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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림올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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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은 책 읽기와 산책을 좋아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올제-순 우리말로 내일)</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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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8T03:52: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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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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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5:27:13Z</updated>
    <published>2026-06-15T05: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보드 앞에 앉아 있다.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는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생각이 어지럽다.오늘은 글을 쓰고 싶지 않은 날이다. 일주일에 한 번, 브런치에 올릴 글을 써야 한다는 약속이 있지만, 오늘은 정말 싫다.요즘 마음이 심란하다. 내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아이들과 연결된 일들은 내 마음 같지 않고 내 생각과도 같지 않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kqA6FnnBMdrxbQ3k2sgq-gohr4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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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고 있는 중입니다_또 내일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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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17:00:15Z</updated>
    <published>2026-06-01T17: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다. 어제가 5월 첫날이었을 것 같은데, 어느새 6월이다. 한 달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마치 누군가 시간의 속도를 배로 높여놓은 것처럼.돌아보니 5월은 참 정신없었다.특별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특별히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사소하고 소소한 일들이 많았다좀 더 효율적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tpStCmaLnRqrtI5Ce5zpHaX4O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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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헉..여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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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8:23:33Z</updated>
    <published>2026-05-18T08: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갑자기 너무 더워졌다. 여름인가 싶다. 아직 5월인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겨울 코트를 입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덥다.옷이 짧아지고 얇아진다. 긴팔에서 반팔로, 긴 바지에서 반바지로, 두꺼운 옷에서 얇은 옷으로. 감춰져 있던 팔과 다리가 드러난다.그리고 몸은... 음. 말해 무엇하랴.아침에 옷을 갈아입다가 거울을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xBTq-H5X_9yMpP2C_N-PvJZh_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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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지나쳤던 모든 순간에 대한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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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4:34:38Z</updated>
    <published>2026-05-11T04:3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남편과 주말 산책을 나섰다. 집을 나와 얼마 걷지 않았을 때, 길 옆의 철쭉이 눈에 들어왔다. 색을 잃고 누렇게 변하며, 낙화하지 않으려 안쓰럽게 매달려 있는 듯 보였다.&amp;quot;목련은 봄에 가장 먼저 크고 화려하게 피고, 개나리는 노랗게 색을 띄우고 나면 벚꽃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잖아. 그리고 5월의 장미가 피어나기 전 철쭉이 있는데, 철쭉은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g_9eSK5NsX23UJ8vP2CxEDQO7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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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한방 중 양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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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5:36:28Z</updated>
    <published>2026-05-04T05: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는 F이며 P인 아빠의 추진력으로 한밤중 숙소 예약도 없이 강원도를 향해 달렸다. &amp;quot;가자!&amp;quot;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짐을 대충 싸서 차에 실었다. 어디서 잘지 정하지 않았다. 차에서 자도 되고, 근처 숙박업소에 방이 있으면 거기서 자면 됐다. 다음 날 바다를 즐기면 그만이었다.그때는 그게 가능했다. 아이들은 아직 어렸고, 친구들과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y6Sqie5lC3AioPRFa5Oe_cyFn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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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산책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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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0:39:18Z</updated>
    <published>2026-04-26T20:3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산책길을 나선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서,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매주 글을 쓰기 위해서.그래서 나는 일부러 길을 나선다. 오늘은 어떤 것이 눈에 들어올까. 오늘은 어떤 생각이 나게 될까. 그것을 염두에 두고 걷는다. 산책이 글감을 찾는 시간이 된 것이다.그러다 보니 가끔 생각한다. 이게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jPKOaUiIo9Q1NU5E5MhuIQUEQ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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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나란히 걷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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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9:31:25Z</updated>
    <published>2026-04-12T23: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으며 대화하는 것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은 다르다. 카페에서, 식탁에서, 소파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와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는 무언가 다른 것이 흐른다.마주 보고 앉으면 상대의 얼굴이 보인다. 눈빛이 보이고, 표정이 보이고, 미세한 감정의 변화가 보인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내 말이 어떻게 전달되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tiggOzPpQqBO0lFQq9taDp8-Z8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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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제 때를 잃은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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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5:42:20Z</updated>
    <published>2026-04-06T05:4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나리가 먼저 피고, 며칠 뒤 벚꽃이 피고, 그다음 진달래가 피는 순서가 있었다. 적어도 내 기억 속 봄은 그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거의 동시에 피어났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아니 누군가 재촉이라도 한 듯, 모두 함께 피어버렸다.처음엔 예뻤다. 노란 개나리와 분홍빛 벚꽃과 진분홍 진달래가 한꺼번에 피어있는 모습. 색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OrnEbkV4jc9hfWao8hqHBEQyv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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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빌고 또 빌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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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4:34:12Z</updated>
    <published>2026-03-30T04: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산책길에서 큰 돌탑이 세워진 걸 봤다. 아니, 여기에 저렇게 큰 돌로 누가 저렇게 돌탑을 세웠을까. 한 사람의 힘으로는 들기도 힘들어 보이는 돌들이 서너 개 쌓여 있었다. 무엇을 빌고자 저렇게 애를 썼을까. 어떤 간절함이 저 사람으로 하여금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게 했을까. 그 돌탑을 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에 가거나 어디를 가면 늘 돌탑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iPFzXZgcL-zp0tTM694wgxRkr0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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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피었다 진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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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7:53:24Z</updated>
    <published>2026-03-23T07: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공기가 달라졌다. 겨울 내내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공기가 어느새 부드러워졌다. 창문을 열면 따스한 바람이 들어온다. 확 풀린 날씨.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신호다.동네 산책길에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목련이 하얀 꽃잎을 펼치고, 벚꽃은 아직 조금 이른 듯 가지 끝에서 망설이고 있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rcU-qVZ82ephP1XV2urD_FaPoL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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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예고 없이 찾아온 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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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5:08:24Z</updated>
    <published>2026-03-16T05:0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랑이 한참 전부터 허리가 불편하다고 했다. 예전에도 디스크 수술을 한 번 받았던 터라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 했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 가족 모임을 하고 나서 밤새 신음 소리가 들렸다. 뒤척이는 소리,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포기하는 소리. 그 소리들이 밤새 이어졌다.일요일 아침, &amp;quot;도저히 안 되겠다&amp;quot;며 일요일에도 진료를 보는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주사를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7znwAToS44ZFXtgRg4AjZttyE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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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봄, 이사 그리고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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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9:18:53Z</updated>
    <published>2026-03-09T09:1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면 이사하는 광경들을 많이 목격한다. 이삿짐을 실은 트럭,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새 동네를 기웃거리는 낯선 얼굴들. 봄과 이사는 왜인지 늘 함께 있었다.나도 어렸을 적 참 이사를 많이 다녔다.집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작은 마당이 있는 단칸방 집이다. 철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그마한 마당이 있었고, 마당을 가로질러 작은 옆문으로 들어가면 방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DEOV-wqPBvWcjPtVRRIrJZALz0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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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이미,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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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4:20:37Z</updated>
    <published>2026-03-02T14:2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의 끝자락, &amp;quot;봄이 왔네&amp;quot; 하고 중얼거렸던 그 날씨가 아직도 생생하다. 따스한 햇살이 겨울의 차가움을 밀어내며, 계절의 경계에 서 있던 우리에게 살며시 속삭였다. 이제 곧, 아주 곧.이런 날씨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산책을 안 나갈 수 없는 날이었다.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서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비가 내리든, 햇살이 비추든, 중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oJGvB2m3Cie0aEx4gLxyB1SiU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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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분주한 하루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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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5:35:23Z</updated>
    <published>2026-02-23T05: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정신없는 하루였다.  밀린 빨래를 돌리고 청소기를 밀었다. 아이들을 깨우고 나니 큰아이가 배구를 하다 안경 코를 부러뜨려왔다고 전날 저녁 이야기를 해서 안경점에 가야 했다. 렌즈는 교체하지 않을 거라 안경테만 주문했는데, 재고가 없어 3~4일을 기다려야 한단다. 한쪽 코가 떨어진 안경을 그동안 쓰고 다녀야 한다는 말에, 렌즈를 껴보고 싶어 했던 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i67mr3dWOIV9wQHv9qkGTgRSS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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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선명함과 흐릿함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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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5:15:34Z</updated>
    <published>2026-02-09T05:1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눈이 나빴다. 시력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안경은 점점 두꺼워졌다. 성인이 되고는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끼기 시작했지만,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한 치 앞도 흐릿하게 보이는 그런 날들이었다.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 라식 수술을 받았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었고, 하루 정도 눈을 쉬게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선명한 세상이 보였다. 렌즈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7TPGtZIcg5s4FN9eGzBIWM-8r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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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계절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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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6:06:28Z</updated>
    <published>2026-01-26T06: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사이 눈이 온다는 예보 때문에 그 전날 제설작업으로 뿌려놓은 염화칼슘이 온갖 도로를 하얗게 덮었다. 낯설게 보인 도로는 눈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그저 하얗게 남은 염화칼슘의 잔해들과 가루들이다. 왠지 예보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며, 염화칼슘은 제 역할을 잃은 채 흔적만 남겼고 도로는 제 색을 잃어버린 듯하다.올해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겨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bHoqiJcnj1F8HXLQ8dpVMh92n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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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사랑은 대개 별거 아닌 얼굴로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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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9:00:49Z</updated>
    <published>2026-01-19T08:5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아주 소소한 일들이 나를 꽤 행복하게 만든 한 주였다.독서 리뷰를 늘 그렇듯 나의 생각들로 썼을 뿐인데, 작가님이 그 글을 자신의 피드에 올려 주셨다. 괜히 얼굴이 달아오르고 당황스러웠지만, 마음 한구석이 분명히 기뻤다. 친구는 말없이 내게 자신의 무게를 더해 기대 왔고, 그 순간 우리는 그만큼 가까워졌구나 싶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두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MaRkNxEoDYsTEJOiZWbILweHq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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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오늘도 커피 온도는 적당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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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6:23:37Z</updated>
    <published>2026-01-11T16: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은, 생각보다 별것 아닌 일이다.이를테면 산책을 나가기 전 가방을 두세 번씩 확인하는 일. 빠진 건 없는지, 지금은 필요 없어 보여도 혹시 모르니 챙겨야 할 건 없는지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본다. 예전 같으면 &amp;ldquo;왜 이렇게 쓸데없는 데 시간을 써?&amp;rdquo; 하며 스스로를 다그쳤을 텐데, 요즘은 그냥 둔다. 아, 내가 지금 이런 사소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7XAJPX-sfB8dLKAIN-kmhZkMD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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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 꿈을 증명하라는 숙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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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9:33:36Z</updated>
    <published>2026-01-05T09:3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지인이 올린 리뷰를 통해 대입 관련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아이를 위해,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공부를 잘한 편이 아니다.이제 와서 조금 후회가 남기도 한다. 그때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 머리의 한계나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q-ERM2wBu2MytrUNjFsWKPO5IS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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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걷는 중입니다_올해의 업적: 안 망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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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5:23:42Z</updated>
    <published>2025-12-29T05:2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말의 우이천을 걷는다. 연말이면 으레 따라오는 질문들이 있다. &amp;quot;올해 뭐 했어?&amp;quot; &amp;quot;성과가 어때?&amp;quot; 이럴 때마다 나는 잠시 멈칫한다. 특별히 이룬 것도 없고,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없으니까. 그래서 생각한 나의 답은  &amp;quot;올해의 업적? 안 망했어요.&amp;quot;안 망했다. 버텼다. 무너지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이게 진짜 올해 내가 해낸 일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jo%2Fimage%2FAaXkmp5UAQAf1T2y4T-_raTM6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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