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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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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zurss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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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저씨 또는 냐저씨로 불리며 인생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소소한 제 일상과 생각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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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2T04:59: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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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빼고 다 덤덤했다 - 산티아고행 항공권을 자랑하고 싶었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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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0:00:08Z</updated>
    <published>2026-10-11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공권을 구매한 날엔 아무런 감흥도 없더니, 출근을 하는 차 안에서 괜히 콧노래가 나왔다. 순례자 길을 걷기 위해 항공권을 구매한 것뿐인데, 내 마음속은 벌써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고 목적지인 콤포스텔라에 와 있었다. 머릿속에는 순례자 길 다녀와서 어떤 일들을 할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원하게 김칫국을 말아먹고 있었다. 이런 설렘보다 날 더 흥분시킨 건 따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v7cNwOruKrY-NWDKa-4mfmBYZT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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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 있게, 자신 없다고 말했다 - 평생 입이 짧아본 적 없는&amp;nbsp;남자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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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00:10Z</updated>
    <published>2026-10-07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와 보니 건강검진 결과표가 문 앞에 놓여 있었다. 난 무서운 기분으로 건강검진표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서 결과표를 열었다. 왠지 한 해 동안 내가 몸을 얼마나 함부로 쓰는지 그 결과표를 보는 것 같아 검사할 때부터 무섭고, 결과표를 보면 더욱더 무섭다. 결과표 속 건강 상태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았다. 결과표에 빨간색이 많았던 것이다. (참고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0k0BWapPjtxnugqRsAGLy8Po4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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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을 내딛뎠다 - 마지막 한 자리, 산티아고행 항공권을 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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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00:05Z</updated>
    <published>2026-10-04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분간 카페에 혼자 앉아서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주위에는 추석 연휴로 가족끼리 모여서 시끄럽게 수다를 나누고 있는데, 나는 홀로 앉아서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예약 가능 항공권 숫자를 보고 있었다. 숫자가 줄어드는 걸 보면서도, 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조바심에 손에서는 땀이 나서 핸드폰이 미끄러워져서 핸드폰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내 손과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XiSUdn1b7agEjrhOB359-60xp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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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일기(26.1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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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0:23:02Z</updated>
    <published>2026-10-02T10: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존 그림 기반에 아이패드로 색을 입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8QTY-tGubQEX-V2dWrJgVfOnQY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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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 하지만 난 그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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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0:00:11Z</updated>
    <published>2026-09-29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이틀 전 화요일.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목이 아파왔다. 절대 좋은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병원에 갔더니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지만, 감기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말은 곧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평소라면 고향에 내려가서 약 먹으며 아팠겠지만, 항암 치료 중이신 어머니께 그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고향에 내려가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cYvqU-u6-Y7UM_Sn6HgHwe-2isw.jpeg" width="34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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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일기(26.9.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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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3:50:26Z</updated>
    <published>2026-09-28T13:4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거킹에서 와퍼를 먹으면서 끄적인 손그림(pen drawing)&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2TWc-4e98MAcXHUlAr0XBE6hTT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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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가 더 이상 설레지 않았다 - 꿈을 준비하다가, 어느 순간 꿈에서 도망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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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00:07Z</updated>
    <published>2026-09-27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업무가 바빠서 주말마다 하던 루틴을 3주간 하지 못했다. 보통이라면 루틴을 하지 못하면 죄책감이 들거나 마음의 부담감이 생겨야 하는 게 맞을 텐데, 나에겐 오히려 해방감이 느껴졌다. &amp;nbsp;3주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말에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집에서 게으르게 시간을 보냈다.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기 싫은 것처럼, 주말 루틴을 생각하려고만 하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WJPPEn84b51iqf0CvdjXVMHaLq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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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지킨 건 자유가 아니라 숫자였다 - 연차 3일을 아끼고 나서야 알게 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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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9-20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을 열었다. 순례자의 길 일정을 잡아보려던 참이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amp;quot;과연 내가 15일을 휴가 낼 수 있을까?&amp;quot;였다.  물론 주말을 빼면 좀 더 줄기는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2주나 되는 시간을 빼고 갈 자신이 없다. 왜 자신이 없는 걸까? 오래 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업무가 밀릴까 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일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7IUQkF9gE6xUad2NzZ8q6ReH4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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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파는 생각보다 강했다 - 3주간 멈춘 뒤, 다시 나의 루틴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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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04:04Z</updated>
    <published>2026-09-15T08: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떠서 시계를 봤다. 토요일 오전 9시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평소 같다면 캘리그라피 수업을 가기 위해 타던 버스 시간을 훌쩍 지나버린 사고였다. 그 귀찮고 쓸데없어 보이는 걸 멈추고, 소파에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난 그 유혹이 잘못된 것이라 말하지 못했다. 사실 요즘 바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_VQz-PYhHPpHHLrTQ06eh6-A7b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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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젠가를 날짜로 바꾸는 일 - 2027년 9월 3일, 산티아고로 가는 날을 정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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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0:00:08Z</updated>
    <published>2026-09-13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평소와 같이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달력을 열었다. 그리고 '2027년' 달력을 찾았다.  5월, 6월, 8월&amp;hellip;&amp;hellip; 멈추지 않고 움직이던 달력 속의 날짜는 9월에 멈췄다. 9월에 멈춘 이유는 단순했다. 9월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를 발견하고 나서, 그 연휴를 기준으로 날짜를 역순으로 세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eA8_XYtUU6AQlYVFLS8Nri292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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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성비 - 그거 비싼 쓰레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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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0:00:10Z</updated>
    <published>2026-09-06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함께 여주 신륵사를 다녀왔다. 신륵사에 가 보니 도기축제를 하고 있어서, 도자기 전시관에 들어가 봤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경험을 했다. 밥그릇, 국그릇, 채반 등 일반 용도부터 관상용 작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었다. 다양한 작품과 제품을 관람하는 중에 맘에 드는 채반을 발견했다.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 기분 좋게 채반을 친구에게 보여줬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FpXWXSNRnJR--TTZwAuT1Zvks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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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는 않다 -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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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0:17:48Z</updated>
    <published>2026-08-30T0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근처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았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시켜놓고 딱히 뭘 하지도 않았다. 평소와 다르게, 노트북도 펴지 않았다. 멍하니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 사람들 웃음소리가 자꾸 넘어왔는데, 그게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는데, 그 기분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낯선 편안함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nMIqvy2FnJVkNEbhMqSYDGEhow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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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로 말할 것 같으면&amp;hellip;&amp;hellip;. - 회사 밖은 정글이라던 그 말이, 요즘 자꾸 무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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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8-23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회사업무로 사람들과 만나서 미팅을 할 때, 드는 생각이 있다. &amp;quot;이 사람들에게 나란 존재는 회사라는 배경을 빼면, 어떤 존재일까?&amp;quot;&amp;nbsp;업무로 만나는 내외부 사람들이 나와 대화를 하고, 동감을 해주며, 웃어주는 이유는 나라는 존재를 인정해서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내가 맡고 있는 업무 때문일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내 인식은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r1wYGVoeYqBe6Qr7niUNccXe-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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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려지지 않는 미래 - 어느 쪽도 답이 되지 않는 관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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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03:49Z</updated>
    <published>2026-08-20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을 먹고 커피숍에 앉았다. 달콤한 커피를 마시던 중에 하짱이 말을 꺼냈다. &amp;quot;나와의 미래가 이 이상 더 그려지진 않는다.&amp;quot;&amp;nbsp;그게 하짱이 꺼낸 말이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하짱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하짱이 요즘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인 건 사실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HC9mYj_Ul-8bis9coe9lVQCKN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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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사람 분 - 먹는 사람은 하나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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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03:25Z</updated>
    <published>2026-08-17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고 시간을 보니 시간은 8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기 싫어서 뭉그적대다가 한 시간쯤 지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 멍한 머리로 빨래를 쌓아둔 발코니로 이동했다. 며칠간 빨지 않아 쌓여있는 수건을 세탁기에 넣고 세제를 넣었다.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면서, &amp;quot;혼자 살아도 이 정도인데, 여럿이 살면 빨래가 도대체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hH0bLo_xLpit4zrYvUdt4j7OF3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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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여행을 하러 가는 걸까, 남기러 가는 걸까 - 보는 것과 남기는 것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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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8-16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모니터나 태블릿을 보는데 글씨가 제대로 안 읽히고 눈이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병원에 간 적이 있다. 병원에서 불안한 감정을 누르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주위에는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았고, 나 또한 큰 병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이름이 불렸고, 그렇게 난 진료를 받기 위해 긴장한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UTzGQrfsJEJd0huae4AvC-Ylu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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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은 늘 같은 자리에서 엉켰다 - 회사 밖에서는 누구나 초심자라는 걸 알면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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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0:00:02Z</updated>
    <published>2026-08-09T0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 소파에 앉아서, 습관처럼 넷플릭스를 켰다. 넷플릭스로 요즘 인기 있는 '김 부장'을 스페인어 자막으로 세팅하고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티비에서는 김 부장이 나오는데, 난 소파 위에 놓여있던 조그마한 박스를 들고, 지퍼를 열었다. 그 안에는 칼림바가 들어있었다. 칼림바를 꺼내 들고, 이번 주에 배웠던 칼림바 연주를 치기 시작했다. 기본 음계는 이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m6yMQv_uWZJgsv2x27LJmqlBlj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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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치병(?) - 무서웠던 건 병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이었을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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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4:21:06Z</updated>
    <published>2026-08-06T13:4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주 전부터 왼쪽 눈이 불편했다. 눈이 뻑뻑하고, 글을 읽는데 집중이 제대로 되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다음 날 안과에 방문했다. 안과에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내 순서가 올 때까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주위에 있는 수많은 안과 환자들을 보고 나도 순간 긴장됐다. 내 눈도 큰 병에 걸린 건 아닌가 하는 무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Qi13VgHtxNWCp-DBdBVa3SBEB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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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엔 까미노를 말하고 싶었다 - 첫 회화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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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8-02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페인어 수업을 배우던 중, 용기를 내어 과외 선생과 회화를 해봤다. Buenos Dias. Buen Camino. 과외 선생의 짧은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스페인어를 듣는 순간 내 머릿속은 하얗게 돼버리고, 한국어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여전히 종이에 써진 스페인어를 읽는 것은 가능했지만, 입으로 나오는 스페인어는 마치 마이크가 꺼진 것처럼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bwLdFaQAOE0DJE3rrJvXwNrSkv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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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을 가도 설레지 않는 49세 - 맛집과 카페에 질린 중년이, 남은 시간을 세어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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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05:02:57Z</updated>
    <published>2026-07-30T05:1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에 업무가 있어 내려가고 있었다. 휴가시즌과 겹쳐서 많은 사람들이 부산에 내려가는 걸 봤다. 그중에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손을 맞잡은 대학생 커플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모두 다 부산에 가서 좋은 추억을 쌓고 올 것이라 기대하는 얼굴이어서 보기가 좋았지만 업무차원에 부산에 가는 내 마음은 설렘과는 먼 감정들을 느꼈다. 왜 난 부산을 내려가는데 설레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Sqf%2Fimage%2FKwFyhlW3xaNtgQmZ6BRMcu37g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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