp;lt;신곡&amp;gt;이 묘사하듯 겹겹이 중첩된 투명한 수정구의 세계였다. 가장 낮은 곳에 부동의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E6MzxIqz6kqZjsZSocoezBPkC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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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용서&amp;rsquo;라는 퍼포먼스를 가장한 무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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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11:46Z</updated>
    <published>2026-09-30T22: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참 기괴하고 난감한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몇 해 전, 그저 얼굴 정도만 알고 지내던 사람 하나가 불쑥 연락을 해왔다. 서로의 안부를 꼬치꼬치 묻거나 속내를 나눌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는데, 굳이 직접 찾아와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무슨 급한 사정이라도 있나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  마주 앉은 그는 사뭇 상기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OoPrGgVP7NnNDvONknG6RUpZay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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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잊혀진 신들의 무덤 - 한때 절대적이었으나 소멸한 신들이 증명하는 종교의 자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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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3:30:56Z</updated>
    <published>2026-09-30T03:3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중해 동부의 작은 섬 델포이의 비탈길에는 한때 온 세상의 운명이 모여들던 신전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기원전 수 세기 동안, 그리스의 황제와 장군들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앞두고, 혹은 새로운 식민 도시를 개척하기 전에 반드시 이곳을 찾아 무릎을 꿇었다. 땅의 틈새에서 피어오르는 신비스러운 가스 속에서 무녀 피티아(Pythia)가 환각에 차 내뱉는 중얼거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YqZnRkUXj9VPoQCTiKVcPIp7E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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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짜 명품은 짝퉁과 다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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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40:14Z</updated>
    <published>2026-09-29T23: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이 '진짜 진리'를 쥐고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그 진실함을 세상에 증명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진리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드러내거나, 그 진리를 품은 자로서의 고결한 삶과 성숙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향기로운 꽃이 제 향기를 억지로 설명하지 않아도 바람을 타고 번지듯, 참된 것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제 가치를 증명한다. 그런데 오늘날 진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TDuAXiiBOsSxf3_TqKa-62uakT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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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의 개혁과 쇄신이 과연 대안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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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2:54:54Z</updated>
    <published>2026-09-28T22:5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교회의 쇄신을 논하는 자리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처방전이 있다. 권위주의적인 문턱을 낮추고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제한된 목적을 가진 장소를 넘어, 지친 현대인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절된 사회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관계의 플랫폼, 상처받은 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IGEcjqfawxYOIVM80Z5YVlxeX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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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진짜 진리&amp;rsquo;를 가졌다는 자들의 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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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9-28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박진영의 성경 공부 모임을 둘러싼 교계의 반응을 비판하는 글을 썼더니,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amp;quot;그래도 이단은 이단이다&amp;quot;, &amp;quot;왜 이단을 옹호하느냐&amp;quot;, &amp;quot;사람의 인품이나 성공보다 '진짜 진리'를 수호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amp;quot; &amp;ldquo;너야말로 이단이다.&amp;rdquo; 글의 요지는 박진영의 교리가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대중 앞에서 이미 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ZEE23R74PYh0ZhdAuBNq2uQikv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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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한(恨)을 풀고 하늘을 품다 - 한국 토착 신앙과 해원의 인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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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22:10:13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날 한국의 도시 뒷골목을 걷다 보면 붉은 네온사인 십자가 그늘 아래, 대나무에 붉고 하얀 깃발을 내건 점집들을 쉽게 마주친다. 현대인들에게 무속(巫俗)과 토착 신앙은 대개 이중적인 시선의 대상이다. 한쪽에서는 불길하고 천박한 '미신'으로 경멸하며 손가락질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앞날이 불안할 때 은밀히 찾아가 복채를 쥐여주며 길흉화복을 묻는 기복의 도구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VjF%2Fimage%2Fg7ll3Xw82AzUAcBYchQrj0Ppf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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