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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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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스물두살 여대생이 써내려가는 자기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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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4T15:50: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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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안녕, 나의 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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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1:33:54Z</updated>
    <published>2026-09-04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굉장히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끝났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쯤이면 충분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 했고, 더이상 할 이야기가 남지 않았다.  완결감은 내가 느끼기에도 없다. 하지만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내 우울은 완결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우울의 원 안쪽에 있고, 그 원 안의 삶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s-TZEYWJUs5DFyhNHks91rZNO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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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끝나지만 끝나지 않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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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9-03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드디어 내가 양극성 장애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 같다. 약을 먹는 것도 익숙해졌고, 병원에 가는 것도 익숙해졌다. 일상의 한가운데에 진료와 상담이 놓여 있는 것도, 가방 속에 늘 약 봉투가 놓여 있는 것도, 내가 손 닿는 모든 곳에 필요시 약이 얹어져 있는 것도.  나는 양극성 장애가 있다. 이제는 그 사실을 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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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둘만 느린 세상 - 원 경계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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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7:30:34Z</updated>
    <published>2026-09-01T07: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나에게 관대하지 않다. 나를 절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를 보아주지도 않는다. 내가 나아질 때까지 참아 주지도 않는다. 세상이란 기본적으로 그런 것이다. 남보다는 내가 중요한 곳. 남의 속도보다는 나의 빠름이 중요한 곳. 그래서 느린 사람은 느린 대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곳.  그곳에서 나와 함께 느리게 걸어준 사람이 있었다. 나의 느림을 이해해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AnF1Slli3oC60lngXxd80eBuSR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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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만원짜리 실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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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8-29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단둘이 첫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다녀왔다. 당분간 아마 조각모음에는 일본 글이 꽤나 올라올 듯한데, 한 마디로 스포 겸 축약하자면, 아주 찢어지게 다사다난했다. 첫 해외여행이란 건 다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그중 가장 험난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표 문제였다.  내 성씨는 성이다. 22년 내내 설명하고 있는 내용인데, 정말 성이 성이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f7-VgH-O9k_6DJANiIOshU3hW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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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보다는 열 - 원을 받아들이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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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00:19Z</updated>
    <published>2026-08-28T1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 속에 사는 나도 현실의 나였다. 그러니 나는 내 인생을 살아야 했다. 어떻게든 내 일상을 지켜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정말 많이 애썼다.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일부터가 노력이었다. 우울한 상태로 일어나기는 평소의 일어나기랑은 차원이 다르게 어려웠다. 매트리스가 30센치 정도 바닥으로 꺼져 있는 기분, 그 중력을 이기고 가까스로 일어나 결국은 현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CMhAUHSNXGyTlEKIDh0_VhrE8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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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란히 걷는 법 - 병을 가진 나로 살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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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1:31:23Z</updated>
    <published>2026-08-27T11: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병을 받아들였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받아들였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여전히 병을 안고 살아갈 자신이 완벽히는 없을 뿐. 이 병과 평생을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조금 막막하고 두려울 뿐. 여전히 나는 조금 무섭다. 이 병이 어디까지 나빠질 수 있을지, 아직 바닥을 보지 못한 걸까 봐. 지금 잠시 나아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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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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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8-26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껏해야 10일 남짓, 그러니까 2주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두 달 반 가량의 긴 시간 동안 무엇을 했냐 물어본다면, 정신질환과 싸우기만 했다고 답할 수 있다.  싸움은 쉽지 않았고, 심지어는 졌다. 18학점, 21학점을 듣던 내가 12학점으로 타협을 했고, 그마저도 주전공 대신 복수전공을 잔뜩 집어넣었다. 그조차도 타협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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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손익 - 원을 뜯어보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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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0:00:04Z</updated>
    <published>2026-08-25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상담도 꾸준히 다니고, 병원 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다. 병원은 거의 주에 한 번씩, 상담은 대면 상담과 비대면 상담을 동시에. 대면 상담은 주에 한 번, 비대면 상담은 거의 매일.  돈만 계산해봐도 만만치 않다. 대충 계산해봐도 달에 25만원 가량. 내 한 달 카페 월급이 120만원 언저리니까, 대략 20퍼센트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투자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RKJSXoJ5GrIBN2TalH2QcfR5a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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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스 커피 한 잔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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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8-22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일을 오래 하며 많은 손님들을 만났다. 그중 가장 성가신 손님을 고르라면, 나는 '아이스 커피'를 시키는 손님을 꼽고 싶다.  아이스 커피 한 잔 주세요. - 아이스 커피 어떤 걸로 드릴까요? 왜, 그, 차가운 거 있잖아요, 시원한 거. - 아메리카노랑 라떼 중에 어떤 거 말씀하시는 걸까요? 아메리카노? 라떼? 너 어느 거 마실 거야! (나 라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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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껏 불행한 날 - 원 안에 앉아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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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8-21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날이 있다. 별 것 하지 않아도, 별 걸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날. 오늘이 나에게는 그런 날이었다. 조금 불행하고 우울하고 지친 날이었다.  친구와 오랜만에 피시방에 갔고 다이소에 갔고 노래방에 갔다. 마침 친구가 좋아하는 액상과 내가 좋아하는 액상이 서로 달랐고 남은 양이 비슷해서 액상을 바꿔 피우기로 했다. 