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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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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선향의 브런치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거대한 탁류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어릴적 문학소년의 꿈을 이제 문학 할아버지가 되어 실현해 보려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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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3T06:56: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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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권력의 그림자: 남겨진 자들의 침묵 - 10장. 청와대의 부름, 나는 새를 떨어뜨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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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4:00:48Z</updated>
    <published>2026-10-07T13: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잃은 동식의 어깨는 한없이 굽어갔다. 밤마다 술에 취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저주하는 남편을 지켜보며, 영자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가야국민학교에서 교감 연수까지 마친 그녀의 앞날은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남편의 몰락 앞에서 영자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그녀는 서랍 깊숙한 곳에 있던 사직서를 꺼내 들었다.  며칠 뒤, 동네 한복판에 가장 번듯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fPbdP0Qo2OTZ0R6dOJj33IHfq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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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권력의 그림자 : 남겨진 자들의 침묵 - 9장. 불시착한 장군의 부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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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42:21Z</updated>
    <published>2026-10-07T09:5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의 화약 냄새가 가시고 바다 짠내가 풍기는 피난 수도 부산. 그곳에서 동식은 평생의 반려자가 될 여인, 최영자를 만났다. 방문을 열면 늘 향긋하고 깊은 먹물 냄새가 났다.  일제 하에 있던 조선 제일의 엘리트 코스였던 공주사범 출신인 영자는, 웬만한 일본인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기품 있고 유려한 붓글씨를 썼다. 동래고등학교 설립자의 핏줄이라는 자부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v1r1GKg3r2Pf9ky_TGqRVJTl2G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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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포연 속 야망과 좌절-야차(夜叉)가 된 사내(2) - 8장. 총구 앞의 큰아버지, 그리고 가빼이 누님의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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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41:27Z</updated>
    <published>2026-10-07T09:4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51년 봄.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동식의 어깨에는 대위 계급장이, 허리에는 시퍼런 미군제 권총이 매달려 있었다. 광주 병사구사령부 책임자가 된 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순천으로 향했다.  부르릉- 끼익!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천 시장통 한복판에 미군 지프차가 멈춰 섰다.  묵직한 워커 발소리와 함께 185센티미터의 장신에 각 잡힌 군복을 입은 사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a9qYsMaA5GNzfbjJuu1yFB5Gi-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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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포연 속 야망과 좌절 : 야차(夜叉)가된 사내 - 7장. 물을 만난 고기, 핏빛 훈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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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9:48:06Z</updated>
    <published>2026-10-07T09: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50년 12월 14일 새벽 6시 30분. 칼바람이 몰아치는 강원도 춘천의 눈 덮인 산등성이.  사천 전투의 지옥을 뚫고 황해도 사리원까지 진격해 산더미 같은 금괴를 수거하며 승리에 취했던 것도 잠시였다.  중공군의 기괴한 꽹과리 소리와 함께 밀려든 인해전술에 국군은 살을 에이는 눈보라를 맞으며 참담하게 후퇴하고 있었다.  그때, 칠흑 같은 어둠을 찢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75WWOHavHbKhJMGVCtMYfD3K-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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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이방인의 시간 - 6장. 잃어버린 유산과 손도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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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1:00Z</updated>
    <published>2026-10-07T06:4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의 진짜 이름 &amp;lsquo;선동식&amp;rsquo;을 되찾은 열아홉의 청년은, 며칠 뒤 동식은 남긴 유산을 찾기 위해 홀로 순천행 완행열차에 올랐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동식은 어린 시절 뇌리에 박혀 있던 거대한 이층 한옥과 수많은 하인들의 모습을 수백 번도 더 상상했다.  동아대학교 법대 입학을 앞둔 그에게, 아버지의 땅은 학비이자 자신이 뼈대 있는 가문의 장손임을 증명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w-yti-tGmcpxfGNeI3c-3xZ3M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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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빼앗긴 들판에 부는 바람(2) - 2장. 탐욕의 이빨과 공증된 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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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6:43Z</updated>
    <published>2026-10-06T14:2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층 한옥의 깊은 안방,  가파른 숨을 몰아쉬던 선영규는 창백한 손을 들어 젊은 아내 고순의 손을 힘겹게 쥐었다. 열일곱에 시집와 어느덧 스물넷이 된 아내였다.  영규의 눈가에 회한의 눈물이 고였다.  &amp;quot;미안하오... 정말 미안하오.&amp;quot;  그는 베개 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종이 뭉치를 꺼내 고순의 치마폭에 쥐여주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분할해 주었던 땅문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lxMscrD4W2rRhQoNP5MZlolem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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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이방인의 시간(2) - 4장. 엇나간 모정, 그리고 가미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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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4:34Z</updated>
    <published>2026-10-06T14:1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40년대 초, 오사카의 공장 지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늘 매캐한 석탄 냄새를 품고 있었다.  습기 찬 다다미방 구석에 웅크려 앉은 중학생 동식의 입술은 오늘 터져 있었다. 비릿한 피 맛을 혀끝으로 핥아내며, 동식은 어두운 방바닥을 노려보았다.  &amp;quot;더러운 조센징 새끼.&amp;quot; 학교에서 일본 아이들의 나막신 발에 채일 때마다, 동식의 귓가에는 그 저주 같은 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Av_YSGHb5NwzH0iuUCcTrilz3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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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이방인의 시간(3) - 5장. 치마폭에 싼 금, 밟아본 고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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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2:10Z</updated>
    <published>2026-10-06T14: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45년 8월, 오사카의 찌는 듯한 늦여름 열기를 뚫고 라디오에서 칙칙거리는 파열음과 함께 일본 천황의 항복 방송이 흘러나왔다.  &amp;ldquo;대한 독립 만세!&amp;rdquo;  조선인 빈민가 골목마다 억눌렸던 울음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거리를 메운 태극기의 물결과 매캐한 흙먼지 속에서, 고순은 말없이 짐을 꾸렸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이방인의 굴레를 벗고 고국으로 돌아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nZ3FqcqH0TRCZP2BRVtgEBmWJ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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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이방인의 시간(1) - 3장. 남해를 건너 현해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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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3:35:54Z</updated>
    <published>2026-10-06T13:5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우우- 뱃고동 소리가 현해탄의 짙은 해무를 뚫고 울려 퍼졌다.  남해 상주의 모래밭을 떠나온 박씨의 가족들이 타고 온&amp;nbsp;&amp;nbsp;거대한 연락선이 마침내 일본 오사카 항구에 닻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어깨 위로 항구 특유의 비릿한 바다 냄새와 석탄 매연이 훅 끼쳐왔다.  스물 남짓한 젊고 고운 과부 고순이 일곱 살 난 아들 동식의 손을 꼭 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NkGhjRaecKiir5UIHZC-E1M5Ud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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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빼앗긴 들판에 부는 바람(1) - 1장. 순천의 천재, 그리고 불길한 기침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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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9:38:12Z</updated>
    <published>2026-10-06T13:5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27년 가을, 지리산 자락 구례를 떠나 순천으로 향하는 신행길에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가마에 올라탄 열일곱의 고순은 연신 흔들리는 창밖으로 붉고 흰 꽃잎들을 내다보며 가슴이 설렜다.  아버지가 관원이긴 했으나 집안은 늘 가난했다.  소녀 고순의 유일한 낙은 먹을 갈아 수묵화 한구석에 고운 색으로 꽃을 그려 넣는 일뿐이었다. 이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NwU%2Fimage%2FhMTMLmGobPWM9qnVLrx298a-h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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