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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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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과 상처, 그리고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_옆동남자 매주 화요일 / _Verita  매주 금요일 연재 중.</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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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8T13:38: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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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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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25T13:4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다시 소개할게요. 배이람이에요.&amp;quot;  남자가 건네주는 명함을 받아 들었다. 검정 바탕의 명함엔 은박으로 된 BlueB라는 상호와 함께 이람이라는 이름이 반짝반짝 빛났다. 아 네, 머쓱하게 대답하며 명함을 잘 갈무리해 지갑 안에 넣었다. 받은 것이 있으면 마땅히 줘야 할 텐데, 나는 이럴 때 건네줄 만한 명함이 한 장 없다. 조금 고민하다 이람이라고 소개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mu4bb93H0aaert5KOvnpx2wvL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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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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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브런치북 연재를 위한&amp;nbsp;옆/동/남/자 #03의 중복 발행 글입니다. ​ 한 참을 달려 그대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애초에 나온 이유가 해장을 위해서였으니, 방금 전 쪽팔림은 잊고 빠르게 라면만 사서 집에 들어가면 될 일이다. 역시 한국인은 ㅅ라면! 붉은 라면 봉지가 눈에 들어오자 벌써부터 속이 칼칼해지는 기분이었다. 라면 두어 개와 헛개수를 들고 계산대에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_Q16jTL64qvSDr-W-VSlPSYo6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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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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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브런치북 연재를 위한 옆/동/남/자 #02의 중복 발행 글입니다. ​ 울리는 전화 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얼마나 마셔댔는지 바짝 마른 입 너머로 텁텁한 알콜 잔향이 느껴졌다. 눈꺼풀을 겨우 올려 핸드폰 액정을 보자, 역시나 연체 관련으로 카드사에서 온 전화였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굳이 받아서 우울해 질게 뭐 있어. 핸드폰을 뒤집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scujQ-IBigD0Si-uCOBFkPI2D5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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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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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브런치북 연재를 위한 옆/동/남/자 #01의 중복발행 글입니다.  평생 행쇼할 것 같던 그 녀석도 결국 내 사람이 아니었다. 헤어진 지 벌써 한 달. 꼬박 밤을 새우고 약국으로 가는 길 문득 그 녀석이 생각났다. 참 뭣 같은 연애였다. 3년의 연애를 하며 행복했던 기억은 석 달 남짓. 나머지 기간 동안 우리는 징글징글하게 싸워댔지. 넌 언제나 미안하다며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qo9EcFjmtXl-ssNs39oUMwNbF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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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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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옆/동/남/자 #01&amp;nbsp;다시보기 옆/동/남/자 #02&amp;nbsp;다시보기  한 참을 달려 그대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애초에 나온 이유가 해장을 위해서였으니, 방금 전 쪽팔림은 잊고 빠르게 라면만 사서 집에 들어가면 될 일이다. 역시 한국인은 ㅅ라면! 붉은 라면 봉지가 눈에 들어오자 벌써부터 속이 칼칼해지는 기분이었다. 라면 두어 개와 헛개수를 들고 계산대에 내려놓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s6cNjghZpLiB63eK5yUgcN6RA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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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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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23T01:57:42Z</updated>
    <published>2026-10-23T01:5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옆/동/남/자 #01&amp;nbsp;다시 보기   울리는 전화 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얼마나 마셔댔는지 바짝 마른 입 너머로 텁텁한 알콜 잔향이 느껴졌다. 눈꺼풀을 겨우 올려 핸드폰 액정을 보자, 역시나 연체 관련으로 카드사에서 온 전화였다. 컨디션도 안 좋은데 굳이 받아서 우울해 질게 뭐 있어. 핸드폰을 뒤집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쓸까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XP0y4wE-IaFkIcuzAdV10yDuh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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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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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22T15:00:21Z</updated>