피시방에서는 먹고 싶었던 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HHRi40BfgXq2gwEY_byAlFrCC3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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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지 못해도 - 다른 모양의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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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8-20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 행복의 크기가 커야 한다고, 예전의 행복으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했다.  나는 자꾸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병에 걸리기 전처럼 먹고, 놀고,공부하고, 일하고 싶었다. 약을 숨겨 가며 챙겨먹지 않고, 병원 일정부터 확인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병을 받아들이지 못했던걸지도 모른다. 받아들이는 순간,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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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보던 하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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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8-19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참 좋다. 이런 날씨에는 종종 글을 쓰고 싶다.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제는 지나간 옛 추억 같은 이야기. 좋은 여름 날씨란 그런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우리 집은 7층이고 내 방은 바깥과 바로 맞닿아 있어서, 창문을 열고 올려다보면 바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하늘에는 솜털 같은 구름이 떠내려가고 하늘은 화이트 살짝 섞인 파란색, 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seNYo-gIZBApP3v0sxOeGLxWTO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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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투명과 불투명 - 원 바깥을 바라보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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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8-18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속내를 잘 모르겠고 겉으로 보기에 한결같아 보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군가는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무릇 에세이라면 투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쓰지 않던가. 겉과 속이 같은 사람, 솔직한 사람, 그래서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는 그런 사람. 투명한 사람이란 건 대충 그런 식의 관용구로 쓰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YpAUz8vg8r0dMY3Z94dvGSttDD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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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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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8-17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이맘때쯤이면 나는 자전거를 자주 탔다. 가만히 있으면 영 미적지근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공기가 시원하게만 느껴지는 푸른 하늘의 여름날. 가장 높은 더위가 한풀 꺾이고, 타들어가는 햇빛은 잠시 주춤 뒤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상록수 이파리와 매미 소리가 가득 메워지는, 하늘이 잔뜩 높은 그런 여름날.  굳이 나무그늘에 들어가지 않은 채로 시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hex7bfghZCIQkGV_ijnIfKfxx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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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어싱은 아무는 중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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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10:00:05Z</updated>
    <published>2026-08-15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어싱을 한지 거의 2주 가까이 지났다. 첫날 그렇게도 욱신거리고 화끈거렸던 귀는 이제 돌아누워 자도 될 정도로 아물었다. 물론 관리가 쉽다는 이너컨츠를 했던 덕분도 있겠지만.  피딱지도 이제 거의 생기지 않는다. 샤워를 하며 귀를 건드릴 수 있다. 샤워가 끝나고 긴장하며 귀를 아주 바짝 말리는 시간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화장을 하고 지우며 쓰던 헤어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MUVgjXPaad_p6NxeRUZ1B1gGy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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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력한 웅덩이 - 원 깊숙한 곳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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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4:30:33Z</updated>
    <published>2026-08-14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우울은 주로 무기력했다. 그것도 밑도 끝도 없이. 어느 정도였냐면, 가장 심했을 즈음에는 하루에 열일곱 시간을 잠으로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잠으로 보낸 뒤 남은 시간은 나를 살리기 위한 기본적인 시간에 가까웠다. 밥을 먹고, 씻고, 가끔 약속이 있으면 나가고, 나간 곳에서 졸고. 졸다가 집에 와서는 억지로 또 밥을 먹고, 식곤증이 와 또 잠을 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inotVOQcZfhHwrfN8JdS1_Wvg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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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작 그런 행복 - 그 행복이 뭐라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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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0:56:12Z</updated>
    <published>2026-08-13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엄밀히 말하면, 병은 이미 내 삶에 들어와 있었다.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없어질 일은 아니었다. 그 와중에 나는 병이 아니라, 행복을 잃는다는 공포와 싸우고 있었다.  행복이 뭐라고 그리도 싸우는지. 평생 약을 먹는 것도, 병원에 다니는 것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건 왜 그리도 견딜 수 없는지.   스스로도 조금 어이가 없었다. 고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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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의 낭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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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16:21Z</updated>
    <published>2026-08-12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이 되고 두 해 만에 처음으로 한강에 가서 치맥을 해 봤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낭만. 한강공원 한가운데에서, 은박지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 배달로 시킨 치킨, 편의점에서 산 인당 한 캔 씩의 맥주를 나란히 얹어 두고. 바람에 자꾸만 펄럭이는 돗자리는 가방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두고, 치마를 담요로 덮고, 편하게 양반다리를 하고 치킨을 먹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eISRvWmbqkuXlLGcXCoL0TyjHK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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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말미 - 원이 달라지길 기다리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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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8-11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가 나무말미라는 단어를 봤다. 나무말미. 장마철에 잠깐 해가 나서 땔나무를 말릴 수 있는 시간.  나무말미. 나지막이 읊조려 본 단어는 예쁘고 부드러웠다. 글을 쓴 작가는 단어를 마음에 빗댔다. 그 빗댐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의 나무말미. 내 마음에 잠시 해가 나는 시간, 그래서 내 마음을 말릴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이 내게도 있다면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Gcn6EUgnfH-8-8AqWAYHBdj4m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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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어설픈 종이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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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8-10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학을 접고 있다. 천 마리 학 접기 할때 접는 그 학이 맞다.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접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 주기에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기도 했고, 줄 사람이 없는 것도 슬프지만 사실이고.  사실 대단히 큰 이유랄 건 없고, 그냥 불안해서 접기 시작했다. 어디엔가 생각 없이 집중할 곳이 필요했다.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면 요법이란 걸 한다는 걸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TgS%2Fimage%2Fu856tfFkKVsWFOqwkeSW8e9Ya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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