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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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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일 하늘을 봅니다. 가끔 바다를 봅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면 마크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이 보입니다. 자연이 예술이고 삶은 여행입니다. 아름다운지구를 여행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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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2T07:4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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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구석 탈출 - 몰입의 경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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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0:33:44Z</updated>
    <published>2026-10-09T13: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는 미술교사이고 언니의 딸은 조소와 사진을 공부했다. 며칠 전 그녀들이 놀러 왔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색연필세트가 있어 연휴에 화병에 있는 꽃그림을 그려 펼쳐 놓았다. 그 그림을 보더니 그녀들도 색연필을 집어 든다. 먼저 조카가 언니와 내가 앉아서 대화하는 모습을 사부작사부작 그린다. 몇 개의 선으로 특징을 잡아 빠르게 그려낸 그림을 보니 신기하다.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XLFWtv-LbVzOhsOL30FsOSQl8u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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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판인데 마지막 판 - 단 한 번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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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46:17Z</updated>
    <published>2026-09-23T04: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이상한 게임이다. 첫 판인데 마지막 판이다. 연습게임도 없고 튜토리얼도 없다. 처음 사랑하면서 사랑을 배우고, 처음 늙으면서 늙는 법을 배운다. 어떤 선택을 한 뒤에야 그 선택이 어떤 것이었는지 조금 알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세이브도 없고 로드도 없다.  연휴에 다시 읽을 책으로 밀란쿤데라의 &amp;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vG5x0Af4ZLtWanjixy9xgrYpA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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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생명체의 사랑 - 나는 외계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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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1:00:53Z</updated>
    <published>2026-09-23T01:0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외계인이다. 우주에 창백한 푸른 점 하나가 있다. 그 별을 관찰한다. 지구 표면에 다양한 생명체들이 산다. 그중 두 개의 하부 기관으로 몸을 세워 이동하는 생명체를 관찰한다. 지구에서는 그 기관을 '발'이라 하고, 이 생명체를 '인간'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나는 이 두발생명체를 관찰한다.  오래 관찰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한 개체가 나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VfQwq3d7-HKHyw3HKDctcQ--n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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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라운 세계 - 서도호 전시회 - 생각이 생각으로 이어지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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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34:54Z</updated>
    <published>2026-09-19T04:2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국현미 오픈런이다. 평일 미술관 출근은 설렘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문 앞, 현장예매를 위한 줄이 보인다. 오늘의 전시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전시다. 무슨 전시길래.  아주 오래전에 이곳 지하에서 파란 천으로 만든 커다란 집을 본 적이 있다. 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그 후로 공사현장의 비계에 씌워놓은 파란 망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O_fr-PM-4AggYvUazDm1j8fy4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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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림 - 프랑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 공연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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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3:50:49Z</updated>
    <published>2026-09-16T01:3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친구가 가끔씩 공연에 초대해 준다. 늘 깜짝 선물이다. 음악회 일정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좀 설레기 시작한다. 옷도 외국여행할 때 그런 것처럼 평소보다 과감하게 입는다.ㅎ 공연장 가까이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근황토크를 살짝 하고 들어간다.  이번 공연은 한국 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으로 프랑스 메스 그랑테스트 국립 오케스트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krH0N27AgfrHeTn0LTUsVGyRm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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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값진 불편함 -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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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7:15:35Z</updated>
    <published>2026-09-15T07: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편안함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익숙한 생각 속에 머무는 것은 편안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옳다고 믿을 수 있는 것도 편안하다.  그런데 가끔 불편함이 찾아온다.  누군가의 말 때문일 수도 있고, 책을 읽다가 한 문장 앞에서 멈출 때도 있다. 타인을 통해서 내 모습을 발견할 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u-Noebex95xH2Re004EizqRYJ8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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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밀도 있게 존재하는 순간들 - 존재하는 상태의 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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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6:25:19Z</updated>
    <published>2026-09-09T05:5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저녁 덥지 않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간다. 열기가 사라져 가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선선함이 너무 감동적이다. 가을은 하늘이지. 요즘 퇴근길 하늘이 엄청나다. 퇴근도 좋은데 하늘이 그 감정을 더해준다. 마음이 생생해진다.  내 마음이 생생해지는 때는 언제인가.  운동하러 가기 전에 생각한다. 단순한 몸의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이 좀 우스꽝스럽다고. 막상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WqORq0mOVUh5XuZtYser9S0AC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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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있는 하루 - 슈테판 츠바이크를 다시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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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6:23:54Z</updated>
    <published>2026-09-02T06: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으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귀한 분이 옆에 계시다.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기에 더 집중해 보시겠다며 사서 선생님에게 추천받은 책 여러 권을 보여주신다. 또 내 호기심이 발동한다. 여러 권의 책 가운데 &amp;lt;슈테판 츠바이크&amp;gt;가 탁 눈에 들어온다. 얇고 작은 에세이집이다. 오래전, 이 작가의 책 &amp;lt;체스이야기&amp;gt;를 강렬하게 읽었던 기억이 소환된다. 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mNoPHWadId-vn_fXG7Y1I20h6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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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미세해서 일상에서 버려지는 의식의 움직임 - 나도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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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6:30:18Z</updated>
    <published>2026-08-26T06:3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일하는 학교 정원의 호두나무에 호두가 열렸다. 호두를 먹어만 봤지 호두나무에 있는 호두는 처음 본다. 아직 파랗다. 학교 정원 구석에 있는 호두나무의 호두를 보는 사람이 있을까. 그 호두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란다. 나의 호들갑 발동 각이다.  같은 장면을 보고 있어도 의식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진다. 누군가는 빛의 색을 먼저 보고, 누군가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TXw-TdM_4X2pfDA1LnGUgQj7l0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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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을 캐는 광산, 미술관 - ART NOTE. Mining Thoughts at the Museu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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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37:09Z</updated>
    <published>2026-08-24T00: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미술관 오픈런을 한다. 산을 배경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이 있고, 정원이 있고, 호수도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1층 해외 명작들을 보다가 사람이 거꾸로 그려져 있는 그림 앞에서 멈춘다. 엇 뭐지?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익숙한 대상을 뒤집어놓는다. 똑바로 있는 사람의 그림은 그런가 보다 하는데 거꾸로 세워 놓는 순간 그 익숙한 보기를 잠시 멈추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EE6jZfZfe9WqoFC5OBXiDHaL0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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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 - 내 몸의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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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4:00:38Z</updated>
    <published>2026-08-14T03: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에서 굴렀다. 몸 좋아지자고 운동을 개운하고 뿌듯하게 하고 나오다가 구른 거다. 왼손으로 폰을 확인하면서 계단을 내려오다 첫 발을 헛디뎠다. 그대로 고꾸라져 왼팔을 부딪혔다. 일어나려고 했으나 폰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다시 중심을 잃고 이차로 굴렀다. 오른쪽 눈이 바닥에 닿았는지 아팠다. 벌떡 일어나 폰 카메라로 얼굴을 확인하니 엉망이 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kwu9W1U11aUeIlV-S4R5xXswL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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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크기 - 소통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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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5:44:31Z</updated>
    <published>2026-08-13T13:1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각자 하나의 세계다. 그래서 타인의 말은 내 세계를 통과하면서 해석된다. 완전히 같은 의미로 도착하기 어렵다. 같은 말을 듣고도 받아들이는 크기가 다르다. 누군가는 말 그대로만 듣고, 누군가는 말 뒤에 있는 마음까지 헤아린다. 한 사람의 실수를 그 사람 전체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그 실수 뒤에 있는 사정까지 생각해 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oqfnhMaPPXNIWdpn8Ak9jTwWK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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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각이 언어가 되는 순간 - 글쓰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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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5:23:07Z</updated>
    <published>2026-08-12T07: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할 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감정이 글을 쓰면 드러날 때가 있다. 내가 써 놓은 글에 있는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다. 이런 생각을 내가 했나 싶다.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언어로 표현하는 일에는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일단 생각을 해야 한다.ㅎ  글로 쓰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생각을 가까스로 끄집어낸다. 일부러 하는 일이다. 생각은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w3mNIvT-D3M169sF73X6E0EuK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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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음모음 - 나는 왜 어떤 순간에 이토록 강하게 반응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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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2:20:40Z</updated>
    <published>2026-08-10T13: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로 좋은 순간이 찾아온다. 강렬하고 깊은 좋음이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이 내가 계획한다고 오는 건 아니다. 오후 세시에 황홀해야지 할 수는 없다. 불쑥 온다.  강렬하고 깊은 좋은 감정. 무라카미하루키의 단편소설 중 한 장면이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내 갈비뼈에서 난쟁이들이 번지점프를 하는 거다. 어떤 때는 징이 길게 울린다. 카뮈의 소설 &amp;lt;&amp;lt;이방인&amp;gt;&amp;gt;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VSX6J5HLMalboSk-QF8ob8rff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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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매력 -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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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8:55:27Z</updated>
    <published>2026-08-09T10: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봄을 엄청 좋아한다. 빈 가지에 색이 입혀지는 게 마법 같아 꽃 마니아가 되었다가 어느 해부터인가 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봄, 어린잎의 연두가 꽃만큼 매혹적이다. 운전을 하면서 하늘을 주로 보다가 이제 가로수와 숲이 배경에 더해져 내 시야에 하늘과 연두가 들어온다. 올해는 봄을 지나 여름 초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매력을 모르다가 알게 된다. 여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dfaGMy85id58Ixzc8YznwbDtk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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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이 - 침범과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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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13:36Z</updated>
    <published>2026-08-09T02:4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훅 나에게로 가까이 온다. 여기서 내 반응은 확 피하거나 그대로 있거나 둘 중에 하나다. 왜 누구는 확 피하고 누구는 좁혀진 사이를 그대로 두는가.  사람 사이의 거리는 눈에 보이는 거리가 있고,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오면 몸이 물러선다.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우리는 기가 막히게 자리를 나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TktpQnGUqz7WIPTaIoGbKDQrQ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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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맹수의 눈 - 경이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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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5:17:33Z</updated>
    <published>2026-08-08T03:1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레드밀 위에서 슬로 조깅을 한다.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리게 달린다. 그런데 동물이 무엇을 먹고 어디로 이동하는지보다 그 몸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떻게 저렇게 생겼을까.  얼룩말의 몸에는 검고 흰 선이 흐른다. 어느 선도 반듯하지 않다. 굽어지고 갈라지고 다시 모인다. 반복되지만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기린의 몸에는 크고 작은 다각형이 이어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ZK0dHYzm9ClcWw91cpAWyHGhZ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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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 - 삶의 신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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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12:22Z</updated>
    <published>2026-08-07T10: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매우 강렬한 기억이 있다. 오래전, 영화 &amp;lt;비포선라이즈, Before Sunrise&amp;gt;를 봤을 때다. 영화 몰입도가 최상이었다. 한 호흡으로 눈을 뗄 수 없이 주인공 남녀의 여정을 따라갔던 나에게는 완전 미친 영화였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다. 특별히 기억하는 명장면은 그들의 시선이다. 서로 엇갈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usq4-JbtwWOYANa2z0AlJcaIl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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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의 순간 -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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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1:32:43Z</updated>
    <published>2026-08-04T01: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름 카메라만 있던 시절, 소풍날 카메라를 가져오는 친구가 흔하지 않았다. 어렵게 구한 카메라에는 24장, 많아야 36장의 필름이 들어 있었다. 셔터를 누르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신중했다. 한 장 한 장을 아껴야 했다. 찍고 싶은 사람만 골라야 했고 풍경을 찍는 일은 사치였다. 사진을 찍을 때면 모두가 잠깐 숨을 멈췄다. 표정은 어색했고, 웃음은 잠시 멈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SdWg7MQd4D7L00Sp3Pc07wJhN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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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옷이 나를 입다 - 자연은 어떻게 옷을 입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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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03:11:19Z</updated>
    <published>2026-08-03T03:4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옷이 좋다. 몸은 옷을 입는다. 몸을 감싼 옷이 내 마음에 쏙 들게 조화를 이루면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좋다. 나에게 옷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기분을 입는 일이다. 옷을 고를 때, 색과 색이 만난다. 브라운과 블루, 네이비와 카키, 레드와 베이지, 레드와 그레이, 핑크와 라이트 그린. 이런 조합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함께 있을 때 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sv%2Fimage%2FS1YMY6RQsl_yho7QVitxuXEvG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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