    <published>2026-10-22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강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위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민석이는 그사이 휴학계를 냈고, 입대 준비 때문에 본가에 갔다, 살고 있던 원룸으로 돌아올 거라고 했다. &amp;ldquo;굳이? 그냥 본가에 있지?&amp;rdquo;하고 물으니 정리할 게 있다고만 말하며 적당히 얼버무렸다. 민석이는 본가에 있는 일주일 동안 얼굴 보기가 어려울 거라 했다. 알바한다고 한창 바빴던 때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VH9sliCeZIG5d1Ms0b28LsSZd1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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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동/남/자 #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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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21T16:48:46Z</updated>
    <published>2026-10-21T16: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 행쇼할 것 같던 그 녀석도 결국 내 사람이 아니었다. 헤어진 지 벌써 한 달. 꼬박 밤을 새우고 약국으로 가는 길 문득 그 녀석이 생각났다. 참 뭣 같은 연애였다. 3년의 연애를 하며 행복했던 기억은 석 달 남짓. 나머지 기간 동안 우리는 징글징글하게 싸워댔지. 넌 언제나 미안하다며 머리를 숙였고, 난 그 사과 아닌 사과를 받는 것으로 항상 싸움을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1abbeCbeM7FuwQon5cy6hKrwl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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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erry #01 - 너와 나의 흐린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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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8T11:17:51Z</updated>
    <published>2026-10-18T11: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날따라 날씨가 영 좋지 않았다. 비가 쏟아질 듯 쏟아지지 않는, 이른 아침부터 물을 잔뜩 머금은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 딱 열매가 좋아하지 않는 그런 날이었다. 흐린 날이면 오른쪽 손목이 시큰거렸다. 비라도 올라치면 진통제가 없으면 버티기 힘들 만큼 아프기도 했다. 익숙할 만도 한 고통이지만, 수년이 지나도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타고 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qGEcnWM1gifxhYC1UWNwmNuJW2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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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의 계절을 지나, 다시 - 끝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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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7T13:55:43Z</updated>
    <published>2026-10-17T13: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는 일과 같았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때의 문장과 이야기는 어찌나 낯설던지.  오래전의 나를 알아가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많이 아팠었구나 하고 조금 웃었습니다.  이제야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B3d9h9DBfRRd_PecM5U3cg3Xt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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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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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11:43:14Z</updated>
    <published>2026-10-16T11:0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Verita는 1부부터 이어지는 장편소설입니다. 처음 방문하셨다면&amp;nbsp;Verita 1부부터 읽어주세요. 현재&amp;nbsp;&amp;nbsp;Verita 2부를 매주 금요일 연재하고 있습니다.  민석이가 돌아간 후 이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안이의 목소리는 바로 들려왔다. 그렇게나 피하고 싶었던 게 며칠 전이었는데, 핸드폰 너머 들려오는 &amp;ldquo;선배?&amp;rdquo;라는 목소리에 안도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wkLU8K3NvY15AgJmLRaiLK1ID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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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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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11:35:13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이안이를 애써 뿌리치고 혼자 택시에 올랐다. 조심히 들어가라,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는 이안이의 카톡에 적당히 알겠다 대답하고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어 버렸다. 순간의 당황이 지나고 난 후, 서이안의 행동이 괘씸하게 느껴졌다가도, 곧 그 괘씸함은 나에 대한 자책으로 바뀌었다.  10년이었다. 그 일이 있고 10년이나 지났으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Vq1_k_idKOLoMfyHck4QWExH-5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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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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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볼 수 있을까, 하는 전화에 이안이는 흔쾌히 달려와 주었다. 선배가 먼저 찾는 날도 오고, 진짜 오랜만이라면서 방싯 웃는 웃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했다. 술도 술이지만, 일단 저녁부터 하자는 이안이의 손에 이끌려 근처 한정식 전문점으로 향했다.  &amp;ldquo;준영이 형이 여기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해줘서요.&amp;rdquo; &amp;ldquo;갑자기?&amp;rdquo; &amp;ldquo;오늘 선배 만난다니까, 여기 너무 좋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Ln8x1rGMhXrybCyLkuYju9v5L6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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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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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에 이어 계속 내리는 눈 때문인지 하루 종일 카페는 한산 했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몇 되지 않는 손님마저 모두 돌아가고 나 혼자 카페에 남았다. 밀린 청소라도 할까하다가 그마저도 귀찮아 다 읽지 못한 책을 꺼내 창가쪽 테이블에 앉았다. 한참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지만, 책장은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책에 집중하려 할 수록 지난 밤의 민석이가 머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yIUIZ183u9W8YcXC3WXiB26uAa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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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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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7T06:55:24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로 가면 민석이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허무하게 사라졌다. 늦은 오후가 되었는데도, 민석이의 그림자는커녕 연락하나도 받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은 어색해 애꿎은 통화 목록만 켰다가 껐다, 수도 없이 반복했다.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좀 괜찮은지 묻는 이안이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amp;lsquo;응, 고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MsE5l2ruSIeJEcY4exBtnRPO7C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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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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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눈을 떴을 때, 이안이는 돌아간 뒤였다. 식탁 위에는 종합 감기약과 병에 담긴 유자청이 놓여 있었고, 이안이가 직접 쓴 듯한 메모가 보였다.  [아플 때 혼자 있지 말고 연락해요. 냉장고에 죽 있으니까 데워먹고. 선배가 좀 더 자신을 아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문장이 이안이다워 괜히 맘이 아리다. 한참을 들여다보다 잘 갈무리하고 책상 서랍 안에 넣&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X6AlU0It_r5hHPz7DmYwf4ES0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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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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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얕은 낮잠에 네가 나왔다. 아무래도 네 향기가 배여 있는 침대에서 잠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짧게 자른 머리 위에 볼 캡을 눌러쓴 너는 여전히 말간 피부를 하고 있었다. 남들은 군대에 가면 볕에 타 피부부터 까매진다는데, 아무래도 햇빛은 널 피해 갔나 보다 하고 농담하며 우리는 작게 웃었다. 하지만, 너나 나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던 거 같다. 난 이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7Mwq0j9uCRkMAZTZP88QxfumWo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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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아리 이름은 단순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다. 서고. 이름 그대로 동아리 방엔 앉을 자리를 마련하기 조금 불편할 만큼의 많은 책이 꽂혀있다 못해 쌓여 있었다. 이제까지 냈던 문집들과 오랜 시간 동안 자리했던 수많은 책이 만들어 내는 종이 내음은 서고에 들어서는 나를 항상 설레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항상 &amp;lsquo;서고 지박령&amp;rsquo;이라 불리는 동아리 회장 준영 선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GtMbBkqo2RqEllStAonQKBtXz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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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6T07:46:25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민석과의 언쟁이 꽤나 크게 들렸던 모양이다. 자리로 돌아오니 이안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amp;ldquo;방금 민석 선배 맞아요?&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이 시간에 왔다 갔다 하는 사이구나.&amp;rdquo;  적당한 대답을 찾기가 어려워 &amp;lsquo;그런 거 아냐.&amp;rsquo;라고 대충 둘러댔다. 말하고 나니 더 억지 같아 괜히 무안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amp;lsquo;사이&amp;rsquo;와, 이안이가 생각하는 &amp;lsquo;사이&amp;rsquo;에 어떤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GAcn32w-7309HqeVnQXJ1mMhX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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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erita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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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7T13:05:20Z</updated>
    <published>2026-10-16T07: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잠은 좀 어떠세요?&amp;rdquo;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로 여느 때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대답은 언제나 비슷하다.  &amp;ldquo;글쎄요. 하는 일이 커피라.&amp;rdquo; &amp;ldquo;오후에는 너무 많이 안 마시는 게 좋아요.&amp;rdquo;  그렇게 말하며, 타이핑하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  &amp;ldquo;저번에 처방해 준 약은 어떠셨나요?&amp;rdquo; &amp;ldquo;항상 비슷한 거 같아요. 잘 못 자요.&amp;rdquo; &amp;ldquo;술은 좀 줄이셨고요?&amp;rdquo; &amp;ldquo;노력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YI%2Fimage%2FCnKIqhzo-kQ7iMr8XLm3Xaohc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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