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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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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꿈은 순정만화가였고 지금은 소설이 좋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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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09T03:05: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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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그럼 안녕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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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15:46Z</updated>
    <published>2026-10-08T10:4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오후, 오드리는 엘리를 데리러 가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다.     아침에 루스한테 불려 나가 하루 쓸 에너지를 몽땅 빼앗겼기 때문이다. 낸시의 표정은 밝았다. 루스한테 사과받은 일을 자랑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오드리는 모른 척했다. 오드리가 별말 없이 엘리만 데리고 돌아서자 낸시가 급하게 불렀다.   &amp;quot;저기 선생님, 엘리 어머니는 좀 어때요?&amp;quot;  &amp;quot;오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2Hf_g6xwxqa4eGsJgdYucbLH3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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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하게 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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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3:28:32Z</updated>
    <published>2026-10-01T13: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하원 시간에 엘리의 손을 잡고 나온 낸시의 표정은 예상대로 어두웠다. 루스가 낸시한테 한바탕 난리를 쳤다는 것은 그날 아침 루스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다. 루스는 엘리 등원을 시키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로 오드리한테 전화를 했다. &amp;ldquo;내가 고소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기라 했어. 여태 한 마디도 지지 않던 년이 이번에는 찍소리도 못하던데?&amp;quot; 루스는 평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PsvJLFl5s2YTqD9fiGHGwHN2Z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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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 아빠 힘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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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4:51:14Z</updated>
    <published>2026-09-17T04: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에서 부녀가 함께 자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 오드리는 엘리 아빠를 냉정하게 지켜보았다. 그가 평소 엘리를 대하는 자상한 태도로만 보면 오드리가 그날 무언가를 잘못 본 게 분명했다. 무엇보다&amp;nbsp;딸을 건드리는 파렴치범으로 단정 지을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일과 집밖에 모르는&amp;nbsp;그에게 윤리라는 잣대는 별 의미가 없기도 했다.  그는 워낙 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Nc3bzP4_UqDPvqMiWcNRqu8e-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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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 저래도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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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5:28:47Z</updated>
    <published>2026-09-10T05: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스컬레이트를 타고 2층에 올라서자 수십 개의 여성복 매장이 펼쳐졌다. 루스는 익숙한 몸짓으로 매장 사이를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오드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사본 지가 오래되어 그 장소가 어색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 몇 명만 드문드문 보일 뿐 넓은 공간은 한산했다. 직원들도 나른한 표정이 많았다. 계산대에 기대 폰이나 노트북을 보거나 멍하니 통로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ZEIfERow6rozfpa1MC0w71zY7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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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못 본 거겠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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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5:31:40Z</updated>
    <published>2026-09-03T05:5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는 거실 바닥에서 잔다. 엘리 아빠는 거실 소파에서 잔다. 루스는 안방 킹사이즈 침대에서 잔다.  루스는 새 아파트에&amp;nbsp;이사오기 전까지 엘리와 한 방을 썼다고 했다. 새벽 출근을 해야 하는 엘리 아빠는 거실 생활을 했다고. 이제는 엘리도 거실로 쫓겨났다. 루스의 갱년기 불면증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분리 수면을 하는 지금도 루스는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HyG61Do6PAQbgz7KiVJW5R-e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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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자꾸 웃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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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6:03:31Z</updated>
    <published>2026-08-27T06:0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기는 왜 자꾸 웃어?&amp;quot; 어느 날 식탁에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루스가 정색하며 물었다. 오드리는 웃던 얼굴 그대로 얼어붙었다.&amp;nbsp;분위기가 순식간에&amp;nbsp;싸해졌다. 아마 그때도 루스는 누군가의 흉을 보거나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드리는 듣고만 있었다. 웃고 차를 마시고 고개를&amp;nbsp;끄덕이면서. 그거 말고는 할 게 없었다.  오드리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aMdT-rHUnaW9hW_2t84Xl1eN1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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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판단하지 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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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45:22Z</updated>
    <published>2026-08-20T06: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 정신과 다녀.&amp;quot; 외출에서 돌아온 루스가 식탁에 약봉지를 던지며 말했다. 식탁 한쪽에는 루스만의 약상자가 있다. 루스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외에도 골다공증, 갑상선, 관절염, 위장 장애 등으로 매일 한 주먹씩 약을 먹는다. 그 약상자에 이제 우울증 약과 수면제까지 추가된 셈이다. 오드리는 엘리 저녁을 먹이는 중이었다. 반찬으로 뭘 먹이는지 루스는 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YX2ALmbcdsbxoerBYQdkxX4yZ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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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 좀 주세요 제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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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07:53:28Z</updated>
    <published>2026-08-13T08:3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똥냄새가 솔솔 났다.  엘리가 방귀를 뀌었나 했다. 계단을 몇 구간이나 올랐는데도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설마? 오드리는 앞장선 엘리의 엉덩이를 주시했다. 엘리가 자주 입는 갈색 바지는 엉덩이 부분이 닳아서 반질반질했다. 엘리가 다시 계단 한 칸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 항문 부위가 뭉툭하게 도드라졌다. 쌌구나! 진원지가 밝혀지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VEHVC8ZJFa2q1-CG9qyEoOpMg3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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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 이상하지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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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02:22:12Z</updated>
    <published>2026-08-06T06: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좀 이상하지 않아요?&amp;quot; 오드리한테 엘리의 손을 넘겨주며 낸시가 말했다. 낸시는 주간보호센터의 엘리 담당 선생님이다. &amp;quot;네?&amp;quot; &amp;quot;아니, 이렇게 조심조심 걷는 애가 툭하면 넘어져서 다친다는 게요.&amp;quot; 오드리는 낸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차렸다.  출근 첫날 엘리를 씻기려고 옷을 벗겼을 때 오드리는 깜짝 놀랐다. 엘리의 오동통한 하얀 몸은 멍과 상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DzLsCD_NPX30uR8ySEb7_8n0o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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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와 매일 계단을 올랐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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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4:54:50Z</updated>
    <published>2026-07-30T05: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우리 엘리도 운동 좀 시켜줘.&amp;quot; 엘리와 매일 계단을 오르게 된 것은 루스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엘리는 엄마 루스처럼 아담한 키에 통통한 몸매였지만, 어느 한 군데 살이 몰린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오동통해서 복스럽고 귀여웠다. 루스는 그 느낌이 아니었던 걸 보면 엘리의 천진한 얼굴과 젊음의 싱그러움 덕분이었던 것 같다. 엘리는 주는 대로만 먹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hAh9kWGe9VRHvd8QVKQ0Gi1Yl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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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가 애를 낳았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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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23:30:48Z</updated>
    <published>2026-07-23T05:3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드리는 다음날 루스의 전화를 받았다.  &amp;quot;나와요. 내가 점심 살게!&amp;quot; 미팅 때 오드리가 루스한테 폰 번호와 함께 자신의 집을 알려준 것은 엘리와 관련된 비상 연락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렇게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용도로 쓰일 줄은 몰랐다. 오드리는 거절해야 한다는 마음속 외침을 꾸욱 누른 채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대답했다.   루스는 오드리를 차에 태우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UTjkTcCfTBo4dQgvwHQCmsMk2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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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보였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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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4:11:38Z</updated>
    <published>2026-07-16T06: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의 손을 잡고 택시에서 내린 오드리는 전날 루스가 알려준 비번을 누르고 공동현관을 통과했다. 루스는 집 비번도 미팅 때 바로 알려주었다. 아무리 친해져도 집 비번은 끝까지 비밀로 하던 이전 보호자들과는 달랐다. 그렇더라도 첫 출근부터 빈집을 맡길 줄이야.  현관에 들어서자 엘리는 벽에 손을 짚고 자동으로 한쪽 발을 들었다. 신발을 벗겨 달라는 뜻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NIIe8jSwyv5sMI1zKuhRpEMY3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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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 첫날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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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5:47:00Z</updated>
    <published>2026-07-09T04: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루스는 다음날 3시 반까지 집으로 오라고 했다. 엘리가 4시에 끝나니까 그때쯤 출발하면 된다고 했다.  엘리는 그 지역 장애인 복지관 부설 성인주간보호센터에 다녔다. 앞으로 오전에는 루스가 데려다주고 오후에는 오드리가 데리러 갈 예정이었다.  엘리는 이동뿐만 아니라 가사나 신체 서비스도 필요한 이용인이었다. 하는 일에 비해 이용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다.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n4ikz_K3boEI5u51WPztrDrcL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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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는 예뻤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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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0:17:04Z</updated>
    <published>2026-07-02T05: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 얘기를 하려면 그 당시 오드리의 상황부터 훑어봐야 한다. 엘리 전의 이용인은 클라라였다. [나는 활보다 1]에서 11화 '아가 우리 아가' 편에 나왔던 이용인이다. 좀비 같은 몰골로 소파에 묶여 있던 클라라. 하지만 정작 클라라보다 보호자인 엄마 헬가 때문에 그만둔 집이다. 여든이 넘은 헬가는 원래의 까칠한 성격에 오랜 우울증과 지병까지 극에 달해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CathswN1z7cCMlvQZ1b20ohyL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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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친구 이름은 엘리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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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3:20:48Z</updated>
    <published>2026-06-25T00: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지와 집으로 오다 보면 자동으로 발이 멈추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무인 문구점, 인형 뽑기방, 아이스크림 가게 등은 수지가 좋아하는 곳이고, 오드리는 '이소 퍼피'라는 애견숍을 좋아한다. 걸음이 느린 수지를 기다리려고 멈춰 섰다가 우연히 그 가게를 발견했다. 전면 통유리에 적힌 '두드리지 마세요. 아기가 놀라요.'라는 하얀 글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lKHQZ1uAdaLVndnMbv5I8TIIx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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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예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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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00:47Z</updated>
    <published>2026-06-11T06: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어도 일상은 달라질 게 없다. 하교하는 수지의 무표정은 월요일이나 금요일이나 똑같다.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마찬가지였다. 수지는 월요병도 없고 불금도 모른다. 심술이나 돌발 행동까지 포함하여 늘 똑같은 수지를 보고 있으면 오드리는 타임 루프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이제 월요일 첫 시작인데 벌써 한 주의 기운을 다 써버린 것 같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JewwIBCvQqASEEN6_aCL7R7DV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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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의 활보라서 다행이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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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1:28:00Z</updated>
    <published>2026-06-04T04:2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지고 볶는 가운데도 시간은 흘러 어느새 수지는 오드리의 가장 오랜 이용인이 되었다.  수지 이야기만 시시콜콜해서 그렇지 이용인과 겪는 갈등으로 치자면 수지는 무난한 축에 속한다. 할 만했다는 뜻이다. 뭐든 시작하면 일단 최후의 최후까지 가보는 오드리의 뚝심도 한몫했다. 지금 바람은 수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하는 것인데 그건 두고 봐야 알 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UXKaw1BcVOpxxy31TD1V1D-lW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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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야 미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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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22:00:01Z</updated>
    <published>2026-05-28T06: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16화에 나왔던 노아의 활보 얘기를 조금 더 해야겠다. 여자가 한 번은 수업 마치고 나오는 수지를 손가락질하며 물었다. &amp;quot;쟤는 몇 시간짜리예요?&amp;quot; 활보끼리 이용인의 정보를 주고받는 일이 없지는 않지만, 그 여자처럼 무식하게 노골적으로 묻지는 않는다. 오드리는 못 들은 척했다. 여자는 대답 따위 아랑곳없이 다음 말을 계속 쏟아냈다.   &amp;quot;어머, 근데 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YL8xnz6qqUcu2W30UMxC1h8kj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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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는 불행하지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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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13:33:57Z</updated>
    <published>2026-05-21T06:1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닥토닥 성장센터'의 문이 벌컥 열리며 한 남자아이가 떠밀리듯 튀어 들어왔다. 그 뒤로 한창 통화 중인 여자가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대기실에 앉아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amp;nbsp;&amp;quot;앉아! 자리에 앉아!&amp;quot; 하며 아이한테 냅다 소리를 질렀다.&amp;nbsp;겁에 질린 표정으로 내부를 두리번거리던 아이는 얼른 자리에 앉았다. 몸이 마르고 길쭉길쭉해서 앉은키도 컸다. 아이는 옆자리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LKvbGRiRdzthD77FdyG_qbT_F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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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지의 사춘기는 진행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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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11:01:51Z</updated>
    <published>2026-05-14T11:0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지 가슴에 새로운 불이 붙었다. 이번 상대는 학교 원반 학생이다. 그래서 하굣길 풍경이 달라졌다. 전에는 끝나면 곧장 집이나 학원으로 갔고 늘 다니는 길로만 다녔는데, 변화가 생긴 후로는 어느 길로 갈지 종잡을 수가 없게 되었다. 수지는 마음에 둔 누군가를 따라간다. 그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고 가다가도 누군가의 보폭에 맞추듯 멈췄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RBI%2Fimage%2FZNQO6Eiste_mokIQqPNLWMkxz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